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여행 #1 가자! 남국의 바다로!


2016년 9월 18일~9월 23일까지 4박 6일로 놀러갔다온 필리핀 세부 여행기. 미루고 미뤘던 2015년 간사이 여행기와 2016년 초 캐나다 여행기를 끝낸 김에 이것까지 작년에 처리하고 싶었지만 실패하고 결국 한 해를 넘겨서 시작하게 되는군요=ㅂ=; 참고로 그 사이에 또 한번 간사이 여행기를 다녀왔기도 하고 말이죠. (먼 산)


해외여행이라고는 일본만 몇 번 다녀왔던 저는 마침내 동남아 여행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동남아는 한번쯤 가보고 싶었지만 제가 워낙 소심해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만 다니고 있었고, 오키나와에서 그런 기분을 만끽해서 딱히 욕망이 없었는데... 이런건 제가 딱히 힘을 내서 갈 생각은 없어도 주변 사람들이 가자고 하면 따라가게 되기 마련이죠. 원래 7명이서 가기로 한 여행이었는데 2명이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직전 캔슬을 해서 5명이서 출발. 비행기랑 마지막 날 머무는 다른 숙소는 캔슬이 안 되어서 금전적 손실이 좀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8시 30분 비행기라 6시쯤까지 인천공항 가느라 참 빡셌습니다.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2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정말 꼭두새벽부터 출발함-_-;


배가 고파서 뭐 먹을까 하다가 파리바게뜨에서 대충 빵이랑 음료를 사먹음. 비주얼이 참 그럴싸해서 좋은 인천공항 파리바게뜨 샌드위치들.


작년 9월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때 삼성 휴대폰에는 슬픈 전설이 있었죠...

저와 다른 일행 한 명은 갤럭시 노트7 유저였고, 그리고 갤럭시 노트7은 신나게 펑펑 터져서 비행기 반입이 금지되었고, 그래서 우리는 둘 다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갤럭시S7를 대여해와서 여행 내내 써야 했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갤럭시 노트7에 대한 경고문이 흘러나왔죠. 어흑흑흑...



필리핀 에어라인의 비행기를 탔습니다. 필리핀 국가명을 단 항공사라 그런가, 한국 저가항공들보다는 훨씬 좋은 느낌. 일단 좌석이 저가항공들처럼 빡빡하지 않고 공간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답답하지 않아요. 의자 자체도 나름 괜찮고. 4시간 반 정도는 충분히 괜찮겠다 싶은 그런 좌석이었음.

이후 11월에 일본 간사이 여행에 갈 때 아시아나 항공을 탔었는데, 좌석이나 서비스가 서로 비슷한 급이란 느낌이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도 있고... (전 이번에는 그냥 일반 이코노미석이었지만)


4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지만 기내식도 나옵니다. 맛은 뭐 그냥저냥하지만 기내식에 많은걸 기대할 수는 없고, 나름 충실하게 내준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잠깐 눈 좀 붙였다 폰으로 딴짓 좀 하다 그러다 보니 세부 막탄 국제공항 도착.


으리으리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서 여길 와보니... 오래되었고, 작군요^^;


공항 바로 앞은 사람들로 복작복작.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현지 사람들도 많아서 한글 피켓이 많이 보였음.


밖으로 나오니까 바로 남국에 왔다는 실감이 확 납니다. 9월 18일이라 한국은 서늘한 가을 날씨였는데 여긴 오자마자 덥고 습해요.


여행 일정 중에 숙소는 3박 -> 1박으로 두 군데 묵었습니다. 숙소까지는 픽업 차량으로 이동. 가다 보니 어딜 봐도 이국적인 풍경이라 이동하는 동안에 바깥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웠어요. 한국 80년대쯤이 생각나기도 하는데(트럭 짐칸에 사람들이 올라타고 있는 모양새라거나) 전반적으로 엄청 알록달록한 느낌입니다. 차도 건물도 간판도 다들 원색 계통으로 칠해져 있어서.



첫 3박 동안 신세진 뉴 그랑블루 다이브 리조트. 도착하자마자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바다를 보고, 와아... 바로 이런 바다를 즐기고 싶어서 여기 왔죠. 쨍하니 맑은 날씨에 푸른 바다 보니 정말 기분 죽여줬어요. 오키나와 때는 스쿠버 다이빙할 때만 빼고는 여행 내내 흐리고 비가 왔기 때문에(마지막날 맑아졌을 때 날씨가 바로 더위를 먹을 정도로 폭염이었기 때문에 그게 축복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만끽하지 못했던 기분을 여기서 느끼고 완전 신남.

