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1위!


한국에도 이번주 개봉한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마블 코믹스의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임에도 개봉 전부터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았지요. MCU와는 완벽하게 무관하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로 올랐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소니가 스파이더맨으로 실사 영화 빼고는 다 잘하는 중입니다. (감상 포스팅)


381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540만 달러를 기록, 상영관당 수익은 9284달러로 개봉 규모를 생각하면 기대만큼 아주 잘 나왔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여기에 해외수익 2100만 달러를 더해 전세계 수익은 5640만 달러. 제작비가 9천만 달러 짜리다 보니 출발이 좋다고 보긴 힘듭니다. 이제부터 북미 수익이 얼마나 롱런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해외수익이 얼마나 뻗을 것인가의 싸움이겠어요.

북미에서는 평론가, 관객 양쪽의 평 모두 엄청 고공행진 중입니다.


피터 파커가 아닌, 2세대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흑인 스파더맨 마일즈가 주인공으로 그가 스파이더맨인 세계에 평행차원의 스파이더맨들이 집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피터 파커도 나옵니다. 영화판과는 다르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말아먹은 뒤 소니픽처스가 MCU에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을 빌려줬는데, 그 후에도 그들은 독자적으로 이 판권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고 그중 하나가 최근 '스파이더맨 없는 스파이더맨 월드'를 그리는 '소니의 마블 유니버스' 첫번째 '베놈'이었죠. 일단 '베놈'이 성공한 이상 이쪽이 적어도 한두발짝 정도는 더 굴러갈 것으로 보이고(그 이후는? 알 수 없죠) 그것과는 별개로 또 애니메이션을 진행했는데 그게 바로 이 뉴 유니버스입니다. 애니메이션인 만큼 향후에 이야기를 확장해나가기가 훨씬 자유롭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여러 세계의 스파이더맨이 집결한다는 발상부터가 그렇죠. 마블 코믹스에서야 흔했지만 그걸 극장 화면으로 보는 건, 아무래도 실사영화로는 성사되기까지 큰 난관이 있었을 겁니다.


어쨌든 현재 속편과는 별개로 스파이더우먼 그웬 스테이시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이 확정되어 있는 상태. 이번에는 여성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로 블랙캣 등도 등장할 수 있다는군요.



줄거리 :
새로운 스파이더맨 평행세계의 시작!
“스파이더맨은… 우리 말고 얼마나 더 있죠?”

평범한 10대 ‘마일스 모랄레스’는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 능력을 가지게 된다.
혼란스러워하던 ‘마일스’는 악당과 싸우고 있는 ‘피터 B. 파커’를 마주치게 되고
‘피터 B. 파커’는 ‘마일스’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서로를 만나면서 여러 개의 평행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마일스’와 ‘피터 B. 파커’는
이후 스파이더 우먼 ‘스파이더 그웬’, ‘스파이더맨 누아르’, ‘스파이더햄’ 등
평행세계 속 공존하는 모든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되는데…
하나의 유니버스에서 만나 팀을 결성한 스파이더맨들은 과연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들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2위는 'The Mule'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옹은 벌써 88세인데 아직도 왕성하게 현역 활동을 하고 있는걸 보면 정말 대단해요. 2012년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이후 6년만에 배우로도 나오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연 배우로서는 '그란 토리노' 이후 10년만이에요.

1980년대 시나올라 카르텔의 마약 딜러를 했던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이며, 멕시코 카르텔을 위해 택배로 마약을 공급하는 90세의 상인 레오 샤프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브래들리 쿠퍼, 로렌스 피쉬번, 마이클 페나 등 꽤나 호화 캐스팅입니다.


2588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721만 달러를 기록, 상영관당 수익은 6650달러로 좌석 점유율은 그렇게 좋진 못했군요. 제작비 5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좋지 못한 스타트입니다.


북미 평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좋지도 않습니다.



3위는 전주 2위였던 '그린치'입니다. 이제 한국에도 이번주 개봉하죠.

주말 1158만 달러, 누적 2억 3929만 달러, 해외 1억 334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3억 7천만 달러 돌파. 제작비 7500만 달러의 5배 스코어를 기록하는 대박입니다.




4위는 전주까지 3주 연속 1위를 달성했던 '주먹왕 랄프2 : 인터넷 속으로'입니다. 한국에는 1월 3일 개봉해요.

주말 959만 달러, 누적 1억 5446만달러, 해외 1억 3천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2억 8500만 달러.

3주차 -> 4주차 추이가 상당히 좋지 않네요. 전세계 수익이 2500만 달러밖에 늘어나지 않았어요.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를 생각하면 최소한 4억 달러는 넘겨야 본전치기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이라 현재 상황이 좋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미 중국에서도 개봉했고, 일본 개봉이 변수일까요?




