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스오피스 '아쿠아맨' 물맨 붐이... 왔어?!


'아쿠아맨'이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에요. 북미에서야 1위할 게 확실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이야기가 달랐으니까요, '마약왕'과 '스윙키즈'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참 소소하게 흥행하고 끝나겠다... 고 예상되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따보니 이게 웬걸?


두 경쟁작을 제치고 1위를 먹어버렸군요. 한국에도 물맨 붐이... 왔어?!


DC의 마지막 희망... 까지는 아니지만 하여튼 원더우먼 이후 처음으로 멀쩡한 DC 영화로서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으로 보이는 이 영화는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하고 제이슨 모모아 주연, 니콜 키드먼과 앰버 허드, 윌렘 대포, 패트릭 윌슨, 돌프 룬드그렌 등이 출연합니다.

1272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96만 6천명, 한주간 125만 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12억 7천만원.

이게 지난주 수요일만 해도 아쿠아맨이 1위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금요일부터 1위하기 시작하더니 토, 일 그리고 월, 화까지 꾸준히 1위를 하고 있단 말이죠. 화요일까지의 누적 관객은 이미 200만명을 돌파해버렸습니다.


저도 개봉 첫날 보고 왔는데, 정말 눈이 즐거운 영화였어요. 심해 판타지 비주얼 최고! (아쿠아맨 감상 포스팅)



2위는 '마약왕'입니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의 신작, 송강호 주연입니다. 1970년대에 마약 밀매를 했던 실존 인물 이황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강력한 1위 후보였습니다만 개봉 첫날인 수요일 그 다음날인 목요일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한 후로는 '아쿠아맨'에 밀려버렸습니다. 나오는 평이 그리 좋진 않더라구요.

1286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5만 6천명, 한주간 121만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06억원. 성적으로 보면 주말 관객수로는 아쿠아맨과 좀 큰 차이가 난데 비해 수, 목요일을 합친 한주간의 성적으로는 차이가 근소하죠. 주말에 차이가 벌어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영화도 사이즈가 좀 커서 150억원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입니다. 손익분기점이 400만명이라는데 시작이 힘들어 보이는군요.


줄거리 ;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불렀다

“애국이 별게 아니다!
일본에 뽕 팔믄 그게 바로 애국인기라!”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은 우연히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 사업에 본능적으로 눈을 뜨게 되면서 사업에 뛰어든다.

“이 나라는 내가 먹여 살렸다 아이가”
뛰어난 눈썰미, 빠른 위기대처능력,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한 이두삼
사업적인 수완이 뛰어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가 합류하면서
그가 만든 마약은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달게 된다.
마침내 이두삼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백색 황금의 시대를 열게 된다

한편, 마약으로 인해 세상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승승장구하는 이두삼을 주시하는 한 사람 김인구(조정석)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3위는 전주 10위였던 '스윙키즈'입니다. 정식 개봉은 이번주이긴 한데, 지난주부터 유료시사회로 변칙 개봉했죠. '마약왕'과 1위를 다툴 강력한 카드로 주목받았지만 결과는... 이럴수가, 물맨 붐이 오다니!

'써니'와 '과속 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의 신작.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각색한 것으로, 6.25 전쟁이 있던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댄스단을 구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엑소의 디오, 가수는 아니지만 k팝 스타에서 노래 솜씨를 뽐냈던 박혜수, 그리고 오정세, 김민호, 실제로도 뉴욕 브로드웨이의 유명 배우인 자레드 그라임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983개관에서 첫주말 37만 1천명, 누적 66만 1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54억 8천만원.

이 영화도 블록버스터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제작비 150억원 이상에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이죠. 지금 상황은... 음. 망했군요;


줄거리:
“여기서 댄스단 하나 만들어 보는 거 어때? 포로들로”

1951년 한국전쟁, 최대 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
새로 부임해 온 소장은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수용소 내 최고 트러블메이커 ‘로기수’(도경수),
무려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박혜수),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 하는 사랑꾼 ‘강병삼’(오정세),
반전 댄스실력 갖춘 영양실조 춤꾼 ‘샤오팡’(김민호),
그리고 이들의 리더,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까지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모인 그들의 이름은 ‘스윙키즈’!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춤을 추게 된 그들에게 첫 데뷔 무대가 다가오지만,
국적, 언어, 이념, 춤 실력, 모든 것이 다른 오합지졸 댄스단의 앞날은 캄캄하기만 한데…!



