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사카] 본고장에서 먹는 오코노미야키 '모모타로'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모모타로(桃太郎). 본래 이 날은 교토에서 밥을 먹을 예정이었습니다만, 이 날 목표로 했던 토우요우테이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오사카로 왔습니다. 거기로 이동할 때쯤이면 식사시간이 좀 지나서 사람이 빠지겠지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오사카 역의 쇼핑몰 루쿠아(LUCUA)로 감. 2015년에도 왔었는데, 10층에 있는 푸드코트 루쿠아 다이닝은 이름난 가게들이 입점한 곳이라 어딜 가도 기본은 한다고 하니까요. 근데 오니까 또 사람이 엄청나요. 저녁 피크 시간은 좀 지났는데도 이렇다니 역시 입지가 너무 좋은 동네인가, 여기도...

루쿠아 다이닝을 돌아보고 나서, 일행들이 기왕 오사카에 왔으니 오코노미야키 먹고 싶다고 해서 선택한 가게가 모모타로였습니다. 여기도 줄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요. 한 10분쯤 기다려서 들어갔고, 그동안 미리 메뉴판을 줘서 보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올 때도 여전히 웨이팅 줄이 있었음)


루쿠아 다이닝은 한국인 관광객이 꽤 많은 곳이었습니다만 이 가게는 한국어 메뉴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여성 점원분이 있었는데 이 점원이 아주 싹싹하고 활달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메뉴 추천도 해줘서 서비스 만족도는 높았어요. 제가 방문한지도 벌써 반년 넘게 지나서 지금도 이 점원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 점원분이 말해준 바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오코노미야키 찾을 때는 대체로 도톤보리의 '치보'로 가기 때문에 이 집은 한국인한테는 안 유명하다고... 하지만 일본인들에게는 매우 유명한 가게라서 항상 붐빈다고 하더라구요. 하긴 저도 치보는 알아도 여긴 몰랐어요. 2015년하고 2011년에도 치보에 갔었고.


가게는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닙니다만 공간을 길게 활용해서 좌석은 좀 많은 편. 4인까지는 무난하게 수용되는 좌석입니다. 2인 정도면 바 자리로 가서 앞에서 오코노미야키가 만들어지는걸 실시간으로 보고 4인이면 테이블석으로 가게 되는듯.

가족 단위로 온 손님들도 많았고


오코노미야키 뒤집개와 물티슈를 줍니다. 줄기차게 말하지만 전 식사 전에 손 닦으라고 물티슈 혹은 물수건을 주는 가게를 좋아하죠.


일단 생맥주부터 주문. 이 메뉴는 도저히 생맥주를 마시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메뉴니까요.

근데 이 집 생맥주 별로였습니다_no 거의 한국스러운 맛. 돈까스 락쿠에서 마신 것과 너무 비교되어서 다들 실망했어요.


하지만 하이볼은 문제 없이 맛있었습니다. 왜 아사히 잔에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는 치보에 비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한 부분이, 치보는 테이블석에 앉아있어도 눈앞에서 오코노미야키가 조리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해 이 가게는 테이블석에 앉으면 주방에서 만든 다음 완성품을 가져다주더군요. 오코노미야키도 모던야키도 야키우동이나 야키소바까지도!

테이블석의 철판은 어디까지나 조리된 음식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역할만 하는 셈. 크으, 눈앞에서 조리되는 것을 보는 것도 철판구이 요리의 맛인 것을. 이런 점을 즐기고 싶으면 소수로 가서 바 자리에 앉는 편이 좋을듯 해요.

생맥주는 영 실망이었지만 음식은 좋았습니다. 오코노미야키와 모던야키 다 맛있어서 많이 먹었어요. 생맥주 마시고 시무룩했던 일행 모두 만족하면서 나옴.


오전 11시 ~ 밤 23시까지 영업하고 월~일요일까지 딱히 휴무일이 없습니다. 전석 금연입니다.


덧글

  • 아이른 2017/06/21 23:40 # 답글

    맛있어보이네요..한국 음식점에서 파는 거랑 맛이 다른가요??
  • 로오나 2017/06/22 02:43 #

    기본적인 틀 자체는 다르지 않아요. 오코노미야끼는 일본에서 건너오면서 로컬라이징이 크게 된 음식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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