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1 남국의 리조트에서 놀고 먹으러 갔다


오랜만의 여행기... 지만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와서 쓰는 건 아니고, 느긋하게 여행 사진 정리하고 포스팅할 여유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고 또 미뤘던 괌 여행기입니다. 그동안 계속 다이제스트만 쓰고 본격적인 여행기는 안 써서 이거 다음에도 밀린 게 왕창 남았죠. 아, 밀린 방학숙제가 몇 개나 쌓여있는 이 기분이라니!

2017년 6월 29일~7월 3일까지 4박 5일로 다녀왔습니다.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여행기 포스팅하려고 사진을 보고 있자니... 아, 진짜 다시 가고 싶네요. 롯데호텔 괌에서 2박, 쉐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에서 2박... 정말 큰맘 먹고 비싼 방을 질러서 럭셔리하게 리조트코모리하다 온 여행이었어요.

경험상 관광으로 간 여행들은 스케줄을 널럴하게 짜도 4박 5일쯤 되면 슬슬 지쳐서 '아, 정말 좋았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잘 놀았으니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기분을 느꼈는데 리조트코모리가 주가 되는 휴양 여행은..


'돌아가기 싫어! 내가 왜 4박 5일로 일정을 잡았을까! 9박 10일! 아니 14박 15일이었어도 좋았을텐데!'


...라는 기분에 사로잡혀서 괴로웠습니다-_-;


진짜 '관광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리는 휴양지에 휴양하러 왔습니다!'라는 컨셉에 충실한 여행이었습니다.

괌의 유명한 관광 포인트는 하나도 안보고 심지어 쇼핑하러 나갔던 것도 도착한 첫날, 이미 저녁이 되어서 밥 먹으러 나가는 김에 R 갤러리아 등의 아울렛들이 있는 곳을 가볍게 돌아다녀본 것뿐. 셋째날에 숙소 바꾸면서 롯데호텔 괌 체크아웃-쉐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 체크인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돌핀워칭-스노클링만 즐기고 그외에는 진짜 숙소 영역 안에서 모든걸 해결하는 리조트코모리 생활.

아침에 호텔밥 먹고 수영장 혹은 수영장에서 이어진 바다로 나가서 놀다가 다시 점심 호텔밥 먹고 좀 뒹굴거리다가 다시 수영장 혹은 바다로 나가서 놀다가 돌아와서 저녁 먹고 수영장 야간개장 가서 놀거나 아니면 그냥 방에서 쉬다 호텔밥 먹으러 가거나...


전에 필리핀 세부 여행 때 고급 리조트 1박 해보니 너무 좋아서 언젠가는 유명 휴양지에서 고급 리조트에만 숙박하는 휴양휴양한 리저트코모리 여행을 해볼거라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보니...


너무나 좋군요!


또 가고 싶습니다. 남국 리조트코모리 휴양여행 최고야!

파란 하늘과 바다는 아름답고, 공기는 너무나 맑아서 저기 가는 것만으로도 컨디션이 확 좋아졌습니다. 후비루로 괴로웠던 비염도 낫고 밤만 되면 완전 숙면으로 8시간이 뭐야 10시간도 넘게 잘 수도 있고... 괌의 물과 공기가 무안단물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 뭐 일본만 가도 비염은 확 나아지긴 하는데 괌은 회복치가 훨씬 높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사이판을 갈 생각이었고 코타키나발루도 고민하다가 방이 없다거나, 비행기 시간이 메롱하다거나 하는 이유로 취소하고 괌을 골랐기 때문에 기대치가 그렇게까지 높진 않았습니다. 한때는 세계 정상급 휴양지였지만 지금은 좀 순위가 밀린 편이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가서 놀아 보니 휴양지 가본 경험도 일천한 제가 괜히 마음의 눈에 허세만 끼어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괌 너무 좋아!


아침 10시 출발 비행기였는지라 공항에 꽤 일찍 갔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이 바글거리는 타이밍이라 출국 소속 다 밟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일행들 면세점 수령품을 처리하고 나니 시간이 빡빡해서 게이트까지 달렸습니다. 캐나다 벤쿠버 이후 처음으로 해보는 공항런!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공항이용 팁 한 가지. 면세물품으로 캐리어를 수령하면 비행기 탈때 2만원 추가하고 보낼 수 있습니다. 면세점에서 캐리어 구입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 여행에서는 제 인생 처음으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해보았습니다. 쓰고 있는 신용카드 혜택으로 공항 라운지 이용이 가능해진 건 오래 됐지만... 이 혜택에는 맹점이 하나 있죠. 같이 여행 가는 일행 모두가 이용 가능해야 한다는 것. 여태까지 여행 간 멤버들이 전원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가진 경우가 없다가 이 괌 여행 때는 그 조건이 맞아떨어져서 처음으로 가봤어요.

