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범죄도시' 질주, '남한산성' 폭락


'범죄도시'의 기세가 놀랍습니다. 추석시즌에는 '남한산성'에 밀려서 2위로 출발했지만 대략 추석 시즌 일요일부터 1위를 먹으면서 상승세를 타더니 계속 그 기세를 유지하면서 결국 2주차에 1위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15.7% 감소한 95만 2천명, 누적 367만 3천명으로 총 관객수에 있어서도 '남한산성'을 역전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누적 흥행수익은 304억 7천만원.

손익분기점 200만명을 훌쩍 넘어서 더블 스코어를 향해 가고 있는 중.



2위는 전주 1위였던 '남한산성'입니다. 이 영화의 흥행상태는 굉장히 기괴한 형태로 안좋은 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첫주에 300만명이 든 영화가 2주차부터는 절망적인 흥행부진에 빠져서 흥행실패 가능성이 높다니 이건 대체 무슨 일인가 싶은데(손익분기점이 500만명) 일단 제작비가 150억원이나 들어간 블록버스터다 보니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었죠. 하지만 2주차 낙폭이 커도 너무 큽니다.

불길한 조짐은 추석 시즌의 끝에 관객수가 급락하면서 드러나고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2주차 주말관객이 놀랍습니다. 첫주대비 85.1%라는 경이롭게 폭락한 20만 5천명을 기록한 것입니다. 누적 관객수는 361만 8천명. 2주차에 나이아가라 폭포수처럼 추락한 흥행세, 그리고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영관 / 상영횟수를 보건대 손익분기점 500만명은커녕 400만 고지도 힘들어 보일 지경.


첫주에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로 폭락할 줄은-_-;



3위는 미스터리 스릴러 '희생부활자' 개봉.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770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9만명, 한주간 24만 2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9억 3천만원.


손익분기점 160만명이라고 하는데... 이거 아무래도 시작부터 망했군요;



줄거리 :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자
세상은 그들을 ‘희생부활자’ (RV: Resurrected Victims)라 부른다.
그리고 오늘, 죽은 엄마가 살아 돌아와 나를 공격했다!

7년 전,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했던 엄마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은 검사 진홍.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충격도 잠시, 엄마 명숙이 진홍을 공격한다.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번째로 판명된 희생부활사건!
국정원은 모든 목격자와 언론을 통제하려 들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진홍을 명숙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에 진홍은 스스로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려 하는데…

7년 전 사건의 숨은 진실이 밝혀진다.



4위는 '블레이드 러너 2049'입니다. 이미 유료시사회로 한주 빨리 개봉했습니다만, 어쨌든 정식 개봉은 663개관에서 개봉해서 주말 15만 8천명, 누적 22만 4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9억 7천만원입니다. 한국에선 역시 재미를 못보는군요.



5위는 전주 3위였던 '킹스맨 : 골든 서클'입니다. 주말 15만 2천명, 누적 481억원, 누적 흥행수익 399억 2천만원.



6위는 전주 4위였던 '아이 캔 스피크'입니다. 주말 9만 6천명, 누적 314만 1천명, 누적 흥행수익 246억 1천만원. 흥행이야 성공했지만 좀 더 뻗을 수 있지 않을가 했는데 이 정도에서 끝물이군요.



7위는 일본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입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이 원작으로 한국에도 같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206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4만 4천명, 한주간 4만 8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4억원.


줄거리 :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매일 만나 행복한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왠지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 타카토시는 큰 혼란에 빠진다.

그 비밀은 바로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고,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일뿐이라는 것.

30일 후에도, 이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8위는 전주 5위였던 '넛잡2'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74% 감소한 4만명, 누적 35만 7천명, 누적 흥행수익 27억원.

전편이 한국에서 48만명 들었는데 그보다 못한 성적으로 마무리할듯.



9위는 전주 6위였던 '딥'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83.9% 감소한 1만 5천명, 누적 21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 16억 9천만원.

이것도 엄청 크게 폭락했는데... 추석 직후라 감소폭이 다들 크군요. '범죄도시' 하나만 빼고, 박스오피스 10위 안의 모든 구작들은 다들 전주대비 70~80%대 빠지고 있습니다-_-;



10위는 전주 7위였던 '극장판 요괴워치 :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다냥!'입니다. 주말 6천명, 누적 21만 1천명, 누적 흥행수익 15억 5천만원.



이번주 개봉작들 중 눈에 띄는 것들은...



한국에도 이번주 개봉하는 '지오스톰' 개봉. 간만에 재난 블록버스터입니다.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을 맡았군요.


줄거리 :
가까운 미래,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에 갖가지 자연재해가 속출한다.
세계 정부 연합은 더 이상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인공위성 조직망을 통해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서 두바이의 쓰나미와 홍콩의 용암 분출, 리우의 혹한, 모스크바의 폭염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일어나는데...






'대장 김창수' 개봉. 백범 김구의 청년시절을 그립니다.


줄거리 :
1896년 황해도 치하포, 청년 김창수가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다. 그는 재판장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다.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김창수를 갖은 고문으로 괴롭히고 죄수들마저 김창수에게 등을 돌린다.

하지만 그 곳은 그에게만 지옥이 아니었다. 못 배우고, 못 가졌다는 이유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김창수는 조금씩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

천하고 평범한 청년이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모든 것을 바꿔놓은 625일의 이야기!







'마더!' 개봉.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입니다.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 북미 개봉 당시 평가가 상당히 갈리는 편이었고 흥행은 별로 좋지 못했죠.


