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결전병기, 서피스 프로4와 서피스 북 발표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프로4를 발표했습니다. 서피스 프로3 발표 이후 1년 5개월만의 일인데, 1년만에 나오지 않은 이유는 인텔의 6세대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가 시장 투입되길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겠지요. 조금 오랜 기다림이었던 만큼 상당히 만족스러운 차세대 제품이 나왔습니다.


서피스 프로4

윈도우10 프로
12.3인치 2736 x 1824 해상도 디스플레이(3:2 화면비, 267ppi, 1300:1 명암비, sRGB 100% 재현, 모든 제품이 캘리브레이션 되어 출고됨)
전면 500만 화소 /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풀 사이즈 USB 3.0 x 1,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서피스 펜 (1024레벨 필압감지, 후면 지우개, 배터리 1년 지속)
배터리 9시간 (웹브라우징 기준)
크기 292.10 x 201.42 x 8.45mm
무게 766g (코어M 모델) / 786g (코어 i 시리즈 모델)
10월 26일 출시

스펙 옵션별 가격

인텔 코어 M3, 4GB RAM, 128GB SSD - 899달러
인텔 코어 i5, 4GB RAM, 128GB SSD - 999달러
인텔 코어 i5, 8GB RAM, 256GB SSD - 1299달러
인텔 코어 i7, 8GB RAM, 256GB SSD - 1599달러
인텔 코어 i7, 16GB RAM, 256GB SSD - 1799달러
인텔 코어 i7, 16GB RAM, 512GB SSD - 2199달러


일단 가격이 변했습니다. 코어i3, 램 4GB, 64GB SSD의 799달러 최저가 모델이 사라졌네요. 이유는 두 가지를 짚어볼 수 있겠는데 하나는 그동안 서피스3이 이전의 서피스 1, 2와는 달리 매력적인 퀄리티로 나와서 저가 라인업을 맡아줬다는 부분이겠고 또 하나는 서피스 프로 라인업의 사용성을 생각하면 64GB SSD로는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참고로 우리나라 시작가는 899달러 모델이 119만 9,000원으로 책정. 10% 소비세 더하고 현재 환율 적용해보면 그럭저럭 타당한 가격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프로3과 거의 같습니다. 다만 전면의 홈버튼 역할을 하던 윈도우 로고가 사라졌네요. 이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 버튼이 어디에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홈버튼을 잘 쓰던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변화일 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0.3인치 커졌지만 유의미한 수준의 확장은 아니고 3:2 화면비도 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세부를 보면 꽤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일단 화면 해상도가 좀 더 올랐고, 최저가 모델은 코어M 모델이 투입되었으며, 무게도 좀 가벼워졌지만 큰 차이는 아니네요. 코어M 모델과 코어i 시리즈 모델의 무게가 차이나는건 좀 재미있군요. 코어M 모델이 팬리스인지 모르겠는데, 만약 코어M 모델은 성능이 부족한 대신 팬리스고 코어i 시리즈는 팬이 있다면 사용자의 요구조건에 따라서 메리트가 확 갈릴 것 같네요.


성능상으로는 인텔 코어 6세대인 스카이레이크가 들어간 만큼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프로3보다 30% 더 빨라졌고 맥북 에어보다는 50% 더 빠르다... 고 주장했는데 아마 코어i7 기준이겠죠. M3는 코어i 시리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거야 당연하고 배터리 타임 차이가 있을지 없을지도 궁금한 부분인데 이건 추후 리뷰들을 봐야겠지요. 만약 팬리스고 배터리 타임이 좀 더 길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메리트를 가질 겁니다.

서피스 펜 성능은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합니다. 1, 2 때는 와콤이라서 있었지만 3때 엔트리그로 바뀌면서 없어졌던 뒤쪽 지우개가 다시 달렸고 압력 감지가 512단계 -> 1024단계로 크게 향상되었으며, 배터리도 1년이나 유지된다고 합니다. 굵기가 다른 펜촉도 제공한다는군요. 이건 노골적으로 아이패드 프로를 비웃는 것 같네요. 그쪽은 배터리가 12시간 밖에 안가고, 본체 배터리를 우스꽝스러운 모양으로 빨아먹어야 하는 충전 방식에, 지우개도 없죠.

서피스를 대표하는 타입 커버의 경우 터치패드가 좀 더 커졌고, 지문인식 센서가 달렸습니다. 윈도우10에서 지문 인식 보안 체계를 어필하고 있는 만큼 괜찮은 개선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백라이트도 들어갔고 키감도 펜타그래프 방식을 도입해서 좀 더 좋아졌다는거 같은데, 키감이야 거기서 향상되어봤자 크게 기대되는 수준은 아니지만(아무래도 형태상 한계가 있으니) 백라이트가 들어간건 꽤 좋네요.

또 눈에 띄는 개선점은 디스플레이입니다. 프로3만 해도 디스플레이 평가가 굉장히 높았는데 이번에는 더 나아졌다는군요. 해상도가 2160 x 1440 -> 2736 x 1824 로 더 높아진 것은, 고해상도가 좋긴 한데 굳이 거기서 더 높일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마 서피스 북하고 픽셀 밀도를 동일하게 맞추는 게 목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둘 다 267ppi) 어쨌든 명암비와 색재현율이 향상, 그리고 모든 제품이 사전에 캘리브레이션되어서 나간다는 점은 그래픽 작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부분일 겁니다.


