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8 눈 덮인 항구도시 오타루


2017년 3월 홋카이도 여행기 7편! 여행 2일차의 마지막을 모이와야마의 감동적인 야경과 홋카이도하면 떠오르는 양고기 징기스칸 처묵처묵으로 장식한 우리들은...


일본 홋카이도 #1 도라에몽이 기다리는 치토세 공항

일본 홋카이도 #2 삿포로 파크 호텔과 T38 전망대의 야경

일본 홋카이도 #3 삿포로 포켓몬 센터와 피자 처묵처묵

일본 홋카이도 #4 겨울 홋카이도에서 게를 처묵처묵!

일본 홋카이도 #5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대좌절

일본 홋카이도 #6 유키미쿠 노면전차가 달리는 삿포로

일본 홋카이도 #7 모이와야마 전망대와 징기스칸 처묵처묵


에서 이어집니다.



3일차 개시. 이 날도 늦게 일어났습니다. 호텔 조식 먹어봐야지~ 했는데 오전 10시에나 일어나서 놓침. 으앙...

호텔 옆의 나카지마 공원은 여전히 눈덮여 있고... 이 날 날씨는 좀 흐렸습니다.

이 날의 스케줄은 오타루 관광. 오타루 운하가 관광 포인트인 곳. 삿포로에서 멀지 않은 여행지고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이기도 하지요.


늦게 일어났기 때문에 시간 끌지 않고 바로 삿포로 역으로 갔습니다. 번화한 역에서 매표소 앞에 벤치를 사람들이 가득 채운 풍경만 왠지 다른 동네 온 것 같은 느낌.


홋카이도는 우유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봄. 근데 평범했어요. 나중에 안 거지만 홋카이도 우유와 유제품이 특별한 경우는 저지 밀크의 경우라고. 하지만 홋카이도 편의점에서도 저지 밀크 그 팩우유 등으로 파는 경우는 못봄. 저지 밀크 유제품은 참 많은데... 참 맛있는데...


삿포로역의 미스터 도넛에서 이런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무진장 고민함. 크윽... 키티와 폰데라이온의 콜라보레이션이 너무 강력하다. 하지만 돈 문제보다도 산 도너츠를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다른 먹을 게 너무 많아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던 슬픈 기억.

이후 7월에 오이타에 갔더니 산리오 캐릭터샵에서도 이것과는 다른 키티와 폰데라이온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상품을 팔고 있더라구요.


JR 삿포로 역의 키노토야 베이크에 들렀습니다. 키노토야는 장소에 따라서 메뉴를 달리 해서 여러 이름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더라구요. JR 삿포로 역에는 키노토야 카페와 이 키노토야 베이크가 있고, 키노토야 베이크는 키노토야의 주력 메뉴 중 하나인 에그타르트 전문입니다.

당연히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팔 줄 알았는데 안 팔아서 대좌절함. 그 맛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왜 안 파는 거야! 왜ㅠㅠ


시식도 해볼 수 있습니다.


6개들이 박스 세트가 1080엔이라 이거 샀어요. 늦게 일어나서 아침도 안 먹었으니 오타루 가는 기차 안에서 먹을 생각으로...


역 플랫폼의 역무원 할아버지. 겨울사양 역무원 제복 모습이 중후함이 넘쳐요.


오타루까지는 마침 시간 딱 맞춰서 급행이 있길래 급행으로 탐.


내부는 이랬지요. 좌석 편안한 열차였습니다.


오타루까지 가는 동안 바다쪽 풍경이 멋졌는데... 역시 바닷가를 달리는 열차는 그 자체로 로망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자리를 잘못 잡았음을 알고 분루를 삼킴. 내가 저쪽에 앉았어야 하는데... 왜 나는 바닷가 풍경이 보이는 쪽에 앉지 않았나. 엉엉.

여러분, 삿포로 역에서 오타루 역으로 가는 열차는 좌측 좌석에 앉아야 바다쪽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ㅠㅠ



기차 안에서 키노토야 베이크의 에그타르트 6개 세트를 먹어봤습니다. 키노토야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만큼 임팩트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꽤 맛있네요. 그리고 꽤 단 편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덜 달았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눈 덮인 오타루 역 도착. 급행 열차를 타니 3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네요.


선로에 물건 떨어졌다고 내려가지 말고 역무원 부르라는 의미로 보이는 경고 표지판.


일본은 지방도시들 다니다 보면 1량 혹은 2량으로 운영되는 열차들이 은근 많은 것 같아요. 사이즈가 이 정도면 귀여운 느낌이 들죠.

열차의 종류도 다양하고 참 귀엽긴 한데... 그놈의 민영화 때문에 후덜덜한 교통비와 타고 다니다 보면 짜증을 유발하는 노선 구조가 참...


오타루 역은 시골 역이라 규모가 크지 않아요. 그렇다고 역사만 덩그라니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버거킹 등도 붙어있고 선물매장도 있고 함.


