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의 한식주점 '이파리'


두번째 방문입니다. 연말쯤에 갔었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군요. 아마 특선메뉴 등은 또 다른 것으로 바뀐지 오래겠지요. 그래도 아직 굴 요리들은 하긴 할 것 같은데, 어차피 제가 갔을 때도 이미 재료가 다 되어서 못먹었던... (먼 산)

첫번째 방문 때의 포스팅은 여기 (링크)


이번에도 연희동에서 홍차 마시면서 수다 떨다가 배가 그렇게 고프진 않지만 그냥 들어가긴 애매하고, 그러니까 양은 적어도 뭔가 술도 홀짝홀짝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수다 떨만한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에 후보지를 떠올려보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외부에서는 가게의 존재조차 알 수 없는 상태. 입구 쪽에 입간판조차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저 엉터리 생고기를 목표로 찾아가는게 낫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 앞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파리의 존재를 알 수 있음;


이렇게 꼭꼭 숨어있는데도 갈데마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잘 되고 있는걸 보니 좀 신기하기도... 가게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라서 한 서너명 정도가 적정선인듯.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이때는 정말 자리가 없어서 문쪽 바 자리에 앉았죠. 바 자리에 앉는다고 해서 바로 앞에서 요리하는걸 보는게 좋다거나 하는 메리트는 없기 때문에 자리가 있으면 되도록 안쪽 테이블석에 앉고 싶긴 합니다.

근데 또 좌석수가 은근 많긴 합니다. 단체로 몰려가기 힘들뿐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알았지만 단체손님을 위한 룸이 있더군요. 벽 거기 열리는 거였구나; 예약해야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게는 아니라서 메뉴 가격대는 대체로 높은 편이고, 콜키지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술은 지난번에 이어 청주 중에 백련 맑은술(12000원) 한병을 주문. 뒷맛이 깔끔한 술이에요.


기본으로 나오는 죽과 반찬입니다. 죽은 이번에는 후추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았고, 반숙 조림계란은 맛있었어요. 그리고 가지무침과 미역국이 같이 나옵니다.


명란 청어다짐회. (18000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은 메뉴였는데 먹어보니 의외로 그냥 괜찮았습니다.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서 비벼먹어보면 살짝 매콤한 명란맛이 가장 두드러지고 깻잎과의 조합은 아주 좋네요.


이파리 된장전골. (28000원) 가격이 센 편인데 그만큼 큼지막하게 나오긴 합니다. 이 가게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라는데 지난번에 안먹어봐서 주문함.


된장전골 주문해도 밥을 주진 않기 때문에 공기밥은 따로 주문.


된장전골 맛있네요. 내용물이 매우 풍부한데 그중에 오징어알이 흐물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는 재미있는 식감이라 매우 좋았어요. 반해버릴 듯. 저랑 일행이랑 눈에 불을 켜고 된장전골을 헤집어가며 오징어알 쟁탈전을 벌였습니다. (...) 다만 건더기 중에 미더덕이 있었는데 그건 개인적으로 좀... 일행도 좀...

여기 사장님이 내신 다른 가게, 규자카야 모토에서도 미더덕 들어간 육회덮밥이 있었던걸로 보아 사장님이 선호하시는 식재료인 것 같군요. 하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다....


술 더 마시긴 미묘한 상태라서 사이다 한캔(2000원) 주문했는데 얼음잔에 따라주시니 쓸데없이 멋있어보여서 찰칵.


육전. (24000원) 이름 그대로 고기전입니다. 한우 1등급 치맛살로 만들었다는 육전... 메뉴의 이미지에 비해 가격이 비싸긴 한데 좋은 고기 써서 그런지 맛있었어요.


위치는 요기. 일요일은 휴무. 전화번호는 010-5188-7766



덧글

  • 키르난 2016/02/02 08:06 # 답글

    ...-ㅠ- 오징어 알은 신경써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어떤 맛일까요...?
  • 로오나 2016/02/02 09:24 #

    맛보다는 식감 쪽이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에요 :) 생각해보면 예전에 오징어알 튀김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무척 맛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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