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스파이더맨 : 홈커밍' 역대급!


MCU 신작 '스파이더맨 : 홈커밍'이 한국 극장가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음... 여러가지 의미로요. 존 왓츠 감독 연출, 톰 홀랜드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이클 키튼, 마리사 토메이 출연.

1965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60만 6천명, 한주간 356만 4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294억 7천만원.

이 첫주 성적은 한국에 개봉한 외화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1위는 작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393만명.

또한 시빌워 때에 이어서 역대급 독과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씁쓸합니다-_-;


바로 2주 전에도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의 독과점 문제를 이야기했지만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독과점 수준이 한차원 위입니다.

이 영화의 개봉관수는 1965개, 첫주 상영횟수는 3만 736회. 트랜스포머의 첫주 개봉 때에 이어 '극장에 가면 이거밖에 상영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 하면...

한국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국 영화 상영관수는 2723개입니다. 이중에 스파이더맨 : 홈커밍이 1965개관을 먹고 있는 겁니다-_-; 우리나라 모든 스크린의 72.16%에 달하는 거죠.

그리고 이번주 박스오피스 2위부터 10위까지의 상영횟수를 다 합쳐봐야 1만 5964회입니다. 스파이더맨 혼자서 2~10위를 합친 것보다 두 배 가까운 횟수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2~20위까지를 합쳐도 상영횟수 1만 8109회로 여전히 스파이더맨이 압도적으로 더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마도 좋은 시간대 상영횟수는 더 높겠죠. 관객들은 귀중한 여가 시간에 영화나 볼까 하고 극장 가보면 스파이더맨 말고 다른걸 볼 수 없는, 선택권의 제한을 겪게 되고 영화들 입장에서는 아예 제대로 된 판매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배급갑질을 겪게 됩니다. 변칙개봉 등이 문제가 되는 것도 이런 부분이고.

독과점 문제가 꾸준히 이슈가 되면서 그나마 좀 자제를 하는 편이었는데(50%선에서 오락가락 정도) 대목 오니까 트랜스포머부터 시작해서 또 거침없이 가버리는군요. 이건 진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인데... 프랑스처럼 극단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것도 왠지 작년을 생각나게 합니다. 작년에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도 상당한 독과점이었지만 별로 재미를 못봤고 그 후에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가 1991개관 개봉-2만 9775회 상영이라는 역대 최고급 독과점 배급을 하면서 초대박을 터뜨렸죠. 이번에는 트랜스포머가 뱃대슈 같은 포지션에 오고 스파이더맨이 시빌 워 같은 포지션에 오니 이걸 역사는 반복된다고 해야 하나.


재밌게 본 영화고 흥행이 잘 됐다는건 기뻐할 일인데 이런 한국 극장가의 현실이 참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줄거리 :
마블 히어로의 세대교체!
“어벤져스가 되려면 시험 같은 거 봐요?”

‘시빌 워’ 당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되어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그에게 새로운 수트를 선물한 ‘토니 스타크’는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며 조언한다.
하지만 허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피터 파커’는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려 하는데…

아직은 어벤져스가 될 수 없는 스파이더맨
숙제보다 세상을 구하고 싶은 스파이더맨
그는 과연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2위는 전주 1위였던 '박열'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59.9% 감소한 32만 8천명, 누적 184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142억 1천만원.

손익분기점 150만명을 가뿐하게 넘어갔습니다. 200만명까지는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 같네요.




3위는 전주 2위였던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입니다. 주말 7만명, 누적 256만 7천명, 누적 흥행수익 211억 4천만원.

3위 성적이 이거라니 참... (...)


어쨌거나 하락세가 아주 가파릅니다. 한국에서는 시리즈 사상 최저 수익으로 끝날 것 같네요.


트랜스포머 - 최종 744만 1천명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750만 6천명
트랜스포머3 - 778만 5천명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 529만 6천명


과연 이 시리즈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4위는 전주 그대로 '옥자'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40.4% 감소한 5만 3천명, 누적 21만 5천명, 누적 흥행수익 16억 3천만원.

흥미로운 것은 '옥자'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독과점 사태에 거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옥자'는 첫주 111개관에서 1116회 상영되었고 2주차에는 104개관에서 925회 상영되었습니다. 비멀티플렉스 극장에서만 상영된 결과가 이렇다니, 독과점 사태의 주무대가 어딘지를 보여주는 듯함.



5위는 전주 3위였던 '리얼'입니다. 2위밖에 안떨어졌지만 성적은 2위만큼이 아닙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90.4% 감소한(9프로가 아닌 90%!) 1만 5890명, 누적 44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 32억 3천만원입니다.

보통 백 단위부터는 반올림해버리는데 굳이 세부 수치를 다 쓴 것은 6위와의 차이가 너무나 근소해서-_-; 21명 밖에 차이 안납니다;


제작비 115억 짜리 재앙. 손익분기점 300만명은 먼 곳에...



6위는 전주 7위였던 '지랄발광 17세'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39.8% 감소한 1만 5869명... 바로 위의 '리얼'과는 21명 밖에 차이 안나는 수치. 누적 관객은 7만 1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5억 7천만원입니다.