5위는 '모털 엔진'입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원작입니다. 견인도시 연대기라 불리는 시리즈의 첫편. 본래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하려고 하다가 제작자로만 참여하고 크리스찬 리버스에게 넘겼습니다. 크리스찬 리버스는 메이저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인데, 피터 잭슨과는 오랫동안 일해왔고 호빗 시리즈에서도 계곡신을 포함한 많은 제2 제작 영상을 찍은 사람입니다.

피터 잭슨은 직접 감독을 맡지 않은 것에 대해서 당시에는 호빗 시리즈를 연출한 뒤 정신적으로 지쳐 있어서 이 영화를 연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310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50만 달러로... 1억 달러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로서는 그냥 시작부터 망했습니다. 상영관당 수익도 2417달러로 좌석 점유율도 망했고요.

해외수익은 34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4200만 달러지만 그냥 망함.


북미 평론가들은 아주 혹평 중이고 관객 반응은 미지근한 정도고...


줄거리 :
움직이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거대도시 ‘런던’
탐욕스러운 거대도시 런던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려는 ‘저항 세력’
숨겨진 공중도시 ‘에어 헤이븐’

60분 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한 황폐해진 미래,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
끝내고 싶다면 모든 것을 삼켜야 한다



6위는 전주 3위였던 'Creed II '입니다. 주말 540만 달러, 누적 1억 488만 달러, 해외 270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1억 3천만 달러 돌파. 페이스야 떨어졌긴 한데 제작비 5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이미 성공한 흥행이지요.



7위는 전주 5위였던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주말 413만 달러, 누적 1억 8042만 달러, 해외 4억 555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6억 3600만 달러! 6억 달러를 가뿐하게 넘어버렸습니다. 제작비 5200만 달러의 12배 스코어를 돌파!

게다가 해외 흥행 기록이 흥미롭습니다. 북미를 제외하면 여전히 영국이 5700만 달러로 1위지만, 한국이 5400만 달러로 불과 300만 달러 차이까지 쫓아왔습니다. 그리고 이 두 국가의 성적은 한주치가 미반영된 결과물이죠. 한국은 이번주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또 하면서 박스오피스 누적 흥행수익이 690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라, 아마 다음주에 반영된 집계를 보면 영국을 역전하고 북미 외 해외국가 흥행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8위는 전주 6위였던 'Instant Family'입니다. 주말 372만 달러, 누적 6022만 달러, 해외 80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수익은 6800만 달러...

제작비 4800만 달러를 생각하면 흥행 실패. 해외 수익도 딱히 늘어나고 있지 않고...



9위는 전주 4위였던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입니다. 주말 365만 달러, 누적 1억 5165만 달러, 해외 4억 4천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5억 9500만 달러...

전세계 수익이 전주대비 2500만 달러는 늘었습니다. 6억 달러는 넘길듯. 전작보다 대폭 떨어진 이 성적이 워너에게 만족스러울지는 의문이지만요.



10위는 전주 7위였던 '그린 북'입니다. 한국에도 1월 10일 개봉.

주말 278만 달러, 누적 2466만 달러... 해외수익은 무의미한 수준밖에 없습니다, 아직. 제작비 2300만 달러를 생각하면 현재까지의 흥행은 별로에요.


1960년대에 미국 남부 투어를 도는 흑인 피아니스트와 그의 운전기사와 보디가드를 겸하는 백인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마허샬라 알리와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았고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덤 앤 더머 시리즈를 만든 패럴리 형제의 형이에요. 이번에는 형제 공동이 아니라 단독으로 연출했네요.

토론토 국제 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영화상, 보스턴 영화제 등등의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쓸어담고 있는 중입니다. 북미 평론가, 관객 모두 호평 중이고요.


줄거리 :
언제 어디서든 바른 생활! 완벽한 천재 뮤지션 ‘돈 셜리’
원칙보다 반칙! 다혈질 운전사 ‘토니’
취향도, 성격도 완벽히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



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빅 타이틀들이 격돌합니다.



물맨붐은 온다! DC의 마지막 희망... 까지는 아니지만 하여튼 원더우먼 이후 처음으로 멀쩡한 DC 영화로서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으로 보이는 '아쿠아맨'이 개봉합니다.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하고 제이슨 모모아 주연, 니콜 키드먼과 앰버 허드, 윌렘 대포, 패트릭 윌슨, 돌프 룬드그렌 등이 출연합니다.

