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도쿄 #8 볼거리 많았던 모리타워 스카이덱 (완)


긴자에서 볼일을 끝내고 롯폰기로 돌아온 저는 모리타워로 향했습니다. 결국 야경은 못봤지만 아쉬운대로 주경이라도 보기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이틀 연속으로 야경 보기를 실패한 깊은 빡침이 주경이라도 안 보면 도저히 해소될 것 같지 않았어요, 흑흑.





모리타워는 낮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한쪽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중이고...


삼성이 꽤 크게 공간을 차지하고 갤럭시 노트9 홍보 중. 케야키자카 일루미네이션도 그렇고 삼성이 이번에 일본에서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뭐 일본 올 때마다 신모델 홍보를 꽤 대대적으로 하고 있었으니 그렇게 힘을 기울인지도 꽤 된 거겠지만...


이 당시 일본에도 개봉했던 '베놈' 일본판 포스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기보다는 일본 특촬물스러움.


모리타워 전망대를 향하여...



모리타워 뮤지엄과 전망대 티켓. 1800엔. 두개가 세트였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카드캡터 사쿠라전은 또 별도의 요금이 필요하고, 스카이덱도 또 올라가서 500엔 별도로 내야 함-_-; 짜증나는 상술.


모리시티 전망대 도쿄 시티뷰로 입장. 그 옆의 카드캡터 사쿠라전은 그냥 패스했습니다. 제가 카드캡터 사쿠라를 기억하는 세대이긴 하지만 딱히 팬은 아니라서...


카드캡터 사쿠라 콜라보 카페도 기간 한정으로 운영 중이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어요. 밖에서 흘끔 보니 카드캡처 사쿠라전도 인기가 상당해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했고.









모리타워 도쿄시티뷰는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실내 전망대. 모리타워는 54층 238미터로 스카이트리가 지어지기 전까지는 도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빌딩 형태 중에서는, 그리고 옥외 전망대로서는 도쿄에서 가장 높다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요.

이 날 도쿄의 풍경은 꽤 흐렸습니다. 해가 비추는 쪽은 역광인 탓도 있어서 사진 찍어놓고 보니 무슨 마경의 이미지처럼 보일 정도.

야경이었어도 꽤 뿌옇게 보였을 것 같은데... 역시 도쿄는 공기가 나빠요. 시코쿠에 갔을 때는 제 호흡기 컨디션이 엄청나게 좋아졌는데 도쿄에 왔을 때는 딱히 변화를 못느낀 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 한국만 하겠습니까마는.



후지코 후미오전은 도쿄 시티뷰 안에서 하고 있어서 별도의 추가비용 필요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후지코 후미오는 초창기에는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미코와 콤비로 작업했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서로의 작품 성향이 달라지면서 1987년에 콤비를 해체, 각각 다른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라에몽의 작가가 후지코 F. 후미오, 이 전시회의 주인공이 '닌자 핫토리군' 등을 그린 후지코 후미오 A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 보면 도라에몽 그림체고, 중간에 F.가 빠져있긴 하지만 이름도 같은 작가인데 도라에몽이 아닌 다른 작품들로만 꾸며진 전시회인 거죠. 사실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 그래서 이 전시회 볼 당시에는 '도라에몽 작가 전시회인데 도라에몽을 제외한 작품으로만 꾸며놓은 게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먼 산)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었고...



플래시를 터뜨려야만 보이는 그림 같은 것도 꽤 재미있었지요.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물들이 꽤 많았는데 특히 저 책상 위로 날아오르는 만화원고가 대단하더군요.








모리 아트 뮤지엄에서는 15주년 기념 '카타스트로피와 미술의 힘' 전시회 중이었습니다. 재앙, 재해와 관련된 컨셉이라 그런가 큼직하고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물들이 많았어요. 영상작품도 꽤 수가 많았고.




이 작품은 관람객 참여형. 신발에 커버를 씌우고 파란 분필과 하얀 분필을 갖고 들어가서 벽이든 바닥이든 무엇이든 쓸 수 있어요.






그 결과물은 참으로 멀리서 보면 하나의 형태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해석 불가능한 낙서의 군집체. 틀 안의 카오스.

보다 보면 한글도 많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꽤 많은 한국 관광객이 다녀갔나봐요.





여기서 옥상 전망대인 스카이덱은 또 500엔을 주고 티켓을 사서 올라가야 합니다. 게다가 카메라와 휴대폰 말고는 다 두고 가는게 규칙인데 코인로커 이용비 100엔 추가 지출... 와, 이놈들 상술 진짜...



