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서비스가 최고 장점인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 중국의 프렌차이즈 훠궈 전문점으로 한국에는 명동첨, 서초점, 홍대점이 있습니다.

저는 살면서 훠궈를 먹어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는데, 지인이 이 하이디라오에는 다른 가게와는 달리 토마토탕이 있어서 그거 먹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가보게 됨.


홍대점 위치는 롯데시네마도 있는 와이즈파크 5층. 찾아가기 쉬운 위치입니다.

전 이 가게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채로 갔는데, 일행들 말에 따르면 SNS에서 서비스 때문에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입구에는 대기 중인 손님을 위해서 무료로 네일아트를 서비스해주고 있고...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말라고 대기석 테이블마다 이런 놀 거리를 같이 놔뒀군요.

그외에는 머리가 길어서 훠궈 먹을 때 번거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머리끈도 제공해주고 묶어주기도 한다나요.


안쪽에는 키즈룸도 있어요. 그렇게 넓진 않지만.


가게 내부입니다. 창가쪽 자리는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라는 메리트가 있죠. 넓은 가게입니다. 사진에 찍혀있는 공간 말고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많은 좌석이 있어요. 단체석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근데 사람이 많은 가게이기도 합니다. 오픈 시각에 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더니만 곧 그 많은 좌석이 꽉 차서 바글바글하고 밖에서는 웨이팅 중이고 그렇더군요. 예약을 받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좋은듯해요.


기본 세팅.


두 번 방문했는데, 두번 다 처음에 담당 서버가 이렇게 과일을 가져다두더군요. 담당 서버 한 명당 4개 테이블 정도를 커버하는 듯하고 뭔가 부족해 보인다 싶으면 바로바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서비스 면에서는 꽤 신경써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본 세팅에는 물티슈와... 그리고 일회용 렌즈 클렌저를 같이 줘요. 전 식전에 손 닦을 것을 제공해주는 가게를 좋아합니다. 외출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온 참이고, 굳이 손을 닦기 위해 화장실에 가기에는 번거로우니까요. 거기에 렌즈 클렌저까지 주니 가산점을 줄 수밖에 없군요.


메뉴판은 아이패드로 제공됩니다. 근데 이거 실수로 메뉴를 꺼버리고 홈화면으로 돌아가면 iOS가 중국어 버전이라서 움찔하게 됨.

직원분들도 다들 기본적으로 중국어 가능한 분들이신데... 중국 기업이라고는 해도 한국에 런칭하면서 굳이 메뉴판으로 쓰는 아이패드까지 중국어 버전으로 해둘 이유가 있나-_-;

어쨌든 메뉴는 꽤 다양한 편이고, 주문을 잘 못하겠어서 헤매고 있으면 담당 서버가 와서 해줍니다. 사실 뭐든지 모르겠으면 그냥 서버에게 물어보면 돼요. 대응이 친절하고 좋습니다.



셀프소스바(3000원)는 거의 기본적으로 결제해야 하는 메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결제하면 다양한 소스와 샐러드, 과일 등을 가져다먹을 수 있어요.


근데 사실 소스는 가서 봐도 뭐가 무슨 맛인지조차 잘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고...


이건 또 소스바에 설치된 아이패드가 뭘 어떻게 가져다섞으면 되는지 예시를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이걸 보고 해도 실제로 하려면 굉장히 헤매게 되어서 저는 처참한 실패를 맛봄. (...)


그 안쓰러운 결과물을 보신... 아마도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숙련된 전문가의 손길로 가장 선호되는 소스들을 조합해서 가져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겪은 저는 두 번째 방문 때는 그냥 스스로 하기를 포기하고 처음부터 담당 서버에게 부탁해서 전문가의 손실에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

하지만 '손님이 알아서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을 귀찮아 하는 저와 달리 그런 쪽에 탐구심이 강한 일행들은 이것저것 자기가 조합해다 먹으면서 좋아하기도 했음. 자기 성향에 따라서 어느쪽이든 고를 수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첫번째 방문 때는 토마토탕 + 버섯탕 조합이었고 두번째 방문 때는 토마토탕 + 삼선탕 조합이었습니다. (육수는 전부 개당 9000원씩)

이 조합의 공통점은 어쨌든 토마토탕이 들어가있다는 것과 여기에 조합된 3종류 다 안 매운 국물이라는 거죠!


토마토탕은 새빨간 국물이지만 전혀 맵지 않아요. 저는 설렁탕 + 중국 향신료 같은 삼선탕 쪽이 좀 더 무난해서 취향이었지만 일행들은 토마토탕에 열광. 육수맛에 진한 토마토맛 그리고 향신료의 조합이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 맵다고요! 안 매운 게 좋아!

하지만 매운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라탕을 먹으면 됩니다. 마라탕은 맵게와 아주 맵게 2가지로 맵기를 조절할 수도 있고.


