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본고장 다녀와서 먹어봐도 맛있는 '가미우동'




오랜만에 홍대 가미우동. 이 가게 포스팅은 진짜 오랜만이군요. 그동안에도 종종 가고 있었고 항상 좋았는데 이상하게 포스팅은 안했던... 요즘 트위터 등으로 활동이 분산되어서 블로그질이 게을러졌고, 그래서 포스팅 안하고 그냥 지나가는 경험이 꽤 많았는데 이 가게의 경우도 왠지 타이밍이 그렇게 됐네요.


비 오는 주말, 2시 좀 넘어서 갔는데 여전히 웨이팅 중. 한 15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점에서 메뉴 중 하나인 가마타마 우동은 안됨. 쳇.


가게 내부. 그동안 주방에 인원이 좀 늘어난 느낌이 드는데 실제론 어떨지 모르겠네요. 서빙하시는 직원분이 굉장히 빠릿빠릿한 느낌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게 공간은 좁은 편입니다. 하지만 좌석이 좁진 않아요. 의자 안에 짐을 넣어둘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기도 해서.



가께 우동. '우동' 하면 떠오르는 진짜 그 이미지의 기본 우동입니다.

우동이 나오고서야 제가 주문을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사실 차가운 우동이 먹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그렇다고 냉우동이 먹고 싶었던 건 아니고 자루 우동이 먹고 싶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가께 우동을 주문해버림. (...) 이 날 제가 좀 많이 정신이 없는 편이었는데 여기서 주문할 때도 그랬습니다. 흑흑...

하지만 우동은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딱히 특색이 없지만 역시 면발이 좋아요.


일행은 냉우동을 먹음. 날이 덥고 습했기 때문에 일행의 주문이 부러웠습니다. 흑흑. 차갑고, 그래서 더 면발의 쫀득함과 매끄러운 목넘김이 두드러지는 냉우동. 사실 사진은 다른 날 사진이지만, 그건 같은 메뉴라도 저때 사진이 더 잘 나와서.


치쿠와 튀김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긴 어묵튀김. 맛있는데 파는 곳이 얼마 없어서 이 가게 오면 꼭 먹고 있어요. 우동하고도 잘 어울림.


다른 날 먹었던 새우 튀김. 여기는 새우 튀김이랑 가라아게도 꽤 맛있지요. 우동과 함꼐 튀김을 듬뿍 먹고 싶을 때 와도 좋습니다.



역시 다른 날 자루 우동. 사실은 이 날 먹고 싶었던 메뉴가 이거란 말이죠. 차가운 면을 쯔유에 찍어서 먹는, 면 본연의 맛을 즐기는 메뉴. 시원하고 쫄깃쫄깃한 면발에 목을 넘어가는 식감이 참 좋습니다.


다른 날 먹었던 붓카게 우동. 가게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맛이죠.

이걸 먹었던 때가 작년에 시코쿠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안 지난 때였습니다.

이 가미우동은 사누키 우동을 파는 곳이고, 시코쿠의 카가와 현은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죠. 카가와 현은 가면 어딜 가나 우동이 있고, 맛있는 우동집도 많고, 우동 투어도 있고... 정말 삼시세끼 우동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곳이었어요. 그런 곳에서 잔뜩 사누키 우동을 먹고 와서 이 집에 왔는데...

어, 그런데도 맛있어서 놀랐어요. 정말이지 본고장의 맛있는 가게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맛입니다.


이 가게도 어느덧 홍대에서 9년 넘는 시간 동안 장사한, 정말 보기 드문 홍대의 터줏대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게라서 앞으로도 계속 무탈하게 장사해줬으면 좋겠어요.

덧글

  • 핑크 코끼리 2019/08/01 16:28 # 답글

    홍대에서 9년이면 정말 오래되었네요
  • 로오나 2019/08/01 23:32 #

    드문 가게죠. 그 시절 가게 중 남아있는 곳 찾기 힘들어요, 정말.
  • 아즈마 2019/08/01 17:01 # 답글

    텐푸라 우동 좋죠...(쥬릅)
  • 로오나 2019/08/01 23:32 #

    튀김과 우동의 조합은 진리죠=ㅂ=
  • 고양이씨 2019/08/01 22:00 # 답글

    여긴 따듯한 우동으로도 냉우동으로도 어느쪽이든 면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면만큼은 정말 최고에요.
  • 로오나 2019/08/01 23:32 #

    매우 좋습니다. 정말 본고장에서 먹고온 것과 비교해도.
  • Barde 2019/08/01 22:32 # 답글

    가미우동 자주 갑니다. 가라아게도 맛있습니다.
  • 로오나 2019/08/01 23:32 #

    가라아게도 좋죠=ㅂ=
  • 인디라이터 2019/08/02 03:57 # 답글

    도서관 갈 때마다 늘 봤었는데 그때마다 우동 기분이 아니라 지나쳤는데, 한 번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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