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슈 #2 전망 최고였던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호텔


2017년 4월 후쿠오카-구마모토 여행기 2편!


일본 큐슈 #1 햇살 좋은 봄날 일요일의 후쿠호카


에서 이어집니다.



텐진 쪽 거리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돌아오는 길에 파르코 백화점을 들렀습니다. 가는 길에는 쇼핑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욕구도 없었는데 갑자기 여기 들르게 된 이유는, 가는 길에 여기 스누피 타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스누피, 오오, 스누피...! 스누피 덕후를 강력한 힘으로 끌어당기는 블랙홀 같은 공간.


사실 키디랜드니까 애들이 있는 건 당연한데, 손님층 중에 진지하게 상품 고르고 있는 애들이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스누피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인기 있는 거야 갈때마다 체감하는 부분이지만 요즘 애들한테도 인기 있는 걸 보니 묘하게 신기한 기분.


스눕스눕... 아, 행복해서 쓰러질 것 같다. 예상치 못하게 엄청나게 쇼핑을 해댔습니다.

이 여행 직전에 다녀온 삿포로 스누피 타운 쪽에 없던 상품들이 많아서 신남.


특히 가방이 그랬습니다. 저 왼쪽 찰리브라운 프인트의 회색 백팩은 요즘까지도 제가 쓰고 있는 백팩입니다.

사실 디자인적으로는 오른쪽 스누피 + 우드스탁 프린트가 더 땡겼는데 아무리 봐도 더러움에 강한 재질이 아니었어요. 반질반질하게 코팅된 재질이었으면 주저없이 오른쪽을 샀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오른쪽은 옅은 회색은 없고 완전 까망만 있어서 포기. 재고가 없는 데다 그 다음주에나 들어온다고 해서 좌절함. 엉엉.

하지만 원래는 크로스백을 하나 살 생각이었는데 크로스백은 삿포로나 여기나 마음에 드는 게 없더라구요. 쳇.


스누피 타운 들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의외로 티셔츠는 마음에 드는 거 찾기가 힘듬... 스누피 티셔츠는 매번 유니클로 가서 사게 되는-_-;


안산 것을 격하게 후회하고 있는 핸드크림. 살걸... 저 케이스 너무 좋은데... 살걸... 어흑.


왼쪽 상단의 파란 지갑은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지갑입니다. 근데 내구성이 그렇게 좋진 않아서 반년쯤 쓰니까 겉면이 많이 닳아보이더라구요. 똑같은 거 두 개 사둘걸 후회함. (...)


텀블러는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 게 많았는데 용량이 마음에 드는 게 없음... 난 500ml 짜리가 필요하다고! 350ml는 필요없어!


전 안드로이드폰 유저지만 일본에 올 때마다 종종 아이폰 유저들이 부러워지곤 합니다. 포켓몬 스토어도 그렇고 스누피 스토어도 그렇고 아이폰 케이스만 예쁜 거 짱 많아... 삼성, LG 일본에서도 좀 더 힘내봐라... 흑흑.



흐뭇한 스누피 쇼핑을 마치고 나니 눈길이 간, 스누피 타운 바로 옆에 붙어있는 리락쿠마 스토어.


저는 리락쿠마를 그렇게까지 애정하진 않는 편이지만 지인과 친척동생들이 워낙 좋아해서 선물을 몇개 쇼핑함.


뭐랄까. 여행 전에 밤을 새다시피하고 비행기에서 한시간 잔 게 전부라 비실비실했는데, 스누피 타운에서 쇼핑했더니 몸에 활력이 막 돌았어요. 일종의 쇼핑 하이 상태라고나 할까. (...)


쇼핑까지 마치고 일단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체크인하고 짐은 풀어둬야 하니... 6시에나 체크인을 하는 우리들;


후쿠오카에서 2박 했던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호텔. 체크인은 15시부터, 체크아웃은 10시입니다. 체크아웃이 11시였으면 좋았을텐데 10시라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던...

4월에 트윈룸 2박 21만원 정도였습니다. 위치는, 역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도보 10분 정도는 걸리니까 철도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좀 스트레스가 있죠.


하지만 일단 자리 잡고 나면 후쿠오카를 관광하기에는 꽤 좋은 호텔이었어요. 나카스 강가에 위치해 있어서 강바람 맞으면서 산책하기 좋고, 걸어서 10분이면 후쿠오카 중심가인 텐진으로 갈 수 있습니다. 돈키호테와 이찌란 라멘 본점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요.


호텔 로비는 실제 면적에 비해서 좀 좁아보이는 구조입니다. 기둥이 많아서 시야가 가려서 그런 것 같아요.


로비 한구석에는 투숙객이 일처리할 일 있으면 쓰라고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어요.


