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U 신작 '블랙 팬서'가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부산 와서 촬영해서 부산 팬서라고도 불리는... 흑인 슈퍼 히어로라는 점과 메이저 블록버스터이면서도 주조연은 물론이고 전체 캐스팅이 흑인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이 주목받은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와 '크리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출했고, 시빌 워 때와 마찬가지로 채드윅 보스만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북미에서도 역대 5위, 역대 MCU 2위에 해당하는 오프닝 스코어로 초대박 스타트를 끊었는데 한국에서도 엄청 강력합니다. 1620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90만 명, 한주간 309만 8천명이 드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현재까지 2018년 개봉작 중 최단기간 최고 흥행을 기록 중. 흥행수익은 270억원.
MCU 브랜드 파워가 한국에서 굉장히 강력하기도 하지만, 블랙 팬서는 특히 부산 로케로 주목받은 게 있어서 흥행 버프가 걸리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부산 파트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보면서 즐거웠기도 하고 '아, 마블한테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긴 하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말하고 보니 이 포스팅 읽는 독자분들은 한국인이 아닌 것 같은 투로 말해버렸잖아. (...)
줄거리 :
‘시빌 워’ 이후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와칸다에만 존재하는 최강 희귀 금속 ‘비브라늄’과
왕좌를 노리는 숙적들의 음모가 전세계적인 위협으로 번지자
세상을 구할 히어로 ‘블랙 팬서’로서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나서는데…

2위는 전주 1위였던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입니다. 블랙팬서가 엄청난 기세로 흥행했음에도 명절 시즌 동안 괜찮은 흥행력을 보여줬습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불과 9.3% 하락한 71만 4천명이 들었고 누적 207만 6천명을 기록. 누적 흥행수익은 170억원.
다만 현재까지의 흥행 페이스는 아주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5일만에 100만을 돌파해서 시리즈 최단 기록을 세웠던걸 생각하면 더 그렇네요. 손익분기점이 300만명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약간 아슬아슬한 느낌도 들기 시작하네요. 3주차 흥행 추이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월요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는 '골든 슬럼버'에 밀리기도 했고...

3위는 '골든 슬럼버'입니다. 한국에도 번역 출간된 이사카 코타로의 장편 소설 원작이며, 일본에서는 이미 한차례 영화화된 바 있습니다.
강동원 주연, 김의성, 한효주가 출연합니다.
83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62만 8천명, 한주간 98만 3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 82억 3천만원.
강동원 주연작인데도 개봉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았습니다. 조선명탐정도 여전히 1000개관 이상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팬서의 주목도가 최고조이다 보니 배급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었을 것 같긴 하네요. 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데, 제작비가 적게 들어갔을 것 같은 영화는 아닙니다. 그래서 제작진이 첫주 성적표를 받아들고 좋아했을 것 같진 않은데...
줄거리 :
아무도 믿지 마 그리고 반드시 살아남아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 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겨우 현장에서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된 건우.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상황,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씨’(김의성)를 찾은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살아 남기 위해, 그리고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건우.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마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4위는 사극 드라마 '흥부' 개봉.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전이 어떻게 탄생했는가... 를 그리는 작품인데 물론 픽션입니다.
고인이 된 배우 김주혁의 유작이기도 합니다.
627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1만 2천명, 한주간 32만 2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26억 8천만원.
골든 슬럼버와 마찬가지로 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제작비가 적었을 것 같은 영화도 아니라서 첫주부터 흥행이 망한 걸로 보이네요.
줄거리 :
“내가 쓴 흥부전 궁금하지 않소”
아무도 몰랐던 형제, 흥부 - 놀부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는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형 ‘놀부’를 찾기 위해 글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형제, 조혁 - 조항리
수소문 끝에 형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조혁’을 만나게 된 ‘흥부’는
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며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 받는 ‘조혁’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한편, 백성을 생각하는 동생 ‘조혁’과 달리
권세에 눈이 먼 형 ‘조항리’의 야욕을 목격한 ‘흥부’는 전혀 다른 이 두 형제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탄생한 ‘흥부전’은 순식간에 조선 전역에 퍼져나가고,
이를 지켜보던 ‘조항리’는 그를 이용해 조선을 삼킬 음모를 계획하는데…

