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가성비 좋은 프렌치 '라 룬 비올렛'


오랜만에 가본 홍대의 프렌치 비스트로 라 룬 비올렛. 작년에 런치와 디너를 모두 먹어보고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좁아보이는데 구획이 나뉘어져 있어서 의외로 좌석이 좀 많은 편입니다. 그래도 여럿이서 단체로 몰려갈만한 곳은 아니고(단체석도 없고) 2~4명 정도로 가기 적절해요.


메뉴 앞에서 강조하고 있는 가게 방침들. 일단 1인당 1음료는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콜키지에 대해서는 알고 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콜키지 프리인 때도 있었다는데 몇번 트러블이 있었는지 와인 콜키지는 병당 3만원에 업장에서 판매 중인 와인은 콜키지를 내도 반입 불가로 까다롭게 바뀌어있는... 제 지인 모님은 이걸 감안해도 꽤나 술 마시기 좋은 가게라며 다음날 숙취로 죽어갈 정도로 신나게 와인을 부어넣었던 모양입니다만. (...)


런치, 디너 코스와 음료 메뉴. 단품 메뉴도 꽤 있지만 페이지가 많아서 생략; 와인 마시러 가서 안주를 먹는다면 모를까, 식사로는 코스로 먹는 쪽이 가격대성능비가 훨씬 좋긴 합니다. 요리들은 가격대가 1~2만원 사이. 파스타는 15000원.

1인당 1음료 필수이긴 한데 음료 메뉴는 저렴해서 별 부담없이 한잔씩 마실 수 있습니다. 가게에서 판매중인 와인을 마셔볼까 했지만 다들 낮술할 컨디션은 아니라서 패스하고...

아뮤즈 부쉐 - 샐러드 혹은 수프 - 앙트레 - 메인 혹은 파스타 - 디저트

이런 구성인데 셋이 가서 앙트레와 메인은 각자 다른걸로 주문해서 최대한 여러가지를 맛보는 쪽으로 했습니다.


레몬에이드와 핑크자몽 주스를 주문.


어뮤즈 부쉐. 그릇에 담긴 것은 일본식 치킨 샐러드, 수저에 담긴 것은 굴 크림을 올린 바삭한 토스트였습니다. 눈요기도 되고 가벼웁게 냠냠해서 입맛을 돋궈주고...


샐러드입니다. 1년만에 왔더니 메뉴가 좀 바뀌었네요. 유자에 절인 토마토 + 바질 페스트. 비주얼이 무척 화려해서 눈요기가 되었어요. 토마토를 유자에 절이니, 물론 조합을 듣고 상상할 수 있는 맛이긴 한데 먹어본 적 없는 조합이라 꽤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앙트레 3총사. 라따뚜이. 작년에 먹었던 것과 동일한 메뉴입니다. 프랑스식 야채스튜에 수란을 풀어서 속이 빈 빵에다 찍어먹는 요리입니다. 비주얼이 인상적이었고 맛도 괜춘했지만... 지난번에도 생각한 거지만 라따뚜이는 이런 요리가 아니지 않나. (...)


블랑다드. 절인 대구살로 만든 그라탕... 이라는데 내가 아는 그라탕과 백만광년은 떨어져 있는 비주얼. (...) 아무리 봐도 그라탕이라기보다는 딤섬 생각나는 비주얼입니다. 딤섬은 아니지만. 플레이팅도 무척 예뻐서 눈요기가 되어서 좋긴 했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그라탕은 아니야... 뭐 하여간 겉은 엄청 절묘하게 바삭해서 좋았는데 안쪽을 너무 다져놔서 대구맛은 거의 안나고 감자 고로케스러웠습니다. 저기 주황색은 당근 + 오렌지 무스.


관자 브릿지. 앙트레 중에서, 이번에 갔을 때는 유일하게 추가금(3천원)을 내야 선택 가능한 메뉴였습니다. 구운 관자는 당연히 맛있고, 바삭바삭한 빵을 내장 맛이 아주 진한 게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아주 좋아요. 내장맛을 너무 좋아하는 지인은 정말 행복해했습니다. 내장맛을 안좋아하는 사람은 별로일수도...


이제 메인으로 넘어와서 비스트로 비프. '스테이크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는 메뉴인데 먹어보면 장조림스러워요, 소스는 다르지만. 프랑스식 장조림이라는 느낌이라 밥반찬으로 최고겠다 싶은 느낌이 막... 감자튀김이 같이 안나왔으면 엄청 부족한 느낌이었을 겁니다. 감자튀김이 따끈바삭하고 맛있어서 끝없이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양갈비. (5000원 추가됨) 구운 정도에 대해서는 안물어보고 그냥 구워나와서 좀 당황했습니다. 굽기는 미디움 웰던 정도? 굽기는 적절했습니다. 볼륨감도 좋았고 맛있었어요.


