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돌리려고 샀다! -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50인치 TV부터 시작된 무서운 지름의 끝은 바로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이건 TV와 마찬가지로 전부터 사야겠다, 사야겠다 하고 있었던 물건입니다. 게임 콘솔을 마지막으로 산지가 어언... 으음. 언제인지 모르겠군요. 하여튼 플스2가 마지막이었으니까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죠.


그래서 결국 거금을 주고 질렀습니다. 아, TV 사고 이것까지 샀더니 통장이 아파하는 소리가 들린다...

왠지 사려고 알아보니 신형 중에서는 포트나이트 번들이 가장 저렴하길래 이걸로 샀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이제까지도 안 했고 앞으로도 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박스 안에 또 박스가 들어 있어요. 마음에 듭니다. 포트나이트 박스 완전 싫었거든요.


박스를 열었더니 또 이런 게...이것만 있는 건 아니고 플레이 스테이션 플러스 1개월 이용권도 같이 들어있더군요. 이건 바로 등록해서 잘 쓰고 있어요.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난 데이터를 옮길 플4 따윈 없다...


묵직한 박스 속의 내용물들. 플4 프로가 꽤 무겁네요.


화이트가 마음에 들어서 화이트로 샀습니다. 디자인 꽤 예쁘게 나왔네요.

세로 거치 스탠드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샀습니다. 안타깝게도 방에 세워둘 데가 없어서...


TV에 연결하고 첫 기동을 시작하자마자 저를 황당하게 만들었던, PSN 계정 생성 문제.


플4 프로에서는 PSN 계정을 생성할 수 없다!

정확히는 한국 계정을 생성할 수 없다!


PC에서 생성해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가입자 신원 인증을 반드시 아이핀을 통해서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무서운 짓거리냐...

한때는 휴대폰 인증도 가능했던 것 같은데, 왠지 시대에 역행하면서 아이핀을 제외한 모든 인증수단을 막아놨어요! 맙소사!


플4 프로가 배송되어 왔을 때, 여차저차한 이유로 30시간 정도 잠을 못자고 깨어 있는 상태였는데, 머리가 잘 안 도는 상태에서 매우 빡쳐서 '그럼 PSN 그까이꺼 가입 안 하고 게임 안 해버리겠어! 어차피 제1목적은 블루레이 플레이어라구!' 라는 패기 넘치는 생각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정도로 아이핀에 가입하는 게 싫었어요. 예전에 아이핀 가입했다가 아이핀 해킹 이슈가 터지면서(제가 해킹당한 건 아니지만) 바로 삭제해버렸었거든요.


PSN 따위 가입하지 않아도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을 쓰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TV에 남는 하드디스크 물려서, 거기에 직접 블루레이 파일을 추출 -> 인코딩한 동영상을 넣어서 돌리고 있긴 한데 그래도 역시 블루레이는 기왕 샀으니 직접 돌려야 제맛이지!

PC에 물려서 쓰는 USB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어디까지나 PC용이라 TV에서는 전혀 써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생겨서 좋은 건 역시 트랙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동영상 플레이어는 시간 좀 이동하려고 하면 아래쪽에 메뉴가 큼지막하게 떠서 화면을 잡아먹는 게 짜증나는데 블루레이를 돌릴 때는 트랙 선택으로 휙휙 오가면 되니까 그럴 일이 없어서 좋음.


근데 블루레이마다 이 트랙 선택도 좀 다르더군요. 트랙 선택할 때마다 아예 화면을 전환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플레이되는 화면은 그대로 냅두고 그 위에 투명 메뉴로 트랙 선택을 띄워주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하지만 후자가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플레이어의 기능이 아니라 블루레이마다 다르다는 건 좀 아쉽네요.