사용 가능한 라운지가 3개인가 그랬는데 그중에 마티나 라운지를 고른 이유는... 여기가 음식이 제일 낫다고 하길래^^;


공간이 그렇게 넓진 않았습니다. 다른 라운지는 좀 더 편안한 느낌인 곳들도 있더군요. 휴식을 위해서라면 그런 쪽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음. 하지만 우리는 밥을 먹으러 왔다!


뷔페식이었고, 음식들 나쁘지 않았습니다. 디저트들도 이것저것 있고.

나중에 돌아오는 날 괌 쪽에서도 라운지에 갔었는데 그쪽보다 여기가 음식이 훨 좋았음.


음료는 이런 것들 말고 옆에 냉장고에 캔음료도 갖춰져 있어서 마음대로 갖다 마실 수 있었어요. 밖으로 갖고 나가지만 않으면.

컵라면이 있는 게 재미있었는데, 여기만 갖춰둔 건 아니고 라운지에는 당연히 있는 것 같더군요. 라운지까지 와서 굳이 컵라면을? 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괌 쪽 라운지에서는 별로 먹을 게 없어서 컵라면을 먹게 되더라구요.


마티나 라운지는 식당만 있는 곳은 아닙니다. 안쪽에는 이런 노트북 놓고 인터넷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샤워실과 숙박시설도 있어요. 누가 공항에 박혀있는 곳 아니랄까봐 숙박은 1박 비용이 엄청 비싸지만, 필요한 사람들도 있겠죠.


그렇게 공항 라운지를 좀 경험하고 나서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괌을 향해 날았습니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저가항공이라 좌석이 좁아서 장시간 비행할 때는 아무래도 피곤하긴 해요. 1~2시간 내인 일본은 괜찮은데 4시간 정도만 되어도 체감이 확 오더군요.

서비스는 물 말고는 안 나옵니다. 저가항공에 많은 걸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하지만 역시 저가항공인 부산에어는 부산에서 도쿄 갈 때도 기내식을 주는데!


일행이 음료를 하나 사 마심. 상큼하귤!


그리고 4시간 비행 끝에 괌에 도착. 근데 날씨가...


괌 국제공항... 진짜 이름은 앤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의 풍경. 공항은 별로 크지 않은 편이고, 내부가 미국령 왔다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입국심사 받을 때도 그렇고요.

괌 입국 절차는 ESTA라 간단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은 동네라 그런가, 입국심사원이 한국어 섞어서 말해줘서 빵터짐.


근데 이게 북한 미사일 도발 이전에 다녀온 거라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 사건 이후로 미국령에 한국인 입국 절차가 짜증날 정도로 빡빡해졌다고 하던데, 그런 분위기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지 다시 좀 풀렸는지...


비가 추적추적... 휴양지에 여행 왔는데 비라니! 파란 하늘은 어디 가고 비가 오는 거야, 어흐흐흑...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뭔가 하고 보니 다들 택시 타려고 기다리는 중; 택시 기다리는 사람 짱 많음.



기다리는 동안 목이 말라서 생수 하나 사 마셨습니다. 괌 공항에는 자판기가 거의 없더군요. 줄 서 있는 동안 일행이 다시 안쪽으로 한참 들어가서 사옴.


이 인디펜던트라는 택시를 써서 나디아 프렌드인가 뭔가를 하면 할인해준다고 해서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다른 택시 타도 가격이 차이 나거나 하지 않았어요. 한국인 택시기사 분이 알려준 바로는 인디펜던트 택시는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인터넷으로 장사하고 있는데 사고 나거나 하면 큰일난다고... 뭐 경쟁업체에 대한 이야기니까 어느 정도 걸러 들어야겠지만요.

