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삿포로의 수프카레가 한국에 왔다 '스아게K'



삿포로의 대표 음식? 그건 당연히 카레!

...아니, 이건 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삿포로 가서 뭐 먹을까? 했을 때 수프카레가 그 동네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것은 사실입니다.


스아게는 삿포로의 수프카레 전문점 중에서 상당히 유명한 가게로, 삿포로 시내에 여러 점포가 있지만 어딜 가나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인 곳이지요. 저도 홋카이도 여행 갔을 때 삿포로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 진출을 해서 홍대에 지점을 열었다기에 한번 가봤어요. 그 이름도 스아게 K!



가게 내부.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바글바글. 웨이팅이 너무 길면 다른 곳에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웨이팅이 한 10분 안에 해결될 분위기라 기다렸다가 먹었어요.



메뉴. 삿포로의 스아게와 거의 비슷한 느낌입니다. 밥의 양과 매운 맛의 단계를 정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메뉴 중에 매달 바뀌는 '월간 주방장 스페셜'은 주문 불가. 오픈 첫달이라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닭꼬치와 가쿠니는 토핑으로는 주문 불가. 메인 메뉴로만 주문 가능합니다. 월간 주방장 스페셜은 그렇다 치고, 토핑 건은 메뉴판에 따로 표기를 해놓은 것도 아닌데 이런 대답을 받으니 좀 그랬습니다. 안 된다면 안 된다고 스티커라도 붙여놓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오픈 첫달이라 그런가, 아직 가게 운영이 별로 스무스하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메뉴에 대한 문제도 그렇고, 서버들이 일하는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좀 정신없는 느낌이 강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최적화가 되어서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음료수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유자 라씨. (4000원) 가격이나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약간 매콤한 카레에 곁들여 마시기에 괜찮은 음료이기도 하고.

다만 맥주 메뉴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습니다. 여기는 병맥주만 있고 생맥주가 없더군요. 한국 지점이라지만 삿포로 수프카레집인데 생맥주가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흑흑...


저 포함 일행 세 명이 다 '건강하고 푸짐한 야채 카레' (점심 13000원, 저녁 14000원) 를 주문해버리는 바람에, 이 포스팅에서 취급하는 메뉴는 이것뿐이에요. (...)


오픈 이벤트로 4월 한정으로 밥 위에 치즈 토핑이 무료 제공되고 있는 중. (원래는 1000원) 조촐한 서비스지만 카레와 함께 먹어보면 꽤 괜찮은 조합이에요.


'건강하고 푸짐한 야채 카레'는 고구마, 당근, 단호박, 가지, 브로콜리, 오크라, 버섯, 피망, 미니옥수수,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양배추, 삶은 달걀이 들어가 있습니다. 내용물이 가장 다양하다는 점, 그리고 삿포로 스아게에서 먹은 메뉴 중에 이게 제일 맛있었다는 점이 고른 이유였어요.

하지만 저는 고기도 좀 먹고 싶었기 때문에 토핑으로 닭꼬치를 추가하려고 했으나... 위에 언급한대로 현재는 닭꼬치와 가쿠니는 메인 메뉴로만 제공 가능하다는 사실에 격침. 그래서 소시지를 추가했는데, 소시지도 꽤 큼직하고 카레와의 궁합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삶은 달걀이 반숙이 아니라는 점이 조금 불만. 이건 삿포로 스아게에 갔을 때도 똑같이 느낀 불만사항이었지요. 일본 삶은 달걀하면 반숙이잖아-!

아, 물론 완숙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반숙파라서.


맛있었어요. 수프 카레의 맛 자체는 삿포로에서 먹은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전 매운맛 3단계로 했는데 크게 맵지 않으면서도 매콤한 맛 자체는 느껴지는 정도라서 적절하더군요. 일행이 4단계를 먹어서 그것도 살짝 먹어봤는데, 4단계부터는 확실하게 맵다는 느낌이 확 강해져서 저는 3단계로 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다만 안에 들어간 야채의 맛은 삿포로 스아게에서 먹었던 것과 차이가 극명했습니다. 홋카이도 야채맛은 워낙 깡패라서 그건 정말 어쩔 수 없구나 싶더라구요. 사실 이걸로 인한 만족감의 차이가 꽤 크긴 하지만... 이건 뭐,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니까.


다음에 갔을 때는, 만약 그때도 여전히 닭꼬치, 가쿠니는 토핑 제공이 불가능하다면 닭꼬치 카레나 가쿠니 카레나 닭다리 카레 중에 하나를 먹어볼 것 같군요. 월간 주방장 스페셜도 주문 가능해졌으면 좋겠네요.



덧글

  • 알트아이젠 2019/04/23 22:55 # 답글

    트위터에서 홋카이도 본점과 차이점이 극명하게 보여준 트윗 때문에 조금은 신경쓰이지만,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싶군요.
  • 로오나 2019/04/23 23:16 #

    어떤 트윗인가요? 궁금하군요.
  • 로오나 2019/04/23 23:31 #

    아, 검색해보니 나오는군요. 건더기 차이가 그렇게 심한가...

    제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야채카레는 그렇게 없어보이게 나오진 않았어요. 다른 카레가 어떻게 나오는지 좀 관찰해볼걸 그랬군요. 일행 세 명이 다 야채카레를 주문해버려서...
  • pyz 2019/04/24 20:09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삿포로에 있는 스프카레집 여기저기를 가봤지만 일단 기본은 어디가나 야채가 훌륭한게 일단 먹고 들어가는데 야채가 별로면 딱히 먹고싶어지지는 않는군요. 스프카레는 뭐랄까 '야채가 맛있어서 먹는거고 국물은 그냥 추운동네니까 몸 데울겸 먹는다'는 생각인지라. 그러고보니 삿포로에서 예전에 스프카레 말고 그냥 카레에 이 야채면 막족도가 더욱 올라가지 않을까!? 해서 당장 눈에 보이는 코코이치방을 갔으나 체인점은 역시 좀...뭐 결국 나중에 로컬 카레집을 가서 만회를 하긴 했습니다만
  • 로오나 2019/04/24 20:49 #

    그런 관점이라면 이 스아게K는 추천드릴만한 곳은 아닙니다. 홋카이도 야채는... 그냥 깡패라서^^;;;
  • fiello 2019/04/25 22:28 # 삭제 답글

    가격이 참..어마무시하네요..ㄷㄷㄷㄷ
  • 로오나 2019/04/25 22:34 #

    요즘 홍대 밥값이 그렇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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