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 MCU의 또다른 극점



개봉 전부터 예상했듯 '캡틴 아메리카'보다는 '어벤져스' 타이틀이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규모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어벤져스 : 시빌 워' 쪽이 훨씬 어울릴 것 같네요. 여기서 굳이 캡틴 아메리카 타이틀을 쓸만한 이유라면 윈터솔져가 핵심 소재라는 점 정도일까요?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그 많은 캐릭터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모두가 의미있는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으며, 그것이 산만함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이 영화에서 기원담으로 데뷔한 캐릭터도 둘이나 있는데 말이죠.

마블은 '어벤져스'에서 각자 자기 영화에서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는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놀라운 군상극을(하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완성했지만 속편인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더 규모를 키운 군상극을 균형 있게 다루는데는 실패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치 그 노하우를 살리듯 더 많은 캐릭터들을 다루면서도 훌륭하게 성공했어요. 산만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서로 두 패로 갈려서 싸우는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어필합니다. 그 결과 관객들의 지지가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고 양쪽으로 갈려서 생각하고 논쟁할 거리를 이끌어냈다는건 대단한 일입니다.


스토리의 균형감도 대단하지만 액션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서너 명의 캐릭터들이 난전을 벌이는 파트들도 정말 잘 빠졌지만 마케팅 포인트이기도 했던 공항 전투는 정말 이 영화의 장점이 극대화된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서 굳이 17분간이나 아이맥스 화면비를 풀타임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걸 인정할수밖에 없을 정도로 공간을 잘 활용해먹었어요. 위아래가 짤려나가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첫 관람이 아이맥스 3D였고, 이제 디지털 2D로 재관람할 생각이니 곧 비교해볼 수 있겠군요.

액션 연출에 있어서는 루소형제가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때 보여준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느낌입니다. 다수가 치고받는 난전도 대단하지만 어느 장면이나 액션 퀄리티가 훌륭해요. 하지만 역시 그들의 액션 연출 능력이 극대화되는 것은 초인적인 육체능력만이 강점인 캡틴 아메리카, 버키, 블랙 팬서, 블랙 위도우 같은 캐릭터들을 다룰 때입니다. 루소 형제는 이들을 다룰 때 슬로우 모션을 이용하거나, CG로 과장된 효과를 넣지 않고 리얼타임으로 정직하게 보여주면서도 이들이 초인적인 신체능력을 지녔음을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만들어요. 건물을 타거나 하는 아크로바틱한 부분들도 그렇지만 옆에서 뭐가 폭발하거나 날아들 때 번개처럼 빠르게 상황판단 끝내고 초인적인 반응속도로 치고나가는 부분들이 그런 느낌을 잘 살려주죠.

그에 비해 스파이더맨의 액션은 멋졌지만 새롭진 않았습니다. 앞선 두 시리즈가 워낙 훌륭하게 레퍼런스를 제시하고 응용과 변주까지 보여줬기 때문에 그 소스를 갖고 와서 잘 써먹은 정도죠. 오히려 원작 이상을 보여준 것은 앤트맨이었군요. 앤트맨 속편에서 나왔어야 할 것 같은 히든카드를 여기서 써먹은 느낌이랄까.


그야말로 MCU가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폭발시킨 한편이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는 배경도, 캐릭터들도, 분위기까지도 앞선 영화들이 없었다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죠. 이제 MCU 영화들을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의미없는 국면에 접어들어버렸어요.

새삼스럽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이 얼마나 성급했는지 실감하게 되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전 뱃대슈야말로 시빌워를 완성시키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뱃대슈를 봤다는 과거가 있기에 시빌워의 재미를 극대화해서 느낄 수 있었다고요. 뱃대슈를 봤다는 과거가 없었다면 시빌워가 이렇게까지 재밌진 않았을 것 같아요. (먼 산)


아, 참고로 쿠키영상은 두 개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거침없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시빌 워에서 다루는 주제는 뱃대슈가 다루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소코비아 협정 말고 인류가 그동안 갖고 있던 상식이 처절하게 박살난 반동이 드러난다는 점이요. 그런 의미로 보면 MCU가 이 문제를 다룬 것이 굉장히 늦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요. 다른건 몰라도 '어벤져스' 직후의 이야기들에서 비슷한 주제가 튀어나왔어야 할 것 같았는데 그 후로 오랫동안 외계문명과 피튀기는 조우를 해버린 건에 대해서 다들 어디서 테러 한번 터졌나 보다 정도의 반응만 보였죠. 엔터테인먼트로서는 그쪽이 좀 더 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형태지만, 그건 그냥 어른의 사정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거지 그게 말이 되어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빌 워에 와서야 오래된 숙제를 하기 시작했는데... 네. 매우 잘 했어요.


