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파이기 "소니의 '베놈'은 MCU와 관계없다"



소니가 스파이더맨을 MCU로 보낸 가운데, 소니는 스파이더맨이 없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계획을 시동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데, 진짜로 그런 야심을 발표했어요. 원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연계해서 시니스터 식스, 베놈 등으로 확장해가려던 계획을 변경한 것이죠.

이 계획의 개척자 역할을 맡은 것은 '베놈'입니다. 이에 대해서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베놈'은 소니의 프로젝트일 뿐 MCU와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관련기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편이 엎어졌을 때쯤 엎어진 걸로 보였던 '베놈' 제작은 다시 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주연으로 톰 하디가 캐스팅되었고, '좀비랜드'의 루벤 플레셔 감독이 연출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5일로 개봉일이 잡혔습니다.

각본은 '콘 에어'의 스콧 로젠버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제프 핑크너가 이미 완성해서 소니 측에 전달한 상태라고 합니다.

아비 아라드, 맷 톨마크와 에이미 파스칼이 제작자를 맡는데...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3'에 무리하게 베놈을 등장시킬 것을 요구해서 결과물을 망친 원흉 아비 아라드가 또 끼어든다는 점에서 매우 불안한 느낌이 강합니다. (...)

과연 소니가 이번에는 제대로 결과물을 낼지 궁금한데... 아비 아라드도 끼었고, 소니가 여태까지 한 삽질을 생각하면 기대는 안 되는군요.


어쨌든 소니는 '소니의 마블 유니버스'라는 타이틀로 할리우드를 매료시킨 그 놀이, 유니버스 놀이에 대한 웅대한 야심을 꿈꾸고 있습니다. '베놈'은 앞으로 시리즈화하고 싶으며 이후 '블랙캣'과 '실버 세이블' (둘다 스파이더맨과 깊은 관계가 있는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을 영화화해서 '소니의 마블 유니버스'를 확장 구축해나갈 예정.

이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이후 노골적으로 시니스터 식스로 확장해서 유니버스 놀이를 하고 싶어했다가 엎어졌는데 이번에는 잘될 것인가.


한때는 그냥 소니가 스파이더맨 판권 계속 붙잡고 MCU랑 상관없는, 아니, 정확히는 유니버스 놀이하고는 상관없이 독립성을 확보한 시리즈로 계속해주길 바랐던 적도 있었는데...

이미 MCU로 가서 근사한 출발을 끊었고, 솔로 영화 기대치도 계속 상승 중이며... 그 후로 소니가 하는 짓을 보니 MCU로 간게 참 잘됐다는 생각만 듭니다. 어쨌든 소니는 유니버스 놀이로 대박을 쳐서 돈이 물밀듯이~ 벌리는 상황을 꿈꾸고 있는 것 같지만, 이로 인해 마블과의 계약에 대해서 불길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게 문제겠죠.


소니가 스파이더맨을 MCU에 '빌려준' 것은 굉장히 변칙적인 계약입니다. 스파이더맨과 관련 캐릭터들의 영화화 판권은 소니가 영구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영화화 판권 계약은 계약하고 나서 일정기간 동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판권이 회수되는 형태인데 마블의 재정상황이 엉망이라 부도를 걱정해야 하던 시절, 그들이 판권을 여기저기 팔다가 사기죄로 소송이 걸렸던 진흙탕 같은 과정을 소니가 해결하면서 그 권리를 영구히 획득해버린 것입니다.

소니와 마블의 계약기간이나 편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톰 홀랜드의 계약상황을 보건대 대충 시빌 워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포함한 MCU 3편, 그리고 솔로영화가 3편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솔로 영화의 경우는 제작만 마블이 할뿐 소니가 제작비도 대고 배급도 하고 이익도 다 먹는 정말 해괴한 형태입니다.


