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맨 인 더 다크' 1위


호러 영화 '맨 인 더 다크' (원제는 Don't Breathe)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에는 10월 개봉 예정입니다. 2013년에 개봉한 '이블 데드' 리메이크판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빈집털이를 일삼던 십대들이 이라크 참전용사였던 장님 노인의 집을 털러 들어갔다가 겪는 호러블한 상황. (초자연적인 이야기 아닙니다)

3051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612만 달러, 상영관당 수익은 8559달러로 990만 달러의 초저예산 호러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척이나 성공적인 출발입니다. 해외수익도 적긴 하지만 190만 달러 집계되어서 전세계 수익은 2801만 달러군요. 손익분기점은 첫주만으로도 가뿐하게 넘겼습니다. 북미 평론가, 관객 모두 호평입니다.



2위는 전주 1위였던 '수어사이드 스쿼드'입니다. 이 영화의 상황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일단 주말 1211만 달러, 북미 누적 수익은 2억 8288만 달러, 해외수익 3억 5천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이 6억 4천만 달러에 근접한 상황.

제작비가 1억 7500만 달러인데 초기에 손익분기점이 8억 달러나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이상한 이야기긴 한데 배트맨 대 슈퍼맨 때 워너브라더스가 비정상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높여놨던 전적이 있어서(그래도 결국 2차 수익까지 해서 이익을 봤습니다. 기대보다는 적었다고 하지만) 그럴싸하게 받아들여지긴 했죠. 하지만 포브스에서 워너브라더스가 내부적으로 6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6억 달러를 돌파하자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극장 흥행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초창기의 루머와 달리 DCEU를 굴리는데 적어도 흥행 면에서의 문제는 없을 것 같고 이제 앞으로 내놓는 영화들이 평가 면에서 개선되면 모두가 해피할 수 있겠군요.



3위는 전주 4위였던 'Kubo and the Two Strings'입니다. 순위가 올랐지만 수익이 오른건 아닙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37.3% 감소한 791만 달러, 누적 2492만 달러, 해외 27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2762만 달러로... 제작비 6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현재까지의 흥행은 참혹합니다.



4위는 전주 2위였던 'Sausage Party'입니다. 주말 767만 달러, 누적 8001만 달러, 해외 87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8870만 달러. 해외수익에 따라서는 1억 달러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제작비 1900만 달러로 아주 좋은 흥행입니다.



5위는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액션 영화 '메카닉 : 리크루트'입니다. 2011년작 '메카닉'의 속편입니다. '메카닉'이 극장 흥행 기준으로 보면 그리 잘 되지 않았는데(제작비 4천만 달러로 전세계 흥행 6천만 달러 정도) 속편이 나온걸 보면 2차 시장에서 꽤 쏠쏠하게 번 모양입니다.

2258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50마 달러, 극장당 수익은 3322달러로.... 제작비가 전작과 같은 4천만 달러 짜리 영화인데 이건 시작부터 망했군요. 해외에서 대박이 터지거나 아니면 2차 시장에서 대박이 터지거나 둘 중 하나가 터져주지 않으면... 근데 북미 평론가들은 혹평이고 관객 반응도 영...

한국에도 8월 31일, 즉 이번주 개봉입니다.


줄거리 :
여자친구가 납치 됐다.
놈들의 협상,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과거를 청산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비숍’(제이슨 스타뎀)
어느 날 의문의 세력에 의해 여자친구 ‘지나’(제시카 알바)가 납치당하고,
그들로부터 도저히 불가능한 3개의 암살 미션을 의뢰 받는다.

하지만 모든 거래가 그들의 뜻대로 될 것이라 생각하면 틀렸다.
그들도 올 여름도 끝장내러 그가 온다!



6위는 전주 5위였던 '피터와 드래곤'입니다. 국내 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 같네요. 주말 728만 달러, 누적 5472만 달러, 해외 215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7622만 달러. 제작비 6500만 달러를 생각하면 3주차까지의 흥행은 완전 망한 상황. 올해 승승장구하던 디즈니가 좀 삐끗했군요.



7위는 전주 3위였던 'War Dogs'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0% 감소한 726만 달러, 누적 2776만 달러, 해외 149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4300만 달러. 제작비 4천만 달러를 감안하면 아직까진 영 안 좋아요. 해외에서 더 팍팍 하지 않는 한에는...



8위는 전주 그대로 'Bad Moms'입니다. 주말 576만 달러, 누적 9545만 달러, 해외 287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1억 2천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제작비 2천만 달러의 6배를 넘는 스코어.



9위는 전주 7위엿던 '제이슨 본'입니다. 주말 523만 달러, 누적 1억 4936만 달러, 해외 1억 985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3억 5천만 달러. 전주까지 흥행이 영 심심하더니 갑나기 전세계 수익 기준으로 7천만 달러가 늘었군요. 중국 개봉 때문인가 싶었는데 일단 박스오피스 모조의 국가별 흥행에는 아직 중국 항목이 안 보이는데 세부만 반영이 안된 건가...