서피스 프로3이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를 트렌드 세터로 만들어준 성공적인 제품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전에 부족한 부분들을 다듬는 방식으로 개선판이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프로3의 경우 쓰로틀링과 배터리 타임이 약점으로 취급받았는데 이번엔 이 부분들이 얼마나 개선되었을지 궁금한 부분.


발표회 요약을 보니 결국 자기들 따라한 아이패드 프로를 노골적으로 비웃는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그럴 자격은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다음의 한방이 아주 묵직했죠.






서피스 북의 발표로 서피스 프로4는 좀 묻혀버렸습니다. 서피스 프로4도 잘 나왔지만 서피스 북의 임팩트가 너무 컸어요. 게다가 발표회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연출이 아주 좋았죠. 처음에는 그냥 우리가 좋은 노트북 만들었어, 하는 식이어서 다들 그런가 보다, 했는데 상판과 하판이 분리되는 순간 다들 충격. 발표회 현장에서는 임팩트가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서피스 북

윈도우10 프로
13.5인치 3000 x 2000 디스플레이((3:2 화면비, 267ppi, 1800:1 명암비, sRGB 100% 재현, 모든 제품이 캘리브레이션 되어서 출고됨)
전면 500만 화소 /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풀사이즈 USB 3.0 x 2,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SD 카드 슬롯
서피스 펜 (1024레벨 필압감지, 후면 지우개, 배터리 1년 지속)
크기 : 220.2 x 312.3 x 7.7mm (태블릿) / 232.1 x 312.3 x 13.0~22.8mm (도킹시)
무게 726g(태블릿만), 1.52Kg(도킹시), 1.58Kg(외장그래픽 포함 도킹시)
배터리 12시간 (웹브라우징 기준)
10월 26일 출시


스펙 옵션별 가격
인텔 i5, 8GB RAM, 128GB SSD - 1499달러
인텔 i5, 8GB RAM, 256GB SSD - 1699달러
인텔 i5, 8GB RAM, 256GB SSD, GeForce 960M - 1899달러
인텔 i7, 8GB RAM, 256GB SSD, GeForce 960M - 2099달러
인텔 i7, 16GB RAM, 512GB SSD, GeForce 960M - 2699달러


이번에 서피스 프로4가 발표되면서 기존 12인치 모델 말고 13~4인치 모델도 같이 나올 거라는 루머는 지속적으로 나왔는데 설마 이런 형태로 나올 줄이야...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을 철저하게 했군요. 덕분에 발표의 임팩트가 아주 컸고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힌지 부분입니다. 다이내믹 펄크럼 힌지(Dynamic Fulcrum Hinge)라고 불리는 다관절 힌지는 기존 노트북 힌지하고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힌지 설계에 굉장히 집착하는 것 같아요. 서피스 프로3부터 선보인 힌지만 하더라도 다른 기기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와 유용성을 갖추고 있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태블릿 부분과 키보드 부분을 자유자재로 분리하고, 뒤집어서 꽂을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태블릿을 분리했을 시에는 배터리 시간이 3시간 밖에 안된다고 하니 염두에 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태블릿 쪽에다가 배터리를 더 넣어서 무게를 늘렸다가는 노트북 모드로 사용할 시에 뒤로 넘어가게 될테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요. 아무래도 태블릿보다는 노트북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물건이에요.


서피스 북은 가격 때문에 서피스 프로4를 팀킬할 물건은 아닙니다. 맥북 프로와 경쟁할 수준이죠. 맥북 프로 참 좋은데, 윈도우 노트북 중에 맥북 프로처럼 잘 빠진 프리미엄 노트북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던 사람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물건 되시겠습니다.

이런 컨셉의 물건 자체야 꽤 있었습니다. 요즘 저가형에서는 투인원 노트북이 한창 인기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런 디자인과 이런 만듦새와 이런 성능으로 실현된 제품이 없었죠. 그리고 아래쪽이 단순히 키보드 독 역할이 아니라 GPU가 따로 달려서 성능까지 올려주는 물건이라 소년 시절의 합체로봇 로망을 자극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1899달러 모델부터만 이 옵션이 붙어있다는 점이 심히 안타깝지만)


작업용 노트북으로서는 완전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능 면에서도 그렇고, 배터리 유지시간도 그렇고, 그리고 필기 기능과 디스플레이 역시 그렇지요. 서피스 펜은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 성능은 서피스프로4보다 좀 더 위입니다. (명암비가 더 높습니다) 그리고 서피스 프로4와 마찬가지로 모든 제품이 사전에 캘리브레이션되어서 나간다는 점은 그래픽 작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부분일 겁니다. 그리고 13.5인치 사이즈에 3:2 화면비는, 다른 노트북들은 갖지 못했던(혹은 먼 옛날에는 있었지만 지금 시대에는 멸종해버린) 매력이지요. 작업용으로서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물건입니다. 다만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자는 한정되겠지요.