근데 공항에서 인디펜던트 택시 타겠다고 30분이나 줄 서서 기다린거 생각하면, 굳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인디펜던트 말고 다른 택시를 빠르게 타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_-;


어쨌든 호텔까지 택시비는 28달러 나왔는데 택시기사님이 22달러로 깎아주셨음. 팁은 2달러 드렸고요. 캐나다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택시비가 비싸긴 합니다. 체감상 일본 택시랑 비슷한 정도.

캐나다에서도 느낀 거지만 택시가 한국 택시차량과 달리 큰 차라서 짐도 여유 있게 실을 수 있고 좋았어요.


그렇게 택시를 타고 첫날, 둘째날 2박 예약한 롯데호텔 괌 도착. 4성급 호텔이었습니다. 입구로 딱 들어가는 순간부터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어요. 짐은 직원이 받아서 방까지 옮겨줌. 참고로 이 다음에 묵은 쉐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는 5성급인데 안 옮겨줬습니다. 흥.

짐 옮겨준 직원한테 팁 주려고 했더니 안 받아서 살짝 당황함. 필리핀에서랑 패턴이 다르더군요. 팁 문화가 있는데 왜 안 받았을까.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여전히 미스터리.


방은 매우 좋았습니다. 14층의 오션클럽룸에 묵었는데 전망 완전 대만족! 첫날은 흐려서 좀 별로였지만 둘째날부터는 진짜... 크으.

근데 바깥은 진짜 습도가 엄청나더군요. 에어컨 짱짱한 방에 있다가 발코니 문 열고 나가는 순간 습기가 화아아악...

카메라 렌즈에도 엄청나게 김 서리고 안경에도 김 서리고... 어우; 특히 카메라 렌즈에 김 서리는 게 굉장히 난감했어요.


이 방의 전망은 진짜 오른쪽 옆에 니코 리조트 쪽에서 공사 중인 것만 빼면 완벽했습니다. 거기도 리조트 건물 올라가는 것 같았는데 롯데호텔이나 니코 리조트가 확장하는 건지 아니면 제3의 새로운 리조트가 들어서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직 완공되진 않았을라나요?



방은 일단 넓어요. 롯데호텔 괌은 비교적 최근에(2014년인가) 리모델링을 해서 룸 컨디션이 참 좋았습니다. 침대도 무척 넓고 푹신해서 좋았고, 욕실도 넓어서 좋더라구요.

냉장고에는 사람 수만큼 생수가 채워져 있었고, 호텔 어메니티는 일본 호텔처럼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한국회사의 체인이라 그런가 아니면 괌이 한때 일본인의 메인 휴양지였어서 그런가.

다른 어메니티의 충실함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일회용 칫솔치약 + 일회용 면도기와 면도크림을 주더군요. 전 괌까지 다녀와서 이제 일본-캐나다-필리핀-괌...을 미국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대충 4개국을 돌아다녀본 셈인데 일본을 제외한 필리핀과 캐나다에서는 저 둘을 안줬거든요. 그나마 필리핀 세부 리조트가 일회용 칫솔을 주긴 했는데, 면도기는 5성 호텔이었던 나이아가라 메리어트에서도 안 줬습니다! 심지어 한국 호텔들도 안 주는데들이 있다고요.


전기 포트와 헤어드라이기 등도 충실. 다만 샤워 부스의 샤워기는 따뜻한 물일 때 수압이 좀 약한 게 흠이었습니다.



인터넷도 좋습니다. 미국령이라 따로 돈 받으려나- 싶었던 것이 와이파이였는데 그냥 무료 제공이더군요.

노트북 놓고 쓰기 좋은 책상도 있었어요. 이 책상에는 물론이고 방 여기저기에 콘센트가 충분히 많은 것도 좋았던 부분.


카드 키는 사람수대로 줬고 이것저것 할인 쿠폰이 같이 딸려왔습니다. 카바나 이용권은 바다에서 놀 때 잘 써먹었음.


호텔에는 수영장도 딸려 있어요. 여기서 해변 쪽으로 나갈 수도 있고요. 여기도 호텔 안에서 수영장, 바다, 식사, 스파까지 전부 해결할 수 있어서 리조트코모리가 가능한 곳.


롯데호텔 괌은 룸 컨디션은 물론이고 시설 컨디션이 정말 좋았어요. 일반 호텔 스타일의 건물이기 때문에 건물 전체에 냉방이 빵빵하게 나옵니다. 쉐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의 경우는 복도는 냉방이 불가능한 구조였죠.