이미 중국에서 선행 개봉해서 역대 최고의 초대박이 터졌습니다. 해외수익이 2억 6천만 달러를 돌파.

이번주 북미 수익 전망치가 1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만큼, 북미 개봉 첫주 성적만으로도 손익분기점 걱정은 끝내버릴 기세.


줄거리 :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시리즈 스핀오프 '범블비' 개봉. 역대 트랜스포머 중 최초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입니다.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를 연출했던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 연출했어요. 여전히 프로듀서로서는 관여하고 있지만. (...)

참고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리부트되며, 이 영화가 그 시작이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시사회 평가가 고공행진 중이라서(시사회 평은 범블비가 아쿠아맨을 압도 중) 과연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이걸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중.


줄거리 :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속된 디셉티콘과의 전쟁에서 위기에 몰린 옵티머스 프라임은 중요한 임무를 가진 오토봇을 지구로 보낸다.
지구에 도착한 오토봇은 인간들에게 쫓기게 되고, 낡은 비틀로 변신해 폐차장에 은둔하던 중,
찰리라는 소녀에 의해 발견된다.

비틀을 수리하던 찰리는 자신의 낡은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모든 기억이 사라진 그에게 ‘범블비’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하지만, 범블비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인간들과 그가 가진 비밀을 쫓는 디셉티콘의 추격과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지는데…






로맨틱 코미디 'Second Act' 개봉. '겟 스마트'와 '첫 키스만 50번째'의 피터 시걸 감독의 신작으로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평범했던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려들어 신분을 세탁, 전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






'Welcome to Marwen' 개봉.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신작이고 스티브 카렐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모티브가 된 사건은 다섯 명의 남자에게 폭행을 당해서 뇌손상을 당했던 남자, 마크 호건캠프가 2차 세계대전 배경의 미너어처를 만들면서 그 후유증을 회복해갔던 사건입니다. 2010년에 '마웬콜'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덧글

  • 13월 2018/12/17 19:34 # 삭제 답글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늘 무려 800만 돌파;;;
    아쿠아맨은...상영관 배정에 있어 마약왕과 스윙키즈에 밀리는 상황이라 국내 흥행이 비관적으로 보입니다...다음주에 PMC, 범블비고 개봉하니 개봉 첫주에 못 보면 금방 내려갈지도...
  • 로오나 2018/12/18 12:02 #

    북미 제외 해외 1위 자리를 탈환하기까지 머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이미 탈환했다고 보지만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가 한주 뒤떨어져 있어서...
  • 모랄레스 2018/12/17 21:21 # 삭제 답글

    이름에서 보실 수 있듯 흑인이라기보단 흑인보다 더 PC한 아프로-라티노 되시겠습니다.
    그런거 치고는 클리셰적인 형-경찰, 동생-갱단, 엄마 라티노 간호사에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가 온 피터 B. 파커와 토끼인상의 백인 여자...
  • 로오나 2018/12/18 12:06 #

    P-C하군요.
  • 포스21 2018/12/18 09:39 # 답글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성적만 보면 퀸은 한국 밴드 ^^ㅋ

    크리드는 이번에 아버지들의 대를 이은 2세 대결이라는데... 흥미가 생기지만 이번에도 개봉은 힘들어 보여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평에 비해 시작은 좀 부진하군요. 그동안 소니가 영화판에서 말아 먹은게 많아서 그런가?

    범블비.. 가 또 리부트 라죠? 4탄에서 한번 리붓했고 , 이번에 또 리붓인가? 샘윗윗키 나오던 1,2,3이 그나마 나은듯....
  • 로오나 2018/12/18 12:08 #

    아무래도 그냥 IP로나 들어오겠죠. 크리드2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일단 애니메이션이라는 점도 있고, 진입장벽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력이 어느정도 되는 관객이 아니면 이게 뭔 소린가 싶은 부분이 많을 거에요.

    트랜스포머는 4에서 리부트하진 않았어요. 그냥 이어지는 내용이었죠. 5까지는 그냥 갔고 그래서 이번에 처음 리부트한 겁니다.
  • 역사관심 2018/12/18 17:07 # 답글

    저 스파이더맨 애니는 'DC 유니버스'에 들어가는 것인가요?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는...
  • 로오나 2018/12/18 18:05 #

    스파이더맨은 DC가 아니고 마블 작품입니다. (...)

    그리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관계가 없는, 별도의 세계관입니다.
  • 역사관심 2018/12/19 11:04 #

    아, 이런; 스파이더맨이 소니에 묶여서 한동안 못나온거와 헷갈려버렸네요;
    마블 유니버스(실사)와는 다른 세계관이라니, 또 얼마나 뻗어나갈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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