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히어로물에 불어오는 성인물 바람



'데드풀'은 기존의 수퍼히어로물과는 다른, 19금이라는 등급을 십분 활용한 성인적인 내용으로 대박을 쳤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6억 2천만 달러 이상의 극장 흥행수익을 벌어들였죠.

기존 수퍼히어로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PG-13(13세 미만은 부모 동반) 등급이었고 '데드풀' 이전의 R등급(17세 미만은 부모와 동반해야 관람 가능한 등급. 실질적으로 19금 취급이고 이 등급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19금 개봉하는데, 우리나라 19금하고는 약간 다릅니다) 수퍼히어로물은 '왓치맨' 뿐이었습니다. 킥애스 시리즈나 블레이드 시리즈도 R등급이긴 했는데 이 둘은 수퍼히어로물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쨌거나 앞으로 개봉될 수퍼히어로물들의 등급에 대해서 흥미로운 소식들이 흘러나왔습니다.


2017년 3월 3일 북미 개봉하며,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로 알려진 '울버린3'이 북미 R등급 개봉이 확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울버린 1, 2편은 PG-13 등급이었습니다.

이번에 R등급을 받은 이유는 언어와 폭력성 때문이며 '데드풀'이 성공한 것과는 상관없이 원래 그렇다... 고 하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게 번갯불에 콩 볶듯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데드풀'이 성공하건 말건 R등급으로 만드는 게 원래 목표하는 바였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른의 사정을 뚫고 R등급 개봉을 결정지은 것에는 역시 '데드풀'이 성공해버린 것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군요.



'앤트맨'의 속편 'Ant-Man and the Wasp'는 한술 더 떠서 NC-17 등급(17세 미만 관람불가. R등급보다 높은, 실질적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며 이 등급으로 나오는 영화는 극히 드뭄)으로 만든다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1편에 이어 2편도 연출하는 페이튼 리드 감독이 트위터로 한 소리인데, 현재로서는 진짜일 가능성은 낮고 다들 '데드풀' 성공한걸 보며 던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R등급도 아니고 NC-17 등급이라는 것부터가 현실성이 떨어지고, 다른 곳도 아니고 건전무쌍 디즈니 산하의 마블 스튜디오 제작이니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봐야...



그에 비해 이쪽은 진짜죠. 현재 등급 관련해서 가장 흥미로운 이슈를 만들어낸 것은 개봉이 얼마 남지 않은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입니다. 이 영화는 너무 폭력적인 장면들 때문에 R등급을 받았고, 아무리 그래도 이만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영화를 R등급으로 상영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극장판에서는 폭력성 높은 장면들을 덜어내고 PG-13 등급으로 상영한다고 합니다.

블루레이 버전은 오리지널 R등급 '얼티메이트 에디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홈비디오 시장에는 PG-13 등급 버전과 R 등급 버전 모두가 출시될 거라고 하는데... 음. 이거 정말 장삿속이 아주 그냥 끝내주는데, 사정을 알고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해해줄 만하다는 것이 포인트에요. 이런 장사 정말 잘하는 놈들...


게다가 얼티메이트 에디션의 세부사항은 그냥 폭력성이 높아지는 걸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더 사악합니다.


1. 폭력적인 액션 장면들이 추가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가 낭자하거나 하진 않는다.

2. 극장판에는 통편집당해서 안 나오는 캐릭터들도 추가되며, 그들은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3. 저스티스 리그 세계관에 관련된 이스터 에그들이 많이 추가된다.


...라고 합니다. 극장판은 좀 더 하나의 독립된 영화로서의 성향이 강한데 비해 얼티메이트 에디션은 저스티스 리그의 부품으로서의 역할이 더 강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추후에 '울버린3'과 '데드풀2'라는 R등급 개봉작들이 확정된데다가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은 독특하면서도 효과적인 장삿속으로 R등급을 활용해먹는걸 보니 흥미롭네요. 앞으로 좀 더 많은 R등급 수퍼히어로물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인가?



덧글

  • 애쉬 2016/03/05 21:27 # 답글

    코 묻은 돈 vs 얘들은 가라
    .... 장사는 늘 둘 사이에서 저울질이죠
    양다리 타는게 오히려 불리해보이는데 말이죠 ㅎㅎㅎ
  • 봉학생군 2016/03/05 21:33 # 답글

    그런점에선 매번 영화를 피칠갑으로 해놓는 쿠엔틴 타란티노는 대단하네요(...)
  • 로오나 2016/03/05 22:10 #

    제작비가 적은 영화만 찍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참 대단하죠.
  • rumic71 2016/03/06 16:36 #

    타란티노가 원작물에 손대는 것도 한 번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봉학생군 2016/03/06 18:36 #

    rumic71// 원작이라고는 할수는 없지만 타란티노가 CSI 몇화 맡은적이 있는데 그거 보시면 느낌이 확 다른거 아실수 있습니다.
  • 홍차도둑 2016/03/05 21:35 # 답글

    ...앤트맨의 그 선전물은...설마 제작자가 그걸 알고 그렇게 만든건...
    에...아니겠죠...
  • 로오나 2016/03/05 22:10 #

    예언력?!
  • 포스21 2016/03/05 21:49 # 답글

    장사 잘하네요. 특히 저 슈퍼맨대 배트맨은 게임에서 dlc 써먹는 그 방식 아닙니까? 교활하다!
  • 잠본이 2016/03/05 21:50 # 답글

    2.실제로 지나 말론 출연분이 개봉판에선 완전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배우에게 뭔 죄가 있다고 이놈들ㅠㅠ
  • 로오나 2016/03/05 22:09 #

    지나 말론만이 아닌 것 같고... 뭐 그만큼 신한 일이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도 있었죠 ㅠㅠ
  • rumic71 2016/03/06 16:37 #

    G.I.죠 2도...
  • 자유로운 2016/03/05 22:09 # 답글

    적절한 저울질은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는 욕을 죽도록 먹지요. 어느 쪽이될지 기대됩니다.
  • Uglycat 2016/03/06 00:34 # 답글

    아무래도 배트맨 VS 슈퍼맨은 개봉판과 완전판의 평이 현격하게 다르게 나올 것 같군요...
  • PFN 2016/03/06 13:16 # 답글

    솔직히 좆꼬맹이 시절부터 유혈낭자한 문화생활을 즐겨온지라 저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저런 제약 신경쓸것없이 자유롭게 만드는 편이 더 좋은 작품이 나올수 있을 텐데 말이죠.
  • rumic71 2016/03/06 16:37 #

    그야 극장에서 표가 더 팔리냐 덜 팔리냐의 문제니까요.
  • 지나가던과객 2016/03/06 14:30 # 삭제 답글

    히어로물이 대세면 미국 포르노업계에서도 그걸 반영할 듯 한데......
  • rumic71 2016/03/06 16:38 #

    수년 전부터 패러디물은 마구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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