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맛나는 음식과 함께 술을 '하노다찌'


연남동의 요리주점 하노다찌. 연남동 쪽에서 차 마시고 놀다가 저녁에 술 한잔 걸치면서 맛있는거 먹고 싶어서 가본 곳입니다. 원래는 다른 곳에 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 휴일이라, 제2후보로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다른 집을 가봤지만 만석, 추첨받은 여기는 제발 자리가 있길 바라면서 전화해봤는데 다행히 한 테이블이 비어있었어요.


반지하 가게입니다. 안에 들어가보면 이렇게 주방과 이어진 바 자리들이 있고...


옆쪽에는 외투를 걸어두는 옷걸이가 있습니다.


안쪽 자리로 이어지는 곳에는 벽 한면을 꽉 채운 커다란 칠판에 그날의 메뉴가 적혀있어요. 메뉴는 일주일에 한번씩만 바뀌며, 1인 2만원으로 정해진 코스를 먹는 방식입니다. 마음에 드는 메뉴를 좀 더 추가해먹거나, 그날 메뉴에 없어도 재료가 있어서 그때그때 가능한 메뉴가 추가 가능한듯.


안쪽 자리들은 이렇습니다. 여기도 우르르 몰려올만한 곳은 아니고(코스로 제공되는 스타일부터가) 4명 정도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 예약을 통해서 테이블을 붙이면 7~8인까지도 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요.


안쪽에는 스태프 분들이 쓰시는 장롱... 이 있는데 왠지 인테리어에서 완전 따로 노는 느낌이라 웃겼습니다. 왜 여기에 이런 게 있지... 그런 느낌.


그러고보니 사진은 안찍었지만 화장실이 좀 어이없는 구조였어요. 화장실이 꽤 넓고(깨끗해요) 좌변기도 두개나 있는데 칸막이가 없어서 의미가 없는... 그냥 한명 들어가면 끝인데 설비는 3인용인;


전구 필라멘트 모양들이 재밌어서 찰칵.



음식 메뉴는 2만원 코스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메뉴판에는 주류만 존재합니다. 위에 말했다시피 추가 오더나 변경도 가능.


메뉴판부터 강추하고 있는 듀체스 드 부르고뉴를 마셔보았습니다. (750ml 보틀 3만원) 와인맥주에요. 마지막으로 남은 한병이었는데... 오, 맛있어요! 분명 와인풍인데 뒷맛은 맥주! 완전 좋았기 때문에, 마지막 한병이 아니었다면 한병 더 마셨을 거에요. 다음번에 와도 꼭 마실 겁니다=ㅂ=


크루통이 들어가있는 감자수프. 적절하게 맛있는 출발.


아, 옆에 있는 깍두기 썰기한 단무지가 특이했어요. 유자향이 나서 맛있었음.


신선한 계절야채 스틱. 모두 눈이 반짝+ㅂ+ 야채가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참깨 드레싱 소스도 우왕굳.


해물볶음 파스타. 짭짤한 야키소바 소스에 탱탱한 파스타면, 해물이 들어가있습니다. 일식 퓨전 파스타인데 그야말로 술안주용 세팅이라는 느낌. 밥으로 먹기에는 많이 짤거 같은 게 요리주점의 본분에 충실했습니다.


원래는 연어덮밥... 이 되었어야 하는 연어 사시미. (...) 우리가 예약도 안하고 온데다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나서 와서 그런지 재료가 떨어져서 변경된 메뉴들이 좀 있었어요. 이것도 그중 하나인데 밥이 떨어져서(...) 연어덮밥이어야 할 것이 연어 사시미가 되는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셰프님께서 사정을 설명하시고 연어를 더 많이 주셨는데, 셰프님 태도가 친근하고 재밌어서 가게에 대한 호감도가 업되었습니다. 접객은 중요하죠.

아, 연어가 아주 신선해서 맛있었어요. 부위별로 칼집을 세밀하게 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까수엘라. 새우가 탱탱. 올리브 새우 기름에 빵을 푹 찍어먹으면... 아, 기름지다. 완전 살찌는 술안주에요. 하지만 우린 다이어트를 마음으로만 부르짖는 현대인이기에 순식간에 홀라당.


야채스틱이 넘 맘에 들어서 추가 주문되냐고 했더니 서비스로 조금 더 주셨습니다. 냠냠.


와인 맥주는 한병이 끝이었으므로 산토리 하이볼 (6500원)을 마셨는데, 여기 하이볼은 좀 연한 느낌이어서 술보단 음료수스러웠어요. 그래서 추가로 한잔 할 때는 일행이 하이볼 좀 더 진하게 해달라고 하니 위스키를 더블샷으로 넣고 한샷을 따로 주시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주셔서 우리 모두 신남.


통영 굴 초회와 살치살 찜... 이 나왔어야 했는데 둘 다 재료가 동나서 없다고 하셔서 우리 모두 좌절_no 죄송하다고 사과하신 셰프님이 대체 메뉴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이 가게 인기메뉴라는 맥 앤 치즈. 매콤해요. 밑에는 감자튀김, 위에는 마카로니. 기름지고 매콤한 게 술안주로서는 인기있을 수밖에 없는 메뉴. 양도 먹다 보면 짱 많음.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추억 때문에 요런 작은 마카로니를 좋아해서 흡족했어요. 근데 제 입맛에는 조금 덜 매웠으면 좋겠더군요^^;


역시 대타로 등장한 닭 껍질 튀김. 이 또한 완벽한 술안주입니다. 따끈따끈 바삭바삭 냠냠.


치킨 가라아게. 고기가 완전 야들야들.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기, 튀김껍질 모두 맘에 들어서 마요네즈 소스를 뿌리지 않고 따로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마요네즈 소스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건 마치 탕수육 부먹 찍먹 논쟁 같은 느낌도 들지만;


셋이 가서 다 너무 맘에 들어서 다음에 근처에서 놀면 무조건 또 오자고, 완전 기분 좋아져서 나왔어요. 다음번에는 예약하고 가서 와인맥주만 줄창 마셔보고 싶군요.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 월요일에는 휴무. 전화번호는 02-326-2248


위치는 요기.


어느 골목인가 싶은데 굴다리 옆쪽에 이런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덧글

  • 청령 2016/02/18 21:29 # 답글

    술겸 저녁겸... 좋은 곳이에요. 메뉴가 자주 바뀐다고 하니 다음엔 뭐 먹을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 위꼴 2016/02/19 21:51 # 삭제 답글

    아니 '굴 초회와 살치살 찜' 대신 '맥 앤 치즈'라니, 아무리 봐도 전자가 압도적으로 더 비싸고 맛있을 것 같은데;; 운이 없으셨군요;;;
  • 로오나 2016/03/09 16:39 #

    그건 좀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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