5위는 '명탐정 코난 : 감벽의 관'입니다. 언제나 꾸준히 우리 곁에 피바람을 몰고 찾아오는 코난!
일본에서는 코난 원작 만화는 결국 작가의 건강 사정으로 장기 휴재에 들어갔고 그러자 코난이 실리는 소년 선데이의 판매부수가 급감하면서 폐간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_-; 코난이 이렇게 장기화된 이유가 코난에 연관되어서 먹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라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잡지에 코난만 실리는 것도 아니고 잡지 편집부가 얼마나 생각 없이 코난에만 의존해야 저런 상황이 올 수 있는지 궁금할 지경.
449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8만 5천명, 한주간 15만 8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2억원. 늘 어느정도는 해주는 코난답게 이번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기준으로는 강력한 스타트입니다.
줄거리 :
깊고 푸른 바닷속 궁전,
그곳에 잠들어 있는 것은 과연?!
휴가를 맞아 300년 전 존재했던 해적과 숨겨진 보물의 전설이 전해지는 신해도를 찾은 코난 일행
전설 속 보물을 찾으려는 트레저 헌터(보물 사냥꾼) 중 한 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수상한 냄새를 느낀 코난 일행의 수사가 시작된다.
한편, 트레저 헌터들 중 국제적 수배를 받고 있는 위험한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란과 보라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과연, 코난은 해적들이 남긴 암호를 풀고 사라져버린 미란과 보라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6위는 전주 3위였던 '코코'입니다. 주말 6만 9천명, 누적 343만 1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271억원.
아... 400만은 무리겠군요. 350만 정도로 마무리되겠네요.

7위는 전주 2위였던 '그것만이 내 세상'입니다. 대형 신작들이 개봉하면서 상영관이 좍 빠져서 5위나 하락했네요. 주말 6만 4천명, 누적 336만 8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271억 1천만원.

8위는 전주 4위였던 '패딩턴2'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51.6% 감소한 5만 1천명, 누적 22만 8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17억 5천만원.
1편의 31만 5천명보다는 못한 성적으로 마무리할 것 같네요.

9위는 전주 5위였던 '신과 함께-죄와 벌'입니다. 주말 3만 2천명, 누적 1439만 8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 1156억원.

10위는 전주 14위에서 다시 10위로 치고 올라온 '위대한 쇼맨'입니다. 놀랍군요. 하지만 딱히 전주보다 성적이 오른건 아니고, 하위권 작품들이 크게 떨어져서 차트 아웃되는 가운데 적은 드랍률로 순위를 올렸습니다.
주말 8천명, 누적 138만 3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113억 6천만원.
이번주 개봉작들 중에 눈길이 가는 것들은...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개봉. 인간과 괴물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었던 작품.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입니다.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더그 존스, 마이클 스털버그, 옥타비아 스펜서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영화제에서도 호평받았고 개봉 후의 북미 평론가, 관객 반응도 대단히 호평입니다.
제74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황금사자상 수상. 이번에 제75회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과 음악상을 수상했고, 제90회 아카데미에는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상황.
한동안 상업영화를 하면서 비평적으로는 그리 각광받지 못했던 길예르모 델 토로가 간만에 자신의 미학을 폭발시킨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은 영화입니다.
줄거리 :
모든 것을 초월한 단 하나의 사랑
“그를 사랑하는 나도 괴물인가요?”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의 곁에는
수다스럽지만 믿음직한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서로를 보살펴주는 가난한 이웃집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가 있다.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음악을 함께 들으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목격한 호프스테틀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그 생명체에게 지능 및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한다.
이에 엘라이자는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50가지 그림자 : 해방' 개봉. 시리즈 3편째이며 완결편입니다. 1편보다 2편이, 2편보다 3편이 성적이 떨어지는 추이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제작비 대비 큰 성공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
이제 모든 규칙이 뒤바뀐다
모든 과거를 잊고 서로에게 더 깊게 빠져든 ‘크리스찬 그레이’와 ‘아나스타샤’.
그레이의 독특한 취향으로 시작된 이 비밀스러운 관계는
더 큰 자극을 원하는 아나스타샤로 인해 역전되고,
마침내 그녀의 본능이 지배하는 마지막 절정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SF 모험극 '월요일이 사라졌다' 개봉. 오랜만에 보는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배경이군요. 예전에는 이런게 많았죠. 인구가 폭발해서 아이를 낳는 게 가혹할 정도로 통제되는 사회의 이야기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이런 미래는 그렇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뭐 어때요. 정말 이런 미래가 올 것 같다는 불안감이 아니더라도 디스토피아 SF는 상상의 세계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걸.
그리고 이 이야기의 발상은 꽤 신선하군요.
줄거리 :
1가구 1자녀 ‘산아제한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는 사회,
태어나서는 안 될 일곱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한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윌렘 대포)은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써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첫째.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 것.
둘째.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것.
셋째. 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
어느 월요일 저녁, 평소처럼 출근했던 ‘먼데이’가 연락도 없이 사라지고
정부의 비밀 조직이 이들의 은신처에 갑자기 들이닥치는데…
더 이상 하나의 이름 뒤에 숨어있을 수 없는 일곱 쌍둥이들의
목숨을 건 팀플레이 액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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