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2 블루보틀 커피, 아키하바라, 츠바메 그릴



일본 도쿄 #1 나홀로 여행, 다시 한번 (PC 링크)
(모바일 링크)


전편에 이어서... 메인 이벤트 빼고는 기간도 짧고, 도쿄 이미 여러번 와봤고 해서 상당히 무계획하게 온 여행. 이미 저녁이 되어버렸는데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언제 가도 사람에 치이는 시나가와 역.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 통로를 지나서...


역과 붙어있는 쇼핑몰 atre로 들어갑니다. 목적지는 atre에 입점해 있는 유명한 가게.


짜잔! 그 유명한 블루보틀 커피 시나가와점에 왔어요.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곳으로 도쿄 여행객들이 많이들 가는 곳이죠. 4월에 한국 성수동에도 생긴다고 합니다.

인테리어가 하얗고 투명한 느낌으로, 편안한 좌석에 앉아서 수다 떠는 스타일의 카페는 아니에요. 잠시 앉아서 커피를 즐기고 가는 그런 스타일.



주문한 핸드드립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하고...


블루보틀 마크 앞에서 사진 한장 찰칵.

직원이 영어로 말해줬습니다만 영어도 잘 못하는 저는 한 가지 실수를 했는데... 보통 사진 찍으려고 블루보틀 마크가 프린트된 테이크아웃 컵으로 받는데, 전 그냥 유리잔으로 받고 말았던 것입니다. 얇은 유리잔이 취향이라 이것도 좋았지만요.

제가 마신 것은 '오늘의 드립 커피'였습니다. 여기는 산미가 두드러지는 타입의 커피더군요. 사실 산미가 두드러지는 쪽은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어요.


시나가와 역의 바글바글한 인파를 창문 너머로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



굿즈들도 심플하면서도 예쁜 디자인. 머그의 크기와 형태가 마음에 들어서 하나 샀습니다. 컵덕컵덕...


유명한 카페에서 한잔 즐기면서 여행 기분을 좀 내준 다음, 전차를 타러 가는데... 시나가와 역에 비치된 알록달록한 피아노를 누군가 치고 있었습니다. 솜씨가 훌륭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보고 있더라구요. 저도 한곡 끝날 때까지 구경.

연주자는 연주 끝나고 사람들이 박수치니까 쑥스러워하면서 후다닥 그 자리를 떠났어요^^;




시나가와를 떠나서 아키하바라에 왔습니다. 밤에 와도 오덕오덕함 그리고 메이드 카페 등이 가득한 마경... 몇 번이고 와서 신선하거나 충격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올 때마다 다른 세계에 접어든 것 같은 감각을 느끼게 되는 거리.



길 가다가 이런 CD/DVD/블루레이 등등등을 중고매매하는 매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일본은 정말 좁은 공간을 숨막힐 정도로 빽빽하게 쓰는 가게들이 많아요;


아키하바라 역 앞쪽에 AKB 카페와 건담 카페가 나란히 있는 풍경...

이 근처에 좋은 식재료품 마트도 하나 있었지요. 전에 지인이랑 같이 왔을 때 식재료품 쇼핑을 좋아하는 일행의 주머니를 위협했던 가게.


아키하바라에 여러번 와봤지만 이쪽은 가본 적이 없는 골목이었습니다. 술집들이 드문드문 있고 약간 어두운 편...


목적지는 쇼센 북타워. 지인이 아키하바라에서 안본 곳일 테니까 한번 구경해보라고 추천해줘서 가본 곳. 10층 짜리 건물 하나를 통째로 서점으로 쓰고 있더군요.



각 층마다 다른 분야의 책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10층을 전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꽤 규모가 큰 서점이에요. 하지만 한층 한층의 매장 넓이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스케일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온 김에 저는 잡지를 한권 샀어요. 다른 서점에 사려다가 품절되어서 못산 책이었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찾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다 보니 이런 포스터가... 아, 저 만화 실사화되었다고 하더니 여기서 포스터를 보는군요. 그리고 그 밑에 붙은 포스터의 만화도 참 제정신이 아닌 만화던데...



도쿄에 올 때마다 들르는 타워레코드. 아키하바라에 온 것은 딱히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타워레코드에 오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요도바시 아키바에서 뭔가 사려는 목적도 하나 있긴 했는데 그건 허탕쳤고...

요도바시 아키바 위층에 있는 타워레코드 아키하바라점은, 아키하바라점이라는 특성상 성우 음반이나 애니메이션 음반들이 많이 눈에 띄어요. 그리고 좀 정리가 안된 느낌이 들죠.


