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슈 #6 하카타 역 포켓몬 센터, 그리고 구마모토로


2017년 4월 후쿠오카-구마모토 여행기 6편!


일본 큐슈 #1 햇살 좋은 봄날 일요일의 후쿠호카

일본 큐슈 #2 전망 최고였던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호텔

일본 큐슈 #3 올빼미 카페와 유쾌한 라멘 가게

일본 큐슈 #4 야나가와에서 뱃놀이했다

일본 큐슈 #5 하카타 포트타워와 나미하노유 온천


에서 이어집니다.


저지밀크 푸딩과 함께 여행 2일차를 마무리하고, 3일차 아침.

아침 9시 넘어서야 깼습니다. 어째 여행 가면 아침 먹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 기분.

서둘러서 씻고 정리하고 체크아웃.



이 전망도 이제 안녕.

후쿠오카 일정은 어제로 끝이었기 때문에 짐도 찾아서 나갔습니다. 이제는 구마모토로 향할 차례.


구마모토로 향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텐진역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타도 되고, 하카타 역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타도 되고, 그게 아니면 하카타 역에서 열차를 타도 되더군요.

그래서 하카타 역을 안가본데다 거기 포켓몬 센터도 있다길래 하카타 역으로 가보기로 함.


하카타 역까지는 호텔에서 1.6킬로미터 거리였기 때문에 호텔 프런트에 부탁해서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갔어요.

그러고보니 호텔 체크아웃하고 나올 때 한국어를 엄청 잘 하는 여직원분이 있어서 이노우에상 말고 또 이런 직원분이 계시네? 했더니 자긴 한국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규모가 큰 JR 하카타 역. 외관을 보니 JR 삿포로 역이 생각나는군요.



하카타 역 앞쪽의 풍경. 일본의 이런 큰 역들은 역 앞에 택시들이 좌라락 늘어서 있는 것도 나름 볼거리인듯. 파노라마 샷도 한장.


역 내부. 공중전화와 붙어있는 미니 자판기가 귀여워서 찰칵.


일 포노 델 미뇽. 크라상이 맛있기로 유명한 가게입니다. 여기 말고도 전국각지에 지점이 있는 듯.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특이한 점은 개당으로 파는 게 아니라 그램당으로 가격을 매겨서 판다는 것. 실제로 저울에 달아서 가격을 매기는 걸 보니 정말 독특한 느낌이더라구요.


역 안에는 딱히 앉아서 먹을 만한 자리가 없어서 곽우유 하나씩 사서 역 밖으로 나와봤습니다. 공원처럼 벤치도 마련되어 있고 해서 햇살을 즐기면서 크라상을 처묵처묵.


일 포노 델 미뇽의 크라상은 약간 작은 사이즈에 표면은 끈적끈적하고 안은 바삭해서 맛있었어요. 초코맛, 고구마맛 3종류가 있길래 하나씩 사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베이직이 제일 맛있더군요. 초코맛은 뭔가 맛이 초코우유스러웠음.


하여튼 이렇게 먹고 나서 구마모토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는 신칸센 뿐이고 6800엔!

열차로 이동할 일이 많지 않아서 큐슈 레일 패스 같은 걸 사지도 않았으므로 1인당 저 가격을 내야 하는데... 시간상 30분~1시간 정도 이득이라고 해도 저건 좀 무리. 그래서 그냥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하카타 역 안으로 들어가면 쇼핑몰인 아뮤 플라자와 연결되어 있는데, 여기 8층에 포켓몬 센터가 있어요.


후쿠오카 포켓몬 센터 도착. 지금까지 오사카 역, 삿포로 역의 포켓몬 센터를 들러봤고 여기가 3번째인데 셋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았습니다^^;

규모순으로 보면 오사카가 제일 크고 그 다음이 삿포로고 그 다음이 후쿠오카. 그래도 여기가 포켓몬 '센터'라 훗날 가본 오이타의 포켓몬 스토어보다는 크더라구요.


작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상품으로 다량으로 갖춰져 있어요.


'안녕? 나는 흉악한 마수 피카츄야, 이제부터 네 지갑을 사정없이 공격할 거란다!'


하는 포스는 여기도 마찬가지!


일본에 올 때만 아이폰 유저가 부러워지는 이유는 일본에 너무 다양하고 예쁜 휴대폰 케이스들이, 아이폰 전용으로만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힘내봐라, 삼성, 엘지... 크흡.


귀여워서 사버린 미니 가방. 이거 사이즈가 여행가방으로 쓰기도 좀 미묘하지만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어...


이후로 제 여행시 비상용 지폐 보관소로 활약 중인 피카츄 장지갑.


면세점이지만 조건이 좀 미묘합니다. 5000엔 이상도 아니고 5400엔 이상일시에 TAX Free더라구요.


