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9 개봉기 및 하루 사용기


갤럭시 노트9 질렀습니다. 노트8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큰 업그레이드가 있는 모델은 아니었기 때문에 구입은 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실물을 만져보고 S펜에 추가된 카메라 컨트롤 기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만... 저는 갈수록 여행시에도 카메라보다는 폰카로 촬영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S펜으로 카메라를 컨트롤하는 기능은 제가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포인트라 넘어가버리고 말았어요.


홍대 삼성 디지털 프라자에서 예약판매 질러서 어제 수령함. 본체 박스와 무선 충전 패드, 그리고 100원(...)으로 구매하는 볼펜도 되는 S펜입니다. 저 볼펜도 되는 S펜은 그냥 사은품으로 주는 게 아니라 굳이 100원으로 판매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요.

기어 아이콘X는 따로 신청해서 배송받아야 하는 거라 아직 없습니다.


박스 열자마자 황금 S펜이 저를 반겨줍니다. 으악... 내 눈...

다행인 건 끄트머리는 파랑색이라서 폰에다 수납해두면 모른다는 거.

더 다행인 건 기본적으로 폰에 들어가 있는 S펜은 그레이드라는 거!


황금 S펜이 들어가 있는 작은 박스에는 번들 투명 젤리 케이스가 들어가 있어요. 심카드하고 마이크로SD 카드 넣는 곳 개봉용 핀이랑.


그리고 그 아래쪽에 노트9 본체가 들어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기본으로 전면 필름이 붙어있지 않았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이번에는 안 붙어있습니다.

예약구매자 한정인지 아니면 그냥 이 점포에서 구매하는 사람한테 다 해주는 건지 모르겠는데, 전면 풀커버 필름을 1회 무료로 붙여주더군요. 필름 교체 자체는 무료지만 다음부터는 풀커버가 아닌 일반 전면 필름만 무료로 붙여줌. 엣지 디자인은 이런 부분이 참 짜증난단 말이지요.


그 아래쪽 구성품은 노트8 때와 거의 동일합니다.


충전용 어댑터 + USB-C 케이블

AKG 이어폰 + 스페어 이어팁 세트

S펜 심을 뽑아내는 족집게 + S펜 심 스페어 세트

풀사이즈 USB -> USB-C 어댑터


다만 이번에는 마이크로USB -> USB-C 어댑터는 빠졌습니다. 이제 USB-C가 충분히 보급되었다고 판단해서 그런 걸까요? 어쨌든 구성품이 하나 빠진건 별로 기분 좋진 않네요.


사은품으로 준 무선 충전 패드입니다. 지금까지 노트7 구입 때 받은 구형 스탠드형 무선 충전 패드를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스탠드형이 아니라서 아무렇게나 놔도 된다는 점이 편하군요. 충전하는 상태에서 들여다 볼 수 없다는 점은 스탠드형보다 못하지만요.

그리고 구형은 충전 패드만 달랑 주고 어댑터와 케이블을 안줘서 어이가 없었는데, 신형은 어댑터와 케이블도 구성품으로 들어가 있어서 좋네요. 구형이 마이크로USB 포트였던데 비해 신형은 USB-C 포트라는 점도 요즘 나온 기기답습니다. 제 입장에서도 USB-C로 통합되어주는 편이 편하고요.


당연하지만 충전도 아주 잘 됩니다. 한번 무선 충전의 맛을 보기 시작하면 유선 충전 따위는 불편해서 쓸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렷...!


디자인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요. 전면부는 그냥 구분이 안 가고, 후면부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그래도 지문인식이 카메라 아래쪽으로 내려온 것은 좋은 변화입니다. 좀 더 카메라랑 거리가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요.

노트8을 1년 가까이 쓰면서도 지문인식할 때 조심스러웠고, 그럼에도 종종 카메라에 지문을 찍고는 했는데 노트9 사고 하루 동안 단 한번도 카메라에 지문을 안 찍었습니다. 실사용에서 꽤 체감되는 개선점이에요.

기기 색깔은 노트9의 최대 개선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트7의 페일 블루 만큼은 아닐지라도, 노트9의 오션 블루는 매력적인 색깔이에요. 다른 색깔들도 잘 나왔고요.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를 황금 S펜만 빼면 다 좋죠, 뭐. 흐뭇합니다.



사실 노트9는 노트8 쓰던 입장에서는 참 새 기계로 바꿨다는 실감이 별로 안드는, 그런 옆그레이드 모델입니다. 그만큼 익숙한 사용감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요.