4위는 전주 1위였던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주말 30만 6천명, 누적 850만 2천명을 넘겼고 누적 흥행수익은 738억 3천만원. 이제 한국이 영국을 확실히 제치고 북미를 제외한 해외흥행 1위를 달성했습니다! 누가 보면 진짜 퀸 한국 밴드인줄...



5위는 애니메이션 '그린치' 입니다. 724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6만 3천명, 한주간 19만 9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5억 1천만원.


미니언즈라는 초대박 캐릭터를 탄생시킨 슈퍼배드 시리즈의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이에요. 왠지 익숙한 제목인데 그건 과거에 영상물로 만들어졌던 적이 있는 작품의 리메이크이기 때문이죠. 닥터 수스가 저술한 동화책을 원작으로 1966년에 애니메이션화된 게 최초였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버전은 아무래도 2000년에 개봉했던 실사 버전입니다. 짐 캐리가 주연하고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했던 작품이요. 그로부터 다시 18년이 지나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그린치의 성우로 캐스팅된 애니메이션 버전이 다시 나왔습니다.


줄거리 :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참을 수 없는 그린치는 크리스마스를 훔치기 위해 산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린치는 만능집사 맥스, 덩치만 큰 소심 루돌프 프레드와 함께 슈퍼배드한 크리스마스 훔치기 대작전에 돌입하는데…

슈퍼배드한 그린치 X 만능 집사 맥스 X 덩치만 큰 소심 루돌프 프레드!
크리스마스 훔치기 대작전이 시작된다!




6위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 입니다. 역시나 한국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26번째 극장판.

한국에서는 더빙판이 개봉될 테니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한데, 일본에서는 주인공 신노스케... 그러니까 짱구의 원래 성우였던 야지마 아키코가 신노스케를 연기한 마지막 시리즈로 주목받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최초로 짱구 가족의 성우가 영구히 교체되는 사건.


489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0만 1천명, 한주간 11만 3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8억 8천만원. 역시나 한국에서 일정 지분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네요.


줄거리 :
중독 위험! 세계를 지배하려는 ‘블랙판다 라면’이 나타났다!
전설의 쿵후 ‘말랑말랑권’으로 세계 평화를 지켜야 한다!
몸도 마음도 말랑말랑한 짱구와 떡잎마을 방범대 출동!

짱구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떡잎마을에 있는 중국인 거리 아이야 타운
그곳에 나타난 블랙판다 라면 사장 돈빵빵은
오직 라면을 위한, 라면에 의한 블랙판다 라면 빌딩을 세우려 한다!
블랙판다 라면을 먹고 점점 난폭해지는 사람들!
앗! 짱아도 블랙판다 라면을 먹어버렸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지금 필요한 건 바로 전설의 쿵후 말랑말랑권!
쿵후 소녀 란과 함께 말랑말랑권의 9가지 기술을 터득한 뒤,
중국에서 마지막 신공을 얻어야 한다!
짱구와 떡잎마을 방범대 친구들은 세계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까?



7위는 '극장판 포켓몬스터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도 개봉할 때마다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포켓몬스터의 21번째 극장판.

49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만 5천명, 한주간 8만 7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6억 8천만원. 이번에는 짱구보다 시작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줄거리 :
함께라면 두려울 것 없는
우리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바람 축제에 온 지우와 피카츄.
이브이를 찾는 리사와 새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하던 중,
갑자기 모든 바람이 사라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연기가 마을을 뒤덮는다.

사람과 포켓몬 모두가 위험해질 위기가 찾아오자,
바람을 되찾기 위해
지우와 피카츄, 리사와 이브이, 라르고, 카가치, 히스이, 토리토의
모두가 함께하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8위는 전주 4위였던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78.7% 감소한 6만 4천명, 누적 54만 2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44억 9천만원.

첫주부터 그랬지만 한국에서는 크게 흥하진 못하는군요. 북미 성적을 봐도 평가에 비해 대중성이 떨어지는 느낌이긴 합니다. 재밌게 본 입장에선 아쉬워요.



