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5 미슐랭 받았던 오야코동, 하네다 공항 (완)


여행 마지막날. 2박 3일 여행은 정말로 순식간. 라이브 관람을 제외하면 무계획하게 와서 어슬렁어슬렁 즐긴 여행도 즐거웠던...


일본 도쿄 #1 나홀로 여행, 다시 한번 (PC 링크)
(모바일 링크)


일본 도쿄 #2 블루보틀 커피, 아키하바라, 츠바메 그릴 (PC 링크) (모바일 링크)

일본 도쿄 #3 시부야의 대형 음반점들 순례 (PC링크) (모바일 링크)

일본 도쿄 #4 고독한 미식가, 작은 라이브 하우스, 심야의 라면 (PC 링크) (모바일 링크)



마지막날에는 살짜쿵 늦잠. 혼자 여행 가면 아침에 일어나는 게 더 힘들어요.

부랴부랴 내려가서 호텔 조식을 냠냠. 이 시나가와 토부 호텔은 체크아웃이 11시인 게 좋습니다. 체크아웃 10시인 곳 싫어...

씻고, 짐 정리하고,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겨둔 후에 호텔을 나오는데 이 전날 도쿄에 지진이 났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제가 있던 지역들에선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단 아키하바라로. 한번 왔었지만 또 살 게 생겨서 잠깐 왔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안가봤던 길을 한번 따라서 가봤더니 참 아키하바라스러운 식당들이 있는 골목이 있었어요.



아키하바라에 온 목적은 요도바시 아키바에서 휴대용 DVD 드라이브 사러 왔습니다. 블루레이가 아닌 DVD 드라이브...

왜 이런걸 샀냐 하면, 일본에서는 아직 DVD를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죠! 가수 앨범 초회한정판을 샀더니 부록으로 DVD를 줘!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댄데! 블루레이를 달라고!

한국과 일본은 블루레이는 코드가 같지만 DVD는 코드가 달라서 짜증나는 일이 종종 있어서 하나 사버렸습니다.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사면 DVD까지 되는데 굳이 DVD 드라이브를 산 이유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이미 한국판을 산 게 있고, DVD 드라이브가 더 저렴하고,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는 휴대용으로서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보다 전기를 덜 먹는다는 평가라서...


아키하바라에서 쇼핑을 하고 나서는 고탄다에 왔습니다. 고탄다는 시나가와 역 바로 다음 역인데, 처음 가본 곳이었어요.

오피스 거리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시나가와 역에서 한 정거장 밖에 안 떨어져 있다는 점은 좋군요. 그리고 음식점이 많은 편이라고 해서 시나가와보다 여기에서 투숙하는 게 낫겠다 싶기도...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동네입니다. 고탄다 역 서쪽 출구로 나와서 강을 따라 죽 이어지는 쪽만 둘러봤는데, 이쪽은 오피스 거리를 지나서 주택가로 이어지더군요. 깔끔한 아파트들... 아니, 일본이니까 멘션들이 있는.

딱히 관광 포인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예쁜 카페 같은 것도 없는 동네...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자는 맞지만 후자는 틀렸습니다. 그냥 제가 온 구역이 그런 것과 거리가 멀었을 뿐이고 반대쪽 구역으로 가면 카페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었더군요.


강을 따라서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고 중간중간 공원도 있어서 산책하는 사람도 많고,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도 많고, 애들도 많고...


동네맛집으로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전에 식사를 해서 배부르지 않았다면 하나쯤 사먹어봤을 듯. 동네맛집스러운 비주얼 + 냄새가 좋았거든요.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여기에 온 것은 밥먹으러!

고탄다 역에서 가까운 '기타로 샤모 스미비 야키토리 타카하시 (ぎたろう軍鶏 炭火焼鳥 たかはし)' (길어!)

한때 미슐랭 별을 달기도 했던 가게라고 합니다. 지금은 아니고요. 꼬치구이집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오직 오야코동만을 팔아요. 이게 맛있다고 해서 굳이 고탄다까지 와봤는데...


어, 맛있다. 눈이 반짝. 오야코동에 이런 감상이 나오는건 오랜만!

간이 세지 않아서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만큼 계란의 섬세한 맛이 느껴져요. 닭고기는 바싹 구워서 불맛이 느껴지고 대신 아주 야들야들하진 않은데 그것도 반숙에 가까운 계란의 크리미함과 대비를 이루는게 괜춘. 닭고기가 좀 더 야들야들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좀 있는데 대신 계란이 워낙 맛있습니다.

오야코동은 보통 1000엔. 큰 사이즈 1100엔이고 저는 보통 사이즈를 먹었습니다. 런치 타임은 1시 반까지. 카드결제는 안됨.




오야코동 먹고, 고탄다 산책 좀 한 다음에는 신주쿠에 가봤습니다. 사람 많아! 짱 많아! 사람에 치인다!

도쿄 여러번 왔지만 신주쿠 한번도 와본 적이 없어서 구경왔어요. 여기도 시부야만큼이나 사람이 바글바글.