두 기기를 나란히 놓고 보면 확실히 노트8이 아주 약간이지만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같은 공간에서 번갈아서 써보면 차이점이 느껴지는데 그 차이점이 워낙 미세하다 보니 노트9만 쓰고 있을 때는 실감하기가 어려워요. 삼성 클라우드 백업으로 앱 환경 등도 고스란히 복원해놓다 보니 더 그렇죠.


8GB 램은, 사실 노트8의 6GB 램으로도 부족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체감은 안 됩니다. 다만 기기를 바꾸고 나니 몇몇 앱에서 동일한 작업들이 미세하게 빨라지고 쾌적해진 것이 느껴지긴 합니다. 근데 이건 램 때문이라기보다는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된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512GB 저장용량은 꽤 체감이 되는 부분입니다. 노트8 때는 64GB 모델을 썼기 때문에 제가 좀 용량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었거든요. 사진이야 거의 마이크로SD 카드에 저장했지만 동영상들이 문제였어요. 512GB 용량 덕분에 쾌적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질듯.


S펜은 좋습니다. 필기감 자체는 노트8하고 별로 달라진 걸 모르겠어요. 하지만 중요한건 S펜에 추가된 카메라 컨트롤 기능이죠. 이것 때문에 노트9를 구입하기도 했으니까요.

S펜의 버튼을 꾸욱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되고, 한번 누르면 촬영됩니다. 따닥 빠르게 두번 누르면 전면카메라와 후면카메라를 전환할 수 있고요. 이건 카메라 활용시에 굉장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셀피 촬영 때 흔들림 없이 촬영하기도 유용할 뿐더러, 폰을 고정해두고 좀 더 멀리 떨어져서 촬영할 수도 있지요. 셀피가 아닌 후면 카메라 촬영시에도 큰 폰을 한손으로 어느 각도로 들건 쉽게 촬영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고요.

지금까지도 블루투스 리모콘 등을 이용하면 같은 일이 가능했지만, 아예 제품에 기능이 내장된 것과는 편의성이 다르지요.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오션 블루 모델의 S펜 색깔이 그레이와 황금이라는 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지만요. 오션 블루 모델을 샀는데 오션 블루 컬러의 S펜을 쓸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흑흑. 다른 컬러는 다 본체 컬러와 동일한 S펜이 들어있는데 오션 블루만 왜 이래?


의외로 크게 개선된 부분은 스피커입니다. 저는 목욕할 때와 잘 때 폰으로 음악을 틀어놓고는 하기 때문에 노트8 대비 노트9의 스피커 향상이 크게 체감되더군요. 이번에는 듀얼 스피커로 스테레오 지원을 하고 있는데, 노트8 스피커보다 훨씬 좋아진 건 물론이고,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보다도 더 나은 감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스피커를 활용하던 사람들에게는 꽤 만족스러울 겁니다.

그리고 하단 부분에서는 여전히 이어폰 단자를 살려놓고 있는 점도 좋은 부분이죠. 요즘 애플 따라서 없애는 메이커들이 많다 보니... 애플이 하자마자 따라서 없앴다가 차기작에서 넣는 곳도 있지만.


배터리의 경우는, 확실하게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용량이 700mAh 늘어났는데 그에 비해 기기 무게 자체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죠. 그리고 실제로 사용을 보면 동일시간 동안 같은 패턴으로 사용을 해도 배터리가 줄어드는 속도가 확연히 느려졌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램이 다다익램이듯이 배터리도 다다익선, 특히 일체형 배터리인 기기에서 이 개선점은 정말 훌륭합니다.


노트8 대비 개악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빅스비 버튼이에요. 이 멍청한 빅스비 버튼을 그대로 살려놔서 자꾸 실수로 누르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노트8 때처럼 설정에서 꺼버릴 수도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때는 빅스비 홈에서 꺼버리면 버튼을 없는 취급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안 돼요!

난 빅스비 필요없다고! 이 멍청하게 쓰레기 같은 빅스비 버튼 좀 죽여버리게 해달라고!

참고로 노트8 용으로 나왔던, 빅스비 버튼을 꺼버리거나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설정하는 앱도 노트9에서는 안 먹힙니다. 이 시점에서는요. 정말 짜증나요. 지문인식이 괜찮은 위치로 바뀌었다 했더니 이런 함정 카드를 넣어두다니... 빅스비 관련 결정권자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수많은 욕을 먹게 될 겁니다.