수영장도 좋았습니다. 수영장 시설 규모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고 워터슬라이드가 없는 게 단점이긴 해요. 그래서 아이 데리고 온 가족한테는 PIC이 그렇게 인기가 좋다죠. 워터파크급으로 갖추고 있으니까... 하지만 롯데호텔 괌의 수영장은 기본기는 다 갖추고 있고 야간개장 때 분위기가 정말 요즘 스타일로 좋아요. 야간개장 때 진수가 드러나는구나 싶을 정도. 그리고 수영장에서 내려갈 수 있는 모래 해변도 물 맑고 파도가 잔잔하고 근해에도 산호 등이 있어서 스노클링하며 놀기 참 좋았고요.

근데 왜 여길 리조트가 아니라 호텔이라고 하는지는 알 것 같았습니다. 필리핀 세부의 크림슨 리조트나 세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하고 비교하면 확실히 전체적인 뉘앙스가 호텔 스타일이에요. 사람들이 리조트에 바랄 만한건 대체로 다 갖추고 있긴 하지만.


수영장의 경우는 구명조끼도 무료로 빌려주고, 타월도 주지만 스노클링 장비 대여 서비스는 없습니다. 호핑투어도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지는 않았고요.


체크인하고 정리 좀 하고 좀 쉬다가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호텔에서 쇼핑 센터들이 있는 중심가까지 걸어가기에도 멀지 않은 거리에요. 가는 길에도 식당도 있고 그래서 택시 타기보다는 걸어 나오는 게 나음.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동네다 보니 한글이 많이 보임. 이런 곳도...


레드 드래곤 레스토랑... 즉 적룡반점!


일본어 간판을 단 일식당 바로 위에 한글 간판을 단 한국 식당이 있는 이런 경우도 흔하고...


길 가다 보니 참 마사지 가게가 많음. 대부분 한글 간판이 붙어있었는데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 이 동네 인건비가 한국이랑 비슷한가 봐요.


길 가다 보니 이런 게 있어서 살짝 식겁하기도...


중심가에는 갤러리아 같은 쇼핑몰들도 있고 명품샵들도 많고 식당들도 많고... 관광객이여, 여기 와서 돈을 쓰고 가라! 라는 메시지가 노골적인 동네입니다.

특히 면세 쇼핑하기는 엄청 좋아 보이더군요. 쇼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석에 끌리듯이 돌격하게 될 것 같은 곳이지만 우리는 다들 면세 쇼핑에 큰 관심은 없는 사람들이라 일행들의 몇몇 관심 포인트만 훑고 나머지는 대충 구경하고 돌아옴.


그러고 보니 이 중심가에는 땀 뻘뻘 흘리며 런닝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그중에는 몸 되게 좋고 상의 벗고 상반신 내놓고 달리는 사람도 있어서 깜짝 놀람. 근데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거리가 러닝 코스로 애용되는 건 좀 의아했어요.



저녁은 아이홉이라는 가게에서 먹었어요. 원래는 비치앤쉬림프라는 곳을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쩔더라구요. 하긴 가이드북에 실려 있을 정도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사실 괌에서 먹을건 크게 기대하지 말라는 평이었고 그래서 굳이 줄을 서가면서 힘들게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리조트코모리가 목적인데 차라리 호텔에서 다 처리하고 말지. (그리고 우리는 다음날 진짜로 그걸 실천하게 됩니다.)


맥주 한잔. 이름도 괌 비어. 거품이 거의 안 나는 게 특이하다면 특이하군요. 이 맥주만이 아니라 괌에서 마신 맥주들이 다 그랬어요. 괌은 별로 맥주가 맛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음식은 그냥 그랬어요. 스테이크랑 새우꼬치는 괜찮았고, 튀김 계통은 별로... 튀김 말고 다른건 나쁘진 않았습니다. 근데 깔라마리 주문하니까 할라피뇨 튀김을 잔뜩 같이 줬는데 이건 은근 괜찮더군요.


와플 버거가 특이해 보여서 주문했는데, 이건 완전 눈요기용... 패티는 맛있는데 와플이랑 이 패티가 안 어울려요. 그냥 햄버거 번에다 나왔으면 맛있을 것 같음. 그리고 이거랑 같이 나온 어니언링은... 으어, 이건 좀 절망적인 퀄리티...


