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꾸준히 좋은 스시 전문점 '스시 시로'


상수역 부근의 초밥 전문점 스시 시로. 종종 스시가 먹고 싶어지면 가는 집입니다. 아무래도 평소 먹고 다니는 식사 가격대를 생각하면 마음 먹고 가야 하는 가격대지만, 그럼에도 또 스시 업계에서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 미들급쯤에 속한다는 가게.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기 살짝 전에 가는 바람에 밖에서 좀 대기했다 들어감.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자리는 전부 카운터석이고, 좌석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예약하고 가는 게 좋아요.


가격은 이렇습니다. 예전에는 좀 더 코스가 세분화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꽤 심플하게 정리됐어요. 런치 4만 5천원, 디너는 5만원, 7만원으로 전보다는 가격이 꽤 올랐지요. 2012년쯤에는 이 가게가 런치 2만 2천원부터 시작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흑흑. 그때는 정말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라인이었는데 이제는 '저렴한'은 빼고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라인 정도?

이 날은 저도 일행도 7만원 짜리 오마카세를 먹었습니다.


계란찜이 먼저 나옵니다. 옥수수를 갈아서 위에 올렸는데, 옥수수맛이 진하게 나서 상당히 특색 있고 맛있어요. 시작부터 눈이 반짝+_+


다음으로는 사시미 모듬이 나옵니다. 저녁이고 해서 맥주 한잔씩 주문했어요. 상태 좋은 에비스 생맥.

광어, 농어, 갯방어 모두 각각 씹는 맛이 좋았고 방어 지느러미살은 뽀드득뽀드득한 씹는 맛이 기억에 남았고. 새우와 라임을 뿌려먹은 청어도 괜춘했고.


참치. 소금만 찍어 먹게 나왔는데 살살 녹는 게 맛있었습니다.

전에 비해 플레이팅을 좀 더 신경 쓰는 느낌이 나네요. 전에도 내오는 모양새를 신경 안쓰는건 아니었지만 좀 더 신경 쓰는 느낌. 사실 5만원 넘는 가격대로 뭔가를 먹다 보면 눈으로 보이는 만족감도 꽤 중요해지죠.


게살입니다. 게살 발라서 유자 소스를 살짝 뿌려서 나왔는데 산뜻하게 잘 어울렸어요. 이렇게 게살만 발라서 나온게 호사스러운 느낌이기도 하고.


찜 전복. 사실 제가 이 가게에 계속 오는 이유 중에 하나는 찜 전복인지도 모릅니다. 이 집 찜 전복 늘 한결같이 너무 맛있어... 찜 전복 자체가 완전 쫄깃하기도 하고 같이 나오는 내장 무스와의 궁합이 완전 좋아서ㅠㅠ


따끈따끈한 조개국물이 나와줍니다.


참다랑어살. 루비같은 빛깔이 아름다워요. 참치는 이런 컬러감이 또 매력이죠. 그리고 마이쩡... 임팩트가 있는 진한 맛.


중간뱃살. 인간은 뱃살 있어봤자 한숨만 나오는데 참치 뱃살은 이리도 이롭습니다. 예쁜 핑크빛. 맛이쩡!


북방조개. 처음 먹어 보는 스시 소재였는데, 볼륨감이 있고 임팩트가 꽤 강했습니다.

약간 탱탱한 식감이고 와사비가 확 쏘더군요.

근데 재료 질은 별로였어요. 살짝 비리더군요. 이 날 먹은 것들 중에 유일하게 재료 질이 떨어졌고 그걸 커버하기 위해 와사비를 좀 많이 넣으신게 아닌가 싶었음.


가리비 관자. 큽니다. 그리고 부드럽습니다. 살짝 달달한 소스가 발라졌고, 와사비가 톡 쏘는 맛이 좋아요. 앞에 나온 북방조개와 달리 질이 좋아서 비교되는 만족감이 더 크기도 했고.


한치와 금태. 금태가 고소해서 좋았어요.


단새우. 역시 색이 예쁘죠. 부드럽게 냠냠.


전갱이. 생강 다진 게 올라갔습니다. 생강향이 확 강한 타입은 아니었어요. 기름지고 맛있는 전갱이와 밸런스가 좋았음. 사실 제가 생강향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거보다 강했으면 별로였을텐데 딱 좋은 수준이었어요.


청어. 위에 시소가 올라갔습니다. 사전에 시소를 빼달라고 했었지만, 이건 한번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도전.

시소와 파를 다져서 올렸는데... 시소를 싫어하는 저도 먹을 수는 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먹을 수는 있지만, 없는 편이 더 좋아요. 이 감상에 저도 요리사님도 쓴웃음^^;


이 다음으로 삼치구이가 나왔는데... 사진이 실종. 이럴 수가. 내가 사진을 안 찍었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엉엉...

유자와 간장 베이스에 담가놨던 삼치를 굽고, 갈은 무를 올린 메뉴였는데 유자맛은 강하지 않지만 은은하게 나는 게 좋았고 기름진 삼치구이가 참으로 좋았던.



정말 고등어고등어했던 고등어 스시. 이게 무슨 말장난인가 싶은데 진짜로 그랬음;


강원도 삼척의 보라성게. 이때가 7월 중순이었는데, 딱 이때 제철이었다고 합니다. 김말이 스시로 주셨는데 무척 맛있었어요.


네기토로. 참치 생강 대파를 다져서 쥔 것. 이것도 생강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괜춘하더군요. 살짝 달달하기도 해서 맛있음.


장어. 매우 좋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저렴한 스시집 가서 먹는 장어 스시와, 일정 가격대 이상의 스시집에서 먹는 장어 스시는 모양새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다른 메뉴라는 느낌이에요.


계란찜. 완전 폭신폭신한 카스테라풍.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냥 카스테라로만 보일 거에요. 아니, 사실 아무런 설명도 안해주고 먹이면 맛있는 카스테라라고 생각할지도.


나가사키 하토시. 면포샤를 기름기를 좍 빼고 만든 일본 스타일이라고 함. 맛있어요. 새우랑 양파가 달달하고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하고도 잘 어울려요.


원래 마무리 식사로는 큼지막한 마끼가 나왔는데 그걸 없애버리고 냉우동으로 바꾸셨다고...

그렇게 차갑진 않아요. 목넘김이 좋은 식감의 면이었습니다. 면이 5대 우동 중 하나로 굉장히 비싼거라 수지타산이 안맞아서 계속 쓰진 못하실거 같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바뀌었을지, 아니면 아직 이걸로 하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연내로 한번 더 가서 확인해봐야...


마무리로 하나 더 쥐어주시는데, 찜 전복을 먹으려고 했으나 물량 부족이라 슬퍼하며 참다랑어살을 먹었습니다. 이게 더 비싼 거지만!


디저트로는 코코넛 밀크로 만든 요거트가 나옵니다. 런도 들어가서 살짝 씁쓰레한 맛도 나요. 맛있음. 전 여전히 이 가게 역대 디저트 중에 최고는 치즈두부였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의 디저트들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마끼가 사라졌어도 다 먹으니 무척 배가 불렀습니다. 구성이 전에 왔을 때까지와 좀 큰 폭으로 바뀌었는데, 바뀐 구성이 꽤 만족스러웠어요. 플레이팅에 신경 쓴 부분이나, 꼬마덮밥이나 마끼를 다른 것으로 대체한 게 마음에 들었음.


위치는 요기. 일요일 휴무.

영업시간은 평일 런치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토요일 및 공유일 런치는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디녀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전화번호는 02-336-8353. 예약을 하고 가시길 권합니다.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8/10/11 08:02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0월 11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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