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12 오사카 포켓몬 센터와 도톤보리


2016년 11월 간사이 여행기 12편! 나라에서 관광지와 야생사슴의 콜라보레이션을 만끽한 우리들은, 그래도 처음 오사카 온 사람들도 있으니 도톤보리도 함 가자! 하고 도톤보리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일본 간사이 #1 전망 멋져! 호텔 오사카 베이 타워

일본 간사이 #2 비 오는 밤의 돈까스와 생맥주

일본 간사이 #3 산쥬산겐도와 철학의 길

일본 간사이 #4 긴카쿠지의 단풍과 야사카 신사

일본 간사이 #5 고오급 찻집 초라쿠칸과 야사카 신사의 마쓰리

일본 간사이 #6 기요미즈데라 라이트업과 Porta Dining

일본 간사이 #7 헤이안 신궁의 신엔(神苑)

일본 간사이 #8 킨카쿠지(금각사)와 실패한 난젠지 관람

일본 간사이 #9 나라 여행, 올빼미 카페 와타와타

일본 간사이 #10 고후쿠지와 사루사와 연못

일본 간사이 #11 이상한 나라공원의 사슴들을 보라


에서 이어집니다.



나라 관광을 마치고 오사카 역으로 돌아온 우리들. 오사카의 번화가로 이름난 도톤보리를 구경하고 그쪽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만 그 전에 오사카 역에서 쇼핑을 좀 하기로 했어요. 일단 차를 좋아하는 일행이 루피시아라는 브랜드를 가고 싶어해서 한신백화점으로 향했습니다만...


이런 것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원래 쇼핑에는 흥미가 없던 저는 '저도 쇼핑 계획 추가요!' 그렇게 도톤보리에 가기 전에 한신 백화점 -> 다이마루 백화점 코스를 밟게 되었던 것이다...


오사카 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한신 백화점 1층에는 각지의 먹거리 유명점들이 입점해 있었습니다. 그중에 이 풀빵 냄새가 땡겨서 하나 먹어봄. 평범하게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루피시아로. 여긴 우리가 못찾아서 헤매다가 아무런 점원... 루피시아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의 빵집 점원을 붙잡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어디라고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거기까지 안내해주고는 인사하고 돌아가더군요. 너무 친절해서 놀랐어요.

일본의 백화점은 한국 백화점보다 오밀조밀한 느낌이고 점원들의 친절함은 한국하고는 좀 뉘앙스가 다른 느낌입니다. 한국 백화점도 친절하긴 하지요. 그런데 자기네 점포도 아닌데 어디어디로 가시라거나 안내소를 말해주는게 아니라 그렇게 자연스럽게 점포 앞까지 안내해주는 친절함은 놀랍고 고맙더라구요. 일본 백화점의 이런 친절함은 이 여행 이후, 올해 큐슈에 다녀왔을 때도 느낀 부분입니다.


시기가 11월 중순이라 슬슬 크리스마스 상품들이 나오고 있었지요. 루피시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양한 차를 시향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일행은 열심히 시향하고 점원한테 문의도 해가면서 차를 고름. 크리스마스 시즌의 루피시아 쇼핑백이 참 예뻤지요.


루피시아 쇼핑을 마친 후에는 다이마루 백화점으로! 다이마루 백화점 13층에 있는 포켓몬 센터... 여기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오키나와의 포켓몬 스토어랑은 비교가 안 되는 규모. 후에 삿포로 포켓몬 센터와 후쿠오카 포켓몬 센터도 가봤는데 지금까지 가본 4지역 중 오사카역 다이마루 백화점의 포켓몬 센터의 규모가 최고였어요.


상품 엄청 많고 매력적인 상품이 철철철... 과자들이 틴 박스로 된게 엄청 많았어요. 이 짱 귀여운 틴 박스라니... 으으, 설마 여행선물을 포함해서 만엔 가까이 쇼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죠. 티셔츠는 맘에 드는게 없어서 패스했는데 컵이랑 틴 박스들의 귀여움이 너무 강력해서 몇 개 사고 말았습니다ㅠㅠ


들고 가라고 주는 비닐백도 넘 귀여워서 쇼핑한 보람이 있어요.


근데 참고로 여기는 면세점이 아니에요. 흑...

포켓몬 센터도 지역에 따라서, 어디에 입점해 있느냐에 따라서 면세 여부가 갈리는 듯 합니다. 후쿠오카는 면세였죠.



이제 쇼핑도 끝났으니 도톤보리로 구경 겸 밥먹으러 이동합니다. 도톤보리도 오랜만... 이라고 하기에는 전년도에도 갔었군요. 참고로 이때는 시장스시 사건 터지고 오사카 혐한 우어어어 하던 때라서 갈지 말지 좀 망설였어요. 근데 달리 갈데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감.


도톤보리라고 불리게 된 이유, 도톤보리강 주변의 풍경. 시원한 느낌입니다만 이 사진을 찍은 넓은 다리 위는 복작거리는 인파에 치여죽을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습니다. (...)


저 만세한 마라토너 간판이 도톤보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글리코 제과점 간판입니다. 기념촬영 장소로 유명.


도톤보리는 여전히 번쩍번쩍 휘황찬란하고 너무 많은 인파로 복작거려서 정신없는 거리. 으으... 사람 쩔어요. 인파에 치여죽을 것 같았음.