9위는 전주 2위였던 '국가부도의 날'입니다. 신작들이 대거 나오면서 관을 다 빼앗기고 순식간에 곤두박질쳐버렸네요; 주말 관객이 전주대비 91.9% 떨어진 3만 8천명이 되었으니...

하지만 누적 관객은 372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306억 5천만원. 손익분기점 240만명을 가뿐히 돌파한 성공적인 흥행작입니다. 지금 이 영화 관을 빼앗으면서 개봉한 한국영화 빅 카드 2개가 상당히 위태로워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영화의 흥행이 더욱 훌륭해보이죠.



10위는 전주 5위였던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입니다. 주말 2만 7천명, 누적 47만 2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 38억 3천만원.



이번주 개봉작 중 눈에 띄는 것들은...


트랜스포머 시리즈 스핀오프 '범블비' 개봉. 역대 트랜스포머 중 최초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입니다.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를 연출했던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 연출했어요. 여전히 프로듀서로서는 관여하고 있지만. (...)

참고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리부트되며, 이 영화가 그 시작이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개봉 후 평이 좋습니다. 북미 흥행이 아쿠아맨에 밀려서 앞날은 불안하지만...


줄거리 :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속된 디셉티콘과의 전쟁에서 위기에 몰린 옵티머스 프라임은 중요한 임무를 가진 오토봇을 지구로 보낸다.
지구에 도착한 오토봇은 인간들에게 쫓기게 되고, 낡은 비틀로 변신해 폐차장에 은둔하던 중,
찰리라는 소녀에 의해 발견된다.

비틀을 수리하던 찰리는 자신의 낡은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모든 기억이 사라진 그에게 ‘범블비’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하지만, 범블비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인간들과 그가 가진 비밀을 쫓는 디셉티콘의 추격과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지는데…






'PMC: 더 벙커' 개봉.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의 신작입니다. 하정우, 이선균 주연.


줄거리 :
“전쟁도 비즈니스다”
글로벌 군사기업 PMC, 미션 스타트!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은
미국 CIA의 의뢰로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그러나 작전장소인 DMZ 지하 30M 비밀벙커에는
약속된 타깃이 아닌 뜻밖의 인물, 북한 ‘킹’이 나타난다.
아시아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킹, 그를 잡기 위해 캡틴 에이헵은 작전을 변경하고,
12인의 크루들과 함께 킹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또 다른 군사기업(PMC)의 기습과 미국 CIA의 폭격으로 함정에 빠져버린 에이헵과 블랙리저드팀.
결국 무너져버린 지하 비밀 벙커 안 부상을 입은 에이헵은
인질로 잡혀 있던 북한 최고의 엘리트 닥터 윤지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현 시각부로 작전 변경!
생존을 위한 리얼타임 액션이 시작된다!





덧글

  • Fiello 2018/12/27 09:25 # 삭제 답글

    마약왕,스윙키즈,PMC 연말 한국영화 3대장이 모두 기대이하의 퀄리티를 보이면서
    강제로 물맨붐이 온거 같아요(....)
    마약왕은 개봉 전 시사회, 개봉 후 관객평가도 모두 곤두박질치고있고

    스윙키즈는 평론가 평은 나쁘지않은데 감독 특유의 갑분싸기질(전 보고 욕했습니다)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히 갈린데다 극장에서도 상영관을 줄이면서 외면

    pmc는... 촬영기법이라든지 여러모로 신선하고 전 재미있게 봤는데 아, 이거 흥행하긴 힘들겠다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결론은... 물맨붐은 왔다!
  • 로오나 2018/12/27 15:34 #

    이런 식으로 물맨붐이 올 줄이야... 한국에선 힘들거라고 생각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 ㅁㅁㅁㅁ 2018/12/27 11:25 # 삭제 답글

    PMC도 마약왕 뒤를 따라가는 중이더군요.
    내년 개봉작들 오기 전까진 물맨 천하일듯
    합니다. 작품 질이야 어찌 되었든 결론은...


    송 하 투톱을 제낀 물맨의 위업. ㅋ

  • 로오나 2018/12/27 15:34 #

    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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