그리고 로이스도 팔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로이스를 살 수 있는 로이스의 본거지 홋카이도!


오타루 관광지도. 한글판이 있습니다. 제법 쓸만해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중심가 지도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운하를 중심으로 중심가 부근만 보고 왔거든요. 도보여행자다 보니 굳이 덴구산이나 슈쿠쓰까지 가보진 않았습니다. 전날 모이와야마에서 그렇게나 멋진 야경을 봤는데 굳이 또 여기서 덴구산 전망대를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

중심가만 볼거면 오타루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않아도 되는 곳이에요. 아침 일찍 온다면 오전만 보고 초밥 먹고 가면 딱 맞는 수준. 물론 슈쿠쓰나 덴구산까지 볼 거면 좀 더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야지요.


역 앞의 풍경. 오타루는 작은 항구 마을입니다. 역 앞은 그래도 약간 도시화된 느낌이 그것도 번화함과는 좀 거리가 있지요. 우리가 간 시기가 비수기의 화요일이라 그런가 전반적으로 한산했습니다.



학생들이 단체로 여행을 온건지, 슬슬 점심시간이 가까워올 무렵에 횡단보도 앞에 우르르 서 있는걸 봄.


이 동네도 삿포로와 동급 적설량을 자랑하는 것 같아요. 어딜 가나 눈이...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눈 치워놓은 흔적이 키보다 큰 눈벽인 경우가 흔함. 마을 곳곳에 제설기가 있고 길 가다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힘찬 곡괭이질로 얼어붙은 눈더미를 깨서 삽으로 치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눈 많은 동네의 주민들은 터프함.


오타루의 피자헛.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KFC 같은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는 많이 봤지만 피자헛은 일본에서 거의 본 기억이 없어서 찰칵.


아... 뭔가 한국에서 되게 많이 본 느낌의 포스터. 일본도 지방에는 이런 느낌의 포스터가...


호빵맨이 함께 하는 캠페인. 그러고보니 삿포로에서도 여기저기 호빵맨이 꽤 많이 보이는 편이었어요.


오타루 타베로그를 찍어보니 1위로 떴다는 이유로 별 생각 없이 룰루랄라 가본 스시 전문점 이세즈시.

그리고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홋카이도 여행 비수기에, 평일이기까지 해서 오타루가 한적해보인다고 해도 이 집은 당일에 예약도 없이 들이대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인기점이었음을...

나중에 알고 보니 미슐랭 1스타더라구요. 흑흑. 다음에 가면 예약하고 먹어보고 싶습니다.


역에서 운하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그럴싸한 건물이 있었습니다. 옛 은행건물인데 지금은 스키야키가 유명한 음식점이더군요. 이세즈시를 못가서 여길 가볼까 후보로 고민했던 곳입니다.

오타루가 한창 잘나갈 때는 은행이 많이 들어섰다가 지금은 다들 철수했다고 해요. 이것 말고도 오타루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그런 건물들 자체로 관광 컨텐츠라는 느낌입니다.


미니 제설기. 오타루 곳곳에 이런 제설기들이 있어요. 겨울마다 사람이 파묻히는 폭설이 오는 게 당연한 동네다움.


오타루 운하프라자. 관광안내소와 선물상점을 겸하고 있는 곳입니다. 여기 말고도 운하 따라서 걷다 보면 작은 관광안내소가 하나 더 있어요.


무슨 견공인지는 모르겠는데 견공 청동상에 겨울이라고 옷 입히고 목도리 둘러준 게 너무 깜찍했습니다. 센스 너무 귀엽잖아요.


오타루를 한편에 다 다루려고 했으나 사진을 줄이고 줄여도 너무 많아서 포기. (...) 운하와 스시 처묵처묵에 대해서는 다음편에서...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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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코토네 2017/08/07 21:53 # 답글

    JR삿포르 역의 역무원 아저씨를 보고 왠지 은하철도999의 차장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오타루도 볼 것이 꽤 많은 도시네요. 언젠가 한 번쯤 가보고 싶네요.
  • 로오나 2017/08/08 02:16 #

    노인 역무원 제복의 요소가 합쳐지니 그런 연상이...!

    한번쯤 가볼만한 도시입니다. 스시도 맛있고.
  • 2017/08/08 10: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8/08 11: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Uglycat 2017/08/09 00:18 # 답글

    저는 텐구 산에도 올라가서 오타루의 전경을 보았는데, 마침 그날 눈이 내려서 겨울 느낌이 확 나더라고요...
    나중에 군산에 가보았을 때 오타루 갈 적 느낌이 많이 났고요...
  • 로오나 2017/08/09 10:10 #

    도시 전체에 감도는 쇠락함... 그리고 그 쇠락함이 관광자원이 된다는 점에서 확실히 군산과 닮은 구석이 있죠. 여담이지만 얼마 전 오이타 갔을 때 벳부 도심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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