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가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지인들끼리 모여서 1박 2일로 처묵처묵하며 노는 파티를 해왔고, 올해도 했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했으니 그것도 어느덧 8년차! 이제 내후년까지만 계속하면 10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되겠군요.

올해는 총 12명의 인원들이 크리스마스 이브 때 매년 이 파티 호스트를 해주고 있는 모씨 부부네 집에 모여서 처묵처묵하며 놀았습니다.


작년에 이어 비주얼이 정점에 달한 크리스마스 파티 세팅!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정말이지 이 날을 위해서 1년을 살아가는 듯 힘을 팍팍 준 세팅이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줬습니다. 아아, 근사한 크리스마스 이브다!


파티가 시작되기 전까지 가벼운 간식거리를 냠냠.


술... 은 아니고 골든 메달 애플 주스로 기분을 냄.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반짝.


그리고 고양이가 쏙.


호스트 부부네 고양이들 복남이와 복순이. 좋은 녀석들이에요. 까칠한 길냥이들과 달리 포토타임에 잘 응해줘서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니까요=ㅂ=


눈 땡글!


우냐냐냐냐냥! 앙대! 앙댕다냥!


뭔가 되게 수상하게 찍힘.


졸림.


하지만 고양이만 있는 건 아니고 개도 있습니다. 하품하는 순간을 포착해서 찰칵! 홍차 요녀석은 별로 포토타임에 잘 응해주지 않기 때문에(게다가 남녀차별견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기회를 노려야 함.


츄르를 탐하는 고양이들.


간식에 열중하는 고양이와, 간식의 기척을 느끼고 신난다 하고 달려오는 개.


하지만 자기는 안준다는 거 알고 시무룩...


올해는 전년도까지하고는 좀 다르게 뷔페식 세팅이었습니다. 오호, 신선해! 다들 근사한 뷔페에 온 기분으로 처묵처묵!


매년 대활약 중인 스튜. 크리스마스 파티 아니면 먹을 기회도 없는 스튜! 빵을 푹 찍어서 먹고 있자면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됐구나-하는 기분이 물씬 들어요.


두툼하고 아름다운 비주얼의 고기님. 스테이크 하악하악...


술술술. 와인을 마셔줍니다. 크리스마스니까요!


이번에 크리스마스 케익 중 하나를 리치몬드 제과점에서 주문했는데, 그걸 찾아온 모씨가 리치몬드 슈크림을 사람수에 맞춰서 사와서 오랜만에 먹어봤습니다. 슈크림이 터질듯이 꽉꽉 들어찬 이 넘치는 달달함... 오랜만에 먹어도 흡족하네요=ㅂ=


올해의 크리스마스 케익은 다른 것보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노린 눈사람 케이크! 홍대의 사르르 과자점에서 주문했는데 엄청 흡족한 비주얼이었음. 딸기 생크림 쇼트케이크였는데 맛도 평타는 쳤어요. 비주얼이 이쯤되고 맛도 평타쳤으니 매우 성공적.


이 시즌이면 아무래도 딸기딸기한 게 어울리죠. 매년 크리스마스 케익을 주문하고 있는 미카야의 딸기타르트도 냠냠.



이렇게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과 술과 케익을 처묵처묵하며 노닥노닥한 다음에는 또 적당히 정리하고 영화를 보면서 가벼운 술타임.

이건 작년에 일본 구마모토에 갔을 때 맛있었던 술인데 이번에 도쿄에 갔을 때 긴자 구마모토관에 가니까 있길래 눈을 반짝이며 사왔습니다. 구마모토의 무츠고로라는 말고기 요리 전문점(구마모토는 말고기 요리가 유명해요)에서 추천받아서 마셨던 술인데, 구마모토 특산품인 구마모토 귤 하나를 통째로 넣어서 만든 술입니다. 귤 하나를 넣은 술이 뭐가 대단한가? 싶겠지만 구마모토 귤은 사이즈가 어마어마하거든요. 술병에 펼쳐서 걸쳐둔 저게 구마모토 귤 하나만한 크기고, 저 술병이 일반적인 와인병하고 똑같은 사이즈거든요. 정말로 작은 수박이나 큰 멜론만한 사이즈라서 직접 봐도 '응? 이게 귤이라고?'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커요.

