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55센티 한우육회초밥 멋지다 '고요남'


홍대 고요남. 고요남이라는 이름은 '고기 요리 하는 남자'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홍대점만 있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점포가 꽤 많은걸 보니 꽤 사업이 번창하는 모양. 지인이 인터넷 방송에서 보고 맛있어 보인다고 가보자고 해서 모임장소로 가봤어요.



가장 널리 알려진 메뉴는 55센티 한우육회초밥. 입간판의 사진만 봐도 인터넷 마케팅으로는 아주 잘 먹히는 메뉴겠다 싶은, 그런 매력이 느껴집니다. 입간판에 적혀 있는 걸 보니 배달도 하는가 보네요. 이건 좀 의외였음.


내부는 이렇습니다. 홍대점의 경우 1, 2층을 쓰고 있고 1층만 해도 상당히 넓습니다. 테이블은 4인석이 기본이고, 그 이상의 인원도 테이블을 붙여서 얼마든지 커버 가능한 구조입니다. 우리는 당일 예약하고 8명이 갔습니다.


갔더니 예약석 펫말과 함께 이렇게 기본 세팅이 되어 있네요. 5종류의 기본 반찬 그리고...


이건 대체 뭐지? 아직 아무것도 주문 안했는데 뭔가의 사전조리 단계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했는데 이것도 그냥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 쇠고기 뭇국이었음. 고기 요리랑 같이 곁들여서 한 수저씩 떠먹기에 좋은 국물맛이네요. 고기 메뉴들 먹다 보니 계속 손이 가게 되더라구요.

여기서 재밌는 일이 벌어졌는데 우리 일행들 사이에서 이게 쇠고기 뭇국인가, 나의 소고기 뭇국은 이렇지 않아! 하고 출신지역에 따라서 잠시 쇠고기 뭇국 논쟁이 벌어졌거든요. 저는 이게 바로 쇠고기 뭇국이라는 파였습니다만 출신지역에 따라서는 빨간 국물의 쇠고기 뭇국이 아니면 인정할 수 없다! 하는 파가 있어서 아웅다웅.

물론 쓸모없는 논쟁이었습니다. 결국은 다들 이걸 먹었으니까!


물티슈를 줍니다. 늘 말하지만 전 식전에 손 씻을 수 있는 물수건이나 물티슈를 주는 곳을 아주 좋아하죠.


메뉴판은 클릭하면 와방 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토록 고기고기한 구성인데 냉면이 메뉴에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것 같은 구성인데 없다!

그리고 생맥주가 없는 것은 아쉬웠던 부분.


그래도 술을 안 마시기에는 너무나도 술을 부르는 메뉴들 뿐이기 때문에, 병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맥주잔부터 차갑게 식혀서 나오는 센스 좋아요. 날이 엄청 더워서 맥주가 엄청 잘 들어가는 날이었습니다.


고인돌갈비 (대) (59000원) 을 테이블당 하나식 주문함. 묵직하게 나오는군요. 정말 고인돌스러운 비주얼로... 저대로 뼈째 잡고 와일드하게 뜯어먹어보고 싶은 비주얼. 이 사이즈가 4인분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먹으라고 주고 끝나는 건 아니고 직원분이 와서 먹기 좋게 잘라 주십니다. 뼈도 깨끗하게 발라내서 옆으로 치워주시고.


그리고 위에 야채를 잔뜩 얹어서 완성. 이제 이대로 두었다가 야채가 좀 가라앉았다 싶으면 적당히 버무려서 먹으면 됩니다.

일단 나왔을 때 보기가 좋습니다. 4인분 시켜놓고 나니 어우 튼실해... 그걸 또 꼼꼼하게 잘라주고 야채 잔뜩 얹어주는 것도 좋아요. 딱히 불판 위에서 땀 뻘뻘 흘릴 것도 없이 조리가 다 되어서 나오고, 그걸 다시 먹기 좋게 잘라주고, 그리고 잠깐만 기다렸다 맛있게 먹으면 되는 거죠.

고기도 맛있습니다. 실제로 먹어봐도 4인 먹기에 충분한 양이고. 보기와 실속이 다 따라주는 메뉴였어요. 더운 날 이거랑 같이 차가운 맥주 마시니 참 꿀맛!


