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의 와인 바 '로프트'


하필이면 약속이 잡힌 날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뚫고 나간 가로수길, 약속시간이 좀 애매해서 카페에서 디저트를 처묵처묵하고 나니 배가 식사를 하기에는 좀 애매한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먹기에는 비어있는 그런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덤으로 한 명은 아예 못먹는 상태라 세 명 중에 두 명만 식사를 해도 괜찮은 곳을 찾아야 했음.


그래서 적당히 요기가 되는 안주가 있는 술집을 찾다가 일행이 괜찮아 보인다길래 간 곳이 이 가게, 로프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건을 착각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입구에 보이는 가게 로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음.


내부는 이렇습니다. 좌석들은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데 가게 분위기는 시끌시끌한 술집 분위기 맞아요. 좌석간의 공간도 넉넉해서 답답하지 않은 편이고 화장실도 깨끗함.


창가 좌석에 앉았는데, 여름이라 훤히 열어둔 넓은 창문 밖으로 비오는 바깥풍경이 보이는게 좋았습니다. 바깥풍경이 딱히 멋있는 곳은 아니긴 했지만 그냥 비내리는거 보이는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저 비를 뚫고 갈 생각을 하니 나가기가 싫어진다... (풀썩)


메뉴판을 보고 나서 우리는 좀 착각을 하고 왔음을 깨닫게 되는데... 사실 들어올 때부터 분위기가 예상과 달랐다는 점을 알았지만 요리주점 계통이 아니라 그냥 술집이었다! 일행이 파스타나 스테이크 등에 대한 포스팅만 보고 착각을 했던 것. 사실 바깥 날씨가 괜찮았다면 그냥 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비가 오고 있었고, 몇 분 안걸었는데도 더 나가서 걷는걸 생각만 해도 싫었고, 그래서 그냥 적당히 술 한잔씩 하면서 맥주나 뜯기로 했습니다......

와인은 글라스는 없고 그냥 병으로만 팔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마실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맥주 쪽으로.


기본 세팅. 물수건을 주는게 좋았습니다.


하이네켄 생맥. (8000원) 창가 쪽의 장식품이 마음에 들었는데 그거 배경으로 찍으니 쓸데없이 멋진 사진이... 되게 그럴싸한 분위기에서 술 먹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칠리 치즈 프라이. (11000원) 맥주를 마시니까 이런걸 먹어줘야지, 하고 주문했는데... 음;;; 솔직히 맛이 없었습니다; 이 메뉴가 별로 손이 안갈 정도로 별로일 줄은 몰랐는데; 셋 다 깨작깨작 먹다 말았음;


그에 비해 별로 기대 안했는데 꽤 푸짐하고 좋았던 콥 샐러드. (15000원) 칠리 치즈 프라이 좀 깨작대고 이거 열심히 먹다 보니 배가 불러졌습니다. 주방에서 화력이 작렬하는 소리가 종종 시선을 잡아 끌어서 새우 샐러드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긴 한데, 또 추가로 주문하기에는 시간도 배가 부른 상태도 좀 애매해서 여기까지만.


칠리 치즈 프라이가 영 별로였다는게 점수를 좀 많이 깎아먹었는데 나머지 부분은 나쁘지 않았음. 와인이 글라스가 있고 칵테일도 하고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덧글

  • 키르난 2016/07/03 06:09 # 답글

    와인을 잔 단위로 마시려면 압구정쪽 가로수길 입구에 있는 매그넘이 좋습니다. 안주는 저녁에만 하지만 낮술이 가능하고, 원하는 만큼 와인을 따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여기는 콥샐러드 때문에 더 가보고 싶습니다.+ㅠ+
  • 로오나 2016/07/03 14:26 #

    매그넘이라, 다음번에 한번 가봐야겠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 코토네 2016/07/03 22:44 # 답글

    가로수길 쪽에서 식사하실거라면 라멘모토에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최근에 가봤는데 참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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