기본적으로 물이나 탄산수 등에 섞어서 미즈와리로 먹는 술인데, 토닉 워터에 섞어먹으니 작년에 구마모토에서 먹었던 추억도 생각나고 꽤나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심야 술타임도 끝나고 한참 또 노닥노닥거리다가 잠이 들고...



하룻밤 자고 크리스마스 당일이 밝았습니다. 오뎅탕과 함께 하는 아침... 이라기에는 너무 늦었던 식사. 브런치...


그리고 고양이.


피카츄 배는 만져보지 못했지만 고양이 배는 만진다! 다시 말하지만 요녀석들은 좋은 고양이입니다. 손님한테 배 만지기도 허락해준다구요!


뭐...라고?!


또 하나의 케익, 리치몬드 제과점의 오페라. 매년 초코케익을 하나씩 했었는데, 다들 다른 케익 먹고 초코케익을 먹는걸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좀 작은 사이즈로 다른 뭔가를 해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오페라를 했어요. 오페라 하는 데가 리치몬드 말고 없어서 생전 처음으로 리치몬드 케익을 먹어봄. 제가 여태까지 리치몬드에서 빵이랑 슈크림은 먹어봤어도 케익은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분위기 있는 티팟으로 우아하게 향 좋은 홍차를 마셔주면서 오페라를 냠냠. 리치몬드 오페라는 꽤 커피향이 강하게 두드러지는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향은 좀 과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이제 오페라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달리 없어서 비교할 수도 없고. (...) 어쨌든 초코케익보다는 가벼운 편이고, 사각형이라서 작게 자르기가 좀 편하다는 것도 다인원이 먹을 때의 장점.


케익과 함께 우아한 티타임을 즐긴 후에는 매년 빠지지 않는 과일화채로 마무리.

올해도 1박 2일 동안 참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매년 포스팅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많이도 먹었다... 올해도 귀여운 축생들이 놀아줘서 더 좋은 메리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덧글

  • 타누키 2018/12/29 02:12 # 답글

    와우 대박이네요~ 게다가 배만지기라니 ㅜㅜ
  • 로오나 2018/12/29 15:37 #

    피카츄 배는 못만져봤지만 고양이 배는 만져봤습니다!
  • 그라드리엘 2018/12/29 12:29 # 답글

    남의 집 사람에게 배까는 고양이는 물을 좋아한다는 고양이만큼이나...
  • 로오나 2018/12/29 15:37 #

    희귀하지요 ㅎㅎ
  • teleb 2018/12/29 13:47 # 삭제 답글

    올해도 잘 봤습니다. 부럽네여
  • spawn 2018/12/29 15:33 # 삭제 답글

    부럽습니다.
  • 지나가던 팬 2019/01/01 14:52 # 삭제 답글

    리치먼드 오페라!!
    90년대 초반부터 10년 이상 친구들과 생파할때 생일 케잌으로 샀더랬죠 (제가 워낙 좋아해서;;)
    그땐 마냥 초코초코했는데 요즘엔 커피맛이 나나보네여
    덕분에 옛 추억에 빠져드네여, 고양이들도 넘 귀엽구여!! *^^*
    좋은 글과 정보들 챙겨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 로오나 2019/01/04 20:27 #

    전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상당히 커피커피한 맛이었어요 ㅎㅎ 그 사이에 레시피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오페라 먹을 수 있는 데가 정말 드물어서;
  • 알트아이젠 2019/01/06 22:25 # 답글

    오오 트위터에서는 강아지만 주목했는데, 고양이도 많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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