이때는 아직 아이즈원이 일본 데뷔 앨범을 내기 전이었는데, 트와이스랑 같이 코너가 꾸며져 있었음.


제가 여기까지 온 목적은 리틀 글리 몬스터의 새 앨범. 사실 아키하바라점이라 기대 안했는데, 새로 런칭해서 그런지 작게나마 코너가 있긴 있군요.

근데 초회한정 AB는 없고 통상반만 있어서 조금 좌절. 시부야점에는 있어야할 텐데...

어쨌든 이 통상반을 질러서 타워레코드 구입 특전 클리어파일을 손에 넣는 것으로 아키하바라에서의 볼일은 끝.


다시 시나가와로 돌아왔습니다. 블루보틀에서 커피랑 같이 파운드케이크 하나 먹은 게 전부였기 때문에 배가 상당히 고팠어요.


그래서 이 가게에 왔습니다. 작년에 지인이랑 도쿄 처음으로 와서 시나가와에 묵었을 때도 신경 쓰였지만 가보지 못한 가게, 츠바메 그릴. 1930년에 긴자에서 개업한 뒤 90년 가까이 영업해온 경양식 레스토랑이라고 해요.


오픈된 주방.


식사시간이 좀 지난 늦은 시각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자리가 없을 정도는 아니었지만요. 유명한 가게여서이기도 할 거고, 일단 시나가와 역에서 가까워서 참 오기가 편한 위치라서 입지가 좋아 보여요.


혼자 온 저에게 참 푸짐해 보이는 세팅.


일본에 왔으면 생맥주를 마셔줍니다. 그래, 이 맛으로 일본여행 오는 거지!


가게의 대표 메뉴 중 하나라는 토마토 파르시 샐러드. 익힌 토마토를 통째로 쓴 샐러드로, 다른 재료와 같이 먹는 맛이 좋았어요.


가게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햄버그 스테이크. 엄청 맛있어! 할 정도는 아니고 기본에 충실한 느낌의 맛. 은박지를 열었을 때 부글부글 끓는 박력 넘치는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요즘은 이게 딱히 신선하질 않단 말이죠. 한국에도 워낙 이런 식으로 하는 집이 많아서...


디저트인 구운 사과와 바닐라 아이스는 좀 특이해 보여서 주문했습니다. 확실히 독특한 느낌이었는데, 캐러멜라이즈되었으면서도 약간은 아삭거리는 맛이 남아있는 사과가 좋았어요. 근데 바닐라 아이스가 너무 순식간에 녹아버리는게 단점. 모양새 때문에 그렇게 한 거겠지만 따로 주고 같이 먹게 하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어쨌든 이 여행에서 제대로 먹은 첫 식사였는데, 만족스러웠어요.


밥도 맛있게 먹었고 생맥주도 맛있게 마셔서 기분이 좋아진 채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언덕길에는 아직 일루미네이션이 예쁘게 반짝거리고 있더군요.

다음날이 이 여행의 메인 이벤트였기 때문에 더 뭔가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호텔에 와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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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듀얼콜렉터 2019/03/22 08:58 # 답글

    도쿄에 블루보틀 매장이 생겼군요,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데인데 이번에 도쿄에 스타벅스 로스터리도 생겼다니 다음에 가면 둘 다 가봐야 겠습니다~

    아키하바라는 딱 첫 사진만 봐도 어딘지 알수있네요, 말씀하신 식료품점도 어딘지 알고 중증인듯 ㅋㅋ
  • 로오나 2019/03/22 12:37 #

    도쿄에는 여기저기 꽤 있는 듯.

    스타벅스는 이번에 나카메구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리저브 매장이 생겼다더군요. 츠타야랑 결합된 형태로도 여기저기 있는게 꽤 인상적이었는데...
  • 듀얼콜렉터 2019/03/23 04:09 #

    네, 그 리저브 매장은 다음에 일본에 가면 꼭 들르고 싶네요. 아 근데 윗 동네에 있는 시애틀의 첫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오히려 더 가깝지만 일본에 갈 확률이 더 높다는게 함정 ㅎㅎ ^^;
  • savants 2019/03/23 20:10 # 답글

    일본음반은 매장마다 특전 포스터가 다 달라서 컬렉터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참 괴로울거 같더군요, 그래서 아마존 버젼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죠 ㅋㅋㅋ

  • 로오나 2019/03/23 23:39 #

    저도 이번에 타이밍이 딱 맞아서 간 김에 샀고 평소에는 아무래도 이렇게 못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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