가니미소 파스타. 참고로 단품으로 먹을시에는 15000원입니다. 대게 내장소스 크림파스타에요. 덜어먹으라고 앞접시는 따로 줬습니다. 게 내장 비빔밥... 대신 파스타라는 느낌이^^; 맛있었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요는 게 내장맛을 좋아하냐 아니냐겠지요. 그리고 좋아한다고 해도 많이 먹긴 힘들 타입이긴 해요. 엄청 진하고 꾸덕꾸덕해서 행복하지만 많이 먹을 수는 없다.......


마무리로 디저트와 커피가 나옵니다. 디저트는 딸기 콤포트 + 치즈 그리고 슈크림. 맛있었습니다.


이번에 아쉬웠던 것은 마늘 슈크림이 없었다는 것. 슈에 마늘 크림 들어간 마늘 슈크림 짱 맛있는데 요즘은 안하고 있다고 해서 엄청 아쉬웠습니다. 따로 팔고 있었으면 따로 주문해서라도 먹었을텐데, 다음번에 가면 하고 있었으면ㅠㅠ


그리고 고양이. 가게 밖의 야외자리 쪽에 먹이통이 있어서 고양이가 와서 먹고 있었어요. 작년에 런치 먹으러 왔을 때도 어미랑 새끼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때 본 그 고양이 같은... 근데 만약 동일묘라면 그새 인상이 많이 와일드해졌군요. (작년 포스팅)


위치와 영업시간은 이렇습니다. (특이하게도) 런치 코스는 토, 일요일에만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전화번호는 02-333-9463.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콜키지는 반입 가능한 와인인지 꼭 확인하셔야 하고...



덧글

  • 위꼴 2016/02/11 23:55 # 삭제 답글

    첫 번째 사진이 가장 인상적이군요. 대체 한 건물 안에 음식점이 몇 개인 건지...-_-;;
  • 로오나 2016/02/12 01:16 #

    게다가 워낙 장르가 잡다해서 프렌치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눈곱만큼도 안드는 것도 특징.
  • 그리워라 2016/02/12 00:01 # 삭제 답글

    관자가 한개 줄었 ㅠ ㅠㅋ

    고양이가 건재하네요
    예전 그 아이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저 아이를 위해서도 이 가게가 꾸준히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 로오나 2016/02/12 01:17 #

    어라, 작년하고 똑같아요 관자 숫자는^^; 다만 작년에는 빵과 관자 둘다 이번보다 컸었네요.
  • 2016/02/12 21:30 # 삭제

    제가 마지막으로 갔었던게 일년도 더 되었거든요
    코키지 정책 바뀌기 전에 가고 안갔 쿨럭 술꾼 쿨럭쿨럭 ㅋㅋ아 물론 가면 두당 한병은 시켰었어요 ㅋㅋㅋ^^;;
    그땐 관자 세개를 일렬로 놓고
    그위에 걸쳐서 빵을 올려줘서
    그야말로 브릿지의 형태를 하고있었어요
    보통 두명씩 가니 두개로도 충분할지도요
    비스퀴만 맛있으면 된다능!! 츄릅
    비스퀴 한 국자면 화이트와인 한병 비우는데요 까르륵
  • 로오나 2016/02/13 08:14 #

    그때 어땠는지 비주얼이 궁금해지는군요. 맛있었겠다=ㅂ=

    지금도 좋긴 하지만 확실히 작년 사진을 보니 더 큼직했던 그때가 그리운 ㅠㅠ
  • 날개 2016/02/12 00:12 # 삭제 답글

    프렌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도전 못해봤는데, 이정도 가격이라면 먹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고양이는 일단 사진 상으론 다른 녀석이네요 ㅋㅋ
    지난 포스팅에서 안찍힌 아이라면 모르겠지만요
  • 로오나 2016/02/12 01:18 #

    음료 하나 주문하는 가격을 생각해도 코스 요리로서는 상당히 저렴하지요.
  • 케이디 2016/02/12 20:52 # 삭제 답글

    포스팅 잘 봤어요.

    다만 이렇게 이것저것 제한이 많은 식당은 가서도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저랑 제 지인들은..

    괜히 가서 너무 까다롭게 군다는 느낌 들어서 시킬 때도, 먹을 때도 괜히 맘이 편치 않더라는...

    음식은 맛있어 보이네요
  • 로오나 2016/02/12 21:15 #

    그것 또한 식당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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