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페이지 - 근육이랑 괴수가 춤추는데 뭐가 중요해!




본격 괴수들이 날뛰면서 도시를 때려부수는 영화 램페이지.

내용 소개 끝났습니다. 사실 저게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내용상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는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핵심도 저거고, 중요한 것도 저거고, 그리고 이 영화는 그걸 잘 했습니다.

아, 그래도 드웨인 존슨의 근육은 중요합니다. 정말 중요하죠.




이 영화의 원작은 1986년산 고전 액션 게임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했던 기억이 있는 게임으로 괴수 3마리가 빌딩에 매달려서 쿵쾅쿵쾅 때려부수는 게임이었죠. 저 어릴 적, 80년대에는 MS-DOS 사용법과 베이직을 가르쳐주는 컴퓨터 학원이라는 게 존재했는데 주말에는 컴퓨터실을 개방해놓고 있어서 거기 가서 이 게임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말해놓고 보니 참 겁나 옛날 이야기... 20세기 이야기...

그런 게임을 영화화할 건덕지가 있나 싶은데, 영화를 보면 의외로 원작에 충실합니다. 괴수 세 마리가 날뛰면서 도시를 때려부순다는 컨셉 하나만은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호쾌한 팝콘 무비에요. 괴수 셋이 도시를 다 때려부수면서 쿵쾅쿵쾅 날뛰는데 그거 말고 뭐가 중요해!

모든 내용이 오직 그것만을 위해 존재하다 보니 그외의 것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느낌입니다. 앞뒤가 좀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부분들도 많고 그런데, 보다 보면 별로 신경이 안 쓰여요. 사실 엔딩만 해도 하나하나 따지자면 끝이 없죠. 저거 진짜 괜찮은 거야?


이 영화에는 의외로 좋은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딱히 깊이 있고 매력적이라 좋은 캐릭터가 아니라, 내용상에서 제대로 눈에 박히고 자기 역할을 잘 해내는 캐릭터들이요. 러셀 요원이 그렇고 악역 두 사람이 그렇죠. 특히 악역 두 사람에 대해선 참 뭐랄까... 정말 죽을 만한 짓을 한 나쁜 사람들이고, 그래서 인과응보를 받는데도 보면서 불쌍하단 느낌이 드는 점이 대단합니다. 같이 본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영화, 권선징악이 좀 과한데?'


하지만 역시 최고의 캐릭터는 주인공입니다. 드웨인 존슨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건 이 영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드웨인 존슨 말고 다른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으면 아마 설득력의 상당수를 상실했을 거에요. 드웨인 존슨의 근육! 드웨인 존슨의 존재감! 그 두 가지로 해결되는 게 너무 많습니다. 아마 적당히 잘 생기고 적당히 근육 있는 배우를 캐스팅해놨으면 '저게 말이 돼? 에이~ 저건 아니지' 하는 식으로 태클 걸고 싶어지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드웨인 존슨을 캐스팅해놓으니 '뭐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가게 되는 설득력이 생긴다고요. 이거 진짜 중요한 부분입니다.

클라이맥스의 괴수 대결전에서도 드웨인 존슨의 존재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실 괴수들이 치고 받으면서 빌딩을 박살내고 있는데 거기에 인간이 끼어봤자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군대가 몰려왔다가 싹 쓸려나갔는데.

하지만 주인공은 도움이 되고, 관객 입장에서도 그가 도움이 되는 게 이상해보이지 않습니다. 주인공 보정이라기보다는 드웨인 존슨 보정이에요. 드웨인 존슨을 저기다 갖다놓으니 '저 정도면 도움될 수도 있지!' 하는 설득력이 생겨버린다니까요.



덧글

  • 자유로운 2018/04/19 16:55 # 답글

    인민의 챔피언 더 락이니 뭘 해도 이상하지 않을겁니다.
  • 로오나 2018/04/22 11:43 #

    정말 그런 느낌의 설득력을 발휘하죠.
  • 이젤론 2018/04/19 17:30 # 답글

    진짜 딱 한줄로 설명 가능한 호쾌한 영홥니다. ㅇㄱㄹㅇ
  • 포스21 2018/04/19 17:47 # 답글

    연초의 주만지에 이어 올해만 벌써 2번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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