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3 - 드래곤들은 귀여웠어, 드래곤들은...




개인적으로는 2편이 많이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3편을 보는데 고민하진 않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장점이 뚜렷한 시리즈니까요. 영화관에서 드래곤의 귀여움, 드래곤의 비행감을 즐길 수 있는 시리즈가 이것 말고는 없고 그것만으로도 보러 갈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스토리는 지리멸렬합니다. 2편은 너무 여러 가지를 하려다가 중심이 되어야 할 부분이 와르르 무너진 격이었다면, 3편의 스토리는 그냥 최소한의 논리조차 실종되어 있어요. 어떤 사건을 일으키기 위해서 스토리를 거기다 끼워맞추는 느낌이 해도해도 너무한 수준입니다. 세상에. 지도자라는 놈이 암살자가 자신을 노린다는 이유로 수백년 동안 잘 살아왔던 터전을 버리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이상향을 향해 무작정 사람들을 끌고 떠나버린다고요. 대략 정신이 멍해졌어요.

이 부분이 보는 저에게 참 많은걸 내려놓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는 차라리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죠. 어차피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아요. 작중에 넘치는 수많은 무리수들은 다 그냥 투슬리스와 라이트 퓨리를 연애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보고 나서 남은 건 한 가지뿐.


투슬리스랑 라이트 퓨리가 꽁냥꽁냥하는 게 귀여웠어.


볼거리 면에서는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히든월드를 비롯한 몇몇 장면들의 아트워크가 근사하지만 액션 측면에서는 미적지근해요. 전반적으로 액션들이 아기자기합니다. 뭔가 정말 화끈하거나 스케일감이 넘치는 부분이 없어요. 메인 빌런인 그리멜이 액션 쪽으로는 전혀 재주를 못보여주는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고요. 대규모 함대가 몰려오길래 당연히 드래곤 부대와 한바탕 제대로 붙는 부분이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후. 그래요. 중요한 건 그거죠.


투슬리스랑 라이트 퓨리가 꽁냥꽁냥하는 게 귀여웠어.


보면서 참 황당한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히컵의 불검을 보는 작중 캐릭터들의 태도였습니다. 세상에. 저런 세계관에서 불검을 휘두르는데 겁먹기는커녕 아무도 놀라지도 않아!


덧글

  • ㅁㅁㅁㅁ 2019/02/01 22:11 # 삭제 답글

    불검은 이미 TV 시리즈에서 질리도록
    휘둘러대서 신기해할 이유가 없죠.
    오히려 놀라는 포인트는 방염갑옷.
  • 로오나 2019/02/01 22:45 #

    질리도록 본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처음 보는 적 바이킹이 아무렇지도 않은건 이상하잖아요.
  • ㅁㅁㅁㅁ 2019/02/02 09:26 # 삭제

    그 사람만 유난 떠는 거고 뒤이어 나타난 사람들은
    아무도 토를 달지 않죠. TV시리즈 정사 취급하던데
    최소 수년전부터 드래곤 라이더들이 드래곤 빼돌리기
    해왔고 그때부터 드래곤헌터들 조지면서 불검
    많이도 휘둘러왔어요. 3편에 와서 새삼스럽게 호들갑
    떨기에는 너무 일상화된 무기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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