마지막에 깜빡하고 우산을 가게에 두고 나왔는데 점원이 막 뛰어와서 전해줘서 고마웠음.


같은 건물에 있는 ABC 스토어에 들렀는데, 괌 여행올 때 여행에 필요한 뭔가를 빼먹고 왔다면 잡화부터 시작해서 두통약 등등까지 여기 오면 대충 다 해결될 것 같군요.


오로라술, 은하수 술 등으로 불리는 리큐르 비니큐를 선물용으로 샀습니다. 흔들어 보니 반짝반짝 하는 게 넘실대는 게 예쁘긴 예쁘더라구요. 맛하고 별개로 선물용으로 꽤 좋아 보이는 술이었습니다.


여기도 한국 라면을 팔고 있음. 근데 신라면은 진짜 어딜 가도 있는 것 같네요; 일본 가도 있고 캐나다 가도 있고 필리핀 가도 있고 괌에 와도 있어...


백설공주에 나올 것 같은 사과. 한국 사과와는 달리 영 맛이 없다던데...


괌에서는 고디바의 위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길가에도 있고 면세 쇼핑몰에도 엄청 크게 매장이 있고 ABC 스토어 등에도 고디바 코너가 따로 있고... 진짜 어딜 가나 고디바를 팔고 있더라구요. 홋카이도에서의 로이스의 위상이 생각날 정도였어요.


30% 할인이 아니라 '절약'이라고 써놓은 게 웃겨서 찰칵.


우리도 고디바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고디바 초코 + 화이트초코 믹스 아이스크림 먹음. 마이쩡. 근데 딱히 한국 고디바에서 먹는 거랑 다르진 않아요.


밥 먹고 ABC 스토어 좀 보고, 쇼핑몰 좀 구경한 다음 호텔로 돌아와서 야경을 감상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피곤해서 완전 뻗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12시간이 지난 후였음; 주침야활하다가 아침에 공항 가느라 거의 잠을 못 잔 상태라 정말 피곤하긴 피곤했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우리가 여행 시작한 목요일부터 다음날인 금요일까지는 롯데호텔 괌이 좀 한산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토요일부터는 주말이라 그런가 롯데호텔 괌도 사람이 확 많아지고 그 다음 숙소인 쉐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도 사람이 많더군요. 롯데호텔 괌에 묵은 타이밍이 좋았다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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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트아이젠 2018/05/12 00:20 # 답글

    정말 럭셔리하게 휴가를 보내셨군요. 오오
  • 로오나 2018/05/12 16:21 #

    작정하고 갔었지요. 벌써 1년이 다 되어가지만...
  • leiru 2018/05/12 14:47 # 답글

    노트북 고양이 배경화면 작은 화면으로 봐도 최곱니다
    가능하면 빅 사이즈로 올려주시는 아량을 배푸소서...

    저는 괌이 첫 해외여행이였는데
    입국심사하시는 분이 한중일어를 그것도 상당히 하셔서
    편하게 진행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
  • 로오나 2018/05/12 16:23 #

    -입국심사원 대부분이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하더군요.


    -고양이 사진은 원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군요.

    http://atonal.egloos.com/4071295

    이 포스팅에 올렸던 사진이에요. 가게는 없어졌지만.
  • 2018/05/13 10:39 # 삭제 답글

    업장에서 원칙을 정해서 팁을 거부하도록 교육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려면 팁으로 들어오는 가외수익을 고려해서 회사가 주는 월급을 올려줘야 되죠.
    종업원 입장에서도 많을 땐 많지만 없을 땐 없는 불규칙하고 신경 더 써야 하는 팁보다 그냥 월급으로 고정액 받는 걸 좋아하는 경우가 있어요.

    아마 롯데호텔은 한국계 업장이고 한국계 손님이 많이 오니 고객들이 팁에 신경 안 쓸 수 있게(한국인이 팁을 워낙 귀찮아 하죠;) 팁을 아예 없앤 모양이네요.
    고급호텔이면 나름 안정적이고 페이가 괜찮은 직장이니 일하는 분들도 노 팁 정책을 받아들이고 일하는 걸 거고요.
  • 로오나 2018/05/13 16:38 #

    아하, 그런 게 있군요. 한국인은 팁에 익숙하지 않아서 팁을 준다는 거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는 면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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