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1 전망 멋져! 호텔 오사카 베이 타워


네 명이서 2016년 11월 14일 ~ 11월 18일까지 4박 5일로 다녀온 일본 간사이 여행기. 2015년에도 가을에 갔었는데 2016년에도 또 가을에 다녀왔습니다. 가을 간사이가 좋긴 좋아요. 특히 교토.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인천국제공항 도착. 집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하면 2시간 반 정도는 걸립니다. 그래서 늘 넉넉하게 나가야...

이때는 철도파업 중이라 경의선 열차가 철도 앱에 표시되는 것보다 적게 와서 일찍 나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수하물 위탁이 자동화되어 있어서 깜짝. 두 달 전에 필리핀 세부 여행 갔을 때는 이런 거 없었는데?!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모든 항공사가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심지어 아시아나라고 항상 자동 수하물 위탁인 것도 아니에요. 이 여행 이후, 올해 3월에 삿포로에 갈 때도 아시아나를 탔는데 그때는 아니었거든요.


하여튼...


자동수하물 위탁이니 셀프입니다. 근데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옆에서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셀프라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뭐 하긴 셀프로 처리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의미가 있긴 있겠죠. 왠지 옛날에 엘리베이터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안내원이 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공항 KT에서 포켓 와이파이 빌림. 세부에 갔을 때 인터넷이 안된 시점에서 너무나 큰 불편과 불안을 느꼈기 때문에... 현대인의 영혼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는 거라고요! (야)


밥은 30번 게이트의 푸드코트에서 먹음. 괜찮았어요. 이때까지 먹은 공항밥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던... 그만큼 공항밥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도 하지만. (...)

언제 라운지에 가서 처묵처묵하기도 해봐야 하는데 여행멤버들이 다들 라운지 무료 출입이 가능한 것도 아닌데 혼자 가서 먹기엔 너무나도 뻘쭘해서 아직도 해보지 못함. 언젠가는 라운지에 가서 내 신용카드 특전을 누려보고야 말 것이야ㅠㅠ


이 날은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연결문제로 출발이 20분 지연되는 사태가 있었음. 흑.


일본갈 때는 만날 저가항공만 타다 아시아나 항공을 타봄. 좀 놀랐습니다. 저가항공보다는 확실히 넓어서 불편하지 않은 여유공간을 자랑하는 좌석. 그리고 디스플레이도 있어서 비교적 최신 영화들도 있고...

캐나다나 필리핀 갈 때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요소들이지만, 그게 일본 가는 비행기에 있으니 왜 신기한 기분이 드는 것일까. 표가 싸게 나와서 딱히 저가항공보다 엄청 비싸지도 않았는데 이런 차이를 느끼니 앞으로도 근소한 차이면 아시아나 탈까, 하는 마음이 막 드는군요.


좌석 옆에 달려 있는 리모콘도 재미있었어요. 이거 분리가 되는데...


앞뒷면의 용도가 다릅니다. 이제 슬슬 비행기 제법 타본 편이지만 이런거 첨봄. 에어 캐나다랑 필리핀 에어라인에도 이런 건 없었다! (그리고 이후, 저는 아시아나라고 다 이게 있지는 않다는 것을 삿포로 여행 때 알게 됩니다)


테트리스를 비롯한 게임이 있고, 이 리모콘이 게임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구요! 와, 뭔가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나서 완전 귀여움. 빵터졌음.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고작해야 한시간 좀 넘게 걸릴 뿐이건만 기내식도 나오는군요. 의외로 괜찮은 수준의 기내식. 이것이 아시아나 클래스...!

일회용 생수가 무슨 푸딩 용기처럼 나와서 귀여웠어요.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4시경이었습니다. 난기류 때문에 가는 동안 많이 흔들렸어요.


