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여수 #6 동백열차 타고 비에 젖은 오동도

여행 첫날 여수 밤바다를 만끽하고, 여행 2일차 개시. 장수식당에서 여수의 명물 요리 중 하나, 서대회 무침을 먹은 뒤 오동도에 갔습니다.

여수 #1 오만년만의 국내여행, KTX를 타고 여수로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2 한옥 호텔 오동재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3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보았다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4 낭만포차에서 삼합과 딱새우회를 먹었다 (PC 링크) (모바일 링크)

여수 #5 푸짐하게 나오는 서대회 정식 '장수식당' (PC 링크) (모바일 링크)

택시 타고 금방 도착. 여수에서는 모든 이동을 택시로 해결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택시를 자주 많이 탄 적이 없는 것 같음;

하여튼 여기 오니까 케이블카 승강장이랑 이어져 있군요.

오동도로 이어지는 다리로 진입하는 곳. 반려동물,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은 진입 금지라고.

바다 쪽으로 가까이 가면 바람이 세서 우산이 뒤집어졌습니다. 으아아... 비랑 바람 둘 중 하나만 없어져버렸으면!

오동도까지는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갑니다. 자전거 타고도 많이들 가는 모양인데 날씨가 이렇다 보니...

동백열차는 편도 요금 1000원. 운행 시간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시간표를 체크하는 편이 좋아요.

말이 열차지 차량 여러대를 연결해놓은 물건인데, 뱀처럼 크게 커브를 돌때 잘 도는게 신기해 보였어요.

모터보트도 운용하고 그러는 것 같지만 비가 오는 날씨라... 월요일이라 날이 맑았어도 영업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바다에 가까이 가기만 하면 우산이 뒤집히는 바람이 마구... 으아아아... 비오는 날의 바다도 나름 운치가 있긴 한데 구경하고 사진 찍기가 넘 빡세!

오동도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산을 올라가서 코스를 돌면서 전망 포인트들을 찍고 내려오는 곳이에요.

대나무가 엄청 많은 곳으로, 날씨 맑았으면 참 예뻤을 것 같은 곳입니다. 전망대도 잘 되어 있고, 군데군데 포토존들도 꾸며놨고요. 하지만 비오는 날씨다 보니 영 맛이 안 사네요. 곳곳의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는 나름의 운치가 있었지만, 오동도 자체는 비올 때 오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뜬금없이 남근목. (...)

뭐, 라고...?!

등대 모양의 전망대가 휴관일이었습니다. 하필 내가 간 날 휴관일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오동도 전망대 양반! 어헝헝헝...

근데 사실 그렇게 아쉽진 않았습니다. 오동도는 곳곳에 야외 전망대가 있기 때문에, 굳이 건물을 올라가서 실내 전망대를 이용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진 않거든요.

바다로 이어지는 곳곳의 전망대들은 꽤 좋습니다.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것이 흠이지만, 바로 바다로 이어져서 조금 위험해 보이는 곳도 있었지만, 그리고 비바람 때문에 우산은 뒤집어지고 몸은 젖어서 힘들긴 했지만! (...)

오동도의 전망대들에서 본 바다. 비오는 날의 바다에도 배들이 꽤 많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흐릿한 바다 저편에서 배들이 떠다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묘하게 몽환적인 느낌도 들고...

오동도의 전망대들 중에서도 해돋이 전망대가 가장 훌륭했습니다. 전망이 탁 트여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엄청 시원한 기분. 맑은 날에도 와보고 싶네요.

그렇게 오동도를 비바람 뚫고 빡세게 구경한 뒤 다시 동백열차를 타고 귀환.

이 다음으로는 벽화마을의 루프탑 카페들에서 전망 보면서 휴식이나 취하러 가기로 하는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