먼저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군요. 스파이디가 MCU에 편입되는 과정은 정말 유쾌합니다. 설령 원작이나 오래된 애니메이션 등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스파이디는 이미 두 번의 영화 시리즈를 통해 친숙해진 존재죠. 그게 얼마 되지도 않은 일이다 보니 또 처음부터 거미에 물리고, 벤 삼촌이 죽고, 블라블라 쏼라쏼라하는 되는 과정을 그린다면 그건 꽤나 지루한 일이었을 거에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적당한 지점을 찾아야 했고 마블의 시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토니 스타크가 그의 멘토가 되어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까지 그런 관계가 지속되기로 한 것 역시 꽤 매력적으로 보이고요.


블랙팬서는 전 이 영화 보기 전까지 이 캐릭터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근데 보고 나니 솔로 영화가 기대되는군요. 이만한 군상극 속에서 기원담을 다뤘는데, 심지어 스파이더맨과 달리 이미지 구축을 의존할 수 있는 앞선 영화들도 없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MCU 속으로 편입되는데 성공했어요. 그는 이 영화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다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블랙 팬서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이 일에 끼어들어서 그런 결말에 도달하는지까지 전부.

비중 있는 조연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으로 그에 대해서 필요한 이야기를 다 한 다음 마치 인기 있는 캐릭터를 스핀오프로 보내버리듯 솔로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었어요. 웃음이 나올 정도로 감탄스러운 솜씨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시빌 워의 이야기는 앞선 MCU 영화들이 있었기에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영화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스티브 로저스의 입장은 좀 지나친 걸로도 보이죠. 그가 법의 테두리 안으로 숙이고 들어가야지 왜 모두를 불신하면서 저렇게 난리를 피우나 싶기도 한 겁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은 그에게 국가와 집단을 불신할 수밖에 없는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태어나 살아간 시대가 그랬고, 그가 잠들어있는 동안 일어났던 역사가 그러했으며, 깨어난 후에 겪은 일들조차도 그랬습니다. 국가와 집단이 얼마나 쉽게 변질될 수 있는지, 이익 앞에서 정의를 외면할 수 있는지 그는 진력이 나도록 보아왔어요.

그리고 어쨌거나 버키는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보면 가장 끔찍한 피해자입니다. 그는 이런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세뇌된 인간병기'의 딜레마 그 자체니까요. 그가 누명을 쓰고 잡혔을 때 과연 국가는 피해자로 대접해줄까요? 스티브가 보기에는 별로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였을 겁니다.


그에 비해 토니 스타크의 입장은 좀 알기 쉽습니다. 그 개인의 역사는 그렇다 치고(사실 그가 여태까지 마음가는대로 산 대가를 세상이 치렀죠) 그들이 지금까지 해온 일을 보면 어벤져스가 국가조직이 아니라 사조직인 것부터가 굉장히 이상해 보이잖아요. 게다가 자막 오역 때문에 알기 힘들지만 로스 장군이 소코비아 협정에 서명하라고 말할 때 원래는 어벤져스를 '수퍼히어로 집단'이 아니라 '미국에 기반을 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개인들의 집단'이라고 말하는 것 역시 여기에 설득력을 부여합니다. 거기에 앞선 영화들에서 쌓아온 근거를 더하면 그의 선택은 당연해 보이지요.


세계관 속에서 각자의 입장에 설득력을 쌓아왔기에 이 대립은 진정 매력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악센트를 더해주는 것이 악역인 제모 남작이었지요. 중반까지는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동기가 명쾌하지 않고 그저 어벤져스의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편리한 도구처럼 보였던 그는 마지막에 가서 최고의 악역이 됩니다. 온전히 이 영화의 갈등이 시작된 원인을 대변하는 존재였기 때문에, 슈퍼빌런도 아니고 슈퍼솔져들을 깨워서 막판 난장판을 연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최고의 형태로 완성될 수 있었겠지요.




덧글

  • lelelele 2016/05/01 18:38 # 삭제 답글

    제모의 마지막행동이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많이 공헌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슈퍼솔져들을 최후액션씬에 투입했더라면 영화의 많은 부분들의 의미가 희석됨과 동시에 던오브저스티스의 요란했던 둠스데이 전투씬처럼 되어버렸을 것 같네요...
  • rumic71 2016/05/01 18:45 #

    그래도 웬지 나중에 되살려 쓸 거 같은 예감도...
  • ㅇㅇ 2016/05/01 19:17 # 삭제

    내가 너같은 자들을 더 깨울줄 알았냐는 제모의 대사 소름..
  • lelelele 2016/05/01 22:29 # 삭제

    rumic71 // 제모는 마스터즈오브이블이나 썬더볼츠를 위한 떡밥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로오나 2016/05/02 14:34 #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긴 했겠지만 평가가 지금보다는 많이 내려갔겠죠. 종반부는 정말 멋졌습니다.
  • 더카니지 2016/05/01 18:56 # 답글