벌써 간사이 여행 오는 것만 네 번째다 보니 이제는 익숙한 간사이 국제공항. 근데 네 번이나 갔는데, 늘 유니버셜 스튜디오 광고를 보면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한번도 안가봤다... 담에 가면 진짜로 함 가볼까 고민 중.

사람이 우글거려서 걱정했는데 입국절차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통과했어요. 중간중간에 입국절차를 처리하는 간이 시설과 인원을 배치해놓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입국절차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도입된 듯.


뭔가 이벤트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모에풍 그림체와 그랜다이저가 같이 있으니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숙소가 있는 벤텐쵸 역까지 가는 급행열차 표를 사러 옴. 그냥 기계에서 사도 되지만 그 경우는 현금결제 밖에 답이 없고, 안내 센터에서 사면 카드결제가 가능하지요.

이 당시 간사이 원패스가 아톰 일러스트라 탐났습니다. 필요없으니까 사지는 못했지만...


급행열차를 타고 벤텐쵸 역을 향해 렛츠고. 아침 일찍 나와서 비행기 타고 와서 피곤한데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좁은 좌석에 앉아가자니 그것도 나름 힘듬. 그리고 이때는 한국부터 내내 온도조절이 잘 안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날씨가 참 애매해서 외투를 벗고 있으면 춥고 입고 있으면 더운... 그런 상태라 컨디션이 저하되더라구요.


하여튼 그런 상태로 벤텐쵸 역까지 왔습니다. 배도 고프고 기진맥진한 상태라 일단 호텔로...


벤텐쵸 역은 작은 역입니다. 그리고 이때 우리가 묵었던 호텔 오사카 베이타워는 벤텐쵸 역과 바로 이어져 있어서 가기는 편해요. 벤텐쵸 역부터 호텔까지 가는 길의 계단 구간은 전부 자전거를 끌고 다닐 수 있는 경사길이 있기 때문에 캐리어를 끌고 가기도 편합니다. 거리는 한 5분 정도?


상점가 골목 안쪽에 호텔 오사카 베이타워의 입구가 있습니다. 이 골목에는 약국과 서점과 100엔 샵, 작은 푸드코트와 맛있는 빵집 등이 있지요. 조금 나가면 마트도 있고요. 역에서의 접근도 편하고 근처 편의시설도 괜찮은 곳입니다.


들어가서 한층 내려가야 호텔 로비가 있어요. 2층은 쇼핑센터인데, 일본만화 등에 자주 나오는 레스토랑 체인 사이제리야가 있더라구요. 결국 가보지는 않았지만.


내려오면 반짝반짝한 기둥과 로비가 있습니다. 참고로 호텔 오사카 베이타워는 4성 호텔이에요. 지어진지 오래된 곳이라 시설이 반짝반짝한 느낌은 부족하지만.

이 당시 트윈 금연룸을 잡았고, 1인당 1박 6800엔 정도로 묵었습니다. 당시에 뭔가 좀 싼 프로모션 등을 거쳐서 갔던 것 같아요. 올해 같은 날짜, 같은 룸을 아고다에서 검색해 보니까 1인 1박 9100엔으로 나오는걸 보니 그때 참 싸게 잘 묵었다 싶네요.

프론트의 직원들은 친절합니다. 한국어 되는 직원은 이때는 없었어요.


1층에는 환전기도 있습니다. 우리야 환전을 넉넉하게 해와서 쓸일이 없었지만 당장 엔화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꽤 유용하겠지요.


1층에는 꽤 괜찮아 보이는 티하우스가 있었습니다. 여행 끝날 때까지 한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문제가 겹치다 보니 결국은 못가봐서 많이 아쉬웠어요. 흑.


이 호텔은 50층 짜리 높은 건물입니다. 모든 층을 숙박용으로 쓰고 있는 건 아니에요. 30층부터 시작해서 엘리베이터 버튼 상태가 이렇습니다.


호텔의 높이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강점입니다. 우리는 33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저 유리창에만 가봐도 그 강점을 느낄 수 있게 되지요. 하지만 그 강점에 대해서는 방 이야기하면서 하기로 하고...


