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길게 이어져 버린 여수 여행기도 이것으로 마지막! 오랜만에 국내 여행이고 하니 포인트를 별개의 포스팅으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포스팅해보자... 라고 생각했더니 이렇게 길어져버리고 말았네요. 1박 2일 같은 2박 3일 여행기가 13편이나 되다니... (먼 산)
여수 #1 오만년만의 국내여행, KTX를 타고 여수로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2 한옥 호텔 오동재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3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보았다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4 낭만포차에서 삼합과 딱새우회를 먹었다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5 푸짐하게 나오는 서대회 정식 '장수식당'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6 동백열차 타고 비에 젖은 오동도 (PC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7 전망 좋은 벽화마을의 루프탑 카페 '낭만 카페' (PC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8 고양이가 있는 루프탑 카페 '가토 블루아' (PC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9 절묘하게 맛있는 갈치조림 한상차림 '청정게장촌'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10 이 쑥 아이스크림 정말 쑥쑥하다! '여수당'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11 여수 스파랜드와 여수 수산시장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12 통장어탕 국물 맛있다! '상아식당' (PC 링크) (모바일 링크)

상아식당에서 통장어탕 먹은 다음에는 (또 택시를 타고) 이순신 광장으로 왔습니다. 입가심으로 여수당의 쑥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이순신 장군님에게... 건배!
역시나 진한 쑥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뫄이쩡!


흐리지만 어제처럼 비가 오지는 않는 날씨에 이순신 광장에서 바람이나 쐬면서 쑥 아이스크림을 냠냠. 아침에는 햇살이 강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자 우중충해진 게 아쉬웠습니다.

광장 한복판에서는 한창 무대도 만들고 이것저것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우리가 다녀온 며칠 후부터 이순신 축제가 시작되더라구요. 타이밍이 맞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음.


그제도 어제도 밤에만 보다가 낮에 보니 나름 신선함.

바다 보면서 산책 좀 하다가...

(또 택시를 타고) 여수엑스포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진짜 애매하게 남아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여수엑스포 역 바로 옆에 있는 여수 스카이타워에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좀 독특하게 생겼어요. 전망대라기보다는 공장 건물 같죠.

그리고 원래 시멘트 사일로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전망대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는 납득. 꽤 좋은 재활용 아이디어 같군요.

여수엑스포 역 앞에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테디베어 뮤지엄이 있습니다. 이 포스터를 보니 기왕 온 김에 가볼걸 그랬나 살짝 후회가... 뭐, 다음번에 다시 올 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지요.

여수 스카이타워 입장료는 2000원으로 저렴함. 전망대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전망대층에 올라가면 실내에 카페가 하나 있어요. 여기서도 쑥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을 보니 살짝 흠칫. 근데 맛이 어떤지 알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함.

SNS 미션을 시행하면 받을 수 있는 스카이타워 기념컵. 디자인이 별로 안땡겨서 열의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스카이 타워 모양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전망대는 20층 높이. 안은 차분한 분위기로 편안한 좌석에 앉아서 전망을 즐길 수 있게 잘 되어있어요.


이런 유리바닥도 있고 전망대다운 요소는 다 갖추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도색의 피아노. 누군가 연주하는 날이 있는 걸까요?


야외 전망대도 있습니다. 서로 반대방향으로 두 곳이 개방되어 있어요. 역시 전망대는 야외 전망대가 최고지!




바닷가와 여수 세계박람회장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날씨가 흐려서 아쉽습니다. 맑았으면 상당히 근사했을 텐데... 여기서 여수 야경 봐도 꽤 멋질 것 같네요.

참고로 바닷가에 있는 대형 원형 구조물의 이름은 빅-오.
...왜 하필이면 빅오?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노렸는가?
스카이타워 전망대는 꽤 괜춘했습니다. 입장료도 2000원으로 저렴하고 여수엑스포 역 코앞에 있는 위치도 좋고.



이제 슬슬 열차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열차 안에서 가볍게 먹을 거나 사러 여수엑스포역 특산물 판매장에 갔는데... 여기는 그런 게 없군요. 다 좀 선물용으로 어울리는 것들만 팔고 있었음. 방풍 초콜릿 세트는 꽤 패키지가 멋졌어요.


그래서 역내에서 판매중인 모싯잎 송편을 삼.

열차 타러 들어가다가 빵터짐. 요즘 시대의 센스다!



그리고 다시 KTX를 타고 용산역까지 3시간의 여정.
굿바이, 여수. 즐거웠어!

가는 도중에 기차 안에서 먹은 모싯잎 송편은... 음. 그냥 평범한 송편맛이라 실망.

3시간 동안 달려서 용산역 도착.
생전 처음 가본 여수 2박 3일은 이렇게 마무리. 첫날 여수 밤바다를 만끽하고, 둘째날에는 비가 오긴 했지만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 처묵처묵하고 애교만점의 고양이도 만나고... 기대보다 좋았던 2박이었습니다. 밤바다는 맑은 날 만끽했으니 다음에는 낮에도 날 맑을 때 즐겨보고 싶네요. 레일바이크도 좀 타보고 순천에도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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