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뵈프 부르기뇽과 수비드 항정살 '다이닝 랩'


연남동의 얼마 전에 다이닝 랩이 이전했다는 소리를 듣고 한번 가봤습니다. 이전 가게는 다 좋았는데 좁은 게 단점이었죠. 이번에 이전한 가게는 외관만 봐도 예전보다 넓고 시원스러운 느낌.


실제로도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넓어졌습니다. 분위기도 꽤 마음에 드는데 창가 쪽 자리와 안쪽 자리가 많이 다르죠.


창가 쪽 자리를 보면 와인바 분위기가 나는 자리도 있습니다. 상당히 넓어진 것도 좋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요.


메뉴 사진은 클릭하면 와방 커집니다. 빨간 스티커를 붙여놓은 건 뭔가 싶어서 물어보니까 빼기로 해서 안되는 메뉴라고... 이거 먹어볼까, 했던 메뉴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대답이었어요.

이전하기 전에는 다이닝 랩 맞은 편에 스테이크 전문점 하나를 열었는데(제대로 영업하는걸 못본 것 같지만;) 이번에 이전하면서 둘을 합쳤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메뉴가 이전 전과 비교할 때 상당히 다양해졌습니다.


참고로 다음주부터는 코스 요리(런치 코스, 2만원대 정도로 생각하신다고)도 할 예정이랍니다. 이 시점에서 없어서 아쉬웠음. 어째 쓰다 보니 아쉬웠던 점이 참 많군요.


메뉴를 죽 보고 나니 이런게 끼워져 있었습니다. 최근의 추천 메뉴인듯. 뵈프 부르기뇽은 말은 많이 들었는데 먹어본 적은 없어서 한번 주문. 휴일이 아니고 평일이긴 했지만요. 그리고 밑의 치킨 플래터를 주문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준비 중이라고 안된다고... 흑. 그래서 다른걸 주문했습니다.


기본 세팅. 창가 자리에 앉았어요.


음료는 레드아이(6000원)와 자몽에이드(6500원)를 주문. 일행은 이 레드아이를 매우 사랑하는데 이전하기 전의 다이닝 랩에서도 마시더니 좋아했었어요. 전날 과음하고 오더니 해장 칵테일로 최고라고. (...) 토마토맛이 인공적인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다는 감상을 이야기하더군요. 자몽에이드의 경우는 여기 에이드류는 여전히 꽤 괜찮은 편.


토마토 라따뚜이, 당근 크림 벨루테와 12시간 수비드 조리한 항정살 스테이크. (18000원) ...이렇게 긴 이름이 아니었는데 설명을 이름에다 다 넣다 보니 길어졌다!

이전하기 전부터 제가 이 가게에서 즐겨먹던 메뉴입니다. 수비드 조리한 항정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다가 곁들여나오는 야채도 맛있어요. 하지만 야채들은 전에 비해 물기가 느껴지기보다는 좀 단단하게 볶아져서 씹는맛이 더 강해진 편. 지금도 좋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전에 더 좋네요. 일행은 지금이 더 좋다고 하는걸 보면 취향적인 문제겠고.

양은 여전히 적은 편입니다. 제가 이걸 참 좋아하지만 양은 적어요^^;



뵈프 부르기뇽. (25000원) 일단 시커멓습니다. 큼직큼직한 고깃덩어리들. 보기에 따라서는 이거 혹시 탄 건가 싶을 정도지만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스튜라고 해서 좀 더 국물이 많은 타입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별로 그렇지 않았어요. 이 점은 좀 아쉬웠던 점. 스튜가 아니라 그냥 소고기 찜요리라는 느낌이라...

이렇게 찌면 고기가 별로 맛없지 않을까 했는데 이게 웬걸. 전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해서 맛있더군요. 소스도 맛있었습니다. 와인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좀 호불호가 갈리는 시큼함을 상상하게 되는데 신맛이 있긴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강하진 않아요. 와인맛이 딱 적절한 수준으로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버섯이나 당근도 좋고, 마늘 오일 파스타를 넓적한 페투치니 면으로 해서 내놨는데 소스랑도 잘 어울리고 고기랑 먹기도 괜춘하네요. 고기만 먹으면 양이 부족할 것 같은데 잘 커버됩니다.



빵 추가는 2000원. 이전에는 평일 런치에는 서비스로 나왔던거 같은데 이젠 그런거 없군요. 이번에는 뵈프 부르기뇽과 먹으려고 바로 달라고 주문했는데 이게 다 먹도록 안나왔습니다. 주방하고 서빙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있었던 모양. 그래서 빵이 안나왔다, 취소해달라... 고 하니까 이미 빵은 나왔다고 서비스로 주더군요. 실수가 있었지만 수습을 잘해서 기분 좋은 경우 되겠습니다.

빵은 예전에 비해서 안팎이 다 바삭한 타입으로. 전 이쪽이 냠냠거리며 먹기 좋았는데 주메뉴의 소스나 국물에 찍어먹길 원한다면 부드러운 쪽이 나을 것 같네요.


가게 영업시간은 이렇습니다.


위치는 요기. 이전하기 전의 가게에서 별로 멀리 가지 않았어요. 그냥 길 반대편 골목일 뿐.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음식도 좋았고 이전한 가게도 좋아서 아마 가까운 시일 내로 다시 방문해서 런치 코스를 먹어보게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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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푸른별출장자 2015/10/23 01:15 # 답글

    잘못한 부르기뇽은 퍽퍽한데 촉촉하다고 하니 요리를 제대로 하나 봅니다.

    수비드한 항정살에 관심이 가네요.
  • 로오나 2015/10/23 23:13 #

    제가 한결같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하지만 양은 적으니 참고하시길.
  • 새벽이야기 2015/10/23 15:29 # 답글

    보통 뵈프 부르기뇽은 매시드 포테이토랑 같이 나오던데,
    페투치니랑 나온다니 색다르네요.
  • 로오나 2015/10/23 23:14 #

    전 뵈프 부르기뇽을 먹어본 게 처음이라 다른 곳이랑 비교는 못하겠네요. 페투치니와의 조합은 꽤 괜찮았고, 양적인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 키아 2015/10/23 15:50 # 답글

    어라라??? 여기 바뀌었군요...
    원래 있던 식당이 엄청 괜찮았는데(작년 까지는)
    이번 봄에 갔더니 사장이 바뀌었나 싶게 별로네...라고 생각해서 한동안 안 갔더니 아예 가게가 바뀌었군요.
    맛있는 곳으로 바뀌었다니 다행.. ^^
  • 로오나 2015/10/23 23:14 #

    아 원래도 식당이 있던 자리였군요.
  • 콰트로 2015/10/28 09:32 # 답글

    와~ 여기 맛있겠네요! 두 메뉴중에 어느쪽이 더 무난한가요?
  • 로오나 2015/10/28 13:34 #

    둘 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맛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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