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곤지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이기고 1위


호러 영화 '곤지암'이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선행 개봉으로 이미 10위권 안에 들어가긴 했지만요.

1124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98만 3천명이 들었고, 선행 개봉을 포함한 누적 흥행수익은 136만 7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107억 5천만원입니다.

시작부터 대박쳤습니다.

호러 영화들이 다들 그렇듯 이 영화도 제작비가 적어서 손익분기점이 80만명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간 것이죠.

이 영화가 실제 존재하는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해서 광주시와 병원 소유주로부터 개봉 전 제목 변경 요청도 당하고, 병원 소유주로부터 민, 형사소송도 당했는데 어쨌든 영화 자체는 대박이 났습니다. 호러 영화가 이렇게 터지는 건 정말 간만이군요. 컨저링이 대박나는 일이 있긴 했습니다만 외산도 아니고 국산 호러영화가 이렇게 대박나는게 진짜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줄거리 :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

원장실, 집단 치료실, 실험실, 열리지 않는 402호…
괴담의 실체를 담아내기 위해
병원 내부를 촬영하기 시작하던 멤버들에게
상상도 못한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기 시작 하는데…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소름 끼치는 ‘곤지암 정신병원’ 의 실체를 체험하라!



2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1079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4만 2천명, 한주간 98만 7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85억 4천만원.

북미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만 한국에는 곤지암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긴 이 영화 타깃층 자체가 요즘도 아니고 꽤나 오래 전, 레트로한 시절... 그중에서도 저 같은 30대도 실제로 겪지는 못한 아타리 시절이다 보니 한국에서는 힘이 좀 빠질 수밖에 없어보이긴 해요. 어쨌거나 기본적으로는 추억팔이인데 그 추억을 다이렉트로 공유할 세대의 나이층이 너무 높은 거죠. 한국에서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대중문화에 대한 추억이 옅고요. 북미에서도 기대보다는 못나온 수준이었는데, 패미컴 시절이나 슈퍼 패미컴 시절이 메인이었다면 그보다 잘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데, 원작 소설가가 각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근미래의 미국, 디스토피아스러운 세상을 배경으로 한 게임 판타지...쯤 되겠군요. 세계를 제패하다시피 한 가상현실 오아시스가 존재하는데, 이 오아시스의 개발자가 사망하면서 오아시스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들을 모두 찾으면 오아시스의 소유권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깁니다. 왠지 원피스가 생각나는 시작입니다. 배경도 내용도 전혀 다르지만.

하여튼 그로 인해 가상현실 세계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악덕기업과 저항세력이 투닥투닥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스필버그이기에 가능한 덕질의 극한이기도 한데, 진짜 온갖 작품의 캐릭터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거 비슷한건 '주먹왕 랄프'가 있었는데, 하여튼 굳이 죄다 판권을 사서 투입하는 강수를 둔 것부터가 덕질의 극한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지요.

사실 이런 영화는 덕심을 자극할지는 몰라도 영화 자체가 제대로 나올까 하는 의문이 좀 들었는데, 사전 반응을 보면 덕질에 매몰되지 않고 영화 자체가 괜찮게 나왔다는 기대감을 주는군요.




3위는 전주 1위였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입니다. 주말 25만 3천명, 누적 232만 1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86억원.

1, 2위가 강력하게 흥행하면서 힘이 빠지긴 했습니다만 손익분기점 150만명을 가뿐히 넘어가서 아주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4위는 스릴러 '7년의 밤'입니다. 류승룡, 장동건 주연. 정유정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했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의 신작입니다.

812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3만 3천명, 한주간 41만 8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31억 5천만원.

망했습니다. 손익분기점 250만명은커녕 100만명도 무리겠어요.

이제 장동건은 진짜 영화판에서는 망함의 아이콘이 되었나... 마이웨이, 우는 남자, 브이아이피, 7년의 밤까지 망하고 또 망하고...

영화 고르는 선구안에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군요.


줄거리 :
우발적 사고
잘못된 선택
'그날 밤, 나는 살인자가 되었다'

인적이 드문 세령마을의 댐 관리팀장으로 부임을 앞둔 ‘최현수’.
가족이 지낼 사택을 보러 가는 날,
안개가 짙게 깔린 세령마을 입구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중 갑자기 뛰어나온 여자 아이를 쳐 교통사고를 낸다.
너무 놀란 ‘최현수’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호수에 아이를 유기한다.

죽어버린 딸
시작된 복수
'어떤 놈이 그랬는지 찾아서… 똑같이 갚아줘야지'

아이의 실종으로 마을은 발칵 뒤집혀 수색 작업이 시작되고,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을 보자 광기 어린 분노에 사로잡힌, 마을 대지주이자 아이의 아버지 ‘오영제’.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고 판단한 그는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되돌릴 수 없는 선택,
7년 전 그날 밤,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5위는 전주 1위였던 '퍼시픽 림 : 업라이징'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89.3%나 폭락한 7만명, 누적 105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87억 7천만원...

크... 전작은 까이면서도 흥행은 했었는데 이번 작은 흥행도...

좀 슬프군요. 엄청 좋아하는데.



6위는 전주 7위였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43.8% 감소한 2만 6천명, 누적 12만 5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10억 4천만원.