가든 하우스의 호우지 치즈 케이크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러 왔는데... 음. 제가 너무 물렀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웨이팅 예상이 30분. 여기만이 아니라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 가게들은 다들 비슷한 상황이더군요. 충동적으로 와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ㅂ=;

조금 구경하다가 슬슬 호텔에서 짐 찾아서 공항가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포기. 좀 일찍 왔으면 웨이팅 걸어두고 주변 구경하다 먹고 갔을텐데 좀 아쉬웠어요. 뭐 또 다음 기회가 있겠죠. 앞으로 도쿄 올일이 한두번도 아니니까.





시부야가 명동 생각나는 곳이라면 신주쿠는 강남 생각나는 곳이었습니다. 여기도 제법 주변 구경하는 맛이 있는 편. 뷰 포인트도 제법 있고요.



길 건너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보니까 버스킹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노래하는 목소리가 좋아서 두 곡 정도 듣고 나서 떠났습니다.


타워레코드에 들러봄. 4개층을 쓰고 있었고, 한층 한층도 꽤 규모가 컸어요. 왠지 사람들이 입구부터 계단 따라서 길게 줄을 서 있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여기는 이벤트 스페이스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티스트, 성우 등이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잦은 지점인듯.


어째서 이제와서 북두의 권?!



이벤트 스페이스가 있는 곳이라 그런가, 아키하바라점 이상으로 덕후덕후한 느낌이 강했던 신주쿠점.



타워레코드 구경 좀 한 다음에 돌아가려고 역으로 왔다가 이런 것을 발견. 시티헌터라니 이거 언제적 100톤 망치인가ㅋㅋㅋ

그러고보니 시티헌터 배경도 신주쿠였죠. 딱히 팬은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 나오는 것을 찾아볼 생각은 없지만 어쨌든 이걸 보고 있자니 추억이 새록새록.


신주쿠 구경을 끝내고 다시 시나가와로... 슬슬 사람이 바글거리는 시간. 다시 시나가와 토부 호텔로 가서 맡겨놨던 짐을 찾아서 하네다 공항으로 갑니다.


시나가와에서 하네다 공항은 특급을 타면 15분 정도, 일반 열차를 타도 30분 안에 가기 때문에 확실히 접근성이 좋아요. 돌아갈 때 마음이 편함.



열차 타고 와서 공항으로 들어서자마자 보게 되는 드럭스토어와 가챠... '이게 최후의 드럭스토어 쇼핑 찬스야!' 라고 어필하는 것 같은 드럭스토어의 위치, 그리고 '어차피 동전 남겨봤자 귀찮을 테니 다 쓰고 가!' 라는 의지가 보이는 가챠 세팅.




하네다 공항의 일루미네이션. 꽤 예뻤어요. 시즌이 지나서 이 여행기를 쓰는 지금은 철거되고 다른 방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마는...



하네다 공항 3층의 식당과 기념품 상점들이 있는 구역. 일본풍의 거리처럼 꾸며놓은 게 좋지요.



많은 식당 중에 두 군데만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세숫대야 우동이 유명한 가게였고 또 한군데는 라멘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많지 않았고 딱히 줄을 서서 먹을 만큼 맛있을까 의문이었기 때문에 이 경양식집에 들어가서 먹었어요. 가격은 공항밥다운 수준이었는데 맛은 뭐 그냥저냥 했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밥 먹게 되어서 굳이 다시 가진 않을 것 같은...


4층으로 올라가 보면 3층까지에 비해 조금 차분한 분위기. 전망대가 있는 구역이에요.






한쪽에는 또 HOT ZONE이라는 기념품 상점 구역이 있습니다. 미니카 트랙이 있는 가게가 인상적이었어요.



4층의 야외 전망대. 날씨에 따라서는 나가지 못하게 폐쇄되는 경우도 있어요.




옥상의 개방된 공간이라 공항 야경 보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비행기들을 다이렉트로 볼 수 있는 뷰가 매력적이에요. 게이트 위치를 통해서 곧 자기가 탈 비행기를 찾아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시간이 되어서 출국심사 받고, 면세점에서 과자랑 로이스 초콜릿이나 좀 산 다음 비행기 탑승. 돌아갈 때도 ANA였습니다.


비행기에서 야경 한장 찰칵. 유리창에 비행기 내부 조명이 비춰서 중간에 어두워질 때가 아니면 영 찍기 어렵지요.



돌아올 때의 기내식. 간식으로 일본 버전의 초코파이가 나와서 빵터짐. 맛은 그냥 초코파이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저를 반겨준 한국의 미세먼지...


김포공항은 인천공항보다 작아서 이동구간도 짧고 수속도 빨리 끝나는게 좋습니다.

어쨌든 이걸로 또 한번의 나홀로 일본여행이 마무리.


다음에는 2월에 또 도쿄를 다녀온 여행기. 그때는 혼자가 아니라 일행도 있었고, 도쿄 디즈니랜드와 하코네 료칸에도 다녀왔기 때문에 좀 관광스러운 일정도 있는 그런 여행기가 될 것 같네요. 하지만 그 전에 당장 내일부터 오사카 여행이 시작되는... (먼 산)

덧글

  • 묘미 2019/03/25 19:49 # 삭제 답글

    내일부터는 또 트위터에 무수한 오사카 여행의 타래가...
  • 로오나 2019/03/25 22:20 #

    쉿! 스포일러는 안 돼요!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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