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북미 개봉 신작은 4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한국에는 1월 19일 개봉이 잡혔죠. 론 클레멘츠 감독과 존 머스커 감독이 공동연출했는데 이 두 감독은 '인어공주', '알라딘', '헤라클레스', '보물성', '공주와 개구리'를 연출한 바 있는 거장들입니다. 이번 모아나는 폴리네시안 문화가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 모아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폴리네이안 프린세스. 모아나의 성우인 아울리이 크라발류는 디즈니가 태평양 지역전체에 걸쳐 진행한 오디션으로 선정한 신인 성우로, 학교 합창부에서 소프라노를 맡고 있는 하와이 출신의 14세 소녀라고 합니다. 또 한명의 주역인 마우이의 성우는 현재 할리우드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드웨인 존슨.
전통적인 북미 개봉일인 금요일보다 이틀 빠른 수요일부터 개봉했습니다. 수요일로 변칙 개봉하는 경우가 제법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11월 24일(목)이 미국 추수감사절이기 때문에 그 전날부터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경우입니다.
3875개관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수요일 1568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1위, 목요일 991만 달러로 1위, 금요일 2183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첫주말 수익 예상치는 6200만 달러인데, 지난주 '신비한 동물사전'은 지나치게 관대하게 잡혔던 느낌인데 비해(9천만 달러 이상으로 잡혔었죠. 실제 결과는 7500만 달러 밑으로 나옴) 이번에는 첫날 성적 대비 현실적인 수준으로 잡힌것 같군요.
제작비 1억 5천만 달러를 감안하면 북미 성적은 괜찮게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흥행이 얼마나 뻗을까가 또 중요하겠죠. 북미 평론가, 관객 모두 아주 좋은 반응을 보이는 중.

스릴러 영화 '얼라이드'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신작입니다. 브래드 피트,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 리지 캐플란, 매튜 구드라는 쟁쟁한 캐스팅. 역시 추수감사절 연휴를 노리고 수요일부터 개봉했습니다.
3160개관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수요일 270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4위, 목요일 232만 달러로 4위, 금요일에도 494만 달러로 4위였습니다. 첫주말 수익 예상치는 1800만 달러로 나왔는데... 음. 첫날 수익 보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천만 달러 좀 넘는 선에서 그치지 않을지. 제작비 8500만 달러를 감안하면 북미 흥행은 시작부터 망했다고 봐야...
북미 반응은 그냥저냥이네요.

R등급 코미디 영화 'Bad Santa 2'는 2003년에 개봉했던 1편 이후 13년만의 속편입니다. 감독은 테리 즈위고프 -> 마크 워터스로 교체되었지만 주연이었던 빌리 밥 손튼과 토니 콕스는 그대로 출연합니다. 역시 추수감사절 연휴를 노리고 수요일부터 개봉했습니다.
2920개관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수요일 156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7위,목요일 136만 달러로 6위, 금요일 229만 달러로 8위였습니다. 제작비 2600만 달러를 감안하면 망한 출발... 북미 반응도 혹평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Rules Don't Apply'는 릴리 콜린스, 엘든 이렌리치 주연. 1958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신인 여배우와 운전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 감독인 워렌 비티가 극중에서 두 사람의 사랑의 장애물 역할을 하는 대부호 하워드 휴즈를 연기하는데... 하워드 휴즈는 생전에 투자자, 비행사, 공학자, 영화 제작자, 감독, 자선사업가로 이름난 대부호로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인물. 역시 추수감사절 연휴를 노리고 수요일부터 개봉했습니다.
2382개관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수요일 32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11위, 목요일 29만 달러로 11위, 금요일 60만 달러로 12위였습니다. 2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감안하면 시작부터 망함. 반응도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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