그리고 고인돌 갈비 다 먹고 나면 마무리로 그 위에다 이렇게 치즈볶음밥을 만들어줍니다. 주방으로 들고 가서 만들어서 나와요. 이게 또 치즈가 죽죽 늘어나는 게 괜춘!


그리고 이 집의 대표 메뉴인 55센티 한우육회초밥! 나오는 순간 기~다란 모양새에 눈길을 빼앗기게 됩니다. 인터넷 마케팅으로 정말 잘 만들어놓은 메뉴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요. 하지만 실속이 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텐데, 이건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실속도 따라줍니다. 꽤 맛있어서...


순식간에 홀라당 해치우고 하나 더 주문함. (...)


소스가 같이 나오긴 합니다만, 직원분이 '소스 안 찍고 그냥 드셔도 충분히 맛있으니 먼저 그냥 드셔보시라' 하고 권합니다. 실제로도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간도 충분해서 소스에는 잘 손이 안가더군요. 소스도 괜찮긴 하지만...


다들 만족스럽게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왔습니다. 메뉴들이 보기도 좋고 맛도 있고 가격대성능비도 괜찮은데다 먹기 좋게 주는 편의성까지 높은 점수를 줄만해요. 아주 좋은 모임장소를 하나 발견한 기분입니다.



위치는 요기. 상상마당 근처입니다. 홍대점이라 홍대라고 쓰긴 했지만 합정역이나 상수역 쪽에서 더 가까워요.

전화번호는 02-322-3935. 휴무일은 따로 없는듯.


덧글

  • .. 2017/07/14 21:11 # 삭제 답글

    소고기 뭇국(무:꾹, 묻:꾹)이 맞습니다. 뭇-국 (명사) 무를 썰어 넣고 끓인 국.
  • 로오나 2017/07/15 01:50 #

    감사합니다 맞춤법웨건! 수정했습니다!
  • 애교J 2017/07/14 22:45 # 답글

    갱상도식 뻘건 국물이 아니네예 ㅋㅋㅋㅋ 탕국아잉교!!
    여기 광고가 넘 많아서 영 별로였는데 맛은 괜찮은가 보군요.
  • 로오나 2017/07/15 01:51 #

    크으 이것이 출신지역에 따른 뭇국 워!

    다들 좋아했습니다. 모임장소로 종종 이용할 듯 해요.
  • DukeGray 2017/07/14 22:59 # 답글

    쇠고기뭇국은 육회집이면 당연히 따라오는 느낌이죠.
  • 로오나 2017/07/15 01:51 #

    그랬...던가요?!
  • 동굴아저씨 2017/07/15 02:25 # 답글

    뻘거스름한 뭇국이라니...
    같은 음식이라도 지역 특색을 따르긴 한다지만 언뜻 상상은 안가는군요.
    고인돌 갈비는 안자르고 물어뜯고 싶은 비쥬얼(...)
  • 로오나 2017/07/15 19:02 #

    바로 아랫분의 반응을 보면 다른 지역 출신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뭇국 워가 벌어지는 것은 실로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인돌 갈비는 진짜 그런 비주얼이죠. 먹기 편하려면 잘라주는 게 좋지만!
  • 소네킨 2017/07/15 12:38 # 답글

    뭇국은 뻘건 국물인거 아니었나요?! 집에서 맑은 국물은 탕국이라 불렀는데!!
  • 로오나 2017/07/15 19:02 #

    이것이 출신지역의 차이...!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뭇국은 저런 거라구욧
  • 창천 2017/07/16 00:30 # 답글

    저 역시 종종 가는 곳입니다. 역시 메인은 55cm 한우육회초밥인데, 그 외의 메뉴들도 좋습니다.
    육회도 괜찮구요. 육회를 먹고 살얼음 뜬 국물에 면을 말아 먹고 마지막에 밥을 말아 먹으라고 면과 밥이 동시에 나오는 것도 특정이구요.
  • 나그네 2017/07/17 18:48 # 삭제 답글

    고인돌 갈비는 진짜로 뜯어먹겠다고 하면 비닐장갑을 주던데... 이게 그 가겐지는 가물가물...
  • 알렉세이 2017/07/18 08:34 # 답글

    보통 사진빨 받는 메뉴들은 맛이 그에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던데 맛도 괜찮다니 으헣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7/18 09:14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7월 18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jtyj 2017/07/19 18:20 # 삭제 답글

    돈받음
  • 로오나 2017/07/19 21:41 #

    ? 뭔 뜻으로 하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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