
스누피로 아주 장사를 잘해먹고 있는 알라딘이 또 사악한 상품을 들고 왔습니다. USB 메모리 5종 시리즈.
제가 스눕스눕한걸 사랑하는 스눕덕이라고는 하지만 스누피 굿즈가 많이 쌓이다 보니 이제 무조건 스누피 굿즈라고 지르는 게 아니라 디자인이 취향으로 나왔는가, 이걸 내가 사서 쓸 것인가 등을 까다롭게 보게 되었는데... 이건 보는 순간 '어머! 이건 사야해!' 하고 질러버리고 말았... (먼 산)
USB 메모리를 쓸까? -> 쓴다. 용량 큰 놈은 사진 백업용으로도 쓴다. -> 디자인을 보자 -> 전부 내 취향에 맞게 잘 뽑았다! 제기랄! ->질러!
그리고 마침 저는 최근 USB 메모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기존에 쓰던 것 중에 오래된 저용량 두 개가 맛이 가는 바람에...

그렇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32GB, 64GB, 128GB, 128GB, 256GB. 단단한 고무소재고 디자인이 디테일까지 잘 봅혔어요. 꽤 마음에 듭니다.
가격은 32GB 13800원, 64GB 18800원, 128GB 31800원, 256GB 56800원
USB 메모리 용량 대비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캐릭터 굿즈가 다 그렇죠, 뭐. 이런거 살때는 감안하고 사는 법. 내가 바로 호갱이다!

5종 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긴 하는데 그중에서도 이 셋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크으, 잘 뽑았어.

64GB는 이렇게 사진 찍어놓고 보면 괜찮은데, 실물을 보면 선이 좀 더 두꺼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음. 처음에는 이거 좀 지워져서 온 건가 싶어서...

전부 이런 식으로 열립니다. 뚜껑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분실 우려가 없는 점이 좋군요.

컴에 꽂으면 불 들어와요.
체크해본 결과 용량은 문제가 없었고... 대충 속도를 테스트해봤습니다.

상품 소개에는 이만큼 속도가 나온다고 되어있습니다.


가장 용량이 큰 256GB로 테스트한 결과. 용량 2GB를 좀 넘는 동영상 파일을 복사해봤습니다.
최고 130MB/s 정도 나옵니다. 스펙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잘 나오는 편. 근데 문제는 이게 고르지가 않아요. 데이터 전송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중간에 속도가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회복하길 반복해서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빠르지 않습니다.


다수의 사진 파일을 복사해봤습니다. 이 경우는 최고 90MB/s 정도까지 나오는군요. 하지만 역시 중간중간 속도가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서 실제로는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테스트를 해보고는 캐릭터 굿즈가 다 그렇지. 실성능은 전혀 기대 안 했다...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집에 있는 다른 USB 메모리와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샌디스크 울트라 플레어 USB 64GB 모델이에요. 결과는... 읭? 넌 또 왜 이래?
다수의 사진 파일을 전송할 경우 고작 20MB/s 정도가 나오고 얘도 중간중간 속도가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기를 반복... 상위 제품군이 아니라서 그런가, 샌디스크도 별로군요. 혹시 포트 문제인가 싶어서 다른 포트에서 테스트해보기도 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는 김에 64GB와 128GB도 테스트해보니 이것들은 샌디스크 울트라 플레어 USB랑 비슷한 결과가 나옴.
아마 256GB 모델만 다른 4종보다 좀 좋은 부품을 썼나 싶군요. 다량의 데이터를 옮길 때는 되도록 256GB 모델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128GB, 256GB는 백업용으로 쓰고 나머지만 데이터 옮기기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속도 차가 이만큼이나 날 줄이야...
덧글
2.0도 상점 가면 엄청많죠
스누피 하면 개집(강아지 집)
피너츠하면 친구하나 있죠 이불 들고 다닌 친구 그 이불도 나올거 같은데 그건 굿즈를 못본거 같네요
그건 라이너스입니다. 라이너스도 꽤 인기 캐릭터지만 아무래도 스누피 + 우드스탁 + 찰리브라운의 인기가 압도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