열심히 처묵처묵하다 육수가 좀 줄어들었다 싶으면 담당 서버가 육수를 보충도 해줍니다. (추가 비용 없음)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서비스가 좋아요.


고기! 고기! 그리고 고기!


냠냠. 고기는 빠르게 익기 때문에 하나씩 담갔다가 금방 건져서 먹으면 됩니다.

삼겹살, 한우, 고급 소고기, 소고기, 양 어깨 고기, 오리혀 등을 150g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양고기가 제일 훠궈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물론 다른 것도 좋지만.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는 고기보다도 말린 두부랑 두부피가 더 좋습니다. 완전 좋아! 너무 좋아!

두부모듬으로 주문하면 그냥 두부도 같이 나오는데, 그건 딱히 메리트를 못느끼겠고 말린 두부랑 두부피는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라 육수맛 더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더라구요. 계속 먹게 됩니다.


완자는 아예 이런 식으로 나와서 잘라서 투척해서 넣어먹게 되어있는데, 이것도 어설프게 하고 있으면 담당 서버가 귀신 같이 눈을 빛내며 달려와서 전문가의 손놀림으로 해줌. (...)

탱탱해서 꽤 맛있습니다. 그냥 새우완자와 오징어 새우완자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새우완자 쪽의 완승.


수타면을 주문하면 반죽을 자리로 가져와서 현란한 쇼를 보여주십니다. 현장에서 바로 완성되는 느낌을 주는 퍼포먼스라 좋았어요. 다만 우리 자리에서는 실수를 안 하셨는데 다른 자리에서는 면을 치다가 바닥을 때려서 처음부터 다시 하시는 실수를 몇 번 하심^^;


면을 투척하고 익으면 냠냠.


당면 모듬을 주문해봄. 이건그냥 투척해서 익히기에는 다시 건져서 먹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이런 별도의 거름망 같은 걸 줘요. 다만 이거 갯수가 한정되어 있는지 우리가 주문했을 때는 지금 남는 물량이 없어서 한참 후에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망 있는지 물어보고 없다고 하면 당면은 안주문하는 게 나을듯.

면 중에서 얇고 넓쩍한 직사각형 형태로 썰어나오는 것이 있는데(아마도 고구마 당면?) 가느다란 면에 비해서 쫀득한 식감도 즐길 수 있고 해서 꽤 좋았어요.


열심히 처묵처묵하고 있자니 매니저분이 서비스로 탕수육을 주셨습니다. 괜춘했지만 많이 기름진 편이라 훠궈로 배를 채운 상태에선 쪼끔 먹기 부담되었음. (그래도 다 먹었지만;)


음료수 주문은 좀 웃겼는데 여긴 일단 술이든 음료수든 병만 있었고 콜라 같은 건 막 1.5리터 짜리도 있고 그래요. (...)

메뉴에는 셀프 음료 항목이 있는데 이건 판매종료가 되었더군요. 이런 규모면 차라리 그걸 계속 운용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음료 쪽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두 번 방문해서 두 번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두 번 다 인당 3만원 좀 넘게 나왔는데, 메뉴 하나하나는 별로 안 비싼데 먹다 보면 야금야금 추가하게 되어서 최종적으로는 생각보다 많이 나오더군요.


어쨌거나 음식도 맛있게 먹었지만 이 가게 최대의 장점은 서비스라고 봅니다.

이 가게는 정말이지 단 한순간도 손님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물도 계속 채워주고 뭔가 고민하는 것 같으면 바로바로 와서 무슨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보고는 시중을 들어줘요. 전 이 대응이 꽤 좋았고 서비스만으로도 값어치가 있다고 보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단점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를 때 말고는 관심주지 말고 알아서 하게 내버려둬줬으면... 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게는 꽤 부담스러운 서비스일 수도 있어요.




덧글

  • 알렉세이 2017/10/20 20:06 # 답글

    크. 말 그대로 친절이 넘치는군요.
  • 로오나 2017/10/21 01:47 #

    서비스는 정말 좋아요.
  • rumic71 2017/10/20 21:18 # 답글

    저는 매운 걸 좋아하면서도 향채에 약하기 때문에 반다시 직접 조합해야 합니다. 제가 주로 가는 곳은 대림동이지만.
  • 미르 2017/10/20 23:00 # 답글

    홍대에 있는 훠궈뷔페 샤오훼이양에서도 토마토탕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괴식을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정상적인 맛이라서 약간 실망했었죠.
    다만 하이디라오가 맛은 훨씬 더 괜찮았고, 훨씬 친절했으며, 가격도 훨씬 더 비쌌던 기억이...
  • 로오나 2017/10/21 01:47 #

    괴식을 기대하셨군요. 근데 토마토의 특성을 생각하면 별로 괴식이 될 것 같지는 않았던...

    다른 훠궈집은 가보지 않아서 비교를 못해보겠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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