그리고 TV의 동영상 플레이어가 재생을 못해서 제가 인코딩할 때는 음질을 AAC-LC 코덱 한계 수준까지 줄여야 했던 동영상과는 달리 완전한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 사실 TV 스피커로 들으면 그놈이 그놈이지만 블루투스 헤드폰만 연결해서 들어봐도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삼성 TV가 요즘 안드로이드폰처럼 LDAC 지원까지 해줬으면 완벽했을텐데 그건 안 되어서 좀 아쉽지만...


하지만 사고 나서야 알게 된 문제도 하나 있는데, 바로 플4 프로가 4K 블루레이 재생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둥)

최신 기기 주제에 4K 블루레이 재생을 안 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ㅁ;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뭐 이 사실을 사전에 알았어도 결국은 질렀을 것 같지만요. 엑스박스 원 X는 4K 블루레이 지원이 된다지만, 아무래도 게임기로서는 플4 프로가 한글화 지원이 앞선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리고 제가 사서 돌려보는 블루레이는 영화 블루레이가 아닌, 거의 일본 쪽 공연 블루레이이기 때문에 이쪽은 4K 블루레이가 없다시피 하고 앞으로 전환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릴 거라는 문제도 있습니다. 아마 제가 4K 블루레이를 사기 시작할 때쯤이면 다음 세대 플스가 나와 있지 않을까요? 설마 소니도 다음 세대 플스에서는 4K 블루레이 재생 기능을 넣어주겠죠.


사정이 이렇고 보니 UHD TV를 사놓고 UHD를 풀로 활용할 일이 거의 없군요. 유튜브 4K 영상과 제가 직접 촬영한 4K 영상 정도? 플4 프로는 게임도 네이티브 4K 해상도는 아니니까...


아, 그리고 결국 PSN 계정은 만들었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서 사고력을 회복한 뒤 생각해보니 '아무리 그래도 플4를, 그것도 플4프로로 사놓고 게임을 포기하는 건 아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_-; 엄청나게 싫었지만, 결국 아이핀을 생성해서 PSN 계정을 만든 뒤 바로 아이핀을 삭제해버리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쳤습니다.

근데 사고 보니 PSN 스토어에서 게임 사는 방식이 또 엄청나게 바보 같더군요.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는 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일정 금액 단위의 PSN 카드를 사서 그걸로 디지털 재화를 충전을 해야 하는 방식이라니, 하나부터 열까지 뭐 이리 어이없담.

그래도 게임을 당연히 피지컬 미디어로만 사야 했던 예전에 비해 디지털로 간편하게 구입 가능하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요즘은 어지간히 패키지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피지컬 미디어 소장욕구가 들질 않아서... 제가 다 하고 나서 중고로 알뜰하게 팔아먹는 성격이면 모르겠는데, 중고 거래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보니 말이죠.


어쨌든 저는 PSN 스토어에 들어가자마자 이런 게임들부터 눈길이 가는 그런 사람... 후후후. 게다가 또 하필 할인 중이라니, 이것들.


일단 주변에서 추천 받은 게임들 몇 개 샀습니다. 갓 오브 워3 리마스터의 경우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 중에 있더군요.



지금은 요즘 한참 평판이 좋은 스파이더맨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 취향만 따지면 구매 리스트에 올리지 않았을 타이틀인데, 기왕 플4 프로라는 최신 게임 콘솔을 샀으니까, 좀 요즘 게임스러운 기술력이 팍팍 느껴지는 그런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질렀는데 아주 좋아요. 광활하게 구현해놓은 뉴욕을 휙휙 날아다니는 맛이 아주 그냥 끝내줘서 플4 프로 산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어쨌든 이렇게... 50인치 벽걸이 TV + 하드디스크 도킹스테이션 +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까지로 제 덕질을 위한 지름이 끝이 났습니다. 쓰다 보면 또 만족을 못하고 뭔가 추가 지름을 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통장이 대미지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여기까지로 마무리.



