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여행 #6 호화로운 남국의 리조트



필리핀 세부 여행 #1 가자! 남국의 바다로!

필리핀 세부 여행 #2 천둥벼락 치는 탑스힐 전망대

필리핀 세부 여행 #3 오픈워터부터 포핸드 마사지까지

필리핀 세부 여행 #4 오픈워터 라이센스 땄다!

필리핀 세부 여행 #5 낙원 같은 남국의 바다와 고양이

에서 이어집니다.


여행 4일차에 낙원 같은 남국의 바다를 한껏 즐기고 나서... 3박 동안 신세를 진 그랑블루 리조트를 떠나서 5성급 리조트 호텔인 크림슨 리조트로 이동했습니다. 3박은 저렴하게, 그리고 스쿠버 다이빙을 가장 중시해서 숙소를 골랐지만 1박은 호화롭게 놀아보자는 의도로 고른 숙소였죠.



픽업 차량을 타고 크림슨 리조트에 도착. 픽업 차량에서 짐을 내리고 앞에서 예약을 확인한 후에 들여보내줍니다.


호텔 로비. 세련된 인테리어로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요. 로비에 와서 수속 밟고 있으면 직원분이 와서 차갑고 달달한 차를 줍니다.


직원들은 한국어를 못합니다만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국어 안내서는 있습니다.


크림슨 리조트는 부지가 아주 넓었어요. 심지어 로비에서 체크인하고 나면 짐을 방까지 차로 실어 날라줘요. 캐리어 끌고 못갈 거리는 아니지만 차로 날라주니 대접받는 이 기분. 운전수에게 100페소 팁으로 줬는데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와서 정말 놀란 게 하나 있는데...


인터넷 완전 빨라요!


방이랑 로비만이 아니라 모든 구역에서 인터넷이 빨라요! 어느 정도냐 하면 한국에서도 와이파이 기준으로는 최상급일 정도. 후덜덜한 스피드임. 그동안 밀려있던 1500장 정도의 사진이 순식간에 드롭박스로 백업되었다... 으어.

게다가 전부 비번이 같은 와이파이. 따로 접속할 필요도 없는거 보면 전체를 하나로 관리하고 있는듯. 방에서 로비나 뷔페에 가도 다른 구역인데도 와이파이가 따로 로긴할 필요 없이 잡혀서 너무 편합니다.


여긴 호텔이라기보다는 펜션으로 촌을 만들어둔 느낌? 그냥 동네 같은 느낌입니다. 1, 2층 짜리 건물로 마을을 구성해놓고 거기에다 방을 잡아주는 거에요. 제가 이런 리조트에 와본 게 처음이라 이런 형태의 숙소도 처음이어서 엄청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제가 다른 일행과 함께 묵은 객실입니다. 방 좋아요. 냉방 빵빵하고 정경 좋고 넓고 침대 푹신하고! 변기 옆에 청소용 호스가 있는 게 눈에 띕니다. 근데 왜 수도도, 변기도, 변기 옆의 청소용 호스도 수압이 강한데 왜 샤워부스의 샤워기만 수압이 약한가... 실로 미스터리어스한 부분이었습니다; 뭐 그래도 그랑블루 리조트보다는 더 셌기 때문에 못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크림슨 리조트는 바디로션, 샴푸, 바디젤을 꽤 괜찮은걸로 줌. 비누랑...

헤어드라이기도 있고 칫솔도 있습니다. 욕조도 있고... 하지만 여기조차도 일회용 면도기는 없었어요. 5성 리조트 호텔조차도 이런거 보면 일회용 면도기는 한국이랑 일본 숙소에서만 주는 건가;


그리고 냉장고 안에 있는게 다 공짜. 한번에 한해서는요. 리필을 채워넣으면 그때부터는 공짜가 아니고...


그리고 수영장... 와우. 여기서 곧바로 해변으로 이어지는 구조인데, 이 시설은 진짜 '아,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던 남국의 호화 리조트에 왔구나!' 란 느낌이 제대로 들어서 완전 만족했습니다. 수영장이나 해변의 배드를 하나씩 차지하고 칵테일 물고 있으면 진짜 그림이에요, 그림.

허세... 관광객의 허세력이 폭발한다!


수영장 양 사이드에는 바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된 게 정말 사치력이 폭발합니다. 정작 받는 사람은 못봤지만. (...)