어쨌든 이걸로 '본 슈프리머시'의 2억 88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서 '본 얼티메이텀'의 4억 4천만 달러 다음 가는 시리즈 2위 흥행을 기록. 제작비 1억 2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충분히 잘한 흥행입니다.



10위는 전주 6위였던 '벤허'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9.6% 감소한 453만 달러, 누적 1955만 달러, 해외 21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4135만 달러.

이 영화는 그냥 망했습니다. 아주 크게.



10위권 밖의 이야기긴 합니다만 한국 영화 '터널'이 북미에 개봉했습니다. 28위로 출발했군요. 36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8만 달러, 상영관당 수익은 501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는 시점에서는 리뷰가 6개밖에 안되긴 하지만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에 평점 7.7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군요.

아시아 영화 전문 배급사인 웰고USA가 배급했는데 '부산행'과 '곡성'도 이 배급사가 배급한 바 있습니다. '부산행'의 경우는 23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158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로튼 토마토 평가도 아주 높았죠. '곡성'은 20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78만 3천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역시 로튼 토마토의 평가가 대단히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메이저한 흥행은 아니긴 합니다만 '부산행'이 꽤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만큼 향후에 더 큰 흥행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참고로 웰고USA가 배급한 한국 영화들 중 역대 최고 흥행은 '암살'로 19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주 북미 개봉작들은...



'The Light Between Oceans'가 개봉합니다. '블루 발렌타인'과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의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의 신작입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레이첼 와이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국내에 '바다 사이 등대'로 번역 출간된 M.L 프레드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1차 대전 직후, 외딴 섬에 사는 한 등대지기 부부에게 숨이 끊긴 남자와 갓난아기가 탄 보트가 나타나고 부부는 아기를 소중히 기르지만 그 아기를 찾아다니는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잔혹한 갈등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런 영화의 배급사가 디즈니라는 점이 재밌군요.







SF스릴러 'Morgan'도 개봉합니다.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로 참여했음을 홍보하고 있는데, 감독도 그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루크 스콧 감독은 바로 리들리 스콧의 아들이거든요. 이제까지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젝트에 몇번 참가하다가 장편 영화 데뷔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케이트 마라, 앤야 테일러-조이, 폴 지아마티 등이 출연하는데 캐스팅 중에서도 양자경이 눈에 띄는군요.

실험실에서 탄생한 인공지능 생명체 '모건'의 처리여부를 두고 위기관리 컨설턴트가 겪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덧글

  • 루트 2016/08/29 21:00 # 답글

    모건은... 미묘하군요. 에일리언과 같지만 뭔가 다른 세계를 지닌 느낌.
  • 로오나 2016/08/30 14:35 #

    리들리 스콧이 관여하고 그 아들이 감독이다 보니 더 그런거 같은데... 결과물이 어떨지는 이제 개봉하면 알 수 있겠지요.
  • 더카니지 2016/08/29 22:17 # 답글

    4주 연속 1위는 실패했군요. 3억불은 충분히 돌파할테고 7억불도 무난할듯.
    그나저나 진짜 비수기긴 하군요. 이번주 개봉작들도 액션 블록버스터는 없는걸 보면.
  • 로오나 2016/08/30 14:35 #

    시기가 그렇죠.
  • ㅇㅇ 2016/08/29 22:19 # 삭제 답글

    아이언맨과 어벤져스를 제외한 MCU 페이즈 1때 작품들과 비교하면 현재 DCEU 작품들 성적은 진짜 압도적이고 놀라운 성적 거두는 중인데 너무 과도하게 비난당하고 저평가받는중.
  • 포스21 2016/08/30 13:20 #

    성적은 놀랍다고 할수 있는데...영화의 만족도는 영 시원치가 않더군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2% 이상 부족한 느낌이었고...
  • 로오나 2016/08/30 14:28 #

    근데 그 시절 영화들에 비해 맨 오브 스틸 이후로 너무 일을 빠르게 크게 벌려서 리스크를 크게 안고 가는 게 기본적인 원인이었죠. 그리고 MCU 초창기는 영화 자체들이 이런저런 비난을 받긴 해도 아직 그런 시도 자체가 없어서 비교대상도 없던 시절이라는 것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미 MCU가 사업모델을 확립해서 DCEU가 후발주자로 따라가는 것이다 보니 비교평가가 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당시보다 평가 기준이 혹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 눈이 MCU 완성도가 높아지는 만큼 높아져왔으니까요.
  • leiru 2016/08/30 09:42 # 답글

    만약 영화에 투자하게 된다면
    호러계열에 소액 다작으로 하는 게 좋아보여요.

    제작비는 적은 편인데 제작비 대비 대박이 자주 터지는 군요.
  • 로오나 2016/08/30 14:26 #

    배경이 한정되기도 하고 비싼 배우를 쓰는 일이 적기도 하고... 초저예산 작품이 많은 편이죠.
  • 더러운 눈의여왕 2016/08/31 16:32 # 답글

    수스쿼가 안망해서 너무너무 기쁘군요.
    원더우먼도 흥해주면 좋겠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노선변경을 한 게 약이
    되긴 한 모양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