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아이디어패드 Miix 700 질렀다



산지 5년 다 되어가는 작업용 노트북(삼성 노트북9 1세대... 당시의 브랜드명은 삼성 센스 시리즈9)이 슬슬 맛이 갈 징조가 보여서 대체품을 찾다가 질렀습니다. 원래는 서피스북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이게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고, 그렇다고 버티자니 노트북이 대체 언제 맛이 갈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원래 올해의 지름 계획은 현재의 노트북-태블릿 구성인 13인치 노트북(메인) + 8인치 윈도우 태블릿(서브) 를 서피스북(메인) + 서피스4(서브) 로 바꾸는 것이었지만 파토.

이걸 지르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후보로 올린 제품도 다양했는데,


* 서피스 프로4 - 서피스북과 같이 사기는 애매한 느낌이고, 배터리 타임에 대한 평이 별로 좋지 않고, 클론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그리고 자잘한 버그가 많다는 소리가 많아서 탈락.


* 갤럭시 탭 프로S - 가격, 키보드의 키감과 거치각도 문제, 달랑 USB-C 포트 하나만 달려있다는 점과 배터리 타임이 애매해서 탈락.


* 씽크패드 X1 태블릿 - 정말 기대했던 모델이었지만 국내 정발가가 미친데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생산성 모듈이 추후 발매라서 탈락. 레노버 AS가 악명 높은 점도 걸리는 점이었습니다.


* HP 엘리트 x2 - 위 모델들의 약점은 다 공유하면서 가장 저해상도 화면, 가격은 씽크패드 x1 태블릿급이라 탈락.


* LG 그램 - 매우 나쁜 키감과 포기하면 편해 수준의 조루 배터리로 유명해서 고민할 것도 없이 탈락.


* 삼성 노트북9 Metel - 원래 쓰던 기기의 6세대인데다, 매장에서 만져봤을 때 느낌도 괜찮아서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결국 화면비가 16:9라는 점 때문에 탈락. 다음에 서피스 프로3이 나왔을 당시부터 작업용 노트북을 쓸 때는 절대 16:9 화면비에서 벗어나고야 말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13인치 모델은 경량화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배터리 타임이 별로라는 점과(고속충전이 들어갔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서) 1세대에 비해 키감이 영 별로라는 점도 감점 요소. 뭐 최종적으로는 화면비와, 역시 서피스북은 나오면 살건데 노트북만 두 개를 지를 순 없다는 점이 결정타였지만 만약 16:10 화면비 + 무게가 1킬로그램쯤 되더라도 빵빵한 배터리 타임을 지닌 채로만 나왔어도 올해 서피스북을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 서피스3 - 이 시점에서 사기는 좀 미묘했지만(몇달 안 지나서 4가 나올테니) 그럼에도 서피스북 + 태블릿 구성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꽤 진지하게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본체 4GB 램 + 128Gb SSD 모델 + 펜 + 타입커버 풀세트를 하면 가격이 가뿐하게 90만원에 달하는데다가 대학생 프로모션으로 엄청난 할인을 때리고 있다는 점 때문에(저 모든 것을 사은품까지 합쳐서 그냥 본체값으로 살 수 있어서 20만원 이상의 차이가) 빡쳐서 탈락.


...최종적으로 레노버 Miix700을 지른 것은 가격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85만 9천원에 옥션에서 3월 쿠폰으로 뿌린 3만원 할인 쿠폰까지 쳐서 82만 9천원에 살 수 있었거든요. 장점을 정리해보면...


-압도적인 가격대성능비. 서피스 프로4 코어M 모델이 119만 9천원(타입 커버 별도 17만 4천원), 갤럭시 탭 프로S가 129만 9천원(키보드 커버 포함)인데 비해 키보드를 기본 동봉해주면서 저 가격.

-프로세서는 서피스 프로4 코어M 모델, 갤럭시 탭 프로S와 동급의 코어M3.

-램 역시 저 두 모델과 동급의 4GB. 만약 코어M5 + 8GB 램 모델을 산다고 해도 저 둘보다 훨씬 저렴함.

-배터리 타임에 대한 평이 저 두 모델보다 나아서 실사용 7~8시간 정도.