빅스비 보고 꺼지라고 했더니 이런 반응이나 보이고... 촛불이 아니라서 꺼질 수 없다는 소리나 해대질 않나...

빅스비, 나는 네가 절대적으로 필요없으니까 좀 내 폰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어...


카메라는 노트8 대비 크게 향상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루 써본 느낌으로는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인텔리전스 카메라가 도입되면서, 같은 상황에서 판단하는 능력이 달라진 것 같긴 합니다. 같은 위치, 같은 상황에서 찍었을 때 노트9와 노트8의 결과물이 다른 경우가 보였거든요. 어제 바로 지인에게 노트8을 넘겨버려서 많은 테스트를 해보진 못했지만 일단 위의 두 사진의 경우 위쪽이 노트9, 아래쪽이 노트8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노트9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모두 블로그 사이즈에 맞춰서 리사이징만 하고 다른 보정은 전혀 하지 않은 사진들이에요. 노트8 대비 크게 향상이 체감되진 않습니다만, 저조도 상황에서는 약간이나마 향상된 결과물이 나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ㅡ





덧글

  • 로리 2018/08/22 19:14 # 답글

    우우 그래도 좋군요 부럽습니다.
  • 로오나 2018/08/22 20:44 #

    좋긴 해요.
  • 자유로운 2018/08/22 19:18 # 답글

    역시 엣지 디스플레이랑 물리 홈버튼 없는게 제일 걸리네요. 빅스비 버튼도 그렇고 아쉬운 점이 좀 있긴 하네요.
  • 로오나 2018/08/22 20:45 #

    아쉬운 점이야 많죠. 뭐 물리 홈버튼이야 이제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지만 빅스비는... 아오... 빅스비...
  • nenga 2018/08/22 19:29 # 답글

    빅스비
    그런 아재개그나 하고
    황금?펜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듯하더군요
  • 로오나 2018/08/22 20:45 #

    좋아하는 사람도 있단 말입니까?!
  • 휴메 2018/08/22 22:31 # 답글

    카메라 선예도가 상당히 좋아졌네요 액정도 좋아졌고 (둘 다 S9 플러스 대비 많이 업그레이드된게 느껴집니다..스피커도 더 좋겠죠..)
    전 못기다리다 s9플러스를 예약으로 사버려서 다음 노트 기다립니다 주륵.
    빅스비 버튼은 맵핑으로 다른 키로 할당하거나 기능을 없애버리게 하는 앱이 있습니다. 다만 전 빅스비는 안쓰지만 빅스비 버튼 누르면 나오는 마이빅스비를 사용하는터라 그냥 쓰고 있습니다..(드물테죠.. 자주 방문한 페이지를 비롯해 한페이지로 정리해서 보는게 편하더라구요)
  • 로오나 2018/08/22 21:19 #

    그 앱이 노트9에서 안먹힙니다 현재... 후후후...
  • 에스j 2018/08/22 22:15 # 답글

    얼래? 8/9 비교만 보고 단순히 색온도만 다르게 잡는 줄 알았는데 9 사진은 cyan/magenta가 좀 튀네요? 화벨 체크 알고리즘에 무슨 짓을 한 건지 허허허;;; S폰은 물리 버튼과 빅스비 버튼의 악평이 꽤나 많던데 개선의 의지가 안 보이는 게 의아합니다. -_-;;
  • 로오나 2018/08/23 03:27 #

    인텔리전스 카메라가 상황을 판단해서 적절한 모드를 세팅하는데, 이게 노트8의 자동 모드하고는 좀 다른 기준을 가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전반적으로는 큰 차이점은 못 느끼는 중.
  • 포스21 2018/08/23 07:46 # 답글

    성능은 좋은거 같네요. 근데 아직도 노트3 네오를 크게 불만없이 쓰는 지라 바꿀거 같진 않습니다.
  • 로오나 2018/08/23 07:57 #

    노트3 네오를 지금까지 쓰신다니... ㄷㄷ
  • 포스21 2018/08/23 08:52 # 답글

    로오나/ 그전엔 lg 의 옵티머스 뷰 였죠. 그것도 꽤 잘썼는데 완충시 배터리 사용시간이 점점 부족해져서 바꿨네요. 놋3의 경우 배터리는 꽤 괜찮은 대신 , 메모리가 부족해서 갑갑해지네요. 그놈의 살때부터 깔린 어플이 너무 많아서요. 강제 업뎃도 그렇고...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9/03 08:23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9월 1일부터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테크] 영역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