스카이덱 올라가는 길은 처음에는 잘못 온 줄 알았습니다. 여기는 처음부터 전망대로 계획된 곳은 아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는군요. 일단 올라가는 길이 일반 손님 출입하는 곳 느낌이 1그램도 안나고, 헬기 포트가 중앙에 딱 있는 데다가 전망이 트인 방향이 전체 중 절반 이하거든요.




어쨌든 도쿄시티뷰와 달리 탁 트인 옥외 전망대라는 점이 좋습니다. 헬기 포트에 올라와서 전망을 즐긴다는 점도 괜찮고.

대신 빼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전망을 볼 수 있는 구간이 제약되어서 전망대로서는 그렇게까지 잘 살리지 못한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스카이덱에서 본 도쿄의 풍경. 유리창 같은거 없이 탁 트여 있으니 어쨌거나 좋긴 한... 데...?




...나 이거 알아. 마계도시인지 뭔지 하는 거야! (...)


파노라마로 마무리.


스카이트리와는 달리 탁 트인 전망이고, 그러면서도 꽤 높았기 때문에 볼만했던 전망대. 기회 되면 야경도 보고 싶긴 하군요. 어쨌든 이 날의 풍경은 아무리 봐도 마계도시 도쿄...!







다 보고 내려왔더니 특이한 크리스마스 트리 발견. 그리고 한창 크리스마스한 분위기. 하지만 이걸 즐길 시간은 이제 남아있지 않았으므로 대충 슥 보고 호텔에 짐 찾으러...




굿바이 롯폰기. 사흘간 신세진 이 동네와도 이제 안녕.

호텔에서 짐 찾아서 택시 타고 역으로, 그리고 다시 히비야선 타고 우에노 역으로...



그리고 히비야선 우에노역에서 게이세이우에노역으로 500미터 넘게 걸어가서! 가장 가까운 시간의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시간표를 보고 하나 늦었으면 비행기를 못탈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



나리타 공항 3터미널 도착. 역시 공항 내에서 버스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게 귀찮음. 수속 마감까지 시간이 촉박해서 빨리빨리 움직였어요.


여전히 오덕오덕한 느낌이 물씬 드는 나리타 공항 면세점에서 히요코 만쥬를 슥슥 사고...


다시 제주항공을 타고 귀국했습니다. 이걸로 나리타 공항 -> 인천공항 루트로 귀국하는 것도 세 번째. 첫 번째와 두 번째는 한국으로 돌아갈 때 비행기에 탄 채로 이륙하기까지 한시간이 연착되었습니다.

그게 비싸도 하네다로 가게 된 계기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고작 10분 밖에 연착하지 않는! 아주 상식적인 수준이라 나리타 공항 이용 사상 최고의 경험이었어요. 매번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인천공항 도착한 뒤 비행기에서 연결통로로 나오니까 냉기가 장난 아니라 깜짝 놀람. 20도나 더 따뜻한 도쿄에서 서울 돌아오니 진짜... 아우;


이렇게 생애 처음으로 혼자 떠난 해외여행이 끝났습니다. 과연 일본어 알못인 제가 혼자 일본여행을 가서 잘 놀 수 있을지 불안해하면서 떠난 여행이었는데 결과는 매우 성공적. 저는 혼자 여행 가도 잘 노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확실히 혼자 가는 여행은 다른 사람이랑 같이 가는 여행과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어서, 앞으로도 공연을 보러 갈 때는 종종 이런 식으로 혼자 짧은 일정으로 다닐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여행기도 아슬아슬하게 마쳤으니, 저는 또 다른 일본여행을 가러 공항으로 이만! (진짜로 오늘 출발함)



덧글

  • 듀얼콜렉터 2019/02/06 08:22 # 답글

    나리타 면세점은 언제나 한결같네요 ㅎㅎ 여행기 잘 봤습니다~
  • 로오나 2019/02/09 01:33 #

    한결같지요 ㅎㅎ
  • 역사관심 2019/02/06 08:31 # 답글

    사진 퀄리티가 진짜 대단하십니다. 너무 잘 봤습니다.
  • 로오나 2019/02/09 01:33 #

    감사합니다.
  • 타마 2019/02/07 09:23 # 답글

    무시무시한 타워의 상술... ㅂㄷㅂㄷ
  • 로오나 2019/02/09 01:33 #

    이놈들... (부들부들)

    이었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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