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스오피스 '안시성' 추석 배틀에는 이기긴 이겼는데...


지난주 줄거리 : 2주간의 추석 골든 흥행 시즌을 두고 제작비 100억을 넘는 국산 블록버스터 3개가 격돌, 첫주의 승자는 안시성이 되었고 나머지 둘의 흥행은 위험한 수준이었는데...



이 시즌 배틀의 승자는 '안시성'이었습니다. 첫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27.8% 밖에 감소하지 않은 81만 4천명, 누적 452만 8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 388억 9천만원.

문제는 이 영화 제작비가 200억원이 넘고, 손익분기점도 580만명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130만명은 더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사실 이만큼이나 제작비를 들였으면 손익분기점 넘기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도 없겠죠. 과연 이 기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2위는 전주 3위였던 '협상'입니다. 첫주에는 3위였지만 2주차로 오면서 2위로 역전했습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17.2% 밖에 감소하지 않은 36만 9천명, 누적 174만 3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152억원.

이쪽은 더욱 상태가 안 좋아요. '안시성'보다야 제작비가 훨씬 적게 들어갔지만 어쨌든 제작비 100억에 손익분기점 300만명이니까요.



3위는 전주 2위였던 '명당'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5.3% 감소한 24만명. 추석 블록버스터 3대장 중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군요. 사극이라 '안시성'과 어느 정도 객층이 겹친 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은데...

어쨌든 누적 196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169억 9천만원.

이쪽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제작비 120억원, 손익분기점 360만명 짜리 영화니까요. '안시성'조차도 흥행이 위태위태한 가운데, 나머지 두 블록버스터는 극장 흥행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4위는 '원더풀 고스트'입니다. 마동석, 김영광, 이유영 주연.

349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7만 2천명, 한주간 37만 8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31억 2천만원.


총제작비 30억원, 손익분기점 120만명 짜리 영화입니다. 근데 개봉 타이밍이 추석 2주 배틀 중반이라 안좋았던 건가... 흥행이 시작부터 망해버렸네요;


마동석은 올해 참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그래서 여러모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우려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되겠군요.



줄거리 :
“이거 뭐야! 매직이야?”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에게
의욕과다 경찰 출신 고스트 ‘태진’(김영광)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 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해도
‘장수’에게 착! 달라붙은 고스트 ‘태진’은
그에게 자신과 함께 이 동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함께 수사할 것을 부탁하는데…

인간과 고스트의 신들린 합동수사가 시작된다!



5위는 전주 4위였던 '더 넌'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68% 감소한 11만 7천명, 누적 96만 5천명이 드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83억 9천만원.

히야, 컨저링 유니버스는 한국에서도 꽤 자리 잡은 모양새네요. 어쨌든 100만명은 돌파할 것 같고, 이건 외산 호러 영화 기준으로는 대단히 훌륭한 흥행 성적이죠.



6위는 전주 5위였던 '서치'입니다. 주말 5만 8천명, 누적 291만 8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250억원.



7위는 전주 6위였던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28% 감소한 3만 1천명, 누적 15만 1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11억 6천만원.

첫주 흥행이 별볼일 없었는데 2주차 낙폭이 적고, 추석 특수를 제대로 누렸는지 도라에몽이나 포켓몬 등과 비견할 만한 성적이 나오는군요.



8위는 전주 7위였던 '루이스'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20.5% 감소한 1만 7천명, 누적 9만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 7억 1천만원.



9위는 전주 8위였던 '에그엔젤 코코밍 : 두근두근 핼러윈 파티'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52.7% 감소한 8천명이 들었고 누적 관객은 4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3억 5천만원.




10위는 '파이널 포트레이트'입니다. 피카소와 동시대를 살아간, 스위스에서는 100프랑 지폐에 자리잡을 정도로 유명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이야기. 제프리 러쉬가 알베르토 자코메티를 연기했군요.

55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6천명, 한주간 9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8천만원.


줄거리 :
“초상화를 완성하는 건 불가능해. 단지 그리려고 노력할 뿐”

1964년 파리, 천재 조각가이자 화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작가인 ‘제임스 로드’에게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자코메티로 인해 드로잉은 수정을 반복하고 제임스는 고국으로 가는 비행기 스케줄을 변경하며 끈기 있게 작업을 도와준다.
그의 인내심이 바닥날 무렵, 자코메티는 진행 중인 드로잉을 보여주는데…



이번주 개봉작 중 눈에 띄는 것들은...



'베놈' 개봉. 북미도 이번주 개봉이죠.