간판들이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번쩍이기 때문에 밤에 오면 그 화려함 때문에 정신 사나워요. 한번 와본 입장에서는 인파 구경할 게 아니면 딱히 더 오고 싶진 않은 곳이긴 함.


오사카에 왔으면 오코노미야키랑 타코야키를 먹어줘야지! 라는 관광객 스피릿으로 타코야키를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에 줄을 서 있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여긴 딴데와 달리 줄이 없어서(하지만 가게 앞의 모습이나 태도로 보건대 줄 서는 게 익숙한 듯한) 갔어요. 맛있었습니다. 겉면이 바삭한 느낌이 드는게 좋더라구요.


어디서 밥먹을까 고민하다가 일행이 '여기 느낌 괜찮아!' 하고 감으로 찍은 타요시(たよし)라는 이자카야에 들어감. 저 복어간판이 유명한 곳이에요. 도톤보리 안에도 몇 개의 지점이 있는 듯.


2층 좌석으로 안내되었는데 자리가 도톤보리 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라 전망이 마음에 들었어요.


술술술. 생맥주 질이 좋았습니다.


벽에 마녀의 어쩌구 하는 비싼술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잔으로 마셔봤는데, 오... 이거슨 고오급진 달달한 술이더라구요. 반주 계열이라 밥이랑 같이 먹으니 비린맛이 없어지면서 아주 좋았습니다. 도수가 좀 세긴 했는데 결국 세 종류 다 잔으로 마셔봄.


회도 질이 좋았고, 대체로 음식들이 다 맛있었습니다. 세트로 나온 문어솥밥도 우왕굳이었고. 다만 튀김꼬치는 좀 별로더군요.


디저트로 연유를 넣어서 얼린 딸기가 있어서 먹어봤어요. 딸기는 좀 시었는데 그래도 맛있는 디저트. 다만 처음 나올 때는 너무 꽝꽝 얼어있었다는 문제가...


저녁도 기분 좋게 먹고 나와서 계속 도톤보리 구경. 세계에서 2번째로 맛있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 여긴 간판에 한국어도 있어서 재밌는 센스다, 하고 지나쳤는데...

최근에 한국에도 진출해서 홍대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죠. 경험이 이런 식으로 연결되니 좀 흥미로워요. 조만간 홍대에서 한번 먹어볼 생각입니다.


역시 한국에 진출했던 쿠시카츠 다루마. 합정에 지점이 생겼다가 폐업했는데 다른 곳에 지점이 있는지 아니면 한국에서 철수했는지는 모르겠군요.


맛있는 냄새가 나서 보니 문어 숯불 꼬치구이를 500엔에 팔고 있었음. 낙지 숯불 구이라고 한글로 적어놨는데 일본어를 보면 타코... 영어를 보면 옥토퍼스... 그냥 번역을 잘못한 것 같아요. 낙지가 이렇게 클 리 없잖아!

잠깐 기다려서 하나 먹어봤습니다. 맛있었어요, 냠냠.


도톤보리 끄트머리 쪽 츠타야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 요즘은 텀블러나 컵 등은 한국 스타벅스 시즌 상품들도 워낙 잘 나와서 일본 스타벅스도 별거 없군... 이란 느낌이었는데 내부 구조는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서점도 겸하면서 독서대도 설치된 도서관 형태의 좌석이라니... 저 이런거 짱 좋아한다구요! 한국에도 도입됐으면 좋겠다!


JR 오사카 역으로 왔더니 난바 워크 x 헬레 키티 콜라보레이션으로 역 전체가 꾸며져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장식도 있고... 일본 전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헬로 키티!


역을 지나다 보니까 비보이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었어요. 주변에 붙은 포스터를 보니 조만간 대회 같은 이벤트가 있는 듯.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잠시 구경했는데... 와... 머리 대고 수십바퀴나 멈추지 않고 회전하는걸 보니 절로 박수가 나옴. 좋은 구경 했어요.


그리고 열차를 타고 벤텐쵸로... 자리 있어서 앉아서 왔는데 우리가 탄 다음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타서 만원전철이 되어서 식겁함;


다녀와서는 씻고 잤습니다. 이렇게 4일차 일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까지의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으니...



(다음편에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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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nimelove 2017/06/16 23:38 # 답글

    쿠시카츠 다루마네요..
    합정에 있던 지점은 폐업한지 꽤됐죠...
  • 로오나 2017/06/17 00:02 #

    아, 거기 폐업했나요? 처음에 한번 가보고 안가봐서 몰랐네요. 수정해야겠다...;
  • 나르사스 2017/06/17 07:39 # 답글

    쿠시카츠 다루마...아직 사람들에게 익숙해지지도 않았는데 값이 좀 셌죠.
  • 로오나 2017/06/17 08:29 #

    한번 가봤을때 나쁘진 않았지만 꼭 다시 가야겠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후로 안가는 사이 폐업했을 줄이야...
  • 나그네 2017/06/17 13:17 # 삭제 답글

    맛이써군요.
    -->맛있군요? or 맛이 쓰군요?
  • 로오나 2017/06/17 18:49 #

    수정했습니다 :)
  • 알렉세이 2017/06/18 10:13 # 답글

    낙지다리가 왤케 굵나 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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