-확장 포트가 충전 포트 역할도 하는 USB 2.0 x 1, USB 3.0 x 1 이라 저 두 모델보다 우월함.

-펜이 별매이긴 하지만 와콤 AES가 탑재라서 필기 용도로도 쓸만함.


이 정도입니다. 레노버 AS가 악명 높긴 하지만 기기에 대한 평판은 꽤 좋은 편이라는 점도 있었고.


토요일에 질렀으니 아마 한 화요일쯤에나 올 것 같은데 그때부터 또 새로운 작업환경을 구축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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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Miix 700 개봉 및 하루 사용기 2016-03-09 14:30:59 #

    ... 맛이 가버린 노트북을 대신해서 작업용으로 지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Miix 700 이 어제 도착했습니다. 이 제품을 지르게 된 이유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죠. (지름 포스팅) 이번에는 개봉기 및 하루 사용기입니다. 박스는 심플합니다. 제품은 스펙은 이래요. 해상도는 서피스 프로3과 같고, 내부 스펙은 서피스 프로4 최저 사양과 비 ... more

덧글

  • RuBisCO 2016/03/05 10:33 # 답글

    제가 구매한 M5/8GB 모델이 89만원이었는데 몇만원 더 쓰시는 것도 좋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탑재된 와콤 AES가 썩 좋은 편은 못됩니다. 시냅틱스에 대면 꽤 우월한 편이지만 와콤 이름값은 영 못하는 아쉬운 물건입니다. 특정 부위 지터 같은 문제도 있고 전반적으로 감도가 좀 안좋은 편.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져보시고 결정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덤으로 온도 제한이 아주 빠듯하게 설정되어있어서 고부하 작업에선 약간 느려지기에 좀 설정에 손을 대줘야 합니다.
  • 로오나 2016/03/05 10:48 #

    음? M3-4GB 모델이 89만 9천원 정발 -> 85만 9천원으로 다운 판매 중... 이라서 이걸 샀는데 어디서 89만원에 사셨나요?

    문서 작업과 웹서핑이 주고 블로그를 위한 간단한 이미지 편집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되기 때문에 고부하 작업할 일은 없을듯...
  • RuBisCO 2016/03/05 10:59 #

    아 찾아보니 지금은 할인 행사가 끝났군요. 작년 처음 출시하고 2주 가량 뒤에 12월 중순에 20% 세일 있었습니다. G마켓 예판가도 동일한데 거기서 사은품 더 줬었구요. 지금은 올랐군요.
  • 로오나 2016/03/05 11:06 #

    인생은 타이밍... 흑흑. 하지만 당시엔 딱히 이 모델을 고려하지도 않았으니... 지금은 그 모델은 99만원입니다.
  • RuBisCO 2016/03/05 11:15 #

    참고로 같이 붙은 키보드의 트랙패드는 위치상 타이핑 중의 간섭도 매우 심하고 팜 리젝션이 안되는 물건이기에 가능하면 꺼놓고서 작업할때는 별도의 마우스나 터치스크린을 통해 작업하는게 편합니다.
  • 로오나 2016/03/05 11:17 #

    제가 원래 작업시에 트랙패드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듯합니다.
  • 이젤론 2016/03/05 14:46 # 답글

    크고 아름다운 지름!!!
  • 자유로운 2016/03/05 17:28 # 답글

    확실히 아주 저가형으로 가니까 불편한 점이 적지 않더군요. USB가 2개만 되어도 덜할텐데 아쉬움이 컸지요. 괜히 고급형이 고급형이 아닌 모양입니다.
  • 로오나 2016/03/05 19:31 #

    마감부터 시작해서 단순 스펙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들에서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죠.
  • 자유로운 2016/03/05 20:00 #

    그나마 저야 정말 문서 기능을 제외하면 일부러 안되는 놈을 사려고 고른거라 덜하지만, 좀 무거운 작업하는 분들이라면야 고르는 것도 일이겠더군요.
  • 로오나 2016/03/05 20:04 #