줄거리 :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낯선 이들의 방문이 불편하기만 하던 중 손님의 짐에서 남편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 아내는
이들을 환대하는 남편의 모습이 의심스럽기만 하고, 그들의 무례한 행동은 갈수록 극에 달한다.
계속되는 손님들의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은 아내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데
도대체 이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일본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개봉. 한국에도 동명으로 번역 출간된, 키타가와 에미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입니다.


줄거리 :
열정은 번아웃, 월급은 로그아웃, 인생은 삼진아웃 직전의 회사원 다카시는 계속된 야근으로 지하철에서 쓰러진다.
선로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 그를 구해준 이는 다름아닌 초등학교 동창 야마모토!
운명적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고, 우울하기만 했던 다카시의 인생에도 즐거운 변화가 찾아온다.
“야마모토 덕분에 월요일도, 상사도 두렵지 않아!”
늘 싱글벙글한 미소 뒤에 비밀을 간직한 듯한 야마모토가 궁금했던 다카시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그가 이미 3년 전에 죽은 사람이란 걸 알게 되는데!
야마모토, 넌 대체 누구니?






다큐멘터리 '아이 엠 히스 레저' 개봉. '다크 나이트'의 조커로 유명한 바로 그 고 히스 레저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줄거리 :
히스 레저가 당신에게 전하는 처음이자 다시 없을 청춘레터

당신이 태어난 곳은 어떤 곳입니까?
오늘은 어떤 도전과 실패를 안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까?

제가 남긴 기록과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당신과 질문하고, 답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히스 레저가 당신에게
히스 레저가 청춘에게
히스 레저가 세상의 모든 히스 레저에게

Hello, Again. 청춘.






'용의 치과의사' 개봉. 상당히 독특한 소재의 판타지입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을 제작한 스튜디오 카라의 첫 TV 애니메이션(극장판 아님)이기도 한데, 일본에서는 TV 스페셜 형식으로 방송된 2개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어서 극장 개봉하는 것 같군요.


줄거리 :
용이 전쟁에 관여하는 세상!

나라를 수호하는 ‘용’을 충치균으로부터
지키는 용의 신입 치과의사 ‘노노코’는
용의 이빨 사이에 빨려 들어가는 ‘벨’을 구하게 된다.

'벨'은 적의 장교이지만, 용의 치과의사로 선택을 받아
‘노노코'에게 용의 치과의사로서 일을 배우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용의 이빨을 공격하는
충치균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전쟁이 시작된다!

삶과 죽음, 그 운명적 갈림길 앞에서
용의 선택을 받은 치과의사들의 특별한 업무가 시작된다!






'노 게임 노 라이프 -제로-' 개봉. 라이트노벨 원작의 TV 애니메이션 '노 게임 노 라이프'의 극장판입니다.


줄거리 :
소망한 것은, 함께 살아가는 것

이는 일체의 싸움이 금지되어, 모든 것이 게임으로 정해지는 《반상의 세계(디스보드)》가 창조되기 한참 전에 생긴 일.

세계를 지배하는 유일신의 자리를 둘러싸고, 끝이 보이지 않는 대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대.
하늘을 찢고, 땅을 가르고, 별조차도 전부 파괴해 버릴 거 같은 처참한 전쟁은, 싸울 힘을 가지지 못한 인간들을 불합리한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막대한 힘을 가진 여러 종족에 의해 내몰려, 존망의 위기에 처한 인간을 이끄는 젊은 리더의 이름은 리쿠.
그는 한 명이라도 많은 인간을 생존시키기 위해 마음이 찢기고, 소모되는 나날을 계속버텨 왔다.
그런데 어느 날, 리쿠는 방치되어 버려져 있던 엘프의 도시에서 몸이 기계로 되어 있는 소녀 슈비와 만나게 된다.

슈비는 기계는 가실 수 없는 ‘마음’에 흥미를 갖게 되어 에러가 발생하고, 동료들에게 버려진 기체였다.
그녀는 에러를 수정하기 위해 리쿠에게 《인간의 마음》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데…

이것은 6000년도 지난 머나먼 옛날에 쓰여진 《가장 새로운 신화》로 향하는 《가장 오래된 신화》
기록에도 기억에도 남지 않은,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지금, 막이 열린다.




덧글

  • 포스21 2017/10/17 16:05 # 답글

    블레이드 러너는 북미에서도 흥행이 안좋다던데... 역시나 저주받은 걸작 타이틀은 이번에도 이어지나 봅니다. ^^
  • 로오나 2017/10/18 00:28 #

    북미에서는 개봉 전에 흥행 기대치가 좀 높았는데 뚜껑을 따보니 잘 안됐죠;
  • 역사관심 2017/10/17 23:22 # 답글

    아니 남한산성은 다들 평가가 좋던데 왜...
  • 로오나 2017/10/18 00:28 #

    평이 좋은거랑 흥행과는 의외로 별로 상관이 없는 문제라... 특히 손익분기점이 저 정도로 높아버리면 더 그렇죠.
  • Uglycat 2017/10/18 01:06 # 답글

    '남한산성'과 '범죄도시'의 흥행성적이 역전된 건, 대중들이 패배의 역사를 다룬 무겁기만 한 작품보다 완성도가 좀 떨어져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로오나 2017/10/18 17:35 #

    지금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작품이 아니었다... 그런 거겠죠.
  • 듀란달 2017/10/18 04:05 # 답글

    대장 김창수는 이름을 잘못 지은 거 같아요. 김구 선생님의 본명이 김창수라는 걸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 로오나 2017/10/18 17:35 #

    그 부분은 이제 마케팅으로 상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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