    작종 아이언맨이 순진한 능력자 소년인 스파이더맨을 현혹해-금전적 지원+숙모한테 정체알린다? 협박- 자세한 전후사정도 안알려주고 단순히 자기편으로 삼아 전투의 도구로 이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만은 않았어요. 어스파3를 더 기대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MCU스파이더맨에 그닥 큰 기쁨이나 흥미가 전혀 안생겼...
  • ㅁㄹ 2016/05/01 19:18 # 삭제

  • 계란소년 2016/05/01 19:46 #

    비살상무기라도 그저 도구로만 쓴 건 변함없죠. 솔직히 스파이더맨 써먹는 거만 생각하면 멘토라기보단 미성년자 노동착취하는 악덕사장 가까운 게 아이언맨
  • 포스21 2016/05/01 20:50 #

    원작 코믹스에서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 거 같습니다. 로드 투 시빌워... 라는 시리즈에서 토니와 스파이디의 관계가 그거랑 비슷했죠.
  • lelelele 2016/05/01 22:32 # 삭제

    저 위에 인터뷰내용에도 나와있지만 피터가 활약한 영상이 초인적인 능력과 거미줄을 보고 반대파 멤버들을 상처없이 포획하기 위해 피터를 섭외했다고 알고 있어요(영화에서도 수다떨지말고 거미줄이나 쏘라 그러죠),
    뭐 그래도 꼬맹이 데려온 건 토니 잘못은 맞는 것 같긴 한데 이건 그냥 영화적 설정이라 대충 허용하고 넘어가야 될 듯,,
    어차피 MCU는 오락영화 성격이 강한 시리즈라...
  • lelelele 2016/05/01 22:37 # 삭제

    더카니지 // 제가 참 궁금한 점중 하나인데 만약 디즈니마블스튜디오와 협정을 맺지 않았다면 소니는 대체 어스파를 앞으로 어떻게 전개하려고 했을지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마일즈모랄레스나 스파이더우먼이라도 꺼내놓으려고 했나?( 여성멤버들로 팀업무비를 만들겠다는 기획단계의 루머도 있었죠) 어차피 협정전에 앤드류 가필드는 소니와의 마찰로 하차했는데(대놓고 소니 디스도 했죠)
    과연 어스파3가 제대로 나올 수 있었을지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었거든요.. 소니는 판은 크게 벌려놓고 싶어하는데, 소니해킹당시 유출내용들만 봐도 스파이더맨 영화에 대한 비전같은 건 전혀 없고 말그대로 혼돈의 카오스 같은 상황이던데...
  • rumic71 2016/05/01 23:16 #

    그래도 수트재현도가 압권. 입담 압권! 어메이징도 재현도가 제법 좋았지만요.
  • 로오나 2016/05/02 22:25 #

    전 어스파의 경우는 2가 많이 실망스러웠고 향후 전개에 대해서 워낙 소니가 우왕좌왕 대책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니 이렇게 된게 잘된 일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당시에는 스파이더맨이 MCU의 일부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계속 잘해나가길 바랐지요.

    영화 분위기상 가볍게 넘어갔고 이벤트 참전 같은 느낌이 되긴 했는데, 어쨌거나 윗분들의 지적은 다 타당한 이야기죠. 토니가 순진한 스파이디를 끌어들여서 도구로 썼다. 뭐 여기에 대한 변명은 이후에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가 될 것이고, 일단 시작이 그렇게 나쁘게 출발한 것 같진 않습니다.
  • 2016/05/02 11: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5/02 14: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Uglycat 2016/05/01 19:29 # 답글

    마블 계열 작품의 최대 강점은 캐릭터 활용에서 낭비가 적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파이디가 여기서 사이드킥 수준의 역할로 나왔음에도 존재감 어필에 성공한 것만 보더라도...
  • 로오나 2016/05/02 14:39 #

    스파이디의 경우는 아무래도 블랙 팬서에 비해서 편입되는 과정의 완성도는 높다고 보기 힘든데, 여기에는 가까운 시기에만도 두 번의 영화가 있어서 기원담을 또 설명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정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벤트성으로 즐거운 합류가 된 것 같습니다.
  • 계란소년 2016/05/01 19:38 # 답글

    전 그렇게까지 스토리나 동기부여가 뚜렷하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흐리멍텅 한 거 몇개 합쳐다가 큰 일에 끼워맞추는 식이라서요. 제모의 책략은 너무 편의주의적으로 유리하게 흘러갔다고 생각합니다. 뱃대슈보다 잘 만들었지만 본질적으로 더 나은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단풍 2016/05/01 20:25 # 삭제

    네?? 시빌워가 정의닦이보다 나은 영화가 아니라고요??? 듀나처럼 DC충이신가....
  • lelelele 2016/05/01 22:44 # 삭제

