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여행 #4 오픈워터 라이센스 땄다!



필리핀 세부 여행 #1 가자! 남국의 바다로!

필리핀 세부 여행 #2 천둥벼락 치는 탑스힐 전망대

필리핀 세부 여행 #3 오픈워터부터 포핸드 마사지까지


에서 이어집니다.



필리핀 여행 3일차. 전날 피곤했는지 이 날은 좀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조식 뷔페에 가서 아침을 간단하게라도 먹고...


호텔 복도 끄트머리에 가니 이런 공간이 있었는데,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그런가 바깥에 노출된 콘센트에는 이런 식으로 마게가 있는 게 귀여웠음.


3일차도 흐렸습니다. 첫날만 맑고 계속 흐리다니 부들부들...


오전 9시부터 오픈워터 교육을 받는 사람들. 다이빙 수트 장착. 이 날 자격증을 땁니다.


첫날 이론교육 -> 수영장에서 연습 -> 바다에 2회 다이빙

둘째날 이론교육 -> 오전 중에 바다에 2회 다이빙 -> 오후에 필기시험 치고 오픈워터 자격증을 땀


이런 코스였어요.


우리는 한팀에 7명이었는데 2명은 우리보다 한단계 높은 어드밴스드 자격증을 노리는 부부여서 이틀 더 합니다. 둘 다 잘하시더군요.


오늘은 이론교육 간편하게만 하고 바로 2회 잠수. 어제 멀미로 으어으어 했던 일행은 이 날도 으어으어. 어제 같이 컨디션이 안좋았던 또 한명은 1회차 잠수에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았지만 2회차에는 쌩쌩해짐.

이렇게 이틀간 4회 다이빙을 마치고 나서 '펀다이빙 하실 건가요?' 라는 질문에 다들 '할거에요' 하니까 멀미로 으어으어 하던 일행은


'뭐? 다들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그 표정이 진짜 강렬해서 다들 빵터짐. (...)

그리고 '나 혼자만 왕따당할 수 없어! 그런건 싫어!' 모드로 결국 자기도 펀다이빙을 가기로 결정. 과연 즐거운 펀다이빙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지옥으로 걸어가는 길이 될 것인가!


이 날 첫 다이빙 때는 우중충했는데 두번째 다이빙할 때는 또 많이 개어서... 첫번째랑 두번째 때 바다 안의 정경이 전혀 다른게 재밌었어요. 두번째 다이빙 때는 좀 바다 밑이 예뻤습니다. 오키나와 스노클링 때에 비하면 영 아니었지만.

근데 다음날 펀다이빙은 리조트 앞바다에서 하는 게 아니라 멀리 국립공원 쪽으로 나갈 가고 거긴 엄청 예쁘다고 해서 기대.


같이 온 일행 중 부부는 8년 전 신혼여행 때도 여기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훨씬 맑고 예뻤는데 이번에는 우기라서 그런가... 하고 좀 의아해함. 하지만 단순히 시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8년이면 강산이 변할 시간이라, 그동안 필리핀 바다가 많이 더러워진 듯; 관광객이 엄청나게 몰리기 시작하면 순식간이죠.


이번 다이빙 때는 뒤로 입수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처음 해보는 입수방식 때문에 또 처음에 안정이 안되었습니다.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안쪽에서 반쯤 패닉 상태가 되어버림. 으으...

교육 이틀째는 바다 밑에서 마스크 안에 물을 완전히 넣고 빼는 거랑,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유영하는게 하일라이트였습니다. 저한테는 엄청 빡센 요구였음. 마스크 안에 물 완전히 넣고 빼는 거만 해도 눈 따갑고 코에 살짝 들어가서 엄청 아프고...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유영하는건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완전히 벗었다 다시 쓰는 것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저 말고도 몇 명 그렇게 한걸로 봐서는 모두가 클리어하는 항목은 아닌 모양이에요.


하여튼 그리하여 교육과정을 다 마치고, 수중 18미터까지 내려가도 보고, 필기시험도 대충대충 치르고(필기시험 내용은 문제들이 공부를 별로 안해도... 아무리 봐도 이것만은 답이 아닐 거라고 생각되는게 섞여있어요. 그래서 쉽게 풀 수 있음. 50문제로 82점이 커트라인)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땄습니다! 라이센스 받고 나니 엄청 기분 좋음.


그렇게 오픈워터 자격증 따고 나서 호텔 중식을 먹음. 3일차까지 세 번째 먹으면서 생각하는 건데 여기는 한식이 엄청 잘 나와요. 카레도 맛있고. 군만두를 카레에 푹푹 찍어서 냠냠.


이 날은 김치가 나왔는데 김치는 한국에서 먹던 그 김치맛이 아니라 필리핀 버전의 김치맛? 뭔가 김치 모양인데 우리가 아는 그 김치하고는 좀 다른 어레인지 버전... 새콤달콤한 맛이 섞여있어요. 우리는 김치가 아닌 낌치~라고 불렀습니다^^;


밥 먹고 좀 쉬다가 또 콜택시를 불러서 외출. 여전히 한국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필리핀 정경. 하지만 그러면서도 확실히 이국적이죠. 개가 그렇게 많았는데 찍힌 사진은 왜 이다지도 없단 말인가. 이런 마을 정경은 죄다 차 안에서 찍은 데다가 거의 폰카로만 찍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오늘도 터프한 필리핀의 교통문화. 보고 또 봐도, 그리고 한국 돌아와서 사진으로 다시 봐도 정말 멋짐.