7위는 전주 6위였던 '미니특공대X'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50.2% 감소한 2만 6천명, 누적 8만 3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6억 2천만원.



8위는 기독교 영화 '막달라 마리아 : 부활의 증인'입니다. 북미에서는 박스오피스 TOp10 안에 기독교 영화가 두 개나 들어가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도 하나...

111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만명, 한주간 1만 6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억 1천만원.


줄거리 :
“네가 바로 내 증인이로구나”
예수의 유일한 여사도 ‘막달라 마리아’
그의 부활을 가장 처음,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하다!

황량한 어촌에서 구원만을 꿈꾸며 살아가는 ‘막달라 마리아’(루니 마라)는
정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에게조차 외면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방문한 ‘예수’(호아킨 피닉스)와 그의 제자들로부터 깨달음을 얻게 된 마리아는
예수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뒤 유일한 여성 사도로서 그들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한편, 예수는 죽은 자를 살려내는 기적을 행하고도 다가올 자신의 운명 앞에서 괴로워하는데…
예수의 제자 중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와 소통한 ‘막달라 마리아’가 목격한 진정한 구원은 과연 무엇일까?




9위는 전주 4위였던 '리틀 포레스트'입니다. 주말 9천명, 누적 149만 6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118억 5천만원.

제작비 대비 매우 좋은 흥행이었지만, 좀 더 흥행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대형 작품들이 개봉하면서 상영관이 빠져서 훅 내려오네요.

하긴 리메이크 3인방(?) 중에서는 결국 손익분기점 140만 명을 못넘고 15위로 훅 떨어진 '사라진 밤'에 비하면 엄청 성공적인 마무리겠습니다만...



10위는 전주 그대로 '소공녀'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54.1% 감소한 8천명, 누적 4만 2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3억 4천만원.


이번주 개봉 신작 중 눈길이 가는 것들은...


'레이디 버드' 개봉. 그레타 거웍 감독, 시얼샤 로넌 주연입니다. 개봉 당시 5주차 이후까지도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유지했던 경이로운 작품입니다. 그 후로 한참이 더 지난 지금도 99%에요. (평점은 8.7) 북미의 비평가들에게 있어서는 거의 완전체 같은 영화였던 것 같네요.

배우 그레타 거웍의 첫 단독 감독 데뷔작입니다. 전에는 '프란시스 하' 등으로 각본가로도 인정받았고 2008년의 '밤과 주말'에서 공동 감독을 한 바 있었군요.


줄거리 :
I am LADY BIRD

안녕 내 이름은 "레이디 버드"라고 해
다른 이름이 있지만, 내가 나에게 이름을 지어줬지
모두가 나에게 잘 살아보라고 충고로 위장한 잔소리를 해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이 내 최고의 모습이라면?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 개봉. 바람을 피우고 피우고 피우는... 막장 드라마 19금 코미디군요.


줄거리 :
"왜 사랑을 해도, 결혼을 해도 외로운 거죠?"
끝도 없이 사랑 받고 싶은 철부지 어른들이 온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은
SNS와 사랑에 빠진 여동생 '미영'(송지효)의 남편 '봉수'(신하균)를 ‘바람’의 세계로 인도한다.

하지만 세 사람 앞에 나타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제니'(이엘)의 등장으로
네 사람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가고...

갈수록 환장, 들키면 끝장
뭘해도 외로운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가 온다!







이순재 주연의 '덕구' 개봉. 이순재가 자신의 마지막 주연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하는 작품으로...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줄거리 :
"당신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까?"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해
할배는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하고,
홀로 먼 길을 떠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덧글

  • 자유로운 2018/04/03 20:04 # 답글

    곤지암은 그놈의 광고가 참 맘에 안들더군요. 그거 때문에 욕이 꽤나 나오더랍니다.
  • 로오나 2018/04/03 20:59 #

    아 광고를 못봐서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호러블한가요?
  • 자유로운 2018/04/03 23:09 #

    안본 사람 보고 쫄보라고 모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로오나 2018/04/04 16:24 #

    그거 기분 나쁠만 하네요.
  • 로그온티어 2018/04/03 20:31 # 답글

    이순재 씨 은퇴하시나요?
  • 로오나 2018/04/03 20:59 #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주연작' 마지막이라고 하셨다니...
  • 포스21 2018/04/03 21:16 # 답글

    레디 플레이어 원 , 그래도 요즘 작품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트레이서 같은 최신? 캐릭도 보이고... 아마도 그 카메오 등장 캐릭터의 창작자들도 자기 창작물이 스필버그 영화에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ok 해줬을 거 같군요. 광고 효과도 될테고... 생각보다 라이센스 비용은 그닥 많이 안들었을 법 합니다.

    퍼시픽 림의 경우 아이맥스와 4dx 가 본방인데... 그걸 죄다 레디플레이어 원 쪽에 빼앗겼으니...-_-
  • 로오나 2018/04/04 16:25 #

    일부는 그랬다고 하는데 전부 그렇지는 않았겠죠. 스타워즈 안나온 이유는 디즈니에서 아예 허락을 안해줘서라고도 하고.

    그리고 요즘 것들은 어디까지나 팬서비스에 가깝고 아무래도 이야기와 닿아있는 본질은 아타리 세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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