참고로 여기 시설들은 카드 결제도 되고 호텔키로도 결제가 됩니다. 보증금 넣어둔 거에서 빠지는 시스템인듯. 카드 결제 되는게 참 좋아요. 역시 5성 호텔이야! 이런걸로 감탄해야 하는 게 좀 그렇기도 한데 필리핀은 워낙 카드 결제 안 되는 데가 많아서-_-;

근데 리조트 시설 중에 아움 스파는 한번 가볼까 했는데 가격이... 5000페소를 훌쩍 넘어가서 그냥 포기. 미용 개념의 스파 코스를 포함해서 마사지만 받는 곳들과는 가격이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게다가 미용 개념의 스파 코스라는 거 자체가 남자인 저한테는 별로 메리트가...



수영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해변. 아, 너무 좋다! 정말 우리가 남국의 호화 리조트에 왔구나! 물안경을 준비 안해온게 아쉬웠어요. 준비해왔으면 해변에 가서 스노클링하고 놀았을텐데...


해변에는 일부러 물고기들을 좀 풀어놓은거 같아요. 조금만 나가면 물고기떼가 엄청나게 있고 먹이 주면서 노는걸 할 수 있게 되어있음; 해변 양식장 느낌이랄까? 이 바다에만 있는 알록달록한 물고기가 있긴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 바다는 맑고 깨끗한 느낌은 아닙니다^^; 저렇게 물고기들을 모아놓고 관광객들이 먹이 주면서 놀 수 있게 해놔서 더 그래요.


해변의 칵테일바도 좋아요. 여기도 인터넷 빵빵한데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칵테일 마시면서 놀 수도 있고 이 칵테일 갖고 해변 쪽 베드에 누워서 즐길 수도 있으니... 어우, 그냥 막 가슴 속에서 허세력이 차오르는 이 기분.


로비 있는 건물 아래층에 피트니스 룸이 있는데 시설 상당히 좋더군요. 전 들어가보지 않고 밖에서만 봤는데 일행 중 하나가 들어가서 '픽쳐 플리즈!' 하니까 관리자가 '아하, 내가 이런 손님 많이 봤지~' 하는 미소를 짓더니 온갖 기구 앞에서 포즈를 취하게 하고 마구 사진을 찍어줬다고 해서 다들 빵터짐. 이것이 관광지 리조트 관리인의 대응력인가!


적당히 놀다 들어가서 뒹굴뒹굴하면서 쉬다가 저녁 뷔페를 먹으러 나왔습니다. 수영장은 야간에도 이용 가능하도록 조명이 들어와 있어요. 낮보다는 사람이 적은데 그래도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낮은 온가족이 놀러와서 노는 분위기라면 저녁은 좀 남녀가 조용하게 나름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그런 느낌?


저녁 뷔페는 1인당 1800페소 정도? 서비스 차지 포함 가격이라 팁 줘야 하나 하는 스트레스를 안받아도 되는게 좋았어요. 전 아무래도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캐나다에서는 팁도 카드로 다 계산되기라도 했지 여긴 다 현금이다 보니 원-_-;

저녁 뷔페는 필리핀 요리로,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이거저거 먹었는데... 음. 일식 코너의 회는 별로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음식들도 다 짜기만 하지 별로... 맛있는 것들이 몇몇 있긴 했고, 빵은 대체로 다 맛있었지만 디저트들은 또 좀 별로고 해서 애매했습니다. 근데 서비스는 참 5성 호텔 뷔페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게 뭘 해도 사람이 와서 치워주고 도와주고 하더라고요.


저녁 먹고 나서는 2일차에 포핸드 마사지라는 사치스러운 경험을 했던 마사지샵 트리쉐이드 한번 더. 전화로 예약하니 픽업을 하러 와줬습니다.

이때도 포핸드 마사지를 받았는데 처음처럼 좋지는 않았어요. 이게 이틀 전에 장시간 받고 또 장시간을 받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 사이에 스쿠버 다이빙을 여러번 해서 컨디션 변화가 있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다녀와서 그랑블루 리조트 직원분한테 부탁해서 산 그 망고스틴을 다같이 냠냠하고 죽은듯이 뻗어서 잠. 낮에 펀다이빙하느라 체력을 다 써서 그런지 배터리 나간 가전마냥 의식이 순식간에 꺼졌습니다.


안녕, 남국의 바다와 리조트 (완) 에서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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