이번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한층 명확히 했습니다. 서피스 프로3, 4가 '노트북 같은 태블릿'이라면 서피스 북은 '태블릿 같은 노트북'이었죠.

서피스 프로3이 그랬듯이 서피스 북도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하기보다는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줄 수 있는 물건입니다. 서피스 프로3에 와서야 마이크로소프트는 트렌드 세터가 되었고, 서피스 시리즈는 레퍼런스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499달러부터 시작하는 저가 라인업인 서피스, 899달러부터 시작하는 중고가 라인업인 서피스 프로, 그리고 1499달러부터 시작하는 고가 프리미엄 라인업인 서피스 북을 모두 갖추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3세대부터 성공적으로 전환한 4세대 서피스 사업이 얼마나 상승세를 탈지, 그리고 한템포 늦게 나올 서피스4가 얼마나 개선되어서 나올지 기대하게 되는군요.




덧글

  • 로리 2015/10/08 18:49 # 답글

    북 때문에 뭍힌감이 있지만 사실 서피스 프로 4 쪽이 훨씬 쓸만하지 않는가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이제 윈더우 폰만 잘 되면 T_T
  • 로오나 2015/10/08 19:36 #

    가격을 보면 서피스 프로4 쪽이 좀 더 선호될만한 제품이지요. 하지만 프리미엄 노트북의 기근을 해소해주는 물건인데다 그 등급, 그 크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심쿵.
  • silever 2015/10/08 19:19 # 삭제 답글

    만약 서피스북이 15인치로 나온다면, 진짜 당장 지를 텐데.....

    13.5인치도 충분한 크기지만, 그래도 맥북 15인치를 쓰는 입장에서는 여기서 굳이 13.5인치짜리 서피스북을 사는 건 망설여지더라고요.

    물론 진짜 잘빠졌네요. 일단 출시되고 후기 좋으면 작심하고 최저가 모델이라도 질러볼 생각입니다.
  • 로오나 2015/10/08 19:47 #

    휴대성 면에서 저기가 한계이긴 하지요^^; 15인치는 아무래도 데스크노트 쪽이다 보니 시장이 다르고...
  • 카야츠구 2015/10/08 21:15 # 답글

    왠 노트북 (´・ω・`).... 하다가 갑자기 목이 뚝! 프레젠테이션은 정말 재밌었네요. 힌지 모양에서 뒤집힐줄 알았지 설마 떨어질줄은..
    그런데 태블렛 모드에서 배터리가 3시간 밖에 안가는건 좀 아쉽군요. 안그래도 힌지때문에 중간에 공간이 있어서 불안정한데 항상 붙이고 써야하는 판이니... 뭐 어차피 살 수도 없으니 아무의미없지만요.
    저는 현재 서피스3를 쓰고있는데 화면사이즈가 좀 아쉽긴 하지만 학교 수업 필기는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네요. 서피스4를 기다려겠습니다.
  • 로오나 2015/10/08 21:45 #

    합체하면 다시 충전모드가 되긴 하지요. 기본적으로 노트북이고 태블릿 모드가 부가 서비스 같은 거니...
  • 창천 2015/10/08 22:01 # 답글

    서피스 북 디자인이 정말 잘 나왔네요. 성능도 최고 수준이고...
    돈만 된다면 질러버리고 싶을 정돕니다.
  • 로오나 2015/10/08 22:09 #

    전 지르게 될 것 같습니다. 4년만에 노트북을 바꿀 시즌이!
  • 창천 2015/10/08 22:24 #

    전 아직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를 잘 쓰고 있는 터라... 게다가 돈도 없구 말이죠 ㅠㅠ
  • 로오나 2015/10/08 22:53 #

    그럴때는 다음 세대를 기다리며...
  • 키르난 2015/10/08 22:09 # 답글

    다른 건 다 마음에 드는데 제 통장 잔고가 마음에 안듭니다....;ㅂ; 참 마음에 드는데... 데...;ㅂ;
  • 로오나 2015/10/08 22:09 #

    그건 영원한 문제죠. 후...
  • Astarot 2015/10/09 00:31 # 답글

    서피스북은 정말 인생을 저당 잡히더라도(=할부를 하더라도) 꼭 사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철철 묻어나왔죠......
    성능이야 다른 노트북 중에서도 저 정도의 성능을 뽑은 물건들이 몇 있었지만, 목이 뽑힌다는 게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ㅁ;
  • 로오나 2015/10/09 17:56 #

    그게 그렇게 표현하니 뭔가 임팩트가 굉장하군요. (...)
  • 긁적 2015/10/09 00:32 # 답글

    서피스북.......
    하악하악. 하악하악.

    그리고 그는 통장을 보고 눈물을 훔칩니다.

    그냥 서피스3랑 오래오래 같이 살래요 ㅠ.ㅠ..
  • minci 2015/10/09 19:57 # 답글

    저 서피스북 상판 떨어지는 장면에서 '와악~' 했다가 기립박수를 쳤겠군요...
    제가 그랬다고 남들도 그러란 법은 없지만...... 대단한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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