    예전에는 그런 생각으로 아톰 모델을 썼었는데 스트레스가 심하더라고요. 8인치 태블릿은 아톰 모델이긴 한데 이것도 메인 작업용으론 무리고... 이번에 서피스3 말고 이쪽을 고른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 자유로운 2016/03/05 20:09 #

    저도 써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그나마 문서 용량이 적어서 그런지 아주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스트레스가 좀 생기더군요. 10인치라서 그나마 다행인가 싶기도 하네요.
  • 차범근 2016/03/05 19:52 # 삭제 답글

    믹스 700 한창 할인해서 싸게 팔았는데 아쉽네요
    초반에 꽤 비싼 무선 마우스랑 외장 메모리도 추가로 주고 그랬었는데
    좀 어중간한 타이밍에 구입하신 듯.
  • 로오나 2016/03/05 20:03 #

    그러게요. 뭐 근데 물건은 필요한때 사는 것이니...
  • winner 2016/03/07 00:38 # 삭제 답글

    Surface Pro 4 의 문제점은 물론 독특한 장치에 따른 driver 문제도 있지만 Windows 10 의 문제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다른 laptop 및 tablet 그리고 2-1 들에 모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Surface Pro 4 가 워낙 화제를 모으다보니 문제점들이 집중되어 이야기되는 것 같네요. 잘 찾아보면 해외에서 Surface Book 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습니다.

    최근의 update 에 의해 Windows 10 의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었고, Surface Pro 4 를 포함한 대부분의 장치들에서 안정성 문제를 더이상 많이 거론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역시 고민되는 문제이고 저도 Miix 700 을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Core M m5 model 은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 로오나 2016/03/07 00:46 #

    서피스북의 이슈에 대해서는 저도 듣고 있습니다. 서피스 게이트라고 부를 정도로 문제가 많아서...

    뭐 원래 윈도우는 정식 런칭되고 1년쯤 지나야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게 정설이었는데 윈도우10도 이 케이스를 벗어나진 못하네요.

    하여튼 그런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서피스북을 갖고 싶었는데 국내에 나오질 않아서 결국 믹스700을 고르게 됐습니다. 현존 모델 중에서 가성비를 따지면 따라올 것이 없고, 배터리 타임 평가 면에서도 우수하다보니...
  • hispe 2016/03/09 00:20 # 삭제 답글

    실 사용자입니다. 키보드를 제외하고 태블릿은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발열 관리도 나름 되는 편이고 성능도 스카이레이크 코어m이 잘 뽑힌 편이라 팬리스치고 상당히 좋습니다.
    또 힌지로 된 킥 스탠드가 고정 및 각도 조절이 상당히 잘됩니다.

    그런데 로오나님 직업을 작가로 알고 있는데, 키보드 성능이 좀 그렇습니다.
    가끔 타이핑을 씹는데다가 커서가 중간에 튀고 키감이 좋다고 하기가 힘들어요.
    게다가 F1~12키와 기능키가 반대로 되있어서 엑셀을 사용한다면 골 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블투 키보드 쓰신다면 쓸데없는 소리지만요.

    추가 : 오늘 펌웨어로 좀 개선되긴 했네요. 다만 키감은 전시된 매장이 있는걸로 아니 검색하셔서 한 번 쳐보시길 바랍니다.
    아 물론 키감 자체는 삼피스보다는 낫습니다.
  • 로오나 2016/03/09 01:20 #

    이미 구입은 해서 왔습니다. 킥 스탠드는 참 맘에 드네요. 크롬을 아예 못쓸 정도로 오류가 난다는 문제가 있긴 한데(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그거 빼고는 기기가 마음에 듭니다.

    키보드가 커버 역할을 해주는건 좋은데 키감은 확실히 좀 미묘하긴 하고 여기저기서 나오는, 키보드 붙인 채로 각도를 올려놓고 있으면 키열심히 치다 끊기는 문제가 제거에도 있는거 같습니다. 이 이슈에 대한 해결책은 키보드 각도를 올리지 않고 그냥 바닥에 내려놓고 쓰면 됩니다. 하지만 확실히 좀 써보니까 스트레스가 있어서 원래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 K810를 쓰게 될 것 같군요. 태블릿을 산 이유 중에 하나가 키보드 선택의 자유도 때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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