원래는 SM몰이라는 곳에 가보려고 했는데 아얄라몰이 훨 큰데 왜 SM 몰 가느냐고들 해서 다시 아얄라몰로... 전날 한번 와봐서 저는 전혀 흥미 없었지만 여기 식당가에 봐둔 곳이 있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을 생각으로 갔어요.


아얄라몰의 스타벅스. 특별히 땡기는 상품은 없었습니다.


일행 중 부부는 쇼핑을 하고 쇼핑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가게 하나 들어가서 앉아서 수다 떨면서 쉼. 여긴 호텔 조식 뷔페의 커피도 에스프레소더니 이런 매장에서 커피를 시켜도 에스프레소가 나오네요. 에스프레소가 기본인가...


쇼핑타임이 끝나고 밥먹으러 올라가는 길. 아얄라몰의 게임 센터. 자세히 들여다보진 못했는데 삐까뻔쩍하네요.


저녁의 옥상 공원.


전날 봐뒀던 시푸드 아일랜드라는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단체로 가기 좋아 보이는 가게. 참고로 한국어 메뉴판이 있습니다. 이것도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메리트겠죠.


맥주부터 주문. 산미구엘 애플 & 레몬 맥주를 주문했는데 맛있네요. 버킷으로 달라고 하니 얼음 넣은 버킷에다 주는 거 짱 좋음.


망고 쉐이크와 코코넛 쉐이크. 코코넛 쉐이크를 부코 쉐이크라고 부르더군요.


그리고 라푸라푸! 맛있는 라푸라푸! 찐 것도 맛있고 튀긴 것도 맛있는 라푸라푸!


요건 코코넛 주스. 다른 테이블에 나오는걸 보고 눈을 반짝 +_+ 하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비주얼은 참 좋은데... 근데 맛은 음... 코코넛 쉐이크는 맛있는데 코코넛 주스는 별로 맛이 없군요. 근데 저 말고 다른 일행은 마음에 들어한 걸로 봐서는 취향 문제인듯.


5~7인분으로 나오는 바비큐! 와... 여긴 진짜 스케일이 쩔어요. 엄청나게 큰 접시에 나와서 박력이 장난 아님. 맛은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정도였지만(...) 눈요기만으로도 꽤 가치가 있는 듯. 다른 테이블들에 나온 다른 5~7인분 메뉴들을 봐도 비주얼은 정말 근사해요. 여기는 이 호쾌한 비주얼을 즐기러 오는 곳 같네요.

아,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것에서 의외였던 건 저 닭구이 양옆에 걸려있는 우미부도였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그 우미부도가 여기도 있었구나. 전에 오키나와 여행 갔을 때 너무 맛있게 먹었었죠. (오키나와 여행 포스팅)

하지만 오키나와에서 먹은 우미부도와 달리 여기 우미부도는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ㅂ=; 이건 산지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보관상태의 문제일까요. 부디 필리핀에서 우미부도 드셔보시고 별로였다고 생각하신 여러분, 나중에 오키나와에 가게 되면 꼭 그쪽에서도 우미부도를 드셔보세요!


요건 옆테이블에 나가고 있는 거였는데(...) 오~ 하면서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서버가 앞으로 와서 보여줌 ㅋㅋ


이렇게 해서 우리가 먹은 것 가격이 4300페소 정도? 엉클잭 하우스보다 저렴했어요. 그쪽이 여기 기준으로는 비싼 편이기는 했던 듯.

이 씨푸드 아일랜드는 카드 결제가 됩니다. 필리핀은 카드 결제 되는 곳이 별로 없는지라 그것만으로도 메리트가 되지요. 팁은 뭐 서버한테 현금으로 따로 줘야 하지만요.


밥 먹고 나오면서 발견! 아얄라몰 영화관에 부산행이 있었습니다! 1관 상영 중. 당시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히트중이었는데 여기서도 하더라구요. 영화 관람료는 250페소 정도로 한국보다 저렴한 편. (지금 환율로 5700원 정도) 시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날은 밥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쉬었습니다. 3명이서 택시를 탔는데 900페소 주고 타고 왔어요. 참고로 여기는 한국과 다른 게 무조건 머릿수대로 요금을 받더라고요. 그냥 거리 보고 미터기 체크하고 그런 게 아니라...

택시기사가 흥정을 시도해서 '야간이고 멀고 교통체중도 있고 하니 900페소로 하자!' 고 하는데... 흥정하면 깎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비싼 것도 맞는 것 같았지만(지프니 같은 건 정상운행하는 상황에서 타는 거면 7페소면 탈 수 있으니) 그냥 줬습니다. 물가 차가 이 정도로 나는 동네로 관광왔으면 그 정도 바가지는 써줘도 나쁘지 않단 느낌이라. 그리고 900페소라고 해봤자 한국인 감각으로는 2만원 정도이기도 해서 40~50분 정도 타고 오는 거면 뭐...

택시 앞좌석 안전벨트에 버클이 없어서 심히 당황스러웠지만(...) 운전을 얌전하게 해주는 사람이고 재밌는 정보도 말해주고 해서 좋았음. 가는 길에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가게 등도 말해주고 여기 말고 다른 지역에서는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투어가 존재한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스쿠버 다이빙으로 가까이 가서 만져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와, 상상만 해도 굉장한 경험일 것 같습니다. 무섭기도 하지만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요.


돌아와서는 피곤해서 곧바로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은 이 그랑블루 리조트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펀다이빙의 날!


5편 - 낙원 같은 남국의 바다와 고양이 에서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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