덧글

  • 운명의검 2018/09/18 21:02 # 답글

    성검전설2는 21일부터 홍대던전 이벤트경품으로 나온다길래 그거나 이벤트상품으로 받을까 생각중입니다
  • 로오나 2018/09/19 11:31 #

    이벤트 상품을 노려서 받을 수 있을 정도면 엄청많이 뿌리나 보죠?;
  • JOSH 2018/09/19 03:00 # 답글

    > 엑스박스 원 X는 4K 블루레이 지원이 된다지만, 아무래도 게임기로서는 플4 프로가 한글화 지원이 앞선다는 인식이 있어서...
    엑박 원S (20만원대) 도 4k 블루레이 지원이 되긴 합니다.. ㅎ
  • 로오나 2018/09/19 11:32 #

    저렴하군요. 나중에 4K 블루레이를 돌려야 하게 되면 생각해봐야...
  • 잉붕어 2018/09/19 08:53 # 답글

    그러고보니 저도 블루레이 플레이어 라는 구실로 PS4를 사왔었지요. 물론 컨트롤러 보고 부모님이 정체를 알아버리셨지만요.
  • 로오나 2018/09/19 11:32 #

    뭐 거짓말은 하지 않으신...
  • palin 2018/09/19 09:37 # 삭제 답글

    저도 비슷하게 엑박원x를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알아보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요,
    그저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플레이어로서는 화질도 좋지 않고 단점이 많다는 평을 여러 개 보고 포기했습니다.
  • 로오나 2018/09/19 11:32 #

    하지만 게임이 되는 장점도 있으니...
  • 아즈마 2018/09/19 12:13 # 답글

    역시 블루레이는 플스를 지르기 위한 완벽한 변명거리지요!
  • 로오나 2018/09/19 13:27 #

    그거슨 과학입니다.

    근데 전 진짜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가 제1목적이라 게임은 거들뿐...
  • 나르사스 2018/09/19 23:05 # 답글

    게임을 할 수 밖에 없죠^^
    만약 블루레이만 본다면 X700이 최선의 선택인지라... PS4는 많이 아깝습니다.
  • 로오나 2018/09/20 07:54 #

    소니이면서 LDAC 지원을 빼버린 X700... 뭐 블루투스 자체를 빼버렸으니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 미르 2018/09/20 00:48 # 답글

    4K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엑박S가 가성비로 최고입니다.
    19.9만에 최상급 게임패드까지 끼워주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어디에도 없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게임도 돌아간다네요.
  • 로오나 2018/09/20 07:54 #

    29만 9천원 아닌가요(...)
  • 미르 2018/09/20 14:29 #

    안 팔리는지 상시 세일로 마인크래프크 끼워서 23.9만이고 툭하면 19.9만에 특가로 풀더군요.
    X까지 나왔으니 S는 더더욱 재고가 쌓일겁니다(..)
  • 나르사스 2018/09/20 09:29 # 답글

    아 엑박S는 간간히 게임 하나 끼워서 19만9천원에 판매 (그것도 오프라인에서) 한적이 많고
    중고가도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소음은 모르겠는데 4K미디어까지 정상구동합니다.
  • 로오나 2018/09/20 11:20 #

    헤에 그렇군요.
  • savants 2018/09/20 09:49 # 답글

    제가 바로 블루레이용으로 엑박원s를 산 사람인데 디비디 업스케일링 기능도 있고해서 잘 돌리고 있습니다.

    국가코드때문에 일본 디비디는 컴으로 돌려야되지만요 ㅠㅠ
  • 로오나 2018/09/20 11:20 #

    국가코드 변경은 안되나요?
  • RuBisCO 2018/09/20 14:34 # 답글

    불행히도 소니놈들이 4K 블루레이 미지원(...)
  • 로오나 2018/09/20 15:50 #

    사고 보니 그렇더라구요. 뭐 제가 주로 구입하는 계통의 블루레이가 4K로 넘어갈 때쯤이면 플스5가 나와서 4K 지원이 되겠지 하고 있음...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