과연 이 계약이 끝나고도 스파이더맨이 MCU에 계속 남아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소니가 추진하는 '소니의 마블 유니버스'는 실질적으로는 스파이더맨이 없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이기 때문에, 마블과의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이 유니버스가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마블과 계약연장을 하지 않고 스파이더맨을 이 유니버스 안에서 새롭게 리부트시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이를 암시하는 소니 관계자의 발언이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덧글

  • 더카니지 2017/06/15 22:48 # 답글

    ....설마하니 저 스파이더맨 없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전개하면서 소니가 은근슬쩍 앤드류 스파이더맨 부활시키려고 하는건 아니겠죠...아, 생각해보니 해고당한 앤드류 가필드가 더 질색하며 거부할듯. 이전처럼 소니가 자체적으로 스파이더맨 솔로 영화 안만들고 MCU 스파이더맨 전개하는 이유는 초대박 행진 중인 MCU와 연계해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거겠죠 역시. 이번에 소니가 스파이더맨 게임도 내놓는걸 보면 영화 판권만 아니라 여타 다른 판권들도 소니가 소유하고 있는듯?
  • 로오나 2017/06/15 23:01 #

    아무리 그래도 패러렐 월드의 두 스파이디가 동시에 존재하는 막장은 안나올 거라고 봅니다.

    현재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스파이디 없는 스파이디 유니버스가 잘됐을 경우, MCU 계약이 끝나면 그 유니버스 안에서 스파이디를 부활시키는 거죠. 물론 MCU 버전과는 상관없는 리부트 버전이 될거고...
  • 타누키 2017/06/15 23:14 # 답글

    스파이더맨 없이면 다크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라도 되는건가요;;
  • 로오나 2017/06/15 23:15 #

    '소니의 마블 유니버스'라는 타이틀이긴 합니다.
  • 2017/06/15 23: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6/15 23: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joshua-astray 2017/06/15 23:18 # 답글

    당분간 베놈 카니지 하이브리드 요런 놈들 영화로 먹고살겠다는 계획 같은데, 도대체 스파이더맨이 안 나오는 베놈은 기원을 어떻게 설명할 생각인지…
  • 나이브스 2017/06/15 23:23 # 답글

    잠깐? 베인을 잘못 말한 거 아님?

    톰 하디인데?
  • K I T V S 2017/06/15 23:26 # 답글

    스파이디 없는 베놈이라... 정말 그려지지 않네요;;; 극심한 피카레스크 물일 것 같...
  • UnPerfect 2017/06/15 23:32 # 답글

    피터 파커 대신 마일스 모랄레스가 나올 것 같기도 한데. 올해 나오는 게임이랑 내년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에서 비중 있게 나온다는 걸 보니..
  • 다문화거장 2017/06/16 00:46 # 답글

    심비오트 유니버스라 칭할 득. 위에 덧글말대로 진짜 피카레스크 물이 된다면 ... 볼만할 것 같은데요?;; 심비오트의 그로테스크한 특성때문에 약간 공포물이 섞이면 더 괴상한 게 나올 것 같습니다.
  • ㅇㅇ 2017/06/16 14:25 # 삭제 답글

    그냥 이렇게 엉킨거 소니랑 마블이 합쳐서 스파이더버스 한편 만들어줘도 괜찮을것 같네요..
    초대 스파이더맨 (샘 레이미 판)
    2대 스파이더맨 (마크 웹 판)
    3대 스파이더맨 (MCU 판)
    베놈 (소니 유니버스 판)
    등장해서 열연을 펼치면 어떨까요.. 1,2대 스파이더맨 배우 문제야 뭐 닮은꼴 대타 쓰고요.
  • rumic71 2017/06/16 18:41 # 답글

    베놈이야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블랙캣 말아먹을까봐 잠이 안 오네요...
  • 참나 ㅉㅉ 2017/12/14 23:49 # 삭제 답글

    에이미 파스칼.. 케빈파이기 옆에두고 별 헛소릴 다 지껄이네 ㅋㅋㅋ 조용히 늬들판권으로 베놈이라 만들어라 헛소리 작작하고
    이번에 마일즈 모랄레스 애니도 만든거 같더만.. 꼬우면 스파이더맨 계약끝나고 다시 가져가던가 디즈니가 폭스까지 인수한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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