다른 쪽에는 흡연실도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하면 흡연자를 위한 공간이 정말 많은 나라죠.


호텔 프런트. 이 호텔에 한국어 하는 직원이 2명인가 있었는데, 두 분 다 여성이었고 한명은 한국인이시더군요.


맨 처음 호텔에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짐을 맡길 때, 프런트에서 따뜻한 물수건을 내주었습니다. 묘하게 감동적인 서비스였어요. 이 호텔에 대한 인상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이 호텔은 좀 특이했던 게 면도기, 일회용 빗, 일회용 목욕 때타올 등이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거였어요. 로비에 이런 식으로 왕창 비치해둬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서 쓰면 되더군요. 처음 보는 스타일이라 꽤 신선했는데, 이후에도 여기 말고는 이런 스타일로 운영하는 호텔을 보지 못했습니다.


호텔의 층별 구조.


층별로 무료 대여하는 바지 다리미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11층 트윈룸이에요. 아고다를 통해서 예약하면서 전망 좋은 방 부탁한다고 체크했더니 정말 전망이 멋진 방을 줬습니다. 일본 호텔 기준으로는 방도 무척 넓은 편이라 둘 다 캐리어를 펼쳐놔도 공간이 넉넉하게 남아서 좋았어요.


11층 방의 전망은 끝내줍니다. 전망대가 부럽지 않은 이런 전망 정말 좋아요=ㅂ=

정말이지 전망만으로도 돈값 하고도 남는 방이었습니다.


침대와 가운. 근데 침대는 좋은 평가를 해줄 수가 없어요. 별로 푹신하지 않고 이불도 좀 딱딱한 편. 아고다 리뷰를 봐도 이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이해가 갑니다. 좀 더 푹신한 잠자리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가 없음.


책상도 있고,TV도 있고... 전 호텔 고를 때 책상의 유무를 좀 까다롭게 따지는 편입니다. 가볍게라도 노트북 펼쳐놓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냉장고에는 아무것도 없고, 전기 포트랑 컵들이 있어요. 차 티백도 비치해두었고...


책상에는 콘센트와, 그리고 유선 랜을 연결해서 쓰라고 랜선을 비치해두었습니다.

근데 이 방은 넓은 건 좋은데 콘센트가 좀 짜요. 침대 옆에도 꽂아둘 데가 없고 해서 멀티 탭이 없었으면 진짜 충전도 제대로 못할 뻔...


옷장에는 빈 옷걸이들과 냄새 제거 스프레이. 땀나는 계절에 여행하다 보면 의외로 쏠쏠하게 쓰게 되는 아이템이죠. 그리고 평범한 슬리퍼.


욕실입니다. 욕조는 그렇게 좁지 않으면서도 깊어서 괜춘해요. 헤어드라이기와 샴푸 등이야 당연히 있고, 일회용품은 양치용 컵이랑 일회용 칫솔만 있습니다. 나머지는 로비에 비치되어 있는 걸 가져와서 써야 함.


이 방은 다 좋은데 한 가지... 와이파이가 존재는 하는데 기능은 안 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_-; 연결을 하면 연결은 되는데 인터넷 없음 상태라 좌절. 이 여행 당시 일행이 와이파이 에그를 신청해서 왔기를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체크인하고 인터넷도 못할 뻔함.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호텔 측의 대응은 좋았습니다. 한국어 하시는 일본인 여직원 분께 말했더니 다시 돌아올 때 말해주면 다른 와이파이 비번을 말해주겠더고 했어요. 그리고 관광 마치고 늦은 시간에 돌아왔더니...


그분이 퇴근하면서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쓴 글씨로 장문의 한국어 쪽지를 남겨두셨더라구요. 와, 이거 보고 심쿵했어요. 완전 감동받았음.

그리고 옆방 와이파이로 접속하니 잘 되어서 인터넷 문제도 해결.


침대가 푹신하지 않다는 것과 콘센트가 별로 없다는 불만사항이 있었지만, 접객이 너무나 좋았고 전망이 좋아서 무척 좋은 기억으로 남은 호텔입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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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ggry 2017/11/06 20:49 # 답글

    전 나카스 기준으로 정반대 방향의 호텔이었는데 1회용품이 로비에 있는 거나 룸 구성품이 거의 비슷하네요.
  • 로오나 2017/11/06 20:55 #

    혹시 그쪽도 니시테츠 인이었나요? 니시테츠 인 호텔 체인이 후쿠오카에 여기 하나가 아닌 것 같던데...
  • eggry 2017/11/06 21:11 #

    전 니시테츠 아니었습니다. 그냥 후쿠오카 풍인지도...
  • 로오나 2017/11/07 15:12 #

    흠. 그럴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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