7위는 전주 11위였던 '언더더씨'입니다. 관객수가 늘어난건 아닌데 다른게 많이 떨어지면서 다시 올라왔군요. 주말 9508명... 또 1단위까지 적는건 8위와의 차이가 근소해서 그렇습니다^^; 누적 4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 3억 7천만원.



8위는 전주 13위였던 '꼬마참새 리차드 : 아프리카 원정대'입니다. 이쪽도 바로 윗순위와 같은 케이스. 주말 9483명, 누적 7만 8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5억 8천만원.



9위는 전주 12위였던 '토마스와 친구들 : 수수께끼 해적선과 보물찾기'입니다. 첫주에 10위권 밖에서 스타트했는데 10위권에 가뭄이 들면서 올라왔군요. 주말 8천명, 누적 2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1억 5천만원.



10위는 '그 후'입니다. 홍상수 감독 연출. 168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천명, 한주간 9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7천만원.


줄거리 :
첫 출근날, 아름은 사장인 봉완의 헤어진 여자 자리에서 일하게 된다.
사랑의 노트가 발견되고, 봉완의 처가 회사로 찾아 오고, 아름은 헤어진 여자로 오해를 받는다.
결국 아름은 그날 회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이번주 국내 개봉작들 중 눈에 띄는 것들은...


'카3 : 새로운 도전' 개봉.

픽사의 그 카 시리즈 3편이 옵니다. 1, 2편 모두 극장 흥행만으로 보면 그렇게 세지 않았지만(어디까지나 픽사 기준으로 그렇다는 이야기. 1편은 전세계 4억 6천만 달러, 2편은 전세계 5억 6천만 달러의 대형 히트작) 장난감 판매 등의 부가수익 흥행이 어마어마한 시리즈라지요.

하지만 한국보다 한달 빨리 개봉한 3편은 현재까지 상당히 비실비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 손익분기점 걱정이 될 정도로...






로맨스 영화 '내 사랑' 개봉. 에단 호크, 셀리 호킨스 주연. 캐나다를 대표하는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줄거리 :
“당신의 마지막 인생 로맨스는 언제였나요?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난 에버렛과 모드.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로맨스 영화 '플립' 개봉. 북미에서는 2010년에 개봉했던... 그러니까 7년 전의 영화에요. 북미에서는 제한상영됐고, 확대 개봉하지 못하고 그냥 망한 채로 끝났지요. 왜 이제와서 한국에 들어왔는지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군요. 뭔가 이야기가 있나.


줄거리 :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만난다는 무지개빛 첫사랑!
옆집 소년소녀의 귀엽고 설레는 반전 로맨스!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소녀 줄리.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줄리의 러브빔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다크 나이트'가 재개봉합니다. 더 말이 필요없을 것 같군요. 예고편도 생략하겠음. (...)



덧글

  • Kael 2017/07/11 16:44 # 답글

    한국에 스크린 수 자체가 적기때문이지요 결국.
    한국에 영화관이 많이 늘어서 스크린 1관당 17000명 수준으로 적정 수(3만명당 1개 스크린)보다 많다고는 하지만, 결국 절대 수치 자체가 한국이 영화 수요대비 스크린 수가 적기때문에 배급 독과점이 통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봐요.
    괜히 스크린 상한제 걸었다가 프랑스처럼 영화시장이 박살나는(정작 프랑스도 아마존 박스오피스 모조로 보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 스크린 싹쓸이는 생깁니다) 상황이 생기는 거고.... 그렇다고 아예 일본처럼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 3-4개월 뒤에 개봉하는 꼴이 되는 건 안 될 일이고요.
  • 로오나 2017/07/11 17:06 #

    하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이상 그 안에서 괜찮은 상황을 찾아봐야 합니다. 무슨 이유로든 그 독과점을 정당화할 수는 없어요. 전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봐요. 프랑스처럼 극단적으로 가진 않되 폭주를 막는 수준으로. 이런 독과점은 결국 관객과 영화를 만드는 쪽 모두의 기회를 앗아가버리죠.
  • 타누키 2017/07/11 17:26 # 답글

    옥자는 또 인디쪽에서 독과점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ㄷㄷ
  • 로오나 2017/07/11 17:42 #

    아트시네마 같은데서 옥자만 줄창 걸고 있는 건 또 문제가 될만도... 비슷한 일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때도 있었죠.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7/11 18:34 # 답글

    왜 다크나이트가 있지...?? 다른건가? 했는데 재방영이라니....
    엌엌
  • rumic71 2017/07/11 19:04 # 답글

    모든 외화가 그런 거라면 큰 문제이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외화가 오히려 당하는 사례도 여러 번 있었고...뭐 억지로 해결책을 만든다면, 방화전용관과 외화전용관을 분리하는 수 밖에...
  • 로오나 2017/07/11 19:22 #

    ? 여기서 문제 삼고 있는 건 독과점 그 자체지 외국영화냐 한국영화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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