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드래곤즈 1권 - 용을 잡아서 처묵처묵하는 판타지




표지부터 취향이었습니다. 공정 드래곤즈라는 제목은 척 봐서는 뭔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드래곤이랑 싸우는 내용인 것 같아. 판타지인 것 같아. 그리고 표지만 봐도 그림이 좋잖아! 그런 이유로 충동구매해서 사들고 왔습니다.


다 본 감상은 좀 미묘...


작품의 메인 테마인 포룡업은 굉장히 노골적인 포경업 은유입니다. 아예 고래형 디자인의 드래곤도 등장하고 있고요.

일본인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외국인이 보기에는 세계적으로 포경업 문제로 두들겨맞는 일본에서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게 미묘한 느낌이 듭니다. 뭐 판타지는 판타지로 보면 그만이겠지만, 너무 노골적이라서 연상하지 않을래야 안 할 수가 없는걸요.


그림은 표지를 보고 기대한 것만큼 좋습니다. 인물들이 보기 좋고 배경도 섬세해서 만족도가 높은 그림이에요. 비공정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게 거의 대부분이라는 점부터 시작해서 디자인적인 부분까지 지브리가 떠올라서 좋기도 합니다.

캐릭터나 스토리는 눈에 확 띄는 개성이나 매력은 없어요. 용을 잡아서 처묵처묵하는데 집착하는 광기를 가진 주인공이란 점은 요즘 와서는 딱히 특이한 매력은 아니지요. 소재 자체가 독특하니 내용은 개성적이라고 하겠지만, 그걸 풀어내는데 있어서는 액션 연출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해서, 작품 전체가 잔잔한 느낌입니다. 섬세한 그림을 표현된 판타지 배경 자체를 즐기는 느낌이랄까.

다만 액션 연출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용이 구름 위로 솟구칠 때의 스케일감 같은 건 잘 드러나서 꽤 좋았는데 역시 치고 받는 부분에서 격렬함이나 치열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작품 전체적으로 긴장감이나 박력이 살아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군요.

덧글

  • 2018/04/13 14: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4/14 09: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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