1박 30달러 정도로 숙박비가 저렴한 곳이었고 조식과 중식도 제공됩니다. (물론 시기마다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원래는 오픈워터 자격증은 딸 생각이 없었는데... 와서 보니까 그냥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하면 100달러고, 오픈워터 자격증을 따면 250달러로 여러번 잠수하기 때문에 가격대성능비 차이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너도나도 신청해서 전원이 다 오픈워터 자격증 교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성비의 마력;ㅁ;

오픈워터는 다음날부터.

환전은 한국에서 원 -> 페소로 환전해가면 환율 수수료가 똥망이라고 해서 원 -> 달러로 환전해갔습니다. 이중 100달러를 숙소에서 페소로 환전했는데... 나중에 아얄라 몰에 가서 환전소에 가보니까 거기 환전소가 좀 더 환율을 잘 쳐줬음. (...) 뭐 숙소 환전하고 엄청 크게 차이나는 건 아니지만요.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고 체험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 곳이라 호화로운 숙소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좀 오래된 곳이기는 해도 관리는 잘 되었고, 또 규모가 작고 오래된 곳만의 맛이 있었지요. 가격도 싸고(1박에 30달러 정도밖에 안함!) 무엇보다 전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바다가 너무 파랗고 멋져... 구름도 너무 좋다...

햇살이 강해서 좀 힘들기도 했지만요^^;



조식은 뷔페식이고 중식은 이런 식으로 식판으로 주는 것이 매우 특이했어요. 디저트로 망고도 주는데 필리핀 현지 망고 겁나 맛있군요. 크...

식사도 가격 생각하면(강조) 나쁘지 않아요. 한국인을 위한 필리핀식 한식이라고 해야 하나. 식판에 담아주는 것 말고도 국도 줍니다. 이 날은 안나왔고 다음날이었나, 김치도 나왔는데 김치가 아니라 낌치~라는 느낌^^; 해외 나가서 한국 음식 찾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여기 묵으면 일단 하루 한끼는 한식 그리워할 일이 없을 듯.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조트 식사의 럭셔리함과는 매우 거리가 멀지만 가격 생각하면 가격대성능비가 매우 좋아서 만족함.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였는데 우리는 좀 일찍 도착했는지라 먼저 식사를 하고 한시간쯤 바다를 구경하다가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짐 옮겨주는 사람들의 팁을 받고자 하는 집념이 실로 강령했음. 그냥 제가 짐들고 가려고 하니 싸워서 뺏을 기세로 가져가더라고요;


1층은 이래요. 성당이 아기자기한 느낌. 필리핀 하면 떠올리게 되는 마사지샵도 호텔 안에 붙어있는데 우리는 이용해보진 않았습니다. 여행 중에 교포들이 한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운영한다는 필리핀 기준으로는 다소 가격대가 높은 마사지샵에 갔는지라... 아마 여기가 가격은 훨씬 저렴했겠지요.


필리핀도 콘센트가 이런 형태라 일본 여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돼지코가 필수품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대체 왜 잘 쓰던 110볼트 콘센트를 굳이 220볼트 콘센트로 다 갈아엎은 것일까...


일행은 3인, 2인 이렇게 나눠서 묵었는데 저는 조리가 가능한 객실, 엑스트라 침대가 추가된 3인실. TV는 작더군요. 옷장 안쪽에는 금고가 있어서 거기다가 귀중품을 넣고 다녔고...

1층의 공용 와이파이는 아주 좋습니다만 객실 와이파이는 매우 별로였습니다-_-;


화장실은 이래요. 욕조는 없고 샴푸와 비누는 1회용으로 제공. 수건은 1인당 2장씩. 일반 수건과 두툼한 목욕 수건. 치약이랑 칫솔이랑 일회용 면도기는 안 줍니다. 헤어드라이기가 없는 건 좀 그랬음.

지저분하진 않지만 오래된 느낌이 들어요. 근데 샤워기 상태가 좀 별로였어요. 따뜻한 물은 잘 나오지만 수압이 약하고 물이 이리저리 다른 방향으로 삐치기도 하고. 근데 여기서 옮겨서 1박한 5성급 고급 리조트 쪽도 수압은 약했던 걸로 봐서는 필리핀 숙소들은 다들 샤워기 수압이 약한 걸까. 거긴 왠지 변기에 붙어있는 주변 세척용 호스에서는 엄청 수압 쎄게 잘 나왔었는데-_-;



수돗물은 먹지 못하는 물이니까 먹지 말라고 경고가 써붙여져 있어요. 여긴 식수는 무조건 사서 마셔야 하는 듯. 냉장고에 있는 것들은 전부 유료고 다만 생수 한병씩만 무료로 주는데 그건 저렴한 숙박비를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었습니다.



2편 - 천둥벼락 치는 탑스힐 전망대로 꼐속!




핑백

덧글

  • 2017/02/02 14: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2/07 22: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2/08 03: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