    어차피 MCU는 진중함보다는 코미디와 캐릭터성을 내세우고 세계관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시리즈라 한계가 명확하다고 봐요..
    물론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겠지만 애초에 마블이 추구하는 목표가 다크나이트 같은 지점이 아닌 이상
    세계관의 확장과 다양한 설정의 캐릭터와 크로스오버 정도만 즐기는 게 그냥 속편한 것 같아요...
  • 로오나 2016/05/02 14:42 #

    단풍 // 이거 아니면 저거라는 흑백논리는 관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철저히 개인의 것이죠. 거기에 대해서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가치기준을 찾는 논의는 흥미로울 수도, 바람직할 수도 있지만 무작정 흑백논리로 공격부터 하는 태도는 시비밖에 안 됩니다.

    lelelele // MCU라는 세계관 종속적이기 때문에 영화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것이 한계이기도, 반대로 강점이기도 하죠. 사람들은 MCU라는 축제를 즐기고 있고 그 축제 안에서 시빌 워는 극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란소년 // 스토리나 동기부여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지만, 제모의 책략이 너무 편의주의적으로 유리하게 흘러갔다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중반부까지는 너무 편리한 도구처럼 보였고, 막바지에 가서 유의미한 역할을 해냈지만 그렇다고 중반까지의 평가가 뒤집힐 이유는 없어서..
  • 포스21 2016/05/01 20:51 # 답글

    뭐 이영화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제맛을 즐기기 위해선 이제껏 나온 마블영화 대부분을 꽤고 있어야 한다는 점 같습니다. 그게 말하자면 진입장벽이란 거죠. 요새 며칠동안 아이언맨2,3 를 비롯해 마블 영화들을 케이블에서 열심히 틀어주는데 , 슬슬 리부트가 다가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lelelele 2016/05/01 22:39 # 삭제

    최근 풀린 인터뷰나 페이즈3의 상황을 보면 이미 페이즈4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리부트는 하지 않을 듯 합니다.
    새로 데뷔하는 히어로도 한두명도 아니고, 앞으로도 꺼내놓을 카드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과거에도 마블스튜디오의 수장 케빈파이기는 2028년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었죠.
  • 로오나 2016/05/02 14:44 #

    포스 // MCU라는 세계관 종속적이기 때문에 영화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것이 한계이기도, 반대로 강점이기도 하죠. 사람들은 MCU라는 축제를 즐기고 있고 그 축제 안에서 시빌 워는 극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계가 되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독립영화를 보면서도 자꾸 그 외적 요인들을 생각하게 되거나, 어색하게 끼어들어있는 것을 보게 되거나) 반대로 연계가 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서...

    일단 아이언맨1부터 시작된 어벤져스 이야기는 인피니티 워로 완결된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세계관의 리부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어벤져스가 아닌 다른 캐릭터들이 주축이 되어서 MCU를 계속 끌고 나갈 거라고 하더군요. 아마 어벤져스 멤버들은 하나둘씩 은퇴하는 과정을 밟게 되겠죠.
  • 샤방이 2016/05/03 10:38 # 삭제 답글

    좋은 글 고마워요.

    제가 미국에 있는데, rolling stone 지 읽으니까, 영화 제목이 keanu인 이유가 좀 있더군요.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존윅 은근 흥행 및 호평-> 미국 코미디언 키건 앤 필도 보고 재밌다고 생각함 -> 고양이를 소재로 해서 비슷한 플롯으로 만들기로 함 -> 존윅이라고 대놓고 쓸순 없지만, 스토리는 비슷하니 존윅하면 생각나는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 가지고 타이틀 정해서 약간 연관된 패러디 느낌나게함 -> 그래서 키아누 리브스에게 연락해서 고양이 목소리 부탁함 -> 에이젼시는 거부했지만, 키아누 리브스 여동생이 트레일러보고 너무 맘에 들어서 키아누 리브스한테 보여줬더니, 키아누가 너무 맘에 들어해서 키아누 리브스가 즉각 OK! -> 이탈리아에서 존윅 2 촬영 중인 키아누 리브스가 열심히 도와줘서 추가촬영까지 하고 굳이 고양이 목소리 들어가는 씬까지 추가해서 연출 및 촬영하고 크랭크 업

    요 순서 더군요 ㅋㅋ 아무 이유없이 키아누라고 한 거 아니더라구요 약간 타이틀에서 부터 패러디 느낌 물씬내는 ?
  • 로오나 2016/05/03 12:51 #

    정보 감사합니다. 존윅 패러디 영화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제가 본 정보가 분명하지 않고 그렇게 노골적인 패러디 영화로 보이진 않아서 상관없다고 썼는데 그런 과정이 있었군요^^;;; 박스오피스 포스팅은 참고해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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