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일차. 장수식당에서 서대회를 먹고 오동도에서 비바람과 싸우며 악전고투한 우리들은 육신의 휴식과 감성 충전을 위해 벽화마을로 향하게 되는데...
여수 #1 오만년만의 국내여행, KTX를 타고 여수로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2 한옥 호텔 오동재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3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보았다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4 낭만포차에서 삼합과 딱새우회를 먹었다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5 푸짐하게 나오는 서대회 정식 '장수식당'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6 동백열차 타고 비에 젖은 오동도 (PC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벽화마을 도착. 동네 곳곳에 벽화가 가득한 것으로 유명한...
산동네. (...)
뭐든지 사진으로 찍어서 SNS에 공유하며 즐거워하는 요즘 세상에 딱 맞는 좋은 컨셉으로 꾸며진 동네입니다. 다만 꽤 경사진 계단과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는 문제가...
여수의 관광 포인트로 알려진 곳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여수 주민들이 사는 곳입니다. 중간중간에 카페 등이 있을 뿐이에요.
택시 기사 아저씨가 어린 시절에 그 동네 벽에다 낙서하다 어른들한테 혼난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이제는 시에서 사람을 보내서 낙서를 해서 관광지로 만드는 것을 보니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는데, 여기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정말 그렇게 느낄만도 하겠다 싶었습니다.
맑은 날이면 동네 돌아다니면서 벽화들을 다 구경했을텐데, 오동도에서 지쳐버린 데다가 아직도 비가 오고 있는 관계로 카페들이나 두어군데 가기로 했어요.
낭만카페. 벽화마을의 카페들은 바다가 인접한 산동네에 있다는 특성을 잘 살린, 루프탑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이 낭만카페는 그런 카페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정문 쪽으로 가서 보면 2층 짜리 건물로 보이지만, 뒤쪽으로 가서 보면 경사진 곳에 위치한 3층 짜리 건물.
건물 구조는 이렇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카운터가 있는 2층.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1층이 있습니다. 비 오는 월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남자 화장실에도 여성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
우리가 자리 잡았던 3층. 벽면의 유리창도 시원시원한 크기라서 밖이 잘 보이고, 좌석 배치도 전망을 즐기는 것을 중시했음이 느껴집니다.
카페 메뉴는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간을 파는 타입의 카페였는데,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디저트 메뉴가 없었던 것이 좀 의외였어요.
낭만 아인슈페너 피넛크림(6500원)과 딸기 아인슈페너(6500원)를 마셨습니다. 둘 다 차가운 음료였고, 비주얼은 예쁘게 나오네요.
낭만 아인슈페너 피넛크림은 꿀럭한 피넛크림과 에스프레소 조합이 나쁘지 않았어요.
딸기 아인슈페너는 딱 보이는대로 예쁘고 딸기딸기하게 맛있는 음료.
좌석은 벽 쪽에 있는 좌석을 제외하면 전망 즐기기엔 좋아도 편하다고 하긴 어려운 편. 하지만 오동도에서 비바람에 시달리며 지친 우리들은 달달한 거 마시면서 전망 즐기면서 멍때리고 있으니 엄청 힐링되더군요.
조금 힐링한 다음에 루프탑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사진 찍기 좋게 예쁘게 꾸며놓은 곳인데 역시 비오는 날이다 보니....
루프탑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았습니다. 저편으로는 전날 밤에 탔던 해상 케이블카가 돌아다니는게 흐릿하게 보이는군요. 맑은 날에 보면 어떤 풍경일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낭만카페에서 힐링한 우리들은,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아예 이 동네의 루프탑 카페를 하나 더 가보기로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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