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러시아 가정식 전문점 '부퓌에트 발랴'


뭔가 새로운 게 먹고 싶어서 이런저런 가게를 검색해보다가 이제까지 본 적 없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러시아 가정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부퓌에트 발랴.


연남동 동진시장에 있어요. 가게가 2층에 있는데, 좀 찾기 힘들게 짱박혀 있는 느낌입니다. 2층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출입구가 이 가게가 아니라 그 옆으로 눈을 돌려서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거든요;


그렇게 큰 가게는 아닙니다. 우르르 몰려갈만한 곳은 아니고 둘에서 넷까지 가기에 적절한 곳이에요. 러시아 여자분이 하시는데 한국어 잘하심.


음료 중에 차도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귀여운 티팟들도 갖추고 있음.


메뉴. 가격대는 이 지역 물가 생각하면 무난한 수준.


올리브예. (12000원) 러시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샐러드라고 합니다. 모양이 예전에 카자흐스탄 레스토랑에서 다른 메뉴 먹었을 때 생각나네요. 감자, 당근, 소시지, 계란, 오이피클이 들어갔어요.

맛은... 이것은 사라다! 사라다로구나!

...샐러드라기보다는 사라다... 옛날에 먹던 사라다의 맛!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가정식답군요;



돼지고기 감자요리. (18000원) 돼지고기와 감자를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볶아낸 후 토마토와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러시아의 전통음식이라고 합니다.

이건 진짜 이름 그대로네요; 완전 기름지고, 완전 술안주고, 양 엄청 많아요... 맛은 딱히 특이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먹다 보면 이건 술안주로 먹을 수밖에 없는 맛이라...


결국 낮술을 깠습니다. 발티카 맥주가 메뉴에 다섯 종류나 있길래 라거맛을 주문해서 마셨더니... 음. 라거맛이군요. 처음 마셔봤는데 평범한 라거 맥주맛.


비트수프. (9000원) 소고기, 비트, 양파, 당근, 감자, 양배추가 들어간 러시아 수프입니다.


각기 들어서 사워크림과 크루통을 넣어서 먹을 수 있어요. 스튜스튜한 맛이에요. 소고기 때문인지 묘하게 한국 육개장 같은 느낌도 들면서, 하지만 비트와 양파 등등이 들어가서 그런가 토마토 스튜스러운 그런 맛도 나는...

사워크림을 넣으면 맛이 전혀 달라져요. 색깔도 분홍분홍해지고. 다른 두 메뉴에 비해 이건 좀 이국적인 느낌도 나고 좋았어요.


비트수프는 나름 기대한대로였지만 나머지는 좀... 딱히 러시아 가정식만의 특징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덧글

  • 육이일 2019/01/04 23:30 # 답글

    러시아 음식이라해서 굉장히 특이할거라 생각했는데 사라다맛이라하니 친근하네요ㅎㅎㅎ
  • 로오나 2019/01/05 03:04 #

    너무 친근해서... 좀 이국적이길 기대했는데 말이죠.
  • 2019/01/05 14:4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1/05 21: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Vran 2019/01/16 19:35 # 답글

    둘 다 제가 가서 먹은 픽과 동일한 요리네요 ㅋㅋㅋ 사실 보르시치를 기대하고 간 것치곤 비트 수프 맛이 좀 평이해서 실망하긴 했습니다.^_ㅠ
    양은 많았던 거 같아요. 감자 요리까지 하니 여자 둘이 가니까 양이 좀 남더라구요.
  • 로오나 2019/01/16 20:08 #

    볼륨감은 흠잡을데 없었지요. 좀 더 과감하게 이국적인 느낌을 추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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