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1 오로라를 보러 옐로나이프로 출발!
캐나다 여행 #2 가자마자 최대 규모의 오로라! 쩐다!
캐나다 여행 #3 옐로나이프 구경 겸 장보기
캐나다 여행 #4 오로라와 음펨바 효과!
캐나다 여행 #5 우왕! 개썰매 신난다!
에서 이어집니다. 장봐와서 남은 식재료를 모조리 처묵처묵한 우리들은 다시 한숨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호텔 체크아웃. 이 과정에서 트러블이 발생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카드키를 분실한 것. 하지만 The Coast Fraser Tower 측에서는 변상을 요구하지 않고 쿨하게 넘어갔습니다.


요 차를 타고 옐로나이프 공항에 일찌감치 도착. 근데 배고파짐. (...) 그렇게 열심히 처묵처묵하고 잤는데 배가 고파! 식재료를 다 치웠지만 뜯지도 않고 놔둔 과자 하나를 숙소에 놔두고 왔는데 그게 그리워짐, 으으...

참고로 그 과자는 이거였습니다. 흑흑. 먹어보고 싶었는데...



새벽이라 한산했던 옐로나이프 공항. 근데 우리가 일찍 도착해서 그렇고 또 비행기 출발 시각쯤 되니까 사람들이 좀 있긴 했음. 여긴 아무리 봐도 운항편이 많지 않아서 썰렁한 시간대가 많은 공항인듯;
옐로나이프에 머무는 내내 인터넷 환경이 매우 열악했는데 여긴 인터넷이 잘 되더군요.


수속 밟는데 개짖는 소리가 들려서 뭐지? 하고 보니까 다른 손님들이 개 비행기 태우려고 수속 밟는 중이었습니다^^;
이번 항공사는 에어캐나다가 아니라 웨스트젯이었는데, 얘네는 수화물이 무조건 유료! 수화물 개당 25.25달러였어요. 비싸다.


옐로나이프 마트는 음료가 놀랄 정도로 저렴했지만 공항의 자판기는 비싸!

새벽 5시 20분에 이 작고 통통한 비행기를 타고 옐로나이프를 떠남. 안녕, 옐로나이프!


얘네는 내부 영상도 '보고 싶으면 카드 결제해서 보라구~' 하고 카드결제 시스템 대기 중이었는데, 근데 왠지 이 당시에는 최신 컨텐츠였던 '앨빈과 슈퍼밴드 : 악동 어드벤쳐'가 무료로 나오더군요. 물론 캐나다 국내 항공이라 한글자막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지만.
3시간 비행 동안 주스와 과자를 줌.



옐로나이프부터 3시간쯤 날아서 오전 8시쯤에 캘거리 공항 도착. 두 시간 동안 머무르고 다시 토론토로 출발하는 경유지. 벤쿠버 -> 캘거리 -> 옐로나이프로 갈 때하고는 또 인상이 좀 달랐던...


배가 너무 고파서 밥을 먹었습니다. A&W와 서브웨이가 있어서 '그래도 꽝은 없겠구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서브웨이는 미치도록 줄이 길어서 포기. A&W도 줄이 길었는데 문제가... 시간대가 모닝 메뉴 판매 시간이라 버거 메뉴는 아주 적고 모닝 메뉴는 진짜 양이 쥐꼬리만했고 루트비어도 없고 콜라도 없고... 흑흑.

그래서 매점에서 콜라를 따로 사니 500ml 사이즈가 3달러... 비싸!
게다가 매점에서 사면 3달러인데, 돌아다니는 동안 못찾았던 자판기에서 사면 2달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됨... 으아아아아ㅠㅠ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해서 허기를 달래고...

웨스트젯의 월트디즈니 에디션 버전.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엘사 버전도 있어서 콜라보한 거라더군요. 엘사 버전 보고 싶다...



그렇게 밥을 먹고 대기하다가 출발... 했는데 캘거리 공항에서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어서 스트레스. 정확하게 알아들은건 아니지만 웨스트젯 쪽에서 수화물 때문에 뭔가 딜레이되었던 것 같아요. 비행기 탑승도 원래 시간보다 늦어졌고 당연히 도착도 좀 늦어졌습니다.


캘거리 -> 토론토까지 가는 비행기는 화면도 없는 저가항공... 이었지만 한국 저가항공보다는 공간이 역시나 넉넉한 편이었고 기내식으로는 물과 주스 콜라 등등과 간단한 과자 선택 가능. 그리고 밑에는 충전용 콘센트와 USB 포트가 있었습니다.
이 비행기는 한 4시간 정도 타고 갔는데 누적된 피로로 인해 불편한 자리에도 불구하고 죽은 듯이 잤어요.
아, 여기까지 가는 동안 느낀 건데 우리나라 항공사와 달리 외국 항공사는 확실히 CA가 나이 든 사람도 많고 과체중인 사람도 많고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CA를 젊고 날씬한 여성만 쓰는 것에 극단적으로 집착하는 느낌.

그리고 예정보다 늦은 오후 4시가 되어서야 토론토 공항 도착-_-;
그리고 또 왠지 짐이 안나온다... 벤쿠버 때는 너무 일찍 실어서 늦게 나온 거였다면 이번에는 짐 자체가 안 나와서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 멍때리고 기다리고 있음. 그리고 진짜 20분 정도 짐이 아예 안나오다가 다시 나왔는데...

일행의 짐 중 하나가... 하드케이스 캐리어가 심하게 파손되어있음; 아무래도 짐 싣다가 문제가 생겨서 늦어진게 아니었을까 하는 결론이 나오는데, 일행의 캐리어 상태를 보여주니 너무나도 쿨하게 150달러 보상해주겠다고 하는 웨스트젯 직원의 태도도 그런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놓았습니다-_-;
하여튼 이런 사정으로 토론토 공항 사진은 거의 안찍었군요. 나중에 떠날 때 찍음.

그리고 이때 또 여행사가 일정표를 좀 빡빡하게 짜놔서 우리는 상당히... 쫄았습니다! 셔틀버스 완전 놓치는 시간이야! 하고 헐레벌떡 가보니 이게 웬걸. 셔틀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타는게 아니라 우리가 도착해서 오피스에 부탁하면 그때야 콜해서 부르는 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안도의 한숨.
좀 기다렸다가 셔틀버스를 타고 토론토의 관광 목적인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게 됩니다.
(다음편에 계속)
덧글
Lemiel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