가열찬 포켓몬 쇼핑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후쿠오카 함바그라는 가게로 갔더니...

줄이 짱 길어... 가이드북에 실린 유명점다운 웨이팅...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제가 원래 포기가 빠름!

사실 계획에 집착하지 말고 적당히 포기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미덕이라고 생각해요.


하카타 역의 8층에 식당가가 있길래 거기로 갔습니다. 점포 리스트를 죽 보면서 여길 갈까 저길 갈까 고민하다가 기온테이라는 돈테키(돼지고기 스테이크) 전문점을 선택.

다른 가게에 비해서 사람이 좀 많은 편이라 짧은 웨이팅이 있더군요. 줄이 길지 않아서 기다릴 만할것 같길래 기다려봤더니 한 5분 정도 기다렸어요.


한국어 메뉴판이 있는 가게에요.


넓은 가게는 아닌데 안쪽에도 혼자 가도 앉기 좋은 바 좌석들도 있고 해서 의외로 좌석수는 좀 되는 편. 점원에게 한국어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바로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낮술을 합니다! 제가 원래 낮술 같은 거 별로 안 즐기는데... 일본은! 특히 후쿠오카는 가는 곳마다 생맥주가 너무 맛있어! 기린 생맥주는 한국에서 마셔도 맛있었는데 여기서는 그거보다 훨씬 더 짱 맛있어어어어!

크으, 일본 맥주 이 비겁한 놈들. 이렇게 맛있다니. 낮술 짱이에요. 막 들어가요.


제가 주문한 돈테키. 가게 대표 메뉴가 이거라서 이걸 먹어봤습니다. 밥을 소, 중, 대 3가지 사이즈로 고를 수 있는데 가격이 다 같아요. 중간 사이즈만 해도 밥이 상당히 많아서 양이 적은 편인 저는 혼자서는 다 못먹었을 정도. 그리고 밥맛도 괜춘해요. 한국에서는 밥집 가면 다른건 다 맛있어도 밥맛이 영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밥맛이 다 괜찮은 편인 게 참...

돈테키도 괜찮았어요. 짭짤하면서 달달한 소스에 고기는 야들야들하게 익혀 나옴. 근데 짠맛이 좀 과한 게 단점이에요. 소스가 좀 덜 짰으면 좋았을텐데...


일행이 주문한 돈까스 카레도 맛있었습니다. 돈까스도 바삭바삭하게 튀겨나오고 카레도 괜춘.


점심은 실패하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하지만 여기 또한 카드 결제가 안되고 현금결제만 됨.

새삼스럽지만 후쿠오카의 카드력은 절망적이야!


하카타 역의 버스 터미널로 가서 구마모토로 가는 고속버스 티켓을 샀습니다. 가는 길을 좀 헤맸어요. 안내에 지하1층이라고 해서 가보니까 여기가 아니고 3층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발권기는 한국어 지원도 되고 카드 결제도 되더군요. 티켓값은 둘이 합쳐 3800엔. 신칸센 한명분보다 훨씬 저렴했어요.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지만 그래봤자 30분~1시간 정도 차이라...


구마모토행 고속버스에 탔습니다. 캐리어 같은 큰 짐은 공항 리무진처럼 버스 측면의 트렁크에 실어줘요.


좌석마다 콘센트가 있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2좌석당 하나도 아니고 그냥 좌석마다 다 있습니다.


오래 타고 가는 게 전제라서 그런가 뒤쪽에는 화장실도 붙어있습니다.


구마모토까지는 꽤 먼 길이었습니다. 2시간 좀 넘게 걸려서 자다 깨다 하면서 감.


앞의 안내 디스플레이에 한글 표기도 해줘서 어디까지 왔는지 파악하기 좋았습니다. 어차피 종점까지 가긴 했지만. (...)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쇼핑, 저지 밀크 푸딩을 냠냠.


그리고 마침내 구마모토에 도착.

종점인 구마모토 교통 센터에서 내리는 것으로 여행 3일차, 구마모토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운명적인 심쿵 캐릭터를 만나게 되는데...! (두둥)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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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Uglycat 2017/11/11 00:39 # 답글

    아, 돈테키...!
    작년에 후쿠오카 갔을 때 저도 먹어보았는데 돼지고기에서 스테이크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게 참 좋았어요...
    그리고 저 키와미야 햄버그에도 가보았는데(참고로 텐진 PARCO 지하에 있던 지점입니다), 거기서 인생 햄버그를 만났습니다...
  • 로오나 2017/11/11 01:19 #

    먹어보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었던...ㅠㅠ
  • 다물 2017/11/22 15:15 # 답글

    가을에 일본 갔었는데 포켓몬센터를 못 찾았어요 ㅜㅜ
    그리고 버스 좋네요. 첫 사진보고 기차인 줄 알았어요
  • 로오나 2017/11/22 15:54 #

    저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역에 붙어있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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