소니의 스파이더맨 없는(MCU에 대여해줘서)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첫 작품입니다. 과연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3도 망쳐먹은 주범으로 유명했던 베놈 성애자 아비 아라드가 제작자로 만든 베놈 영화라니 불길함이 드는데...


'좀비 랜드'의 루벤 플레셔 감독 연출, 톰 하디 주연, 미셸 윌리엄스와 우디 해럴슨이 출연합니다.

개봉 전 루머가 안 좋습니다. 엠바고도 아슬아슬하게 걸어놓는건 영화가 자신없을때 하는 행동이기도 하고... 과연 개봉 후에는 이런 우려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인지?


줄거리 :
영웅인가, 악당인가

진실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정의로운 열혈 기자 '에디 브록'
거대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뒤를 쫓던 그는
이들의 사무실에 잠입했다가 실험실에서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기습 공격을 받게 된다.

'심비오트'와 공생하게 된 '에디 브록'은
마침내 한층 강력한 '베놈'으로 거듭나고,
악한 존재만을 상대하려는 '에디 브록'의 의지와 달리
'베놈'은 난폭한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데…!

지배할 것인가, 지배당할 것인가






'암수살인' 개봉.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그 점을 열심히 광고했으면서도, 사건 관련 피해자들의 유가족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영화로 제작하는 바람에 마찰을 빚었죠. 결국 유가족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서 허락하기로 했다고 합니다만, 제작 단계에서 실화를 다루는 기본도 안됐다는 인상을 주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2007년의 부산 고시생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길가던 고시생과 부딪친 사람이 소지중이던 칼로 고시생을 난자해 죽인 후 인근 건물 지하에서 시체를 소각해서 완전범죄가 될뻔한 사건.


줄거리 :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 암수살인.

“일곱, 총 일곱 명 입니다. 제가 죽인 사람들예.”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는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 형민은, 태오가 적어준 7개의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들어간다.

“이거 못 믿으면 수사 못한다. 일단 무조건 믿고, 끝까지 의심하자.”
태오의 추가 살인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암수사건.
형민은 태오가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가오는 공소시효와 부족한 증거로 인해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되는데…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개봉.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 다시 곰돌이 푸와 만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완 맥그리거 주연.

미국은 이런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 판타스틱한 모험을 겪었던 소년소녀가, 그 모험의 세계에서 떠나 현실에서 어른으로 자라난 뒤에 다시...

뭐 딱 지금 시기에 통용되는 소재인 거겠죠. 진짜 2010년대는 가지각색의 추억팔이의 시대가 아닌가 싶음.


줄거리 :
“어른이 된 나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찾아온 나의 친구들
다시 만나 행복해”

어른이 된 나 로빈(이완 맥그리거)은 가족도 일도 모두 완벽해 보이지만,
한편 지쳐가는 일상 속에 서있다.
어느 날, 눈 앞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던 비밀 친구 ‘곰돌이 푸와 일행’들이
다시 찾아오게 되고 뜻하지 않게 놀라운 모험 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셜록 놈즈' 개봉. '노미오와 줄리엣'의 속편입니다. 북미에서는 한참 전에 개봉해서 흥행에 실패...


줄거리 :
지금까지의 셜록은 모두 잊어라!

런던 최대 불꽃놀이를 앞두고
도시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정원 요정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최고의 탐정이자 추리의 귀재 ‘셜록 놈즈’와 그의 영원한 파트너 ‘왓슨’이 수사에 나서고,
사라진 가족들을 찾기 위해 ‘노미오’와 ‘줄리엣’까지 투입되어 합동 수사를 시작한다!

‘셜록’은 이 사건이 죽은 줄만 알았던 숙적 ‘모리아티’의 짓임을 알게 되고,
그가 숨겨놓은 단서를 찾아 나서는데…





덧글

  • Uglycat 2018/10/02 12:29 # 답글

    '안시성'이 본전을 건질 것인가는 이번 3주차 성적에 달렸다고 봅니다...
    '원더풀 고스트'는 CGV에서만 개봉된 점도 있고 촬영 자체는 이미 2년 전에 끝내놓고 묵혀두었던 점도 있는 등 이래저래 흥행에 나쁘게 작용할 요소들이 뭉쳐서 저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네요...
  • 2018/10/02 12: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행인 2018/10/02 21:32 # 삭제 답글

    [베놈]은 얼마 전 개봉한 [업그레이드]와 여러모로 비슷해 보이네요.
    (주연 배우 얼굴, 악과 결합해서 서서히 변해가는 주인공, 배후에는 거대 기업이 존재하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