33층의 트윈 금연룸입니다. 일본 호텔에 숙박할 때는, 흡연자가 아니라면 금연룸을 고르는 것이 중요. 흡연룸에 걸리면 냄새 쩌는 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호텔 예약 사이트들을 보면 '왜 금연룸을 예약했는데 흡연룸을 주냐! 이 호텔 별점 빵점이야!' 하는 여행객들의 분노를 쉽게 접할 수 있지요=ㅂ=; 전 요즘은 아고다 등에서 예약한 다음 제대로 예약되었는지 꼭 호텔에 문의메일을 보내서(네이버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의 힘을 빌려서!) 확인하고는 합니다.

어쨌거나 우리 객실은 방 넓이가 아주 넓진 않은데 그래도 일본 호텔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에요. 캐리어 펼쳐두고 뭐 하기에 넉넉한 정도의 공간이니까요. 침대 넓이와 푹신함도 괜춘하고.


창문 앞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 공기청정기... 그리고 책상도 있어요. 전 호텔 잡을 때 이 책상의 유무를 좀 따지는 편입니다. 노트북 펼쳐놓고 타이핑할 공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이 호텔의 최고 강점은 바로 이 전망입니다! 전망이 끝내줘요! 30층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진짜 전망대급의 전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경도 야경도 참 좋았는데, 특히 야경이 좋았지요. 저는 숙소 뷰를 중시하는 편이라 이 전망만으로도 만족도가 수직상승했습니다!


전망 말고도 방 시설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일단 방마다 유무선 인터넷이 당연히 됩니다. 와이파이가 그렇게 빠르진 않지만요.

아, 근데 인터넷 관련해서는 감점요소도 하나 있군요. 로비에 공용 와이파이가 없어요. 보통은 있지 않나;


냉장고와 커피와 컵 등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마실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생수 등은 나가서 사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캡슐 커피 머신이 있어요. 이것도 가산점 줄만한 부분이었죠.



TV와 냄새 제거제 등이 갖춰져 있었던 벽면...


일회용 슬리퍼도 있고.


욕실도 좁지 않았어요. 욕조는 1인용이지만 넓고 깊었고. 헤어드라이기 있고, 일회용 면도기, 칫솔 등등 일회용품은 넘치도록 주는군요. 필요한 건 하나도 빼먹지 않는 느낌.

다른건 몰라도 이런 용품 제공에 있어서는 일본 호텔들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일본 호텔에 기준이 맞춰지다 보니 캐나다와 필리핀에 갔을 때는 '어라, 여긴 왜 일회용 면도기를 안주지?!' 하고 당황하기도 하고 그랬죠.




(일본 간사이 #2 비 오는 밤의 돈까스와 생맥주 에서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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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enga 2017/06/04 22:27 # 답글

    면도기 없는 비지니스 호텔 체인도 있기는 합니다.
    다른 건 다 있는 데 면도기만은 없더군요.
    지인이 원래 없는 호텔이라고...
    할 수없이 호텔밑 편의점에서 사기는 했는데 왜 없는건지..
  • 로오나 2017/06/04 22:33 #

    그런 곳도 있었군요. 하긴 한국도 일회용품을 별도의 요금을 받고 파는 경우도 많고 하니까요. 저는 일본 여행시에는 2성급은 넘겨서(최저치가 토요코인) 묵어서 그런 경우를 못본 것 같긴 합니다.

    캐나다는 5성급인 나이아가라 메리어트 폴스뷰 호텔 & 스파조차도 면도기를 안주더군요. (...)
  • savants 2017/06/08 14:26 # 답글

    제가 간 일본 호텔들은 다 입욕제를 줘서 참 좋더군요.
    여행가면 아침에 엄청 일찍 일어나는 타입이라 남들 자는 아침에 반식욕하면 여행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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