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3층 티푸드 타워는 언제 봐도 흐뭇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연희동의 찻집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카페가 아니라 티룸입니다. 티백 홍차가 아니라 가장 마시기 좋은 세팅으로 끓여서 내주는 홍차를 마실 수 있는 곳. 커피도 팔긴 하지만 홍차가 주가 되는 가게에요.


가게 안에는 마스코트 멍멍이가 있어서 개 무서워하거나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할듯.



밖에 나와있을 때도 있는 멍멍이 홍차. 순한 녀석입니다. 평소에는 포토 찬스를 잘 주던 녀석인데 이 날은 카메라 렌즈를 보면 샥샥 고개를 피해서 포토찬스 획득이 어려웠음. 쳇.


입구부터 예쁜 홍차 관련 장식물들... 이?


이거슨... 소근소근 쑥덕쑥떡...


이거 넘 귀여워서 찰칵.


가게 내부. 안쪽 구획이 있어서 생각보다 넓어요. 하지만 역시 우르르 몰려갈만한 가게는 아니고, 분위기도 조용한 편이라서 서너명 정도 가서 조용히 노닥거리기에 좋은 곳입니다. 좌석은 어디나 편안하고 가게 내부에 있는 화장실도 깔끔해요.


홍차는 시향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를 수 있어요. 많은 홍차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홍차는 1팟당 6500~8500원, 밀크티는 그보다 1000원 정도씩 비쌉니다.

우리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으러 왔는데, 이건 이름대로 오후 1~6시까지만 판매되며 이 가게의 경우는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는 메뉴에요. 예약금은 애프터눈 티세트의 50% 입니다. 노쇼를 막기 위한 방침이겠죠.

애프터눈 티세트는 클래식 3단 세트(2인 기준 34000원, 1인 추가시 17000원씩 추가)와 스페셜 3단 세트(2인 45000원)이 있습니다.

스페셜 3단 세트의 경우는 클래식 3단 세트와 같은 구성에 스파클링 와인과 카나페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우린 그냥 클래식 3단 세트를 예약했어요.



수재잼 3종류 중 2종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잼은 추가시에 1000원씩.


이 가게의 특징은 가게에 비치된 노리다케, 웨지우드 등의 메이커 티팟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걸 고를 수 있다는 점. 단, 밀크티나 커피를 주문했을 때는 안 되고 홍차를 주문했을 때에만... 저는 여기 밀크티도 좋아하지만 찻잔 고르고 싶어서 홍차를 주문하는 편입니다.


웰컴 티로 냉침한 차를 한잔씩 주셨습니다. 차 이름 까먹음... 달달한 향이 나는 가향티였는데...


1인당 홍차가 1팟씩 나옵니다. 이 가게 올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티팟의 턱받이가 너무나 귀엽습니다. 지극히 실용적인 주제에 귀엽기까지 하다니.


위쪽은 일행이 고른 잔이고 아래쪽은 제가 고른 오리엔탈 블랙. 다른 잔과는 달리 접시까지 세트라 매우 좋았습니다.

전 이렇게 좀 옛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블랙 + 골드 조합이 좋아요. 어린 시절에 본차이나 TV 광고 같은 걸 본 영향일까.

제가 마신 홍차는 1837이라는 브랜드였는데, 달달한 가향티였어요. 왜 이름이 1837인가 했더니 Since 1837 같은 의미지만 거기에는 사실 가게 원조논란 같은, 다른 브랜드에 있다가 나간 장인이 '내가 원조야!' 하는 식으로 더 오래된 년도를 이름으로 붙였다는 에피소드가 있다나요. 얼마 전에 일본여행 갔을 때도 관광지의 가게들이 '우리가 원조임!' 하는 걸 보고 빵터졌던 기억이 있는데, 원조논란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발생할 수 있었던 건가 봅니다.


화려한 3층 티푸드 타워. 역시 애프터눈 티세트의 꽃은 이 티푸드 타워죠. 티푸드들이 층층이 쌓여있는걸 보고 있노라면 절로 흐뭇한 기분이 듭니다=ㅂ=


2종류의 샌드위치. 오이 샌드위치 마이쩡. 저번에 애프터눈 티세트 먹었을 때는 3종류의 샌드위치가 1인당 하나씩 나왔는데 이번에는 2종류의 샌드위치가 1인당 2개씩 나왔어요.


따끈따끈한 스콘 좋습니다. 전 얼그레이 잼이 좋았습니다만 딸기후추잼도 확실히 후추후추한 매움이 인상적.


위의 미니 초코 케익은 그냥저냥이었습니다. 마들렌 괜춘한데 지난번에 비해 이 날은 맛이 좀 떨어졌던 것 같은... 3층 중에 좀 실망스러웠던 맨 위층.


하지만 롤케익은 완전 마이쩡! 빵도 촉촉하고, 꽉 찬 크림도 맛있는 여기 롤케익 정말 좋아요. 애프터눈 티세트를 안 먹을 때는 그냥 따로 주문해먹기도 합니다.


마무리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옴. 냠냠.


이번에도 흐뭇한 애프터눈 티세트였습니다. 이번에는 1층이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다 좋았음. 다 먹고 나면 의외로 양이 좀 있는 편이라, 저는 이거 먹으러 갈때는 그냥 이걸로 점심을 해결하고 수다 떨다가 좀 일찍 저녁 먹으러 가는 것을 선호해요.


계산하고 나면 나가면서 기부하시라고 동전을 하나씩 주십니다. 기부는 상자에서 고양이가 나와서 받아가요.


위치는 요기. 매주 목요일 휴무. 오전 11시 30분~밤 10시 30분까지 영업. 지하주차장에 매장 이용시간 동안 무료 주차 가능.

전화번호는 070-4843-3541. 애프터눈 티세트는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



덧글

  • Uglycat 2017/10/13 00:14 # 답글

    이런 데서 칸코레 피규어를 보게 되다니(엥?)...
  • 로오나 